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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요삥의 서재

나의 드렁큰 히어로

웹소설 > 작가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나요삥
작품등록일 :
2020.03.02 01:46
최근연재일 :
2020.04.09 22:46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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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
추천수 :
100
글자수 :
165,959

작성
20.03.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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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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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19. 당신의 마음을.

DUMMY

019. 당신의 마음을.


로비를 나온 현비는, 건물 앞에 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직근이 빠르게 달려와서 뒷문을 열어주었다.

뒷좌석에는 유빈이 늘어져서 잠을 자고 있었다.

직근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한 현비는 차에 올라탄 뒤 문을 닫았다.

그리고 차창을 열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연준과 시선을 맞췄다.

여전히 무뚝뚝하고 표정이 없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못내 걱정되는 기색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현비를 빠른 걸음으로 현비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자켓의 안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물었다.


“혹시 플레이어라는 걸 알고 있나?”


예전에 리릭이 긴급 호출용으로 건네주었던 물건을 말하는 것 같았다.

현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준은 주머니에서 노란색의 플레이어를 꺼내어 현비를 향해 내밀었다.


“받아둬라.”

“왜요”

“만일의 경우라는 게 있으니까······ 혹시라도 연합 놈들이 나타나면 호출하라고.”

“······.”


현비는 그녀가 내민 플레이어를 바로 받지 않고, 잠시 연준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솔직히 나는 어느 쪽도 믿지 못하겠어요. 당신들의 말을 완전히 신뢰하는 것도 아니고.”

“만약 우리가 다른 마음을 먹었다면, 이렇게 널 보내주진 않았을 것이다. 강제로라도 네가 우릴 돕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녀가 시선을 돌려 자신의 옆에 서있는 여고생 채린을 바라보았다.

현비는 그녀의 능력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파악 하고 있었다.

유빈이 그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준의 말이 맞았다. 그들이 마음만 먹었더라면, 지금쯤 자신은 그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비로소 납득을 한 현비는, 연준이 내밀고 있는 플레이어를 건네받으며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순순히 보내줄 거였으면, 왜 그렇게 과격한 방식으로 날 데려오려고 했죠?”


다소 날이 선 질문에, 연준은 멈칫하는가 싶더니, 이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너의 상태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나의 상태?”

“네가 너의 능력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혹은 연합과 접촉을 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혹시라도 지우지 않고 남겨둔 기억이 남아있는지.”

“그랬구나······.”


현비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궁금해졌는지, 연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혹시 그 남겨둔 기억이라는 게, 뭐에 대한 거예요?”

“그것 역시, 말해줄 수 없다.”


단호한 표정으로 입을 닫아버리는 연준을 보며 현비는 입을 쌜쭉거렸다.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좌석에 등을 기댔다.


“그래요. 어쩌면 모르는 게 더 나을 것 같네요. 내 기억을 전부 지워버릴 정도였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었을 테니까.”

“······.”

“그만 가볼게요.”


현비는 손을 들어 짧게 인사를 건넨 뒤, 차창을 올렸다.

직근은 백미러로 현비의 얼굴을 슬쩍 확인한 뒤, 천천히 엑셀을 밟았다.

엔진 소리가 낮게 깔리면서 어색한 침묵이 찾아왔다.

현비는 팔자 좋게 누워 있는 유빈을 바라보며 괜히 푸념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팔자 좋네······ 사람 걱정하게 만들어 놓고······.”


한숨을 푹 내쉬는 현비를 힐끗 바라보던 직근이 대신 대답을 했다.


“저희 쪽으로 데려온 뒤에도 쭉 그렇게 잘 주무셨어요. 하루 12시간 씩.”

“이러면서 자기가 무슨 무도인이라고······.”


혀를 끌끌 차며 의자에 머리를 댄 현비는 잠시 운전을 하고 있는 직근의 어깨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기억하는 직근의 모습은 전혀 상반되는 분위기로 대치되고 있었다.

자상하고 듬직하며 매너도 있는 재벌 2세의 모습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유닛의 모습으로.

그 중에서도 현비의 머릿속에 가장 뚜렷하게 기억되는 것은, 병원에서 그가 보여준 강력한 힘이었다.

양손에 자동차를 한 대씩 들고, 인정사정없이 던져대던 그 때 그 얼굴.

그 눈빛에는 인정이나 자비라는 것이 티끌만큼도 없어 보였다.

그런 그가, 저토록 평범한 모습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 영 적응되지 않았다.

현비는 꽤 긴 시간을 망설이다가 조심히 입을 열었다.


“저······.”


옹알거리는 목소리를 못 들었는지, 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현비는 목소리를 높여 다시 한 번 그를 불러보았다.


“저기요.”

“네?”


직근은 고개를 돌려 현비를 바라보았다.

눈가에 살짝 걸쳐져 있는 눈웃음이 현비의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만드는 것 같았다.

초승달처럼 휘어져 있는 그의 눈매에 살짝 정신이 나갔던 현비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그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저, 저는 아직······ 이해가 안 돼서요.”

“뭐가요?”

“병원에서 저를 공격하셨던 거요.”

“그건 저번에 말씀 드렸던 그대로에요. 리릭이라는 인물을 꽤 오랫동안 관찰해왔고, 그가 가진 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나의 공격으로부터 현비씨를 충분히 지켜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직근은 당혹스러운지, 잠시 난색을 표했다.

백미러에 그의 눈썹이 찡긋 움츠러드는 모습이 비춰졌다.

현비는 거울을 통해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황급히 눈을 돌렸다.

단순히 부끄럽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에게서는 늘 뭔가 불편한 느낌이 전해진다.

단지 잘 생기고, 매너가 좋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내면에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표정과 말투를 가지고 있었다.

현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보여준 행동과 표정들은 과했다.

리릭의 팔을 부러뜨리거나 허리를 꺾는 등의 행동들. 눈앞에서 경비 아저씨의 긴 혀를 뽑아 버리는 장면들은, 도가 지나쳐 보였다.

내키지 않는 부분들이 가슴에 남아있지만, 현비는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현비를 구해주었고, 그가 속한 AWAKEN 이라는 집단 역시 악당들의 모임 같지는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침묵을 지키고 있자, 이번에는 직근이 질문을 던졌다.


“어떤 대화를 하셨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네?”

“단장님이랑요.”

“아······.”


단장님이란 연준을 말하는 것 같았다.

현비는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꺼냈다.


“별 거 없었어요. 내가 기억을 지웠다는 거, 왜 지웠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는 거. 그리고 자기가 내 언니라는 거.”

“입단을 권하시진 않았나요?”

“입단을 권유했다기보단······ 질문을 했죠. 능력을 되찾을 생각이 없냐고.”

“······그래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일단은······.”


현비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럴 생각이 없어요. 그리 행복한 건 아니지만, 난 지금까지의 내 생활에 만족해 왔으니까······ 난 평범한 삶이 좋아요.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


직근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차 안에 가득 차 있는 어색한 공기는 몸둘 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현비가 괜히 입에 손을 대고 헛기침을 흠흠 내뱉은 뒤에야 직근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밖에 다른 얘기는 없었나요?”

“저에게 접근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저희들이요?”

“네. 애초에 당신들이 저를 찾기 시작하면서 연합이니 유닛이니 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모여든 거니까.”

“그래요······ 그렇겠네요.”


직근의 대답에 은근히 아쉬움이 담겼다.

현비는 다시 한 번 거울을 통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전방을 응시하고 있는 눈동자 속에 묘한 서글픔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현비는 문득 그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그래도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며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이렇게 무 자르듯 그에게 선을 그어버리는 자신이 너무 매몰찬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비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를 했다.


“죄송해요. 이런 식으로 말씀 드려서······.”

“아니에요. 현비씨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직근은 애써 웃어 보이며 현비를 바라보았다.

거울에 비치는 그의 눈빛은 그저 평범한 미소를 던지고 있지 않았다.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진지한 눈빛이었다.




얼마나 달렸는지 모른다.

직근이 운전대를 잡은 차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는가 싶더니, 강변을 지나기도 하고,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기도 했다.

거리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지만, 자신들의 위치가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몇 가지 정해진 루트를 정해놓고 달려온 것 같았다.

꽤 오랜 시간을 달리는 동안에도, 유빈은 잠에서 깰 생각이 없어 보였다.

뒷좌석에 늘어진 채, 입까지 벌리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 이만큼 천하 태평한 여자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근과 현비는 첫 대화 이 후,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직근은 유닛들이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현비의 뜻을 따라 일부로 말을 건네지 않는 것 같았다.

그것은 그녀를 향한 일종의 배려였다.

창밖의 낯선 풍경들이 사라지고, 익숙한 거리와 사람들, 건물들의 모습이 나타나 즈음, 유빈의 손가락이 꿈틀 움직였다.

집에 도착할 때를 맞춰 잠에서 깨다니, 지극히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녀석이었다.

입을 쩝쩝거리며 눈꺼풀을 파르르 떠는 그녀를 현비가 한심하다는 듯 내려 보았다.


“정신 좀 드냐?”

“뭐야······.”


유빈은 자는 순간까지 품에 꼭 안고 있던 목검을 반사적으로 움켜쥐고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며 날카로운 표정을 지었다.


“여기가 여디지? 난 왜 여기 있는 거지?”

“······.”


이제 와서 주변을 경계하다니······ 현비는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집 근처잖아······ 무슨 잠을 세상 모든 걸 다 포기한 사람처럼 자?”

“흠흠······.”


유빈은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며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채 혼잣말처럼 대꾸했다.


“원래 무도인은 깊고 짧게 자는 거야. 적의 위협에 최소한 적게 노출되기 위해서······.”

“깊고 길게 잤거든?”

“적의 위협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내 시선에서 위협이 느껴지지 않았니?”

“너는 적이 아니잖아.”


유빈이 뻔뻔한 표정으로 현비의 어깨를 두드리는 사이, 차가 속도를 늦췄다.

창밖으로 그들의 집이 보이고 있었다.

운전석에서 내린 직근이 뒷문을 열어주며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었다.

현비는 차문 밖으로 나와 직근을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고생 많으셨어요”

“아닙니다. 현비씨야 말로 힘 드셨을 텐데, 믿고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직에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앞으로 하시는 활동들에 큰 문제없으시길 바랄게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렇지만 상대 세력이 워낙 거대하고 강해서······.”


직근의 입가에 쓴 미소가 맴돌았다.

현비는 그가 보내는 서운한 느낌을 향해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로서는 어느 쪽이 옳은지 가치 판단을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 분명치 않은 판단을 위해 자신의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을 깨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유빈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뭐야? 왜 꼭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인사 하지?”

“······.”


현비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어떤 말보다 강하고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 다시는 안 볼 거야 멍청아.

유빈이 눈치를 못 채고 갸우뚱거리는 사이, 현비는 직근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고, 직근은 승용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을 두고 멀어져가는 승용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유빈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야, 저 남자 재벌 2세 아냐?”

“맞아.”

“그런데 왜 그런 식으로 보내? 진짜 다신 안 볼 거야?”

“응.”

“어째서? 알아 두면 손해 볼 거 없잖아. 무슨 어려운 부탁이라도 한 거야?”

“······그래서 네가 문제라는 거야.”


자신들의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며 현비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유빈을 바라보았다.


“너, 저 사람들 숙소에서 일어났다고 했지?”

“응.”

“알지도 못 하는 곳에 일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잘 해주는데 이상하다는 생각 안 해봤어?”

“잘 해주니까.”

“왜 잘 해주는지는 생각 안 해봤고?”

“나에게 좋은 감정이 있으니까 잘해줬겠지.”


정말 편리한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다. 이렇게만 산다면 고민이고 걱정이고 없을 것 같았다.

현비는 우뚝 걸음을 멈춘 뒤 유빈을 위 아래로 훑어보며 혀를 찼다.


“그래서 내가 저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한 거야. 너랑 사고방식이 달라서.”


현비는 고개를 흔들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유빈인 그녀의 뒷모습을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급히 그녀를 쫓아가며 소리를 질렀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알아 듣게 얘기를 해야지!”

“못 알아들었으면 말아. 알아 듣게 얘기해도 넌 못 알아들을 거 같으니까.”


투닥거리며 아파트로 들어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녀들이 사라진 건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한 남자가 입을 꾹 다문 채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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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이발사와 겁쟁이들. 20.04.09 22 1 11쪽
32 032. 밑 바닥에서. 20.04.08 19 1 10쪽
31 031. 강제 송환. 20.04.07 24 1 11쪽
30 030. Lette의 비밀. 20.04.06 20 1 12쪽
29 029. 카타콤. 20.04.02 23 1 12쪽
28 028. Lette의 비밀. 20.04.01 30 1 10쪽
27 027. Reseter (2) 20.03.31 28 1 11쪽
26 026. Reseter (1) 20.03.31 26 1 10쪽
25 025. 허무한 끝. 20.03.30 23 1 10쪽
24 024. 이상한 만남. 20.03.27 30 1 11쪽
23 023. 레드페이스! 20.03.26 26 1 11쪽
22 022. 난데없이 설렘? 20.03.25 38 1 10쪽
21 021. 두 남자의 길. 20.03.24 39 2 11쪽
20 020. 갈라지는 길. 20.03.23 37 3 12쪽
» 019. 당신의 마음을. 20.03.22 33 3 14쪽
18 018. 언니라고 부르지 마! 20.03.21 33 4 10쪽
17 017. Awaken. 20.03.20 32 4 12쪽
16 016. 자기도 모르게 배신하다. 20.03.19 42 4 11쪽
15 015. Please, Never Mind! 20.03.18 46 4 11쪽
14 014. 죽기 전에 떠오르는 것들. 20.03.18 45 4 11쪽
13 013. 외국인은 혀가 길다. 20.03.18 57 4 10쪽
12 012. [빅케이스] Blocker. 20.03.18 44 4 11쪽
11 011. 이름에 대한 단상. 20.03.18 48 4 13쪽
10 010. 멈추지 않는 위협. 20.03.18 45 3 13쪽
9 009. 내 이름을 기억해. 20.03.18 44 3 11쪽
8 008. 바람과 천둥. 20.03.18 48 3 11쪽
7 007. 수상하게 접근하다. 20.03.18 68 4 12쪽
6 006. 또 다른 조직. 20.03.18 61 5 10쪽
5 005. 바람과 대화하다. 20.03.18 68 5 12쪽
4 004. Hover Wind (한 곳에만 머무르는 바람) 20.03.18 76 5 12쪽
3 003. 낯선 조우. +2 20.03.18 92 6 13쪽
2 002. 빅케이스, Lette. 20.03.18 111 6 10쪽
1 001. 다른 시간 속에 사는 남자. +4 20.03.18 233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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