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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생 님의 서재입니다.

데블 맨(Devil Man)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고룡생
작품등록일 :
2019.11.22 18:28
최근연재일 :
2020.01.17 19:08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32,938
추천수 :
495
글자수 :
183,245

작성
20.01.06 00:05
조회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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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034>승부사

DUMMY

나는 서둘러 내랴갔다가 카페 앞에서 기다리는 세 여자들을 데리고 멀리 피했다. 아예 멀리 우회하여 한 블록 떨어진 곳까지 도착하자 한미지가 투덜거렸다.

“아, 기분이 좋았는데... 근데 대표님 왜 이렇게 멀리......!”

꽝!

엄청난 폭발음이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뒤덮었다.

한미지는 입을 따악 벌린 채 넋을 잃고 있었다. 그녀 인생에서 가장 큰 음향을 들은 것이었다. 아직도 먹먹한 상태로 서 있었다.

“그 놈들입니까?”

한민주가 다급하게 물었다.

“그 놈들이 청부한 자요. 10대 킬러 중 서열 9위.”

“아... 거 뭐 전설이니 신화니 하는... 사실인가요?”

박성희가 덧붙여 물었다.

“그렇소.”

한미지는 도로의 턱에 걸터앉아서 졸고 있었다.

박성희의 안색이 매우 어두웠다.

한민주가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죠?”

“그 놈을... 죽여야죠.”

“그럼, 전면전이 시작되는 것인가요?”

“전쟁의 서막은 이미 올랐어요.”

나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오피스텔로 가는 걸 삼갔다. 거기도 곧 표적이 될 것이다. 그 전에 이 자를 처치해야 하는데 그다지 쉽지가 않을 것 같았다. 교묘하게 자신의 형체를 감추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곧 밝혀내리라 생각했다.

“두 사람이 한 매니저를 좀 바래다 줘요.”

두 여자는 아무 말도 않고 콜택시를 불렀다. 잠시 후 차고 왔고, 한미지를 안으로 밀어 넣고 한민주가 먼저 탔다.

“그곳 다... 부셔졌죠?”

“그럴 것이오.”

“괜히 우리 때문에?”

내가 검지로 박성희의 입술을 막았다. 그녀의 눈까풀이 파르르 떨었다. 그녀는 일순 팬티가 축축해지는 것을 느끼고는 움찔했다.

“나 때문이오. 나를 죽이기 위해서 온 것들이오. 그러나 두 분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하세요. 알았죠?”

“예, 그럼.......”

그때 내가 그녀의 볼을 검지로 톡톡 쳤다.

“부탁해요.”

그녀는 온 몸이 짜릿해지는 느낌으로 인하여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염려 마세요!”

박성희가 씩씩하게 대답하고 택시에 올라타자 내리는 비는 아랑곳없이 나는 곧장 움직였다.


정확하게 내 건물만 모조리 부셔졌는데 옆의 건물들은 약간의 손상만 입었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정교한 공격을 저격용 총으로 로켓탄을 이용한 것이라니 놀랍지 아니한가. 나는 일단 주변으로 스며들어 동정을 살폈다. 이자는 분명히 이 근처에 있다는 느낌이 완연했다. 주변에 헤르치니아도 없는지 살폈다. 소환하여 간단하게 물리친 후 시작하려고 하는데 없었다.

<멈추지 않을 것이냐?>

<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줄 똑똑히 보여줄 것이오.>

<당연히 그래야지.>

나는 악마와의 텔레파시를 끊고 주변에 신경을 기울였다. 헤르치니아는 내가 찾을 수 없는, 아무 먼 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내가 찾으면 그것은 끝장이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생각은 겨우 15, 6초에 불과했다. 나는 확실하게 끝장내기로 했다. 날아올라 사라졌다.

“헤르치니아......!”

불러놓고 고스트 킬은 잠시 망설였다.

“주인님, 마하 1.1의 속도를 가진 저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뭐라고?!”

고스트 킬은 너무 놀랐다.

“어느 쪽이냐?”

“남쪽입니다!”

고스트 킬은 다시 망설였다. 이 결정이 승부를 결정한다. 그자는 지금 타락천사로서 움직였다. 타락천사로서 승부를 가리자는 의도였다. 저 의도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게 파악이 되지 않았다. 타락천사로 변한다면 다시 고스트 킬로 돌아갈 수가 없다. 변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고스트 킬로 승부를 내는 게 낫지 않을까, 세 번이나 생각했다.

결국 그는 변신하여 허공으로 로켓처럼 솟구쳤다.

하얀 날개, 백의의 천사로 변신 했다.

높이 치솟자마자 알았다. 청계산 방면이었다.

‘그 자가 나 같은 킬러라면 그럼, 저건 뭐지?’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경우는 아예 없었다. 있다면 그 영화 뭐지, 그래, 아이언맨처럼 변해야 할 것이다. 그런 도움이 없이 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저자도 타락천사인가?

‘10대 킬러가 그렇다고 했지만... 그럼 넌, 끝장이야!’

타락천사라면 자신의 아래다.

천사가 청계산 방향으로 직선으로 날아갔다.

청계산 중간 즈음에 한 사람이 떠있는 것을 보았다.

그자였다.


나는 백의 천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전히 내 본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 놈! 이젠 빠져나가지 못한다!”

“과연 그럴까?”

“뭣이, 이 놈이, 감히?”

“타락천사! 넌 변신하지 말았어야 해!”

백의 천사는 흠칫했다. 무언가 잘못 되었음을 즉시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두렵지 않았다. 백의 천사는 무적이다.

일개 군단이 와도 상대해줄 용의가 있었다.

“나를 아느냐?”

“데블맨. 흥! 악마 같은 남자라... 오늘, 정말 지옥으로 보내주마.”

“내 집으로 보내준다고?”

타락천사는 깜짝 놀라서 나를 쳐다보았다.

한동안 어리벙벙한 상태이다가 실수했음을 깨닫고서 그를 쳐다보았다.

내가 말했다.

“말했지. 넌 변신하지 않았으면 승부는 반반이었어.”

쿠오오오.......

마치 지구를 삼켜버릴 듯한 거대한 폭풍우라도 몰려오는 양 굉음이 하늘을 뒤덮고 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영화처럼 이어지는 장면, 나의 거대한 몸, 악마의 얼굴, 거대한 날개는 하늘을 거의 뒤덮었다.

천사는 거의 울먹이며 소리쳤다.

“너, 너, 너언... 악마?!”

“늦었다.”

날개를 한쪽만 움직였다. 엄청난 폭풍이 타락천사를 흔들어 놓았다. 하얀 날개로 막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날개는 총알, 포탄, 미사일까지도 막아줄 수 있는 무적의 날개였다. 천사의 가장 핵심 무기이며 모든 힘은 날개에서 나왔다. 하나 천하무적의 천사라고 해도 유일한 상극인 악마를 어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대한 날개가 움직였다.

카가가가가강!

나의 날개의 뾰족한 부분이 타락천사의 하얀 날개를 그어갔다. 불똥이 튀어서 마치 폭죽을 터뜨리는 것 같았다. 타락천사는 대경실색했다.

“이럴 수가!”

날개가 찢겨졌다. 천사의 날개는 그 무엇으로도 찢어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찢어 놓았다.

“정녕, 넌... 악마......!”

나는 다시 움직였다. 타락천사가 놀란 듯 뒤로 물러섰다. 단순한 날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1Km나 물러섰지만 나는 이미 그 앞에 현신(現身)했다.

그가 돌진했다.

땅, 땅!

두 번의 부딪침에 타락천사는 자신이 상대가 아님을 알았다. 그제야 나의 충고를 깨달은 것 같았다.

“고스트 킬로서 상대했다면... 이길 수도 있었는데.......”

“인간의 본성이 도리어 널 위기로 빠트렸어. 인간은, 천사가 천하무적인 줄 아니까.”

“숨겨진 마음은... 그걸 알았는데.......”

“늦었다.”

이미 내 날개는 다시 그를 향해 그어갔다.

까가가가가강!

엄청난 불똥이 튀었지만 이번에는 찢겨져 나가서 너덜거렸다. 즉 날개가 반으로 갈라진 것이었다. 그가 추락했다. 나는 천천히 내려갔다. 그는 지상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서 나를 쳐다보았다.

“정녕... 다, 당신이?!”

“네 놈이 감히!”

어느새 날개를 줄이고 그의 앞에서 어느새 목을 거머쥐고 있었다. 고스트 킬의 얼굴이 금세 시뻘개 졌다.

“다, 당신은... 서열 10위인데... 아, 속임수였구나. 모두가 속았어.”

“인간이라면 영혼이라도 남겨서 부활 할 텐데... 네가 자초한 일이다.”

뚜둑. 그대로 목을 꺾었다. 그 즉시 불꽃처럼 화하여 허공에 흩어져 갔다.

“헤르치니아!”

소환령을 내렸다. 하얀 빛이 어리더니 어느새 백색 양복의 노신사라 변하여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왕을 뵈옵니다.”

“염라대왕? 그런 건 인간이 만든 거지... 없어.”

“황송합니다.”

“네 스스로 가라.”

팟!

인정사정없었다.

하얀 빛이 사방으로 퍼지더니 하늘 높이 솟구쳐 사라졌다. 나는 너무나 시끄러워서 고속도로를 보았다.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적어도 자동차 백 대 이상이 산산조각 나서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바닥은 지진이라도 난 듯이 쩍쩍 갈라져 있었다. 신기하게도 사람은 다치지 않고 차량만 파괴시켜버린 것이었다. 여파가 이 정도였으니 실제로 직접 타격을 받는다면 아마도 천여 대 이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리라.

‘TV에서 엄청 떠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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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선택 +2 19.12.30 240 4 9쪽
30 <030>투명인간 +2 19.12.29 268 4 10쪽
29 <029>용서 받을 수 없는 자(제 1 권 끝.) +2 19.12.27 286 6 14쪽
28 <028>용서 받을 수 없는 자 +2 19.12.25 306 4 10쪽
27 <027>고스트 킬 +2 19.12.24 315 4 11쪽
26 <026>고스트 킬 +2 19.12.23 338 5 10쪽
25 <025>고스트 킬 +2 19.12.20 380 5 9쪽
24 <024>아이언 +2 19.12.19 399 5 10쪽
23 <023>늑대인간의 변신 +4 19.12.18 447 7 9쪽
22 <022>늑대인간의 변신 +2 19.12.17 501 6 10쪽
21 <021>살라맨더와 코카트리스 +2 19.12.16 541 8 11쪽
20 <020>살라맨더와 코카트리스 +2 19.12.13 573 7 10쪽
19 <019>내가 악마다 +2 19.12.12 733 9 11쪽
18 <018>내가 악마다 +2 19.12.11 678 12 11쪽
17 <017>내가 악마다 +2 19.12.09 721 10 10쪽
16 <016>내가 악마다 +2 19.12.08 780 11 10쪽
15 <015>꼬리를 심하게 밟았다. +3 19.12.06 802 12 9쪽
14 <014>추종자들 +2 19.12.04 841 12 11쪽
13 <013>추종자들 +6 19.12.04 1,031 14 11쪽
12 <012>그녀의 향기 +2 19.12.03 1,055 18 10쪽
11 <011>그녀의 향기 +2 19.12.02 1,059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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