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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백賢白의 서재입니다.

1억번 동물환생 그리고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현백s
작품등록일 :
2024.02.22 00:02
최근연재일 :
2024.04.08 17: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650
추천수 :
801
글자수 :
152,181

작성
24.03.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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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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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
14쪽

1억 번 동물 환생 그리고 . 1화.

DUMMY

1억 번 동물 환생 그리고 . 프롤로그







끝없이 반복되는 삶.

이번이 몇 번째인지 세는 것도 지쳤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난 그 모든 삶을 기억하고 있다.

네발 달린 짐승부터 벌레에 이르기까지.

가장 최악이었던 건 전생에 함께했던 무리의 먹이로 전락했을 때다. 그것도 눈을 뜨자마자.


자신을 알아볼 리 없는 그들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저 그 휘몰아치는 감정이 너무도 지랄 같아서 또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번엔 하다 하다 지렁이다.


말도 마라.

천 개가 넘는 알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내가 유일하다.

나름 대가족을 이룬 가장이다.

아들딸 오순도순.

아니, 몇 대인지도 모르겠다.

내 모든 자손은 나를 우러러본다.

이유? 간단하다 제일 오래 살아남았으니까.

수많은 동물로 살았던 그 고된 기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난 나만의 그런 노하우를 아낌없이 자손들에게 전파했다. 하지만, 아둔한 나의 자손들은······.

아,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니 그만하자.

오늘은 즐거운 날이니까.


무슨 날이냐고?

바로 이 몸의 일주년 되시겠다.

벌써 자손들이 나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꾸물꾸물.


그런데. 왜 하필 지금······.

갑자기 세상이 밝아지는지 모르겠다.

다른 동물이라면 밝아진 세상에 춤이라도 추련만, 지금의 나는 그럴 수가 없다.


“모두 텨!”


나의 처절한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꾸물꾸물.


뛰어야 벼룩······ 아니 벼룩이면 나으려나?

그래도 내 자손들은 있는 힘껏 꾸물거리며 빛을 피해 거친 땅을 헤집으며 도망치고 있다.

저런 빠른 대응이라니.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그 모습을 보며 결심했다. 그래도 가장 오래 산 내가 잡혀주기로.

그래도 한 살이나 먹은 나니까.


* * *


지금 나는 고행을 겪는 중이다.

내 살을 찢고 박혀 들어오는 저 매끈하고 유려한 날카로운 금속의 자태.

그래, 거두절미하고 난 자의는 아니지만, 곧 이번 생의 처음으로 수영이라는 걸 하게될 것 같다.


그래도 물은 1급 청정수인 모양이다.

그 맑고 개운함도 잠시.

아! 주변을 유영하는 괴물들이 나를 노려본다.

흠흠, 나도 저 모습이었을 때가 있었으니 괴물이라는 종족 차별적 발언은 취소하겠다.


‘허 그놈, 입 한 번 크고 잘생겼다.’


* * *


“서두르세요.”

“아, 거, 천천히 좀 갑시다.”

“아실만 한 분이 왜 그러세요? 그분 성질 아시면서.”

“지금 눈썹 휘날리는 거 안 보여?”

“눈썹은 무슨······.”


꾸물꾸물.

저 여자도 이제 신입 딱지는 뗐는지 제법 눈초리가 사납다. 처음엔 그래도 순수하고 인정이라는 게 있었는데.


“나 참, 여기서는 좀 편하게 가면 안 되나? 꼭 이렇게 살았던 모습이어야 하냐고?”

“아시잖아요. 저도 어쩔 수 없다는 거.”


에혀, 죽어서까지 꾸물거리려니 답답하다.

그래도, 그 재수 없는 얼굴을 늦게 보는 건 환영할 일이다.

이번엔 제대로 따져볼 참이다.


“왔는가?”

“······.”


대꾸하기도 싫다.


“허허, 단단히 심통이 난 모양이군.”

“웃지 마시죠?”


저렇게 인자한 얼굴로 웃을 수도 있구나 싶지만, 언제봐도 저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짜증이 밀려온다.

너무 자주 봤나 보다.


“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반복해야 하는 겁니까? 이번 죽음은 정말 악취미셨습니다.”

“반복? 이번 죽음? 혹시 지난 생을 다 기억하는 건가?”


허허 웃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진다.

그게 저렇게 놀랄 일인가?

심드렁하게 보고 있자니 노인이 눈앞에 뭔가 투명한 차트를 띄워놓고 보고 있다. 저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다.


“하아, 몇 번을 얘기합니까? 전에도 그전에도, 아니 수백 번은 얘기했구만.”

“그게, 그러면······.”


다시 눈앞의 투명한 차트를 뒤적이는 노인네.

별 기대도 안 한다.

이번엔 뭘까? 파리? 개?

뭐, 아무래도 좋다. 그저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안락한 삶이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 정말 모든 생을 기억한다고?”

“하아, 또 얘기해요?!”


이젠 화가 난다.

매번 얘기할 때마다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 무슨 바람이 불었나 싶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항상 ‘어 저쪽’ ‘그냥 가’ ‘됐어’ 가 다였는데, 이번엔 뭘 저렇게 당황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한참을 투명한 차트를 넘겨보며 나를 힐끔거린다.


“그래서, 나 어디로 가요?”


귀찮다.

이쪽? 아니면 저쪽?

그냥 가라고 하면 될 것을.


“그럴 리가 없는데. 죄도 없이 왜 그 지독한 형벌을······.”

“형벌요?”

“아, 아니. 내가 실언을······.”

“이미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그 많은 생의 기억을 가지고 살았던 게 벌이다? 그것도 죄도 없는데?”

“크흠······ 미안하네.”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

그래도 노인네가 저리 당황하는 걸 보니 뭐가 단단히 잘못되긴 했나 보다.


“뭐, 됐어요. 어차피 지난 거. 나름 도움도 됐고. 그래서, 이번엔 뭡니까? 어디로 가면 되는데요?”


내 말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동안 말이 없던 그가 그토록 바라던 말을 한다.

이번엔 사람이란다.

하지만, 우월감만 가진 나약한 그들에게 생존이 아닌 목적 없는 죽임을 당하다 보니 인간 혐오가 생겨버린 나다.

장난처럼, 아니면 필요 때문에.

더군다나 요즘 인간들 쪽은 꽤 어수선하다. 뭔 족보도 없는 놈들과 싸우느라 참으로 고달파 보였다.


“다른 건 안 됩니까?”


표정을 보니 안 되는 모양이다.

근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상당히 곤란한 표정이다. 좀 더 찔러볼까? 말하면 들어는 주려나?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운명을 바꿀 수는 없네. 그건 내 권한도 아니고. 혹시 바라는 게 있나?”

“말하면 들어는 줍니까?”

“허허허, 우리가 실수한 것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들어주겠네. 기억도 지워주고.”


나는 잠시 고민했다.

모든 생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덕에 위기를 넘긴 적이 많았다.

투덜거리긴 했어도 막상 지운다니 아쉽다.


“기억을 그냥 두면 안 됩니까?”

“그, 그건 안 되네. 다른 걸 얘기하게.”


노인은 금세 사색이 되어 손사래를 친다.

다 들어줄 것처럼 하더니.

항상 저런 식이라 나는 말없이 눈으로 압박했다. 뭐 대단한 걸 바라는 건 아니다.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고. 대신 뭐라도 도움이 되는 걸 얻어가고 싶었다.


“기억은 안 되지만, 대신 영혼에 새겨주겠네.”

“영혼이요? 뭐가 다른 건데요?”

“간절할 때 영혼이 길을 인도해 줄 걸세.”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결국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니까.

목이 마를 때 물이 있는 곳을 찾게 해준다던가. 뭐, 그런 거 아니겠나.


“괜찮네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얼굴이 환하게 피는 걸 보니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 무를 생각도 없기에 그가 가리키는 문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인이 작게 중얼거린다.


“부디 마지막은 좋은 생이기를 바라네.”


* * *


1억 번 동물 환생 그리고 . 1화.







차정운.

올해로 만 18세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주목받아 아카데미까지 들어왔다.

내 등급은 E다.

스탯의 합이 20 이상이면 E등급을 받는데, 나는 딱 턱걸이 수준인 21이다. 아직 직업도 스킬은 개방되지 않았고 스탯도 낮아서 등급 외 취급을 받지만.

생존능력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뭐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본능적으로 유리한 걸 선택한다고 할까?

그래서 얻은 별명이 바퀴벌레다.


“야! 바퀴벌레!”

“왜?”

“너 졸업 시험 누구랑 같이하냐?”


이렇게 귀찮게 달라붙는 녀석은 김동훈.

달갑잖은 별명으로 불러도 유일하게 피식 웃고 말 수 있는 내 절친이다.

아마도 내가 졸업 시험 파티로 어느 팀을 선택할지 궁금한 모양이다. 참고로 이 녀석은 스탯의 합이 19라 아직 등급 외다.


만 12세가 되어 이런저런 심사를 통해 아카데미에 들어온 인원은 총 500명.

3년 안에 각성하지 못하고 자퇴하는 애들이 80% 정도, 이후 직업이나 스킬이 헌터로 적합하지 않아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렇게 졸업 직전까지 남은 인원은 28명.


수도권 인원만이 그렇다는 거고 전국적으로 매해 선발되는 인원은 2,000명이다. 다들 지역 아카데미에서 교육받고 있지만, 최종 잔여 인원의 비율은 비슷하다.

결국, 한 해 배출되는 졸업생은 100명 전후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한 해에 각성자가 그것뿐이라는 건 아니다. 아카데미 출신이 아니더라도 각성자는 꽤 되니까.


동훈이와 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D등급이다.

몇 명 E등급도 있지만, 보조계열이라 등급이 크게 상관없는 부류이거나 나와는 스탯부터 차이가 크다. 2명은 이미 C등급이고.

부산 쪽 아카데이에 여학생 하나가 C등급이라니 올해 C등급 졸업생은 3명인 셈이다.


졸업 시험이 마지막 기회다.

실제 게이트를 들어가는 것도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이 시험에서 크게 성장하거나 직업과 스킬을 개방하기도 한다.

확률이 극악이라 별 기대는 없다.

아마 이 녀석도 그 극악의 확률을 바라는 눈치다. 장난기 그득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간절함이 표정에 담겨있다.


졸업 시험이 끝나고도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6년간 아카데미에서 지원받았던 비용의 절반을 뱉어내야 한다.

나야 턱걸이라도 E등급이라 상관없는 얘기다.

그렇다고 헌터로서 어디 소속되기는 힘들지만, 아카데미에서 배운 지식이 있으니 협회의 사무직이라도 지원하면 된다.

들인 돈이 있어 어떻게든 써먹을 거다.

아니면 부모님이 운영하는 동네 동물병원에서 알바라도.


녀석도 아버지가 중견 길드의 장이니 돈 때문에 저러는 건 아니다.

정 안되면 스킬석을 사는 방법도 있다.

녀석의 아버지라면 쓸만한 스킬석이 수십억이라고 해도 부담되는 돈도 아니다. 아니면 이미 준비해 뒀을 수도.


“어차피 너랑은 파티 못 해.”

“그야 알지. 최하위 둘을 한 파티에 넣으면 당장 애들 부모들부터 난리 칠걸? 그래서 어디?”


슬쩍 턱짓했다.

동훈이 내가 가리키는 쪽을 보고는 기겁을 한다.


“미쳤냐?”

“어쩌라고.”

“그래도 쟤들은 아니지? 끼워는 준다디?”


내가 어깨를 으쓱하자 묘한 눈으로 바라보던 녀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녀석들의 의도를 짐작해서다.

짐꾼으로 끼워준다는 건 핑계다.

진짜 목적은 그 극악의 확률까지 막으려는 거다. 여차하면 방패막이로 쓰려는 생각일지도.

다 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를 끼워줄 파티는 녀석들이 유일하니까.


그래도 저 무리가 아카데미 최상이다.

리더인 정지호가 C등급, 떨거지 둘은 D등급, 아마 보조계열 한 명이 추가될 테지만, 졸업 시험 게이트가 E등급이니 나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지금 저들 사이에 있는 새침한 단발머리의 여자애가 아마도 마지막 파티원일 터였다.

E등급 힐러인 서진아.

눈이 마주치자 살짝 고개만 까딱인다.


“한 마리도 못 잡게 할 텐데 괜찮아?”

“그렇겠지. 기대도 안 해.”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역시나 이 녀석은 그걸 생각하는 모양이다.

극악의 확률이라고 해도 졸업 시험에서 한 마리라도 잡아서 떡상하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니까.

최대한 괜찮은 파티에 들어갔을 테고, 아마 막타 로비도 했을 거다. 그게 몇십억이나 되는 스킬석보다 싸게 먹히니 시도해볼 만하다.


“포기한 거냐?”


포기는 무슨.

애초에 기대가 있어야 포기도 있는 거다.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때, 저쪽에서 시시덕거리던 무리가 우리 쪽으로 건들거리며 다가왔다. 동훈에게 눈짓하자 그도 괜한 얽히기 싫어서 슬쩍 빠진다.


“여어! 바퀴벌레.”


정지호의 떨거지 중 하나인 차두영.

같은 별명을 부르는 건데도 이 녀석들에게 들으면 기분이 팍 상한다. 똑같은 말도 어감이 다르다.

졸업 시험의 생존이 달려 있어 참는다.


“왜?”

“기껏 받아줬더니 말투가 거슬리네. 취소할까? 우린 4명으로도 충분한데.”

“그러시던가.”

“꼴에 마지막까지 자존심은. 언제까지 빳빳할 수 있는지 보자. 현실이 얼마나 뭣 같은지 졸업하면 제대로 알게 될 거다. 너 혹시 막타라도 쳐서 뭘 기대하는 건 아니지?”

“해줄 마음은 있고?”


차두영이 재수 없는 웃음을 흘린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세금 잡아먹은 낙오자. 아카데미를 졸업하고도 한 사람 몫의 헌터가 되지 못하는 이들을 부르는 말이다.

그 차가운 시선을 견뎌야 하는 거다.


헌터 사무직이면 그나마 괜찮다.

차가운 시선이야 피할 수 없지만,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꽤 있으니까.

그게 아니라면 약초꾼이라도 될 생각으로 유독 약초학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아무리 스탯이 낮아도 일반인보다야 뛰어나기에 약초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필드화 지역을 들어가야 하는 위험은 있지만, 조금씩이라도 레벨도 올리고 운 좋으면 뒤늦게라도 직업이나 스킬을 개방할 수도 있으니까.

부족한 스탯은 마나석 무기로 보완해야겠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내가 별 반응이 없자 녀석이 흥미를 잃는다.


“에혀, 이 새끼는 놀리는 맛이 없어. 아무튼 늦지 마라. 짐이고 뭐고 늦으면 우리끼리 들어갈 거니까.”

“퍽이나.”


절대 그럴 리는 없다.

졸업 시험이야 이 녀석들에게는 지나가는 행사쯤일 테고, 내 마지막 기회까지 빼앗는 즐거움을 포기할 리가 없으니까.

우우우웅.


[울프 위독. 속히 귀가 요망.]


며칠 전부터 건강이 안 좋던 울프.

이제 보내줘야 할 때가 됐다고 하지만, 그게 쉬울 리가 없다. 돌 때부터 함께 했던 개, 아니, 동생이다.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차오르는 눈물을 들킬세라 녀석들을 밀치며 황급히 그곳을 벗어났다.

뒤에서 짜증 섞인 욕을 해댔지만, 그딴 건 들리지도 않았다.


‘금방 갈게.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형은 보고 가야지.’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에 한편 더 올리겠습니다.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배경 및 단체 등은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독자분들의 ‘좋아요’와 ‘댓글’ ‘선호작’ 등록은 많은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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