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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백賢白의 서재입니다.

1억번 동물환생 그리고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현백s
작품등록일 :
2024.02.22 00:02
최근연재일 :
2024.04.08 17: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523
추천수 :
801
글자수 :
152,181

작성
24.04.01 15:55
조회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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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2쪽

1억 번 동물 환생 그리고 . 20화.

DUMMY

1억 번 동물 환생 그리고 . 20화.







잠시 후.

빠르게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내 옆에 울프가 함께하고 있었다.


“답답했지?”

『헤헤, 조금?』


딱히 숨기려는 건 아니다.

지금은 능력을 과시하기보다 베테랑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경험을 차분히 배워야 할 때였다.

숨길 거였다면 집에서나 외출할 때도 버젓이 울프를 드러내지도 않았을 거다.


“일단, 동굴부터 찾자!”

『알았어. 먼저 갈게.』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울프의 모습이 흐려지며 쏘아지듯 나아갔다.


아홉의 절경을 담았다는 구룡계곡의 제일 위쪽에 있는 구룡폭포는 낙차가 크지 않고 완만한 경사의 바위를 미끄러지듯 흐른다.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이라 하여 ‘교룡담’이라고도 부른다.

내 목적지는 그 폭포 위쪽에 묘한 기운이 흐르는 곳이다.

울프를 따라 그곳에 도착할 때쯤.


『형! 여기. 여기야!』


먼저 올라가더니 벌써 결계를 찾은 모양이다.

소리가 나는 곳에 도착한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균열의 영향으로 필드화가 진행되어 풍경이 많이 변했지만, 확실히 꿈에서 본 그곳이었다.

그래서일까?

꿈에서 느꼈던 강력한 결계의 기운은 희미했다.

하지만, 그 희미한 기운에도 동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몰랐나?”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야.』


울프의 말처럼 희미하긴 해도 마력과는 다르게 너무도 편안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흐린 기운에서 느껴지는 게 그렇다는 거지 동굴 안쪽에서는 이질적인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들어갈 거야?』

“여기까지 왔는데, 들어가 봐야지.”

『느낌이 안 좋아.』


나는 걱정하는 울프를 살짝 쓰다듬으며 ‘네가 지켜줄 거잖아.’라고 중얼거렸다.

그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꼬리를 살랑거리며 앞장섰다.


정운과 울프가 동굴 안으로 사라지고 조금 전 그들이 서 있던 곳으로 검은 그림자가 걸어 나왔다.


* * *


동굴은 너무나 어두웠다.

하지만, 이런 어둠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섀도우버드의 영혼을 흡수한 때문일 거다.

전에도 어둠에 익숙해지면 사물을 구분할 정도는 됐지만, 지금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바닥은 질척거릴 정도로 습기가 많았다.

그건 동굴의 벽이나 천장도 마찬가지였고, 안쪽으로 갈수록 퀴퀴한 썩은 내까지 섞여 있었다.

지난번 양주 쪽의 동굴에서 맡았던 동물의 노린내와는 달랐다.


그때, 어둠 속에 기척들이 느껴졌다.

폭이 꽤 넓은 동굴을 들어가면서도 나와 울프는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이어 나타나는 붉은 눈동자들.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났다.


『생기가 너무 약해.』

“생기가 약하다고? 죽은 게 아니라?”


온갖 동물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형태만 그럴 뿐 몇 배에서 몇십 배까지 커진 그들의 몸은 진득한 회색빛을 띠고 있었다.

언데드인가 싶었지만, 또 그건 아니란다.


『이상한 기운에 물들어있어.』

“이상한 기운? 그것 때문에 저런다는 거야?”

『그건 잘 모르겠어.』


나는 검을 휘두르면서도 기억을 더듬었다.

이 불길하면서도 어딘지 익숙한 기운은 분명 기억 속의 그것이었다.

그 기운에 물들어 죽어가는 생명들.

그렇다면 지금 우리를 죽일 듯이 달려드는 저것들은 꿈에서 새끼 여우가 처절하게 싸우며 구하려던 동물들일 터였다.


[‘침식당한 박쥐’를 처치하셨습니다.]

[‘침식당한 호랑거미’를 처치하셨습니다.]


메시지를 보면 하나같이 ‘침식당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었다.

완전히 몬스터화 된 야생동물을 꽤 잡아봤지만, 이런 수식어는 처음이다. 아마도 몬스터화가 진행 중이라는 걸 거다.

입구의 결계가 약해져 있더니, 아마도 이 안까지 필드화가 돼서 저리된 듯했다.


“어쩌지?”

『너무 괴로워하고 있어.』


생기가 남아있다면 죽은 건 아니겠지만, 괴로워하고 있다면 죽음보다 못한 생이라는 얘기다.

이미 목소리가 촉촉해진 울프에게서 진한 슬픔이 전해졌다.


“어떻게 할까? 그냥 나가?”

『안돼. 그냥 두면······.』


전해지는 격한 감정에 차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울프는 슬픔을 억누르며 더 거세게 할퀴고 물어뜯었다. 그럴수록 진득해지는 슬픈 감정이 나조차도 삼켜버릴 것 같아 소리쳤다.


“울프! 물러나!”


내 고함에도 짓쳐 드는 회색빛 생명들을 쓰러트리던 울프가 훌쩍 뒤로 물러나며 나를 바라본다.

그 흔들리는 눈빛에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형······, 편히 보내줘야 해.』


내 명령과 안타까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울프.

그 눈빛이 너무도 슬퍼 보여서 나까지 가슴이 아려왔다.


“그걸 꼭 우리가 할 필요는 없잖아!”


내가 저들의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저렇게 힘들어하는 울프가 내겐 더 소중했다.

안타까운 건 알겠지만, 굳이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이곳을 알려 다른 이들을 불러와도 된다.

하지만, 울프는 물러날 생각이 없는지 더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원하는 대로 해 줘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홱 돌렸다.

언제부터 따라왔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가까이 접근할 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당황하며 돌아본 곳에는 너무 뜻밖의 인물이 서 있었다.

민효인.


“선배가 어떻게······.”

“그건 나중에요. 그보다 저 소환수가······.”

“울프요.”

“예?”

“이름이 울프라고요.”

“아, 아무튼, 울프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짐작이 맞다면 저 저것들을 처리하자는 거겠죠?”

“그게······.”


나는 울프가 느끼는 감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설명했다.

그걸 들은 민효인이 뭔가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다.


“‘침식’이라는 건 우리가 ‘몬스터화’라고 부르는 거겠죠?”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완전히 몬스터화가 진행된 개체는 이런 수식어가 없었거든요.”

“음,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런데, 생기가 남아있다는 건 확실해요?”

“그건 저도 잘. 울프가 한 말이거든요.”


동물의 감정을 느끼는 소환수라니.

민효인은 울프를 새삼스럽게 바라본다.

하지만, 울프는 조금씩 다가오는 회색빛 동물들을 경계하느라 그녀의 시선을 알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 ‘침식’이 진행 중인 동물에게 아직 생기가 남아있고, 괴로워한다는 거죠? 그래서 울프는 저들을 처리하려는 거고.”

“맞아요.”

“다 이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나도 도울게요.”

“······.”


내 고민이 길어지자 울프가 간절한 눈빛으로 돌아본다.


『형, 부탁이야. 편하게 해주고 싶어.』

“알았어. 대신! 울지마. 슬퍼하지도 말고. 저들이 원하는 거라며!”

『헤헤, 알았어,』


민효인을 바라보자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나와 울프의 자잘한 상처를 치료하고, 강화 스킬까지 사용했다.

활력이 넘치고 온몸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그건 울프도 마찬가지인지 몸을 슬쩍 움직여보고는 민효인을 바라봤다.

둘의 시선을 느꼈는지 민효인이 살풋 웃으며 자신에게도 강화 스킬을 사용한 다음 검을 들었다.


“그럼 갈까요?”

“예.”


울프가 먼저 쏘아지듯 나아가고 나와 민효인도 곧바로 움직였다.

잔뜩 억눌린 슬픔이 울프에게서 느껴지지만, 그것까지 숨기지는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그 감정에 물들어 우리도 말없이 움직였다.

울프는 더 거친 움직임으로, 나는 묵묵하게, 민효인은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각자의 감정을 누르며 나아갔다.

하지만, 의식하지도 못하는 새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었다.


[‘침식당한 삵’을 처치하셨습니다.]

[‘침식당한 하늘다람쥐’를 처치하셨습니다.]

······


쉴새 없이 이어지는 메시지.

이미 수를 헤아리는 것도 의미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점점 더 강한 개체들이 나타났다.

크와아앙!

집채만 한 회색빛 반달가슴곰이 두 발로 서며 포효했다.


“조심하세요.”


민효인의 경고에도 흐릿해진 울프는 어느새 반달가슴곰을 몇 번이나 할퀴고 있다.

그 바람에 어지러워진 놈의 앞발을 피해 검을 찔러넣었다.

푹. 커헝!


역시나 글라디우스의 짧은 검신은 덩치가 큰 개체를 잡을 때는 불리하다.

나는 찔러넣은 검을 내리긋다 훌쩍 물러났다.

순간 앞으로 기울어지는 놈의 목을 울프가 물어뜯는다.

컥! 풀썩.


[‘침식당한 반달가슴곰’을 처치하셨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C등급이라더니······.’


끼어들기도 전에 반달가슴곰이 쓰러졌다.

그러고도 거침없이 나아가는 정운을 보는 그녀의 눈에 진한 의문이 담겨있었다.

지리산에 오고부터 계속 가까이서 지켜봤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다.


‘일부러 숨긴 건가?’


그녀가 알기로 판정 등급보다 더 강한 헌터는 드물긴 해도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다.

지금 모습만 보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힐러인 자신이 검사로서의 능력이 낮게 평가되지만, 그래도 B등급 정도다.


3개월 만에 저 정도로 성장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

그게 그렇게 쉬웠다면 헌터들의 등급 중에 D등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도 않았을 거다.

등급마다 2배 정도의 스탯 차이가 나기에 상위 등급일수록 성장은 더 느려진다.


자신만 해도 B등급 중반으로 각성해 A등급에 오르기까지 3년이나 걸렸다.

이것도 빠른 편이라 천재 소리를 듣던 참이다.


민효인은 모습이 흐릿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울프를 바라봤다.

저 소환수를 보는 것도 처음이다.


‘저 울프라는 소환수도 약하지 않아.’


직업이 소환사인 이들도 몇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소환수를 이용해 전투할 뿐 본인까지 강한 공격력을 가지지는 않았다.

거기다 소환수가 강제 해제되면 바로 불러내지 못한다. 그래서 일부 소환사들은 소환수를 회복시키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차정운은 그렇지 않았다.

소환수가 소멸해도 표정 변화도 없이 다시 소환하며 담담하게 움직였다.

마력이 있는 한 계속 불러내는 것 같다.

궁금한 게 너무 많지만, 함께 움직이는 동안에도 숨겨왔던 소환수에 대해 말해줄 것 같지는 않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차정운.

그 못지않은 소환수까지 함께라면 단순히 등급만으로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

꼬리를 물고 뻗어가는 상념을 털어내다. 불쑥 끼어든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 하나가 아니라면?’


* * *


꽤 시간이 흐르고.

길고 복잡한 동굴을 지나왔다.

한때 이 숲에 활력이 돼줬을 수많은 동물을 쓰러트렸다. 그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기에 감정을 억누르며 검을 휘둘렀다.


덕분에 영혼 구슬도 3개나 흡수했고, 레벨도 이제 30이 되었다.

그게 다 다른 종류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다른 건 반달가슴곰 하나였다.

대신 스탯은 꽤 많이 올랐다.

그리고 도착한 곳.


동굴 속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공간이었다.

우리는 그 입구에 멍하니 서있었다.

나는 꿈에서 본 것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놀라고, 민효인은 당황하며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공간의 한쪽에서 솟아난 물이 길게 휘돌아 흐르고, 푸르렀을 거대한 나무들은 이미 고목이 된 지 오래였다.

꿈에서 본 생기 넘치는 공간은 온통 회색빛을 띠고 있었다.


신비롭기까지 했던 화사한 빛과 기이한 영초들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동굴 위 작은 틈으로 시린 듯 푸른 달빛이 그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그 중앙에 금방 허물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자만이 겨우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기운.

하지만, 죽일 듯 달려들던 침식당한 동물들보다 훨씬 더 흉흉하고 강하지만, 뭔가 달랐다.

자칫 무시하고 지나칠 정도로 희미하게 섞인 기운은 입구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했고, 그게 마치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이끌리듯 한 걸음을 내딛으려던 나를 민효인이 붙잡았다.


“잠깐만요. 기운이 너무 강해요.”


내가 돌아보자 작게 고개를 저는 그녀.

오는 동안 그녀도 울프의 간절함에 물들었는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그녀의 말이 맞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동물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흉흉한 기운이다.

하지만, 왠지 가야 할 것만 같았다.

내가 잘못 생각했나 싶어 울프를 바라봤다.


‘네 생각은 어때?’

『다르긴 한데, 생기는 이미 사라진 상태야. 위험한 느낌도 들고, 잘 모르겠어.』


작가의말

주말들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에 비가 오더니 이젠 낮엔 완전히 봄입니다.

그래도 밤 기운은 아직 쌀쌀할 때가 있으니 너무 가볍게 입지는 마세요.

오늘은 좀 일찍 정리되어 바로 올립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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