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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백賢白의 서재입니다.

1억번 동물환생 그리고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현백s
작품등록일 :
2024.02.22 00:02
최근연재일 :
2024.04.08 17: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649
추천수 :
801
글자수 :
152,181

작성
24.03.26 17:05
조회
862
추천
25
글자
13쪽

1억 번 동물 환생 그리고 . 15화.

DUMMY

1억 번 동물 환생 그리고 . 15화.







정지호를 보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지만, 그냥 돌아갈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여기 온 이유?

게이트에 뭐가 출몰하는지 들어서다.


그리즐리.

D등급 초반 정도로 평가하는 몬스터화 된 곰이다.

로키산맥의 덩치가 큰 회색곰을 지칭하던 말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게이트에 나오는 집채만 한 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도 필드에 곰이 수십 마리일 거다.

이러니 안 올 이유가 없다. 운 좋게 영혼 구슬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물론, 희망 사항이지만, 진짜 나오기만 한다면 남은 게이트까지 함께 해줄 용의도 있다.


솔직히 그리즐리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침대에서 튕기듯 벌떡 일어났다.

네로와 페로가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질 정도였다. 덕분에 한참을 달래줘야 했지만, 녀석과 통화 중이 아니었다면 환호성을 질렀을 거다.


그렇게 진입한 게이트.

초반에만 해도 다들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E등급 궁수의 화살이 그리즐리에게 먹히지 않았다.

어쩌다 두꺼운 가죽을 뚫고 박혀 들어도 겨우 화살촉만 들어가는 정도였다.


정지호도 경험이 없다 보니 들이받거나 앞발의 할퀴기 공격에 멍해지기 일쑤였다.

나라고 별수 있나.

워낙 덩치가 큰데다 가죽도 두껍고 질겨서 웬만한 공격으로는 치명상을 입히기 힘들었다.

거기다 체력도 높고, 공격이 묵직해서 자칫 한 대라도 맞으면 정지호처럼 멍해지는 건 물론 그냥 아웃이다.


“도발 똑바로 안 해!”

“······ 너나 잘해!”


얻어터져서 해롱거리느라 대답도 제대로 못 하면서 발끈한다.

피식 웃지만, 남 말할 때가 아니다.

이럴 때는 글라디우스의 검신이 짧은 게 아쉽다.


앞발을 들었을 때, 한방에 심장을 터트리던가, 목을 정확히 노려야 했다.

아카데미에서 다 배웠고 시뮬레이션으로 수도 없이 싸워봤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 상황에 갑자기 날아드는 동호 녀석의 불덩이까지 피해야 해서 짜증이 났다.


“야! 뒤로 빠져!”


휘두르는 앞발을 정지호가 막는 순간 목에 검을 쑤셔 박았다.

캉! 푹. 크헝.

살짝 어설펐던 모양이다.

적당히 조절하고 있는데, 너무 약했던 거다.


그래도 어찌어찌 5마리나 되는 곰을 처리했는데, 다들 표정이 안 좋았다.

D등급 마법사인 동호.

녀석의 스킬은 곰들과는 상성도 좋고 공격력도 높은 편이다.


파이어볼에 윈드를 섞은 다중 스펠.

하지만, 공격력이고 다중 스펠이고 다 좋은데, 센스가 잼뱅이다.

뒤통수에서 불덩이가 수시로 날아오는 상황이니 맘 놓고 공격을 못 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야! 너 스킬 쓰지 마.”

“뭐? 마법사가 스킬 안 쓰면 뭐 하는데?”

“그냥 지팡이로 때려. 가죽 다 상하잖아.”

“그게······.”


내 핀잔에 잔뜩 억울해하는 녀석이 정지호를 바라보지만, 녀석도 시크하게 한마디 한다.


“맞는 얘기다.”

“······.”


얼굴이 금세 벌게지며 뭐라 말하려는 녀석에게 내가 결정타를 날렸다.


“야야! 얼굴도 붉히지 마. 가뜩이나 여기저기 탔는데, 열 받아서 못 쓰게 돼버리면 어쩌려고? 훠이! 훠이!”

“정말 터질 것 같은데? 뒤로 가라.”


정지호의 말에 더 충격받은 듯 입을 삐죽거리며 발끈하려던 녀석은 결국 고개를 푹 숙인다.

틀린 말도 아니라 녀석도 반박을 못 한다.


어차피 고생하는 거 돈이 될만한 건 최대한 챙기는 게 맞으니까.

조용히 따라오던 둘이 입을 가리지만, 키득키득 새어 나오는 웃음까지는 어쩌지 못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을 거다.


동호가 뒤로 빠졌어도 진행 속도는 비슷했다.

어떤 면에서는 녀석의 마법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더 편하기도 하고.

크허허헝!

텅! 슈각.


점점 손발이 맞자 무리 몇을 손쉽게 처리했다.

어느새 기분이 좋아졌는지, 동호 녀석은 산책이라도 나온 듯 다른 이들과 수다 떨기 바쁘다.

어휴, 저놈의 주둥이.

저런 걸 보면 참 단순하다.


하긴 뭐, 딱히 할 것도 없다.

어쩌다 떨구는 아이템과 마정석 채취가 다니까.

몬스터 사체야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나면 지원팀이 들어와 정리할 테니, 나중에 수수료를 떼고 정산받으면 그만이다.


근데.

왜 영혼 구슬은 안 주는 거냐고!

솔직히 그거 하나 보고 귀찮음까지 무릅쓰며 여길 왔는데, 구슬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필드의 곰탱이들 씨를 말리고 그리즐리가 있는 동굴 앞까지 왔는데도.


“잠깐 쉴까?”

“후우, 그러자.”


정지호의 말에 한숨을 쉬며 철퍼덕 주저앉았다.

아마도 내 표정을 보고 지쳤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별말은 하지 않았다.

보스만 남은 상황이긴 해도 그전에 스킬 대기시간은 없애고 진입하는 게 좋으니까.

그때, 정지호가 슬쩍 다가온다.


“진짜······.”

“또 말하게 하지 마라.”


듣지 않아도 무슨 말을 알지 표정에 보였다.

녀석은 도저히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갸웃거렸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B등급을 넘볼 정도지만, 최대한 조절하고 있는데도 저런다.

그런다고 얘기해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때 쭈뼛거리며 동호가 끼어든다.


“보스 때는 나도······.”

“안돼!”

“빠져라.”


녀석도 경험을 쌓아야 하니 이러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번 게이트에서 가장 가치를 높게 쳐주는 게 그리즐리의 부산물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죽.

초반 방어구 재료로 많이 사용해서 수요도 많다.


“대신 끝까지 도와줄게.”


대번에 표정이 밝아지는 녀석.

그런데, 정지호가 슬쩍 한마디 한다.


“나도 같이하지.”

“너도? 왜? 확인은 끝나지 않았나?”

“그렇긴 한데. ······ 재밌, 었다.”

“······.”


얘가 뭘 잘 못 먹었나 하고 빤히 쳐다보자 녀석이 헛기침하며 시선을 피한다.

그도 잠시.

동호는 혹시나 싶어 얼른 확답을 받아냈다.


졸지에 세상 무뚝뚝하고,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뜰 두 녀석과 9개나 되는 게이트를 돌게 생겼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에혀.

한숨을 푹 쉬지만, 이제 와 안 하겠다고 할 것도 아니고 나도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셋이 돌아도 되지 않나?”

“셋이?”


동호가 바로 이해를 못해 눈만 깜빡였다.

의외로 정지호는 턱을 만지작거리다 고개까지 작게 끄덕인다.


“그것도 재밌겠네.”


D등급이면 몰라도 E등급 게이트는 셋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한 번 해본 말이다.

협회에서 인원수를 제한하지만, 입장까지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는다.


파티로 등록만 하고 위험한 게이트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면 좋아할 사람은 있을 거다.

인원이 적은 만큼 경험치도 쏠쏠할 테고.


보는 눈만 없다면 능력을 조절하지 않고 후딱 해치워도 된다.

이 녀석들이 어디 가서 떠들 것도 아니니.

나중에야 알게 되겠지만, 그전에 끝내면 된다.

어차피 헌터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약이니 나중에 들킨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거다.


“여기부터 마무리하고 얘기하자.”

“오케이!”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는 얼굴이던 동호도 신이 난 듯 소리쳤다.

한 달 가까이 애를 먹었으니 좋기도 할 거다.


크와와와앙!

어째 오버한다 싶더니만.

녀석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동굴 안에 있던 그리즐리를 도발해버렸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정지호가 앞장서고 나도 바로 뒤따랐다.

동호는?

샐쭉한 표정으로 후다닥 도망치듯 물러났다.


* * *


잠시 후.

근처 카페를 찾은 우리는 커피를 홀짝였다.

대충은 얘기가 됐기에 자세한 건 연락 달라며 정지호는 먼저 일어났다.

뭔가 할 말이 있는 표정인데, 내 기분이 그런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즐리를 처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단지 지금 내 기분이 안 좋은 건 기대했던 구슬이 나오지 않아서다.

동호 녀석이 눈치를 본다.

먼저 꺼낸 얘기라 표정을 풀며 내 생각을 얘기했다.


“최대한 빨리 해치우자. 그런데, 가능은 해?”

“알아볼게. 적당히 2명 구하기만 하면 되잖아. 좋아할 사람들이 있을 거야.”

“끝까지 같이할 사람으로 구해봐. 매번 새로 구하지 말고.”


나는 되도록 동물형 몬스터가 나오는 곳으로 예약해 달라고 했다.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가자는 건 아니고 가능하다면 그래 달라는 거였기에 녀석도 흔쾌히 답했다.


아마 이 정도만 말해도 꽤 신경을 쓸 거다.

내가 이유 없이 뭘 부탁한 적은 없으니까.

그 이유까지야 짐작을 못 하지만, 동호도 어렴풋이 뭘 찾는다는 정도로 생각했다.


“장비들은 거기서 산 거냐?”

“맞아. 덕분에 좋은 물건으로 잘 샀어.”


허리춤의 글라디우스를 슬쩍 만졌다.

검신이 짧아서 오늘 애를 좀 먹었지만, 그건 경험 부족 때문이지 무기 탓이 아니다.

적당히 조절하기도 했고, 스킬도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녀석이 궁금한 얼굴이라 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당시 상황을 짧게 설명했다.


“건우가 그랬다고?”

“그렇다니까.”

“와! 그 녀석 나와 친해도 에누리 하나 없었는데, 네가 마음에 들었나 보네.”

“그런가?”

“그런가가 아냐. 자부심이 대단한 녀석이거든.”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날 언제 봤다고?

잘 챙겨주긴 했어도 별다른 일은 없었다.

물건들 상태도 좋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 가게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뿐이었다.


덕분에 저렴하게 좋은 물건을 샀기에 고마워서 다음에도 그곳을 이용할 생각이다.

언뜻 말한 ‘의뢰’라는 것도 물어보고 들어줄 수 있는 거면 들어주고 싶고.


“그것도 녀석이 만든 걸 거야.”

“직접? 가게만 좀 봐주는 거 아니었어?”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근데.”


동호는 이때다 싶은지 주절주절 떠들었다.

가게가 건우 할아버지 소유인 건 맞단다.

하지만, 건우가 어리긴 해도 제작 관련 스킬까지 개방한 B등급 각성자라는 말을 할 때는 솔직히 놀랐다.


“경험이 적어서 그렇지, 할아버지보다 등급이 더 높아. 우리 길드야 건우가 각성하기 전부터 거래하긴 했는데, 지금처럼 대놓고 거래할 정도는 아니었어.”

“그래?”

“아버지 말로는 실력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거래.”


그 곱상한 꼬맹이가 그 정도라고?

듣고 보니 대단하긴 하다.

B등급 각성자인 것도 그렇지만, 그 나이에 실력까지 인정받았다는 말이니까.


“지원만 빵빵하면 조만간 A등급도 가능할 거라더라. 근데, 아는 사람은 몇 안 돼.”

“왜?”

“일부러 숨기는 거지. 지킬 힘이 없으니까. 알려지면 노리는 사람들이 많을 거거든. 사실 아버지가 철혈 길드로 끌어들이려고 하셨는데, 할배가 거절했어. 그래서 길드에서도 뒤만 봐주는 거고.”


위험도 위험이지만, 손자가 휘둘리는 걸 바라지 않아서일 거다.

차라리 지금처럼 적당히 보호받으면서 숨기는 편이 낫다는 판단일 테고.


나만 해도 비슷한 생각으로 능력을 숨기고 있으니까 이해는 된다.

하지만, 아무리 숨긴다고 해도 언젠가는 알려질 테니 그 전에 어딘가 믿을 만한 곳에 소속되거나 지켜낼 만큼 힘을 키워야 할 거다.

제작 관련 직업으로 후자는 힘든 일이다.


* * *


골똘히 생각에 잠겨 차창만 바라보는 정지호.

그런 그를 룸미러로 힐끔거리던 비서가 넌지시 묻는다.


“차정운 씨에게는 얘기하셨습니까?”

“아직.”

“지금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면 더 뛰어난 인재도 영입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짐작하시는 대로 C등급이어도 너무 조심하시는 것 같습니다.”

“······.”


비서의 말처럼 B등급이든 아니, 힘들긴 해도 마음만 먹으면 A등급의 헌터도 영입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사방이 적인 그에게 돈이 목적인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더 많은 돈에 언제든 휘둘릴 수 있으니까.


차정운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신뢰할 수 있다.

6년을 지켜봤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동호도 철혈 길드로 영입하려는 눈치지만, 왠지 그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잠깐. 내가 지금 ’신뢰‘라고 생각했나?’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

형제간의 암투로 부모를 잃고, 조부모는 그걸 알면서도 덮었다. 가족조차 믿을 수 없어 도망치듯 아카데미를 들어갔다.

그게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런 내가 ‘신뢰’라는 말을 떠올리다니.


신분이 아닌 친구로 대해주던 차정운.

자신과 함께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았고, 열심히 하는 녀석을 언젠가부터 따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하지만, 3년 전 E등급으로 각성했을 때는 실망도 컸다.


도태.

그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그 도태된 녀석이 스탯을 제외하면 여전히 자신보다 뛰어나서 자꾸만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어울리던 녀석들이 괴롭히는 걸 알면서도 오히려 은근히 부추기기까지 했다.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다.

왜 자꾸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갔는지 지금은 안다. 녀석의 치열함이 어쩐지 자신과 닮아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었다.


바람이 통한 건지 정운은 극적으로 직업과 스킬을 개방했고 보란 듯이 빠르게 성장했다.

지금에 와서는 자신보다 더 강해 보일 정도다.

녀석과 함께라면.


“아직은 아니야.”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24.04.02 14:59
    No. 1

    쓰레기 출신은 저런것이 문제... 이용해먹을 생각부터 하니...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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