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의 신이 말했다.
"포악한 인간들은 잔인한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재앙을 일으키지. 그 끝엔 길고 긴 폭력과 침묵이 서로를 잡아먹을 게야."
구시대는 멸망했고 새 시대가 열렸다.
하나의 패러다임이 탄생하기 위해선 거대한 욕망들이 서로를 할퀴고 뜯어먹어서 오로지 단 하나의 원칙만이 지배적 사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새로움이 유물이 되고 또다른 새로움이 시작되려는 고통스럽고 혼돈스러운 찰나 속에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이들이 있었다.
달의 울음소리가 핏빛처럼 붉게 물드는 기괴하고도 잔혹하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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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1장. 세상의 끝 (3) | 19.10.05 | 21 | 1 | 11쪽 |
2 | 1장. 세상의 끝 (2) | 19.10.03 | 33 | 1 | 22쪽 |
1 | 1장. 세상의 끝 (1) +1 | 19.10.03 | 62 | 2 | 1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