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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완 님의 서재입니다.

격투게임이거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린완
작품등록일 :
2018.05.10 21:36
최근연재일 :
2018.08.10 01:12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52,515
추천수 :
1,549
글자수 :
326,154

작성
18.07.24 22:09
조회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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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3) 4. 마이클 조셉

DUMMY

"근데 저희 언제까지 여기서 모여요?"

"왜? 더워?"

"그것도 그렇지만, 선생님 집에 모두가 모이는 건 좀 싫어서요."


모임이 끝나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고 몇 시간이 지난 이후, 기일이 선생의 집에 찾아왔다.

그녀가 찾아오자 에어컨을 급히 다시 켰지만, 구식 에어컨이라 그런지 냉기가 도는데 한참 시간이 걸린다. 하루 종일 켜 둔 컴퓨터가 내뿜는 열기 때문에 밖보다 더 덥다고 까지 느껴졌다.


"안 그래도 웅이 차근차근 진행하는 중이야. 이제 정식 프로게임단도 됐으니 제대로 된 숙소도 잡고 국 내외 대회에도 하나 둘 참가하고......"

"프로라고 해 봤자 예전이랑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 걸요."

"그래? 일단 통장의 숫자 단위 부터가 달라졌는데? 업로드한 영상의 반응도 폭발적으로 늘었고 비 주기적으로 하는 인터넷 방송도 인기가 엄청나고, 게다가 밖에 나가면 알아봐 주는 사람들까지 있는데?"


거기까지 말한 선생은 잠시 입을 다물고 자신의 말을 곱씹어 본다.


"그러네. 어느 것 하나 네가 체감하기는 어려운 내용들이군. 돈이나 인기나 뭐 그런 것들은 네 관심 분야가 아니니까. 하지만 걱정 하지마! 이 선생님이 확신을 갖고 말해줄게.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어."

"알겠어요."

"그럼 슬슬 시원해 지기도 했으니 오늘 있었던 회의 내용을 훑어 보기로 할까?"


회의 때 나누었던 자료를 건네주며 오갔던 이야기를 되풀이한다. 물론 기일이의 문제에 관해 나누었던 이야기는 빼고.

콤보 브레이크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일정 등의 설명이 끝나고 웅이 지목했던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될 쯤, 기일이 자료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얘 오늘 만났는데."

"엥? 무슨 소리야?"


기일이 강남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해당 인물과 별 관계없는 일까지 포함해서 세세하고 장황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끈기있게 집중해서 듣던 선생은 그녀의 말이 끝나자 흥미로운 얼굴을 지어 보였다.


"그렇단 말이지. 어쩌면 걔가 널 보러 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절 보러요?"

"응. 설마 너 보러 일본에서 한국까지 온 건 아니겠지. 근데 다른 일로 한국에 왔다가, 겸사겸사 널 만나러 강남 역까지 갔다는 건 있을 법 하잖아? 걔가 널 보고 한국 대표라고 한 걸 보면 너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소리가 되니까."

"그건 아니지 않을까요. 애초에 제가 강남에 있는지는 어떻게 알고요?"

"그거야 나도 모르지. 자료 봐. 초능력자래잖아? 초능력으로 뭐 어떻게 알아냈나 보지."

"......"


선생은 아무 말이나 적당히 내뱉으며, 한 편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마음을 읽는다는 존재가, 기일이와 악수를 하고 고통스러워 했고 상태가 안 좋다고 직접 언급하기 까지 했다고 한다.

소연이나 자여는 요즘 기일이의 내적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흠.

어쩌면......


"뭐 아무래도 좋은 거잖아요. 대회에서 만나면 짓밟고 올라갈 뿐. 그것보다 다음 사람은요?"

"아, 그래. 그럼 두 번째 선수 이야기를 하고 나서 두 사람의 대처법에 대해 이야길 해 보자. 여기 이게 두 번째 선수 자료야."

"마이클 조셉. 남자애네요. 미국인인가?"

"그래. 남자애는 아니지. 나보다 좀 어린 정도인데. 아무튼 체스 SGM로 미국에선 유명인이야.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나와있고."

"SGM이 뭐에요?"

"모르냐? 국제 체스대회에서 매겨지는 선수들 랭크에 따라 붙여지는 등급 같은 거야. 원래는 GM, 그랜드 마스터가 최종 등급이긴 한데, GM중에서도 탑급으로 뽑히는 선수들을 세간에선 SGM. 슈퍼 그랜드 마스터라고 부르지. 계속해서 아래의 글들도 쭉 읽어 봐."


자료에는 읽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듯 빽빽하게 수상 경력들이 적혀 있었다.

특이한 점은, 수 많은 수상 경력들 중 체스 수상 경력은 없다는 것이었다.

포커, 장기, 바둑, 오셀로같은 보드게임 장르부터 TCG나 RTS같은 장르의 컴퓨터 게임의 수상 경력도 가득했다.

그 아래쪽에는 주석으로 조셉이 각 분야에 관심을 가진 시기, 가진 이유, 수상하기 까지 걸린 시간 등이 적혀있었고 웅의 개인적인 견해로 마무리 되어 있었다.


-단 시간 내에 수십 년간 그 분야를 연구해온 프로들을 뛰어넘고, 나아가 그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전략이나 작전을 내놓거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아 조셉을 천재라고 부르는데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조셉의 팬들이 그를 GM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그의 전문 분야인 체스의 그랜드마스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지니어스 마이클을 의미한다.

-격투 게임이란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제까지의 행보로 미루어보아 그는 우승의 확신이 없으면 출전 자체를 하지 않는다. 이미 격투 게임이란 장르를 마스터 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그의 능력으로는 순간기억능력, 암기식 암산능력이 있다.


"진짜 괴물이네요."

"내가 보기엔 너도 비슷하다만."

"제가요?"


감탄하며 내용을 읽어가던 기일이 선생의 말에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저는 조숙한 것 뿐이에요. 금방 배우는 건 자신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제가 관심이 있는 것에 한정되는 데다가 배운 다음에는 그 이상 늘지를 않는걸요."

"......"

"아무튼 진짜는 대단하네요. 진짜 천재는 역시 이런 거죠."


기일은 눈을 내리 깐 채 자료 위의 지니어스 라는 단어를 만지작 거린다.

선생은 그런 기일이를 보며, 오늘 은하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런 쪽 사람이 헤까닥 하기 쉽다니까'


불안하다.

기일이를 보며 선생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을 막기 어려웠다.

적당히 기운을 복 돋는 말을 해 줄 수도 있고, 맛있는 것을 잔뜩 먹인다거나, 솔직하게 터 놓고 이야기 하거나 하는 등 머릿속으론 해결 방법이 몇 가지 떠올랐지만 어느 것 하나 이거다 싶은 것이 없다.

결국 선생은 답답한 마음을 숨기며 두 사람의 대처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기일은 우울한 기색을 떨쳐내고 선생과의 토론에 적극 참여해 주었다.

선생은 조금 안도했고 둘의 작전 회의는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채, 배가 고파진 둘은 밥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밖은 해가 지고 달이 떠올라 있었다. 온도도 많이 내려갔다.

둘은 차를 타고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다.

선생은 그녀의 기분에 맞춰가며 게임 외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항상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다 보니 사적인 이야기는 조금 버거운 감이 있다고 느끼는 중 이었다.

솔직히, 선생은 아직 기일이를 어려워 하고 있었다.

학생 대 학생으로 사귀던 때나, 성인 대 성인으로 사귀던 옛 기억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못했다. 애초에 성공적인 연애를 해 본 적이 없기도 했지만.

선생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귀여운 제자 기일이도 겨우 익숙해진 참인데. 이젠 여자친구 기일이라니......'

'아니 그야 내가 수락한 거긴 한데......'


물론 기일은 선생이 애써가며 자신의 말에 적당히 호응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생이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시간이 필요한 것이겠지 싶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 때, 주문한 음식을 서빙하러 온 남직원이 말을 걸어왔다.


"저기 실례지만, 혹시 파우스트님 아니십니까? 그, 게임 하시는......"

"예. 그렇습니다만."


선생은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인지, 긴장된 기일이와의 대화 속에서 일말의 휴식을 얻었기 때문인지 급 화색을 띄며 답했다.

긍정적인 반응에 직원도 웃으며 대답한다.


"아까 주문 받던 친구들이 이야기 해 줘서 알았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희 직원들이 팬이거든요. 싸인좀 부탁 드려도 괜찮을까요?"


처음 주문 받던 여직원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더니, 선생을 알아보았던 모양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던 선생은 흔쾌히 승낙했다. 진짜 팬인지, 아니면 유명인이라니 일단 모이고 본 건지는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여직원들이 몰려와 선생과 악수를 나누고, 싸인도 받아간다.

선생은 서비스로 나온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며 생각했다.

그래. 이거지. 게임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다. 이대로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직업으로 게이머가 인정받고, 프로젝트 길티를 잇는 대작 게임들이 발매되고,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늘어가는 거야!


선생은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의 손으로 이루어낼 게임 산업의 황금기를 꿈꾸었다.

기일의 표정이 차갑게 변해가는 것은 눈치채지 못한 채.



나리타 국제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사토리는 마중 나온 남자에게 캐리어를 넘긴다.

동양인 치고 커다란 체구의 남성은 캐리어를 한 손으로 받아 든 채 그녀의 옆에 서서 걷기 시작했다.

한동안 말이 없던 남성이 문득 입을 연다.


"한국은 어떻더냐."

"나쁘진 않았어요. 아, 특히 치킨이 맛있었어요."

"한국 선수는 만나 보았느냐?"

"네."

"소감은?"


사토리는 품에서 잡지를 꺼내 남자에게 건넨다.

잡지를 건네받은 남자는 표지를 확인한다. 거기엔, 콤보 브레이크와 거기에 출전하는 비현실적으로 막강한 두 선수를 소개하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게임 프로젝트 길티.

미국의 천재 조셉과 한국의 천재 기일. 두 천재의 격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과장이었어요. 그거."

"네 사이코메트리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지. 그렇다면 문제는 미국인이 되겠군."

"그 문제는 아저씨가 알아서 해야죠."

"그래. 우리의 문제지."

"아무튼. 계획에는 아무 문제 없는 걸로."

"그래. 알겠다."


원래 유명했던 진짜배기 천재 마이클 조셉은 그들의 계획에 있어 큰 장애물이었다.

그래서 물리적인 방법으로 대회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그렇게 계획이 문제 없이 진행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한 선수가 조셉의 대항마라며 떠올랐다.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그녀는 특유의 기가 막힌 플레이로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고, 일본에 까지 소식이 전해졌다.

갑자기 나타난 조커의 존재에 이들은 당황했다.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보다 우선 사건의 진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어져 사토리가 직접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직접 기일을 만나 내린 결론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국제 무대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세계의 게이머들 이목이 콤보 브레이크에 쏠렸어요."

"그러니, 그 대회만 망한다면 프로젝트 길티가 시드는 것도 시간 문제지."

"흥. 프로젝트 길티라니. 이름도 잘 지었다니까요."

"죄인에겐, 벌이 필요한 법."


두 남녀는 이해하지 못할 소리를 주고받으며,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64 박모군
    작성일
    18.07.24 22:27
    No. 1

    진짜 초능력인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린완
    작성일
    18.07.25 06:21
    No. 2

    덧글 감사합니다!
    진짜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레드스퀘어
    작성일
    18.07.25 10:17
    No. 3

    이러다 기일이도 초능력 각성하겠네요ㅋ 선생 주변 여자 감지 레이더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린완
    작성일
    18.07.26 00:02
    No. 4

    헉.. 그런 쓸데없는 초능력은 생겨도 곤란하겠는걸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남자는배짱
    작성일
    18.07.25 10:37
    No. 5

    음 갑자기 외부 변수가 나오는 군요.
    일본에서 미국 천재를 물리적으로 배제한다....
    미국이 천재 관리를 그렇게 어리숙하게 할까요???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린완
    작성일
    18.07.26 00:05
    No. 6

    덧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이목을 집중 받는 뭐 연예인이나 축구선수나 그런 사람들만 봐도 공적인 자리에선 늘 경호원이 따라붙으니까요.
    뭐 어떻게 배제하겠다는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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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3) 7. 적을 알고 나를 알면(3) +14 18.07.27 313 9 12쪽
79 3) 6. 적을 알고 나를 알면(2) +4 18.07.26 330 8 7쪽
78 3) 5. 적을 알고 나를 알면(1) +4 18.07.25 331 10 7쪽
» 3) 4. 마이클 조셉 +6 18.07.24 353 11 12쪽
76 3) 3. 미나미 사토리 +6 18.07.23 371 13 11쪽
75 3) 2. 파라노이아 +10 18.07.20 386 12 11쪽
74 3) 1. Combo break +8 18.07.20 454 10 12쪽
73 2) 40. 엔딩 +12 18.07.18 404 1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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