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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텐시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용은 무녀와 함께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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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텐시
작품등록일 :
2017.06.27 18:23
최근연재일 :
2017.12.19 19:54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709
추천수 :
22
글자수 :
121,324

작성
17.12.13 01:35
조회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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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0. 사건의 종결, 그리고 뒤처리

DUMMY

 이리스(용 무녀) 납치 사건은 레기우스의 죽음과 마몬의 도망으로 종결됐다.


 속박에서 해방된 이리스는 밀리아의 품으로 뛰어들어갔고, 밀리아도 그녀는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마치 자매.. 아니, 어머니와 딸 같네'


 나는 그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바라봤고, 밀리아가 이리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몸은 괜찮아? 심한 짓 당하지는 않았고?"


 그러자 이리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휴... 다행이다. 네가 무슨 심한 짓을 당하지 않았나 걱정했다고.."


 밀리아는 점점 눈가가 붉어지면서 조금씩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리스는 그런 그녀를 상냥하게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여주었다.


 〔타박 타박〕


 밀리아와 이리스가 재회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복도 쪽에서 몇 명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여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화려하게 해주셨군요"


 밀리아는 이리스를 자신의 뒤에 숨겼고 나이프가 들어있는 허리춤에 손을 올렸다.


"이 목소리는...“


"설마.."


 나는 저 목소리를 알고 있었고, 곧이어 목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레브 아니신가요?"


"미스틸 왕녀님?!"


 나와 밀리아는 갑작스러운 왕녀의 등장에 놀라며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


"어머, 그럼 이 참상은 레브와 그쪽의 여성분이?"


 미스틸 왕녀는 자신의 뒤에 벽에 박혀 죽어있는 레기우스의 모습을 보고는 우리를 바라봤다.


"아, 아니에요. 저건 저희가 한 짓이 아니에요“


'여기 벽이 잘려나간 건 밀리아가 한 짓이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들을 잡으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당신들을 도우려고 찾아왔죠"


 왕녀의 말에 나와 밀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왕녀를 바라봤다.


"저희를 도와주려고 왔다고요?"


"네, 혹시 마그렛 이라는 자를 아시나요?"


"네, 저희를 도와준 남자입니다만.."


"마그렛은 저의 주치의입니다"


"..네?"


 나와 밀리아가 동시에 얼빠진 소리를 냈다.


"그에게 어제 부탁을 받아 이렇게 당신들을 도와주려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뒤를 잠시 쳐다보고는


"이미 끝난 거 같네요"


 그러고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마그렛이.. 왕녀의 주치의?!"


"네, 그는 상당한 실력의 의사라구요?"


 그녀가 작은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음? 거기에 계신건 용 무녀님 아니신가요?"


 그리고 뒤에 숨어있던 이리스의 모습을 보고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슈르 왕국의 3번째 왕녀 미스틸·이스펠 이라고 합니다"


 정중하게 인사했다.


"..."


 그리고 이리스도 밀리아의 옆으로 살짝 상체를 꺼내고 고개를 끄덕여 인사했다.


 그러자


"어머, 여러분? 쳐다보지 마시고 당장 방에서 나가세요. 그리고 입을 옷을 가져오세요"


"ㄴ..넵!"


옆에 있던 자신들의 호위들을 방 밖으로 내보냈고, 얼마 안 가 호위 중 한 명이 옷을 가져왔다.


"숙녀가 그렇게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면 못써요"


 그리고 미스틸 왕녀님이 옷을 받아 이리스에게 다가갔고


"... 레브, 잠시 나가주시겠어요?"


"ㄴ..네!"


 나는 왕녀님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바로 방 밖으로 나갔다.


"..어머 무녀님은 스타일이 좋으시네요"


 그리고 문이 부서져 벽에 기대어 기다리던 나는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었다.


"읏.. 이 가슴은.. D.. 아니 E 군요.."


"저.. 왕녀님, 우선 이리스의 옷을.."


 안에서 여자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옆을 바라보니


"..." (ㅇㅅㅇb)


왕녀님이 데려온 기사들과 눈이 마주쳤고, 기사들은 나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렸고 미소를 지었다.


"으으.. 심지어 스타일도 너무 좋아.. 이건 반칙이잖아요!"


 그리고 안에서 왕녀의 감상평이 이어졌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레브, 이제 들어와도 괜찮아"


 밀리아가 나에게 안전함을 알려줬고,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방에 들어가서 본 왕녀님은 OTL 자세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저건 반칙이에요.. 나랑 비슷한 나이에 저건 너무해요..“


 나는 그런 왕녀님을 제쳐두고 이리스에게 시선을 향했고, 그녀의 모습을 본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은발과 어울리는 새하얀 드레스가 마치 천사를 보는듯했고, 약간 수줍어하는 모습은 그 자리에 있던 남자들을 함락시켰다.


 아마 동화인 백설공주에 나오는 거울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말하라 하면 이리스를 말할 것이 틀림없었다.


"레브~ 뭐라 한마디 해줘"


 내가 넋을 잃고 이리스를 쳐다보고 있자 옆에 있던 밀리아가 말했다.


"으, 응? 아, 엄청 예뻐 이리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자


"!!!"


 이리스의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고,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밀리아의 뒤로 숨었다.


"..청춘이네~"

"응.. 청춘이야.."

"부럽다.."


 그리고 뒤에서 왕녀의 친위대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는 한마디씩 던졌다.


"풉! 하하하하"


 그리고 밀리아가 우리를 번갈아 보고는 웃기 시작했다.


"나도 노력했는데... 매일 주무르고 자는데..."


 여전히 왕녀님은 중얼거리면서 우울해 하고 있었고, 여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혼돈의 카오스였다.


 얼마후에 왕녀님이 진정하자 그녀는 헛기침을 하더니 우리에게 말했다.


"흠흠.. 우선, 저희가 여기에 찾아온 이유와 과정을 설명해드릴게요“


"원래 레기우스 백작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어요“


"주변에 자기가 마음에 든 여자들을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강제로 사들여서 자신의 성적 취향대로 그 여자들을 막 다루었죠“


 그리고 왕녀님은 잠깐 말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뜨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여자들은 대부분 사망한 채로 발견됐고요.. 대부분 몸에 큰 상처를 입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얼굴이 완전히 뭉개져 버린 경우도.."


 나는 그 순간, 내가 열어봤던 방들 중에서 시체가 가득 쌓여 있던 방이 생각났다.


"그래서 주변 백성들의 불안이 장난 아니었죠.. 그래서 최근에 레기우스를 감시했더니, 며칠 전에는 엘프를 잡아서 자신의 저택에 데려왔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가 급하게 친위대를 데려와 재제에 들어가려 했는데"


 왕녀님은 우리를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평소에 모습을 보이지도 않던 마그렛이 갑자기 찾아와서는 레기우스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고개를 숙여 부탁을 해왔어요“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요? 조용히 살아가겠다고 지위를 버리고 떠난 그분이 갑자기 저를 찾아와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부탁하러 왔으니까요"


'마그렛..'


"뭐, 어찌 됐든 저는 그에게 정보를 말해줬고, 결과적으로 잘.."


 왕녀는 다시 뒤를 바라봤고, 시체는 친위대가 치웠지만 피가 묻어있는 움푹 파인 벽을 보고는 말했다.


"해결했네요?"


 왕녀는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저건 저희가 한 짓이 아닌데요.. 그보다 백작이 죽었는데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꼴에 백작이였으니 그의 죽음이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물어보자.


"아아 괜찮습니다. 어차피 그 돼지 새ㄲ.. 크흠, 그는 저희 왕가 쪽에서도 블랙리스트에 있었으니까요"


'방금, 돼지 새끼라고..'


"이전에 저를 한번 노리고 다가왔다가 백작 지위도 사라질 뻔했어요"


 왕녀의 입은 웃고있었지만 눈은 아니였다..


"그리고 저는 종족이 다르다고 함부로 대하는 행동을 좋아하지 않아요“


"아, 그리고 레기우스가 잡아온 엘프들은 저희가 보호하겠습니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로 그녀들을 다시 돌려보낼 생각입니다"


 다행히도 그 엘프들은 왕녀님의 손에 의해 보호된 모양이다.


"그리고 여기 저택에 숨겨진 시체들은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뭐..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말을 마친 왕녀님은 친위대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그럼, 슬슬 시작해 주세요"


"네!!"


 친위대들이 일제히 방을 나가기 시작했고, 레기우스의 시체 또한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레브, 당신 정말로 제 친위대에 들어오실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친위대가 모두 방을 나가자 왕녀님이 나에게 다시 자신의 친위대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죄송해요.."


 그리고 나는 고개를 숙여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가요.. 그거 아쉽네요“


"하지만 저는 기다릴 테니 결심하신다면 저를 찾아와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답을 들은 왕녀님은 씨익 웃으며 뒤돌아 방을 나가기 시작했고


"아, 그리고 앞으로 저를 본다면 그냥 미스틸 이라고 불러주세요?"


"네...에?"


"후후.. 약속이에요"


 그리고 조용히 방을 나갔다.


"..."


 나는 멍하니 문쪽을 보고 있었고 뒤에서 밀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아~ 레브는 죄많은 남자구나"


"네?"


 내가 이리스 쪽을 바라보자, 어째서인지 그녀의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저.. 이리스?"


"..."


 그리고 이리스가 내 말을 듣고는 고개를 옆으로 휙 하고 돌렸다.


 어째서 이리스가 삐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저택을 나가 마그렛의 보건소로 가는 동안 이리스에게 엄청 사과했고, 옆에서 밀리아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는 킥킥대며 웃었다.

 엄청 고생했지만, 그래도 삐진 이리스의 모습은 귀여웠다.


----

♣외전♧

 미스틸 왕녀가 먼저 방을 나오고 레기우스의 저택을 돌아다니면서 친위대들을 지휘하며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역시.. 그 돼지 새끼는 쓰레기였군요.."


 왕녀는 시체가 가득한 방을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보면서 말했다.


"구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왕녀가 여성의 시체중에서 은발머리의 여성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미, 미스틸 왕녀님!"


 그러던 중에 친위대 중에 한 명이 급하게 뛰어왔다.


"무슨일인가요?"


"지, 지하에.."


"지하?"


 그리고 왕녀와 친위대 몇 명이 지하로 내려갔고


"이건.."


 그곳에는 목을 날붙이로 인해 피를 잔뜩 흘려 죽은 기사와 아직 살아있지만, 곧 죽을 거 같이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을 기어 다니는 기사, 그리고 외상은 없지만 피를 토해 죽은 기사 한 명이 지하 바닥을 가득 채웠다.


"으으.."


 그리고 왕녀는 고개를 떨궈 끙끙대더니


"이건 처리하기 힘들잖아요!!!!"


 지하수로에 미스틸 왕녀의 울음 섞인 절규가 울려 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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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여행의 시작 (1) 17.12.19 86 1 9쪽
26 25. 재회의 약속 17.12.17 94 0 9쪽
25 24. 운명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다 17.12.16 81 0 10쪽
24 23. 두 사람의 데이트 +1 17.12.14 143 0 11쪽
23 22. 잠들지 못하는 밤 17.12.14 113 1 8쪽
22 21. 마그렛, 그리고 달콤한 휴식(?) 17.12.13 108 0 11쪽
» 20. 사건의 종결, 그리고 뒤처리 17.12.13 113 0 11쪽
20 19. 이리스(용 무녀) 구출 (4) 17.12.11 107 0 12쪽
19 18. 이리스(용 무녀) 구출 (3) 17.12.10 118 1 12쪽
18 17. 이리스(용 무녀) 구출 (2) 17.12.10 111 1 10쪽
17 16. 이리스(옹무녀) 구출 (1) 17.12.07 127 0 9쪽
16 15. 운명의 만남 17.12.06 123 0 11쪽
15 14. 용무녀 납치되다. 17.11.23 149 1 11쪽
14 13. 용무녀의 의식 17.11.20 163 0 11쪽
13 12. 도착, 이슈르 왕국 17.07.16 198 1 10쪽
12 11. 여행을 떠나다. 17.07.16 172 2 13쪽
11 10. 조용한 바람 17.07.13 182 1 11쪽
10 9. 마지막 축제 (2) 17.07.11 178 2 11쪽
9 8. 마지막 축제 (1) 17.07.09 165 1 10쪽
8 7. 엘프의 마을『리프시』(4) +1 17.07.08 212 1 12쪽
7 6. 엘프의 마을『리프시』(3) +1 17.07.06 189 1 9쪽
6 5. 엘프의 마을『리프시』 (2) 17.07.04 206 1 9쪽
5 4. 엘프의 마을『리프시』 (1) +2 17.07.02 270 1 10쪽
4 3. 엘프와의 만남 17.07.01 260 2 11쪽
3 2. 용의 비상 17.06.29 258 1 9쪽
2 1. 【검은 용】 +2 17.06.27 309 1 8쪽
1 프롤로그) 꿈 그리고 상처 17.06.27 475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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