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거의 1년 넘게 아무런 공지도 없이 연재를 쉬었다는 건 글쟁이에게 치명적인 실격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던 독자분들께 석고대죄의 마음으로 고개 숙일 뿐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한다면...
예. 변명 같지만... 정말 지독한 슬럼프를 겪는 중입니다.
예전에 문피아에 탑 매니지먼트 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제 소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소설이었는데 280편 정도에서 갑자기 말도 없이 연중이 되더군요. 그때 참 작가에게 많이 실망했었는데 저도 비슷한 짓을 저지르고 나니 정말 할 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글이 똥이 되든 독자가 100명이 안되든 완결은 무조건 지어야 한다는 게 신조였는데...
ㅜㅜ
나름 글을 10년 이상 써오며 1일 1편은 항상 맞추는 편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끌어가며 2일 3일로 계속 늘어지다가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글이 아예 안 떠오르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변명 같지만 단순히 '써야한다' 라는 정신무장으로도 힘들 정도로 슬럼프를 겪으니... 후우...
사실 슬럼프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금 슬럼프 상태를 비유하자면 퍼내도 마르지 않던 우물이 바닥을 보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거기에 집중력 -90%, 이해력 -50% 디버프가 걸린 기분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소설의 완결은 낼 생각입니다. 따라와 주시는 분이 100분이 안된다고 해도... 완결을 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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