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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님의 서재입니다.

젊은 엄마

웹소설 > 자유연재 > BL, 로맨스

k8911_km8059
그림/삽화
way_mu
작품등록일 :
2020.01.20 18:27
최근연재일 :
2020.01.20 19:20
연재수 :
1 회
조회수 :
134
추천수 :
0
글자수 :
2,320

작성
20.01.20 19:20
조회
134
추천
0
글자
5쪽

1. 너무나도 젊은 엄마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DUMMY

[이 소설은 BL이며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버렸다.

내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은 대체...



그는 믿겨지지 않는 현실에 너무나도 까마득해져 그저 화장실 변기 앞에서 가만히 입만 벌리고 서서 멍하니 중얼거렸다.



"...실화야?"



몇달째 생리를 하지 않아 이상해서 혹시나 해본 임테기에서 선명하게 나타난 두줄이

나의 심장을 덜컥 주저앉게 만들었다.

1월 1일 성인이 되던날 둘이 술을 마시다 저질러버린 실수가...





시발




내가 임신이라니....?





한 생명을 만들어버렸다.




*









"왠일로 네가 먼저 만나자고 연락해? 항상 내가 먼저 연락했었잖아 기분 좋다"



평일 아침이라 한적한 알리스 카페 안

내 앞에 엎드려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권유준이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권유준, 나, 강은률 이렇게 셋이서 항상 붙어다녔는데

그 셋중에 나만 오메가라서 항상 불안했었다.


항상 학교에 떠도는 소문들도 내가 알파인 권유준과 강은률이랑 잔다는 소문, 자는 것을 대가로 오메가인 나를 지켜준다고


아파서 하루종일 엎드려 있을 때면 임신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들려왔었다.


그런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 3년내내 돌았었다.


나도 처음에는 오메가였기에 알파들이랑 될수있으면 엮이지 않으려 조용히 다니려고 그 애들을 경계했지만 계속 셋이서 같은 반이 되고 얘네랑 3년을 같이 지내면서 얘네는 나한테 그런 짓을 할 애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었기 때문에


나는 그런 헛소문이 돌아도 무시했었다.


그랬었는데..




술도 마셨는데 히트사이클까지 겹쳤던 그날

나랑 권유준은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돌았던 그 소문이 사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나 지금 진지하니까 닥치고 들어봐"




"뭔데 그렇게 진지해?"




정말 심각하게 창백한 얼굴과 인상을 쓰고 있는 나의 얼굴을 보며


권유준도 심각성을 느꼈는지 엎드려 있던 몸을 일으켜 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놀라지말고 들어 나도 알고나서 깜짝 놀랐으니까"



"뭐냐니까 뭐 유학이라도 가?"



유학은 무슨... 그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다.





"나 임신했어"



말했다.

권유준 네 반응이 궁금해.





순간 정적이 흘렀다.

권유준은 그저 멍하니 있다 갑자기

눈 앞에 뜨거운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다 뜨거운지 마구 기침을 해댔다.



"캘록 캘록!!! 아 뜨거!"



"...바보냐? 닦아"



바보같은 행동에 나는 그저 그놈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옆에 있던 넵킨을 권유준에게 던졌다.

권유준은 당황한 기색이 다분해보였다.

하긴 그럴만도 하다.

나도 엄청 놀랐고 앞으로 펼쳐질 현실들에 눈 앞이 깜깜해졌었으니까

아, 물론 지금도



"어떡해?"


"..."


인상을 찡그리며 심각한 얼굴로 말하는 나에게

권유준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목만 매만졌다.




"나는 못키울 것 같은데"




"뭐?"




이내 나온 대답이...



저딴 말이라니


'나는 못키울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한 대답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거지?

저게 정말 권유준 입에서 나온 말이 맞아?


"야. 다시 말해봐 뭐라고?"




"난 못키운다고"


무표정으로 나의 눈을 피하며 그저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권유준의 모습을 보니까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도 무책임한 새끼일줄은 몰랐는데..

적어도 내가 알던 권유준은 이런 새끼가 아니었는데

차라리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잘못들은 거였으면 좋겠다고.





"왜?"


한번 더 물었다. 제발 잘 못 말한거라고 말해 실수 였다고 말하라고



"어쨋든 난 못키워 미안하다.. 애는 네가 원하는 데로 해줘 여기에 든 돈이면 될거야"


"야.. 잠시만 가지마봐.. 장난치지말고"


자신의 지갑에서 통장을 꺼내 내게 건넸다.


"너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잠시 앉아보라고!"


순간 이건 아니라고. 이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카페를 나가려는 권유준의 옷깃을 잡고 소리쳤다.


그러자 권유준은 고개는 다른쪽으로 돌린체

나를 쎄게 밀치고는 이내 카페 밖을 뛰어나갔다.


그에게 밀쳐진 나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얼떨떨해 그를 잡을 수 없었다.

그 상태로 몇분이나 멍하게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될 줄 전혀 예상 못했기 때문에,

내가 아는 권유준이라면 모든 일에 열정적이었고 책임감 강하고 성실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책임지겠다까지는 아니어도 이렇게 문전박대 할 애는 아닌데

그럴리가 없는데?



한참뒤 정신을 차리고 카페를 나와 정신없이 앞만 보며 뛰었다.

계속 앞만 보며 뛰었다.

오메가가 혼자 아이를 키운다고 조롱을 당하는 것이 무섭다.

아이를 지우는 것도 무섭다.

한순간에 실수로 미혼모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했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앞만 보고 달렸다.

찻길이든 뭐든 교통사고 따위 일어나버려서 차에 치어 확 죽어버려도 되니까

다시 권유준이 나한테 달려와서 잘못했다고 몰래카메라라고 돌아와줬으면 좋겠어


난 지금 너무 무서워....




그렇게 나는 젊은 엄마가 되었다.


작가의말

첫 작품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어떤 댓글이든 잘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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