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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書務 님의 서재입니다.

천도시비 인협기仁俠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孟書務
작품등록일 :
2018.04.09 10:22
최근연재일 :
2018.05.24 15:13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33,993
추천수 :
255
글자수 :
164,359

작성
18.05.21 09:00
조회
819
추천
4
글자
13쪽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31

DUMMY

사람을, 인간의 생명을 마치 종잇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듯 산산조각 내는 남자의 모습에 질린 수적 하나가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빌었다.


“살, 살려 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그렇게, 그렇게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제발 그러지 말아 줘요. 그렇게, 그렇게 죽기는 싫어요.”


다 큰 어른이 어린 아이처럼 입을 벌리며 ‘엉엉’ 우는 모습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는 현실에 탄도는 있지도 않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그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옷 여기저기에 사람의 살 조각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남자의 모습에 욕지기가 솟았고 결국 참지 못하고 속에 있는 것을 모두 게우고 말았다.


욕지기가 마치 전염이 되는 듯 여기저기서 헛구역질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한은 소년의 머리를 가슴에 꼭 안고 두 팔로 눈 주위를 가려서 그가 무엇도 볼 수 없게 만든 뒤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 짓거리! 그만 좀 해! 멈추···.”


거한은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울컥’ 피를 토하였다. 피투성이가 되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남자는 흡사 흉신凶神의 얼굴처럼 광기가 서려 있었는데, 거한의 외침에 잠깐 정신이 들었는지 머리를 갸웃 기울여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러다 문득 코끝에 느껴지는 비릿한 피 냄새에 남자는 왼손의 짧은 칼을 허리춤 뒤로 가져가 칼날이 위로 오도록 칼집에 꽂았다. 그는 왼손을 들어 올려 얼굴을 훔치더니 손바닥 가득 묻어나는 핏덩이들에 놀라서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았다.


갑판 위에는 그 누구도 입을 열 수 없는 기묘한 정적이 흘렀다. 남자는 진저리가 나는 상황에서 그제야 제정신이 들었다. 그의 사고가 현재로부터 재빨리 역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분노에 빠져 버린 이유를 찾았다.


그의 눈길이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던 하수에게 향하자 하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하수를 본 후 남자의 두 눈에서 시퍼런 빛이 뿜어져 나왔다. 남자에게 분노는 투쟁으로 점철點綴된 삶의 가장 근원적인 충동이었고 언제나 지나쳤으면 지나쳤지, 결코 모자라지 않는 감정이었다.


“너! 이 육시戮屍할 새끼!”


“히이익”


하수는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질끈 눈을 감으며 공포에 질려 비명을 터뜨렸다. 남자가 오른손에 움켜 쥔 칼자루를 더욱 힘주어 잡았다.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오른손이 하얗게 변할 정도였다. 남자가 성내어 소리를 지르려 할 때, 그의 눈에 화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검은 얼굴의 사내가 보였다.


“그래. 너.”


남자는 긴 칼날을 들어 칼끝으로 사내를 가리켰다.


“내게 화가 났어? 왜? 내가 너의 형을 죽인 것도 아니잖아?”


“당신은! 당신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어. 내 형님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개소리 마라. 같은 얘기를 또 하고 싶지 않아. 그런 거···. 매우 피곤하다.”


“빌어먹을! 그러고도 강호의 협객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럴 수 있냐고.”


남자는 칼날을 아래로 해서 바닥에 꽂고는 왼손으로 하수의 멱살을 잡아서 들어 올렸다. 그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몇 번을 말해. 나 그런 거 아니라고 했잖아. 죽고 싶지 않으면 그 딴 얘기 그만해. 그건 그렇고.”


남자는 마른 입술에 침을 바르려다 굳은 피를 맛보고는 ‘퉤’하고 침을 뱉고 나서 말했다.


“너는 어때?”


“뭐. 뭐를?”


“네 형님은 그렇게 선인善人이라며? 그에 비해 너는 어쩠냐는 거야.”


“내, 내가 뭘?”


“너도 착한 사람이야? 선한 사람이냐고?”


사내는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너보다는, 너보다는 분명히 나은 사람일거다.”


“그래? 그래서 넌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을 구하게 위해 한 쪽 팔을 내놓을 수 있단 말이지?”


“그게···. 그러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좋아! 그렇다면 그렇게 대단한 착한 사람을 위해 내가 크게 양보를 하지. 잘 봐.”


남자는 허리 뒤에서 짧은 도를 꺼내었다.


“이 칼을 잘 봐. 이 도의 이름은 아두도雅頭刀야. 여기 칼자루가 큰부리까마귀 머리처럼 생겼지? 그래서 아마 아두도라고 이름 붙인 것 같아. 칼날은 검정색인데 광택이 나고 약간 푸른빛을 띠고 있어. 그리고···.”


남자는 오른손으로 긴 도의 칼자루를 쥐고 바닥에서 뽑아 두 칼을 나란히 세웠다.


“이 도는 홍익도鴻翼刀라고 해. 그런데 두 칼의 날을 잘 살펴봐. 여기 아두도는 아까 내가 수백 번 사람을 베었는데도 이가 나가거나 살점 하나 묻은 게 없지? 이 도는 세상에 견줄 데가 없을 정도로 아주 뛰어난 보도寶刀야. 그 예리함이 쇠붙이와 돌을 마치 마른 종이처럼 끊어버려. 그에 비해 홍익도는 비록 이가 빠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봐. 살점이 덕지덕지 붙어 있지? 이 도는 백련정강百鍊精鋼한 보기 드문 것이기는 하지만 아두도 만큼의 신병神兵은 아니지.”


남자는 홍익도는 다시 바닥에 꽂아두고 아두도는 손가락을 돌려 칼날을 잡고 칼자루를 앞으로 내밀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복수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거야.”


“뭐?”


남자는 오른손으로 하수의 뒷덜미를 잡아 앞으로 내밀었다.


“여기 아두도로 이놈을 죽여. 형님의 복수를 하고 싶지 않아? 원래대로라면 내가 끝내주게 죽여줄 수 있는데, 네가 화가 많이 난 것 같으니 너한테 양보할게. 칼자루를 단단히 잡고 찌르든, 베든 그 도의 예리함이라면 이 새끼 멱을 따는 건 일도 아니야. 이 새끼는 내가 혈도를 짚어놓아서 움직이지도 못해.”


남자는 끈적거리는 말투로 유혹하듯 말했다.


“걱정하지 마. 보복당할 일 따위는 없어. 나룡채는 모조리 없어져 버렸고 남은 건 여기 이놈들뿐이야. 네가 마음만 먹으면 그 칼로 형님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거지. 어때? 괜찮지 않아? 찔러! 베라고! 그렇게 사랑한 형님의 원한을 갚아!”


남자가 윽박지르자 엉겁결에 아두도를 쥔 사내는 예상치 못한 도의 무게에 오른팔이 휘청 밑으로 떨어졌다. 두 손으로 겨우 도를 들어 올리자 남자가 하수의 고개를 들어 목이 잘 드러나게 해주었다. 하수는 재빨리 입을 열었다.


“멈, 멈춰! 그러지마. 안 돼. 너 이 새끼. 그 칼 안 놓아? 칼 놓고 저리 꺼져. 장강에 내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 손가락 하나 까닥거렸다간 그들이 너, 네 가족, 네 일가친척들까지 하나도 남겨두지 않고 모조리 다 죽여 버릴 거다.”


얼굴이 검은 사내는 하수의 말에 덜컥 겁이 났다. 이를 눈치 챈 하수가 급히 말을 이었다.


“수부채의 부채주, 초주가 나와 형님, 동생 하는 사이이다. 호거맹의 양梁 장로가 내 숙부님이다. 그들이 널 가만히 둘 것 같아? 어? 그래도 나한테 칼질을 할 수 있겠다는 거냐?”


“입 닥쳐. 새꺄!”


남자가 하수의 뺨을 때리자 하수의 이빨 세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봐. 뭘 망설여? 칼로 멱을 따던지 아까 네 형처럼 배를 쑤셔서 구멍을 내줘.”


“하지만···. 이놈을 죽이면···.”


“아! 그것도 내가 해결해줄게. 아까 이놈이 말한 두 놈. 내가 둘 다 너한테 다시는 신경 못 쓰도록 해줄 테니까, 걱정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빨리 해. 나도 바쁜 사람이야.”


사내는 한참을 망설였다. 갑자기 굳은 결심을 하고 두 손으로 칼자루를 꽉 쥐었다가도 몇 걸음 내딛지도 못한 채 칼 끝이 바닥으로 내려오며 고개를 흔들었다. 막상 ‘사람을 죽인다’고 생각하자 몹시도 두려웠고, 마치 천벌을 받을 것 같아 무서웠던 것이다.


처음에야 형을 잃은 분노로 당장 눈앞에 있는 하수를 돌로 쳐 죽이고 싶었지만, 막상 칼을 손에 쥐고 나니 용기가 없어지고 분노도 사그라졌던 것이다. 사람을 죽인 뒤에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몰랐고, 또 살인자가 된 자신을 주위에서 어떻게 바라볼지도 걱정스러웠다.


다짐과 회의懷疑가 몇 차례 반복되자, 사내의 속내를 눈치 챈 남자가 왼팔을 내밀어 사내의 손에서 아두도를 빼앗더니 오른팔로 사내의 멱살을 잡고 앞으로 내던졌다. 크게 나뒹군 사내가 몸을 일으켰다.


“이게 뭐하는···.”


“닥쳐랏!”


남자의 눈이 붉은 빛을 내며 얼굴표정이 험악해지자 사내는 움찔 놀라며 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래. 잘 보았냐! 이게 바로 너희 족속들의 행태다. 선하다고? 퉤, 까불지 마. 너희는 그냥 약한 거야. 밟혀도 꿈틀거릴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나약해 빠진 약자라고.”


남자는 오른손의 하수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는 갑판 위의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너희들은 힘이 없는 게 아니야. 감히 주먹질할, 칼질할 용기가 없는 것이지. 겁쟁이, 비겁자들아. 팔다리가 마비된 놈들아! 나는 너희들 따위를 위해서 살지 않아. 거기 바닥을 기어 다니면서 내 발목을 잡아끌려는 너희, 강자를 허용할 수 없다는 너희···. 뭐라고? 어리석은 백성, 가여운 백성이라고? 무엇이 어리석은가? 오늘 해야 할 일을 몰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몰라?”


남자는 화가 치미는지 ‘쿵’하고 발을 굴렸다.


“다 알잖아. 스스로 서지 못하도록 하는 말들에, 너희가 너희를 짓눌러서 허리 굽히고 살고 있잖아. 그런 자들에게 나의 시간을, 내 힘을 쓰지 않아. 난! 내게 도와달라고 하고 싶으면 너희가 먼저 증명해. 너희가 도와줄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그때 갑자기 동파건을 쓴 남자가 급히 앞으로 뛰어 나오며 말했다.


“그래서 그대가 도와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무예가 뛰어난 사람인가요?”


“아니야!”


“그렇다면 그대가 말하는 강자는 누굽니까?”


“자기 행동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자! 자기 행동에 너저분한 이유를 대지 않는 자. 도대체 ‘내가 그것을 하고 싶다’는 것 이외에 다른 무슨 이유가 필요 하느냔 말이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금수禽獸와 다른 겁니다.”


“하! 그래. 네 말이 맞는다고 치자. 하지만 저놈들은 그런 게 아니야. 저놈들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할 수 없다’고 말한다니까. 저놈들은 끝없이 자신을 추락시켜서, 이 세상과 자기 삶을 부정해. 그럼으로써 신神을, 부처를, 상제上帝를 만들어 낸단 말이야. 빌어먹을!”


“신과 부처와 상제가 없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병든 곳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자는 ‘씩’하고 입 꼬리를 올렸다.


“이제 보니 유의儒醫 나부랭이였군. 하지만!”


남자는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그놈들도 결국에는 똑같은 놈들이야. ‘초라하고 부족한 지금, 아름답고 완전했던 과거’. 에라이. 썅! 네놈들은 신을 만들지 않는 대신 완벽하게 날조된 과거를 만들었어. 그 상상으로 만들어진 세상이 너희들의 세상을 평가하게 되지. 그렇게 세상은 갈수록 낮아지고, 그 위에 사는 사람 역시 갈수록 난쟁이가 되어 가는 거야.”


유의는 남자의 말을 들을수록 그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고,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학문을 배운 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세상의 진리를, 이치를 꿰뚫고 있어!’


“왜 신이, 부처가, 상제가 필요하지? 왜 요임금이나 순임금이 필요한 거냐고?”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나아지려고 하고는 있지만···. 글쎄요. 간혹 저도 의심하고는 합니다. 우리가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 나빠지고 있는 지를 말입니다.”


“그것 봐! 너희 셋은 모두 똑같은 것들이야. 왜 신이 위대해지고, 왜 과거의 인간이 위대해지는지 알아? 그건 지금의 우리들이 그만큼 더 왜소해졌기 때문이야! 그것들이 위대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작아진 거라고! 바로 너희들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야!”


남자는 고개를 돌려 유의 뒤의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저것들은 그것을 받아들여서 바닥에 쳐 붙어 다닐 정도로 짓눌러져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선한 자이기 때문에 그것을 인내한다고 말하지. 아니야! 네놈들은 단지 노예일 뿐이야. 남의 생각대로 살아가는데, 자기 생각대로 살지 못하는데, 그게 노예가 아니면 도대체 뭐겠냐고!”


작가의말

실패했습니다. 31화로 끝나지 않았네요. 1회더 쓰겠습니다. 


그리고 공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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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33 18.05.24 560 5 8쪽
32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32 18.05.23 533 5 11쪽
»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31 18.05.21 820 4 13쪽
30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30 18.05.18 652 4 13쪽
29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9(수정) 18.05.17 584 6 12쪽
28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8 18.05.16 629 5 12쪽
27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7 18.05.15 629 4 9쪽
26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6 18.05.11 668 4 11쪽
25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5 18.05.10 685 4 12쪽
24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4 18.05.09 671 6 12쪽
23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3 18.05.08 659 6 12쪽
22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2 18.05.07 709 7 12쪽
21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1 18.05.04 734 5 12쪽
20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20 18.05.03 808 6 11쪽
19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9 18.05.02 825 5 12쪽
18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8 18.05.01 858 7 12쪽
17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7 18.04.30 873 8 12쪽
16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6 18.04.27 1,004 9 11쪽
15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5 18.04.26 990 10 11쪽
14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4 18.04.25 959 9 11쪽
13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3 18.04.24 1,004 11 9쪽
12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2 +1 18.04.23 1,357 7 12쪽
11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1 18.04.20 1,147 10 11쪽
10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10 18.04.19 1,148 8 12쪽
9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9 18.04.18 1,164 11 11쪽
8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8 18.04.17 1,245 9 11쪽
7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7 18.04.16 1,290 10 12쪽
6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6 18.04.16 1,354 8 8쪽
5 천도시비 인협기 권1 낙산대불-5 18.04.13 1,504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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