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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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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최근연재일 :
2022.05.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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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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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0.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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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연기는... 깊어지는 것이다. (1)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크리스! 뭐 해?]


이온은 이쪽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답한다.


[....아무것도.]

[나가자. 멤버들 기다리고 있어.]

[......]


이온은 여전히 이쪽을 쳐다보지 않는다.

그냥 시선을 피하는 거다.


'......!'


찬기는 안다.

이온은 지금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놀라운 집중력이다.

함께 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은 숨이 턱턱 막혔다.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은데... 묵직한 존재감이 전해 오는 것인지.

배우는 말보다 먼저 몸으로 말한다.

연기 선생이 강조한 말이다.


‘시즌1 때도 매 회차가 진행될수록 연기가 늘 던 형이었지만....‘


시즌1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스케줄 중에도 <비객>을 꼬박꼬박 챙겨봤다.

자신이 아는 그 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악동이란 캐릭터와 싱크로가 완전 미친 것 같았었다.

한 PD와 촬영감독님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엿들을 수 있었다.


“장면들을 붙이는데, 뭐 '이런 괴물이 다 있냐' 싶더니까. 나도 생각하지 못한 디테일한 변화와 감정 흐름을 다 계산을 해서 연기를 해놓았더라고. 우리 스케줄이 빡센데도 씬 순서대로 찍은 것처럼 장면들 감정이 딱딱 가서 붙어. 예전에 신지균하고 일할 때도 그랬는데, 그 스승에 그 제자라니까.”


괜히 신인 연기상을 받은 것이 아닌 것 같다.


스윽.


이온이 고개를 돌려 찬기를 쳐다봤다.

이 타이밍에서 눈이 마주치면 안 된다.


똑똑.


이온이 입으로 노크소리를 냈다.


‘아차!’


찬기가 정신을 번쩍 차렸다.

이온의 연기를 감상하다가 자신의 호흡과 집중이 다 깨져버렸다.


“컷! NG!"


한 PD의 신경질적인 외침이 들려왔다.

찬기가 얼른 모니터스테이션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본래 이온이 찬기를 위로해야 했다.

그런데 이온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자신의 코가 석자였기 때문이다.


“뭐가 문제지......?”


한국 배우 가운데 최수민 선배는 캐릭터에 따라 실생활에서도 말투와 행동패턴이 달라지는 대표적인 배우다.

거칠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옆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 인물과 동화된 채 살아가고, 순박한 인물을 표현해야할 때는 '이 사람이 원래 저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곤 한다.

따라서 무수히 많은 일화와 사건사고를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온은 메소드 연기법을 절대시 하는 배우가 아니다.

자신만의 연기를 탐구하는 분석적이고 지적인 배우를 추구하고 있다.

눈썹 한 번 씰룩거리는 것까지 고민한다.

심지어 B,C안까지 준비해서 촬영장에 나오는 배우다.

그런데 최근 몰입이 이상하게 들쑥날쑥 하고 있다.


‘매너리즘인가.....?’


몰입(flow)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잘된다.

심리학적 의미에서 몰입이란, 자의식이 사라질 만큼 어느 것에 심취한 것을 뜻한다.

연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머릿속의 생각과 목표, 행동 등 모든 정신이 하나로 통일되는 상태가 있을 수가 있다.

몰입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릴 수 있게 해 준다.

무아지경에 빠지는 것이다.

이온은 중학생 시절부터 몰입이 잘 됐다.

참고서 문제풀이에 깊이 빠져들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비보잉이나 트릭킹 연습 삼매경에 빠졌다가 새벽에 귀가해서 누나에게 가출 오해를 불러온 적도 있을 정도다.

몰입은 사람에 따라 살면서 몇 번밖에 경험하지 못하지만, 의식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를 거친다면 보다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배우, 가수 같은 직종에 있는 이들이다.

이온은 몰입을 완벽하게 통제하진 못하지만, 그 과정이 익숙한 편이었다.

게다가 연기훈련법을 통해서 역할 몰입(flow)과 과몰입(overflow)이 이뤄지면서 비슷한 시기에 연기를 시작한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이 흔히 ‘빙의(possession)’라 잘못 일컬어지고 있는 ‘투사(projection)’가 이루어졌다.

배역 투사라는 것은 자신이 연기한 특정 상황이나 인물이 현실에 실존하거나 현실인양 무의식적으로 믿는 현상이다.

당연히 후유증을 유발한다.

아직까지는 배역 투사의 후유증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몰입과 과몰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타고 있어서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랄까.


“형... 형!”


찬기가 고민에 싸인 이온을 불렀다.


“으. 응?”

“바로 슛 가요. 아직 준비 안 됐어요?”

“아냐. 찬기 넌 어때?”

“잠깐 딴 생각 하다보니까......”


이온은 뭔가 찬기에게 도움을 되는 충고를 하려고 하다가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


연기는 자발성과 주체성이 중요하다.

그런데 자존감이 있으면 수동성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존감이 낮을 때 수동성은 타의에 의해서 이끌려가고 부정적이지만, 자존감이 있을 때의 수동성은 나에게든 남에게든 이렇게 뭔가 할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한다.


‘정말로 다 받아줄게, 뭐든지 해봐’ ‘카메라 돌아가면 나도 어떻게 될지 몰라. 너 마음껏 해봐.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게.’


상대가 이런 마음이라면.

아니, 적어도 본인이 그렇다고 믿는다면.

물론 콘티나 스토리보드에 맞춰 연기 플랜을 짠다.

그런데 ‘어떻게 될지 몰라, 다 받아들이자’ 이런 의미의 수동성을 가져보면 어떨까?

뭔가 해야 한다는 의지 없이 내 몸이 수동적으로 반응하도록 허용한다면.

몰입이고 뭐고 모르겠다.

그냥 반응만 해보자.

이온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크리스! 뭐 해?]


듣기 싫다.

공연히 짜증만 난다.

그래서 대답도 하기 싫다.

억지로.


[....그냥 있어.]

[나가자. 멤버들 기다리고 있어.]

[......]


이온은 찬기를 쳐다보지 않는다.

한편으로 찬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자신이 없다.

켕기는 것이 있으니까.


[연습실 가기로 했잖아. 얼른 외투 챙겨서 나.....]

[스케줄 가야 돼.]

[오늘은 저녁에 라디오만 있는 걸로 아는데?]


사생활이 없다.

멤버들이 자신의 스케줄을 다 꿰고 있는 것이 거슬린다.


[그냥 멤버들끼리 연습해. 난 피곤해서 도저히 못 할 것 같아.]


찬기가 조금만 더 대사를 잘 쳐줬다면.

그런 아쉬움이 드는 이온이다.

반면에 찬기는 이온과 연기를 하는 것이 재밌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이얼로그를 친다.

약간의 떨림도 없다.

고른 호흡으로 어떤 대사도 술술 흘러나온다.

본인도 나름 연기 수업을 받았고, 현재도 받고 있다.

신지균 배우 같은 엄청난 스승은 아니지만.

어쨌든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책을 주고 읽어보라고 하면 백이면 백 버벅인다.

눈으로 들어오는 문장과, 뇌가 이해하는 문장, 그리고 혀를 움직여야 하는 문장이 동시에 맞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훈련이 중요하다.

이온은 발성도 떨림이 거의 없다.

목직하게 전해져 오는 소리들.

음반 녹음 때도 느꼈지만, 소리 자체도 일단 좋다.

수없이 반복되고 익숙해진 연습의 결과다.


[형... 이번만 좀 봐줘. 요새 개인 스케줄이 많았잖아.]


찬기에게 너무한 듯 싶었다.

그래서 부탁조로 말했다.

듣는 사람은 신경질로 받아들이는 줄도 모르고.

이온은 머리를 비우고 찬기의 다음 말에 집중했다.

오로지 그것에만 즉각적으로 반응하겠다는 듯이.


[후우.... 알겠어. 그럼 쉬어.]


찬기가 돌아서서 방을 나간다.

너무 순순히 포기해서 도리어 맥이 탁하고 풀린다.

이제 저녁 라디오 스케줄 갈 때까지 자신은 자유다.


‘겨우 몇 시간뿐인데.... 진짜 자유라고 할 수 있는 걸까.’


머리 아프다.

그냥 게임이나 하면서 스케줄 갈 때까지 시간이나 죽이자.

한쪽에 치워놓았던 스마트폰을 찾아 게임 앱(PPL)을 실행시킨다.

금방 게임에 빠져든다.


"컷! 이온이와 찬기! 모니터로 와라.“

“네. 감독님!”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모니터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찬기는 너무 표정에 적대감을 드러내지 말았으면 좋겠어.”

“기분이 상한 정도로 해볼까요?”

“리더잖아. 멤버 개개인들을 추슬러야 하는 책임감이 있는 거야. 속마음은 이기적인 멤버들이 야속하고 싫지만, 어쩌겠어. 리던데. 안 그래?”

“예.”

“너무 표정으로 뭔가 하려고 하지 마. 까딱하면 연기 못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이번 씬에서는 힘 만 빼.”

“......예.”


이온이 보기에도 적절한 디렉션이었다.

찬기는 표정으로 자꾸 뭔가를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다.

아이돌 그룹 활동을 했고 현재도 하고 있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수도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

무대 위에서 하는 모든 퍼포먼스가 가수에겐 연기다.

노래 속의 주인공이 되어 감정 연기를 하게 된다.

혼자 연습할 때는 어떤 것이든 시도해도 된다.

그렇게 실패를 거듭한 후에 만들어지고 준비된 것을 가지고 카메라 앞에서 펼쳐 보이는 거다.

한편으로 본인이 아무리 자신 있어도 감독이 아니라면 아닌 것이고.


“이온이 걸고 찬기 찍고. 그것 찍은 후에 찬기만 단독 딸 거야. 오케이?”

“넵!”


이온의 고민과 상관없이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기적인 새끼. 정말 밉다. 아니 패버리고 싶다.’


저 자식과 계속 같이 팀을 한다는 것이 싫다.

연습생 시절에는 몰랐는데 왜 이제 와서.

아니 원래 그랬던 아이인데 몰랐던 것일까.

좋은 면만 봤나.

그렇다면 내가 바보다.


‘좋네.’


한 PD의 바로 뒤에서 모니터로 찬기의 연기를 보던 이온이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애써 무리하지 않으니까 전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영화·드라마는 배우가 혼자 장구치고 북치고 하는 예술이 아니다.

카메라 앵글, 구도, 화면 구성, 조명, 미술, 음악까지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다.

찬기가 방문 사각의 틀 사이에 배치되었는데, 그것만으로 리더로써 느끼는 책임감의 무게랄지 혹은 중압감이 표현된다.

게다가 한창 개인 스케줄로 바쁜 이온 쪽은 밝고 방문 너머 거실 쪽의 찬기는 어둡다.

이런 것이 영상예술이다.

굳이 대사로 설명하지 않아도 연출과 촬영술로도 훨씬 함축적이고 풍부한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배우는 연기만 잘 해서는 안 된다.

영화·드라마가 가진 종합예술적인 형식 역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온아, 점심 이후에 네 분량 찍을 것 같다. 차에 가서 쉬어.”

“괜찮아요. 대본 보고 있을 게요.”


이온은 조명이나 미술을 완전히 바꾸면서 한 시간 이상 준비시간이 길어질 때를 빼고는 대기실이나 차량에서 쉬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이다.

모니터스테이션에 마련된 자신의 이름이 박힌 전용 의자에 앉아 대본을 보거나 선배들의 연기를 구경하며 배울 점을 모니터한다.

간혹 대선배들의 커피심부름도 하면서 점수를 좀 따기도 하고.


‘어찌 보면 작품 운이 좋은 건가?’


이온은 현재 자신의 입장과 크리스티안의 상황이 무척 닮은 것처럼 느껴졌다.

갑자기 유명해 지고.

국내 유수의 시상식에서 삼관왕을 차지하고.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것이 신기하고.

소속사가 세심하게 챙겨주니 몸도 편하고.

연기하는 것도 재밌다.

자꾸 중독된다.

한편으로는 숨이 막힌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까.


‘후우~ 배역투사.....!’


신경 쓰인다.

배우가 작품에서 맡은 가상의 역할과 실존의 자아 간의 구분이 없어지는 배역 투사적 동일시처럼 가수나 다른 연예인들도 그와 비슷한 투사 후유증을 겪는다.

가수의 경우 뜨겁고 환상적인 조명과 뚫어질 듯한 관객들의 시선만으로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데, 생존을 위한 극한 경쟁과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은 과부하, 체력 소진, 허탈감은 물론 이런 내적 아픔을 증폭시킨다.

가수는 호된 연습은 물론 기분 나쁜 일을 겪어도 항상 흥에 취한 기분을 유지하며 각지의 무대를 돌며 완벽한 퍼포먼스를 구사해야 한다.

특히 아이돌 그룹이 겪는 인기 이면의 극한 경쟁과 빡빡한 스케줄,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어린 나이에 도무지 감당키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한 마음의 병을 방치하다가 결국 내적 혼란이나 고통의 단계가 아닌 진짜 중병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재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채 예술계를 떠나야 한다.

마약, 도박, 음주사고, 폭력, 불륜 섹스 스캔들과 같은 일탈행동까지 하게 되어 자멸하고 만다.

심지어 생명마저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도 마다않는다.

‘베르테르 효과’로 심리적 전염이 일어나 팬들을 비롯한 수용자들도 함께 우울증을 겪거나 모방 자살을 하는 병리적 현상도 피할 수 없다.

가수나 배우나 감정에 침잠하는 것은 다른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힐링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감정 포르노에 빠지는 것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

감정의 과잉은 관객을 피로증에 빠지기 쉽게 만든다.

또 고스란히 가수나 배우 본인에게도 돌아온다.

<아이돌> 시즌1에서는 이온은 조단급일 뿐이었다.

따라서 크리스티안 캐릭터를 분석적으로 구축하고 이해했다.

주연급으로 올라서고 꽤 이름이 알려진 현재 자신의 상황과 극 중의 크리스티안의 상황이 너무나 비슷해져서 경계마저 모호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겁이 난다.

몰입을 넘어 과몰입에 빠지게 되고.

결국 배역 투사 속으로 들어가게 될까봐.

배역 투사가 일어난다고 해서 갑자기 이온이 말론 브란도 경지의 연기를 펼치는 것도 아니다.

준비가 안 된 배우에게는 차라리 독이다.

그래서 고민이다.

다만 결함이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다는 사실.

완벽한 인물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결함이 있는 인물은 고민하고 갈등하게 된다.

그것이 멋진 드라마를 만든다.

인생도 그렇다.

이온이 현재 겁을 먹고 고민하는 것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 멋진 배우 인생이 만들어질 수도 아니면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작가의말

배우라는 직업으로 성공한다는 것이 수십 수백억원을 버는 월드스타가 되는 것일까요. 대중과 업계에서 모두 인정하는 차원이 다른 연기력을 뽐내는 것일까요. 경제력과 유명세를 이용해서 자선사업이나 사회참여 활동으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일까요. 최고의 정상에서 최고의 무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일까요. 아마 지극히 평범한 삶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연예계라는 세계가 결코 평범하게 살 수도 또 그렇게 내버려두질 않을테니까요. 사실 연예계만 그럴 것 같지 않지만 말입니다. 코로나 이전 평범한 일상이 다시 한 번 그리워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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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연기는... 깊어지는 것이다. (2) +11 21.10.22 6,349 219 15쪽
» 연기는... 깊어지는 것이다. (1) +13 21.10.21 6,570 199 14쪽
137 차마 재밌게 즐기라고는 못하겠다. +17 21.10.20 6,522 209 15쪽
136 애매한 유명세랄까...? (4) +12 21.10.19 6,574 215 15쪽
135 애매한 유명세랄까...? (3) +8 21.10.18 6,702 206 16쪽
134 애매한 유명세랄까...? (2) +12 21.10.16 6,743 219 18쪽
133 애매한 유명세랄까...? (1) +12 21.10.15 6,775 219 17쪽
132 내가 널 키운 거야... (4) +10 21.10.14 6,886 211 17쪽
131 내가 널 키운 거야... (3) +10 21.10.13 6,825 217 15쪽
130 내가 널 키운 거야... (2) +11 21.10.12 6,892 222 15쪽
129 내가 널 키운 거야... (1) +13 21.10.11 7,084 209 16쪽
128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 (3) +19 21.10.09 7,118 266 16쪽
127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 (2) +16 21.10.08 7,233 2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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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진짜 떠서 왔네! (4) +15 21.10.05 7,112 226 14쪽
123 진짜 떠서 왔네! (3) +8 21.10.04 7,041 216 13쪽
122 진짜 떠서 왔네! (2) +10 21.10.02 7,299 234 15쪽
121 진짜 떠서 왔네! (1) +9 21.10.01 7,361 2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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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Before Sunrise. (3) +12 21.09.29 7,139 2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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