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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훔쳐보면 강해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베노머스
작품등록일 :
2019.12.09 17:30
최근연재일 :
2019.12.23 12:3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201
추천수 :
58
글자수 :
88,900

작성
19.12.13 12:35
조회
271
추천
3
글자
13쪽

#5 - 두번째 보상 < 1 >

DUMMY

< #5 - 두번째 보상 (1) >



토끼 귀를 가진 사람.

일전에 보았던 토끼 인간은 그 모습이 꽤 잘 어울리는 꼬마아이였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토끼 귀 근육 할아버지는 조금 거부감이 드는 존재였다.


“당신이 한 거 맞소?”


얼굴은 분명 노인의 모습인데, 몸은 헬스 트레이너나 다름없는 근육질 몸매였다.

근데 거기에 토끼 귀라니.


그는 슬라임이 든 양철 바구니를 회수하곤 내게 한 발자국씩 다가왔다.

조금 경계하는 나를 보곤 걸음을 멈춘다.


“아, 놀랐다면 미안하오. 인사가 늦었구려. 나는 저쪽에서 대장간을 운영하는 칼시라고 하오.”


겉모습을 보고 놀랐을 뿐, 그는 꽤 매너있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이곳으로 날아와 처음 대화해보는 존재였다.

뭐, 토끼 귀가 달리면 어떠랴.


“아, 예. 저는 김진욱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방인이 맞는가 보오.”

“이방인이요?”


그는 무언가 알고 있다는 듯 나를 이방인이라 불렀다.

나와 같이 이곳에 날아온 사람들을 아는 듯했다.


“혹시 저와 같은 사람들이 이곳에 자주 오나요?”

“자주는 아니고 종종 나타난다고는 들었소. 나 역시 직접 보는 건 처음이오. 그나저나···”


할아버지는 양철 바구니를 열어, 슬라임을 보여주며 말했다.

슬라임에게 붙어있던 불은 이미 꺼져있는 상태였다.


“혹시 이 녀석에게 불붙이신 거 맞소?”

“아, 네. 제가 한 것 같긴 합니다.”

“어, 어떻게 붙인 것이오?”


다급히 물어오는 할아버지.

굳이 대답 못 할 이유도 없었다.

나 역시 그에게 물어볼 것이 많았으니, 이쪽에서도 선의를 보여야 했다.


나는 바구니 안으로 손을 넣고 직접 보여주었다.


[Error!]

- 파직!


다시금 스파크가 튀며 슬라임에 불꽃이 발화되었다.


“어이쿠!”


바구니를 들고 있던 칼시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 굳어버렸다.

그러다 정신 차리곤 소리 지르듯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순도 높은 불꽃을 만드는 것이오?!”


조금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하냐고 물어도 설명하기 힘들었고, 이게 뭐 그리 대단한 것인지도 나는 몰랐다.

이 에러로 죽을뻔한 위기에서 살아나오긴 했어도, 이렇게 또 써먹을 수 있을 줄은.


“이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소. 여,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우리 대장간으로 모시겠소.”


토끼 할아버지는 내게 길 안내를 자처했다.

따라가도 되는지 걱정이 되긴 했다.


게다가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이미 그의 손 안에 있었다.

내가 고민하고 있자, 그가 입을 열었다.


“아, 혹시 이방인이 해치워야 할 빌런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겠소?”


이 할아버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

내가 미션으로 잡아야 할 빌런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물어왔다.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이방인 선생님들이 우리 세상의 골칫거리들을 제거해 주시는 건 옆집 5살 엘리스도 아는 사실이구려. 허허허.”


이쪽에선 꽤나 공공연한 사실인가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시스템은 이들을 위해 우리를 부려 먹는 것인가?

그에게 물어볼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의외로 빨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은 나는 그의 질문에 답했다.


“빌런의 이름은 돌연변이 에테르 슬라임이었습니다.”

“아, 그렇다면 이 녀석은 아닐 것이오.”


칼시는 바구니를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그 돌연변이 녀석, 우리 대장간에 있소.”



* * *



그의 대장간으로 따라갈 명분은 충분했다.

어찌어찌 찾아낸 네비게이션 기능을 켜보니, 실제로 칼시 할아버지 손에 들린 슬라임이 아닌 대장간 쪽으로 화살표가 표시되었다.


첫 전투에선 이 네비게이션 기능을 켜지 않고 클리어한 덕분에 보너스 업적으로 25포인트나 더 벌었었다.


뭐, 쓸 줄 몰라서 못 쓴 거지.

방법을 아는 지금은 100% 써먹어야 했다.


“혹시 저 같은 이방인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아시나요?”


앞장서서 경쾌하게 걷는 칼시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미안하오. 그건 잘 모르겠소.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빌런을 잡으려 한다는 것만 알고 있구려.”


역시나 였다.

그리 쉽게 탈출 방법을 찾을 리가 없지.


할아버지의 말이 사실이라면, 다른 이방인들은 미션을 수행해야 할 이유를 찾은 것 같다.

빌런을 잡지 않고 이 차원에 적응해서 살아가거나 하진 않는 걸까.


물론 난 그럴 수 없다.

지금쯤 아내가 내 실종신고를 했을 터.

말도 없이 사라진 나를 애타게 찾고 있을 것이다.


내게도 '빌런을 잡지 않고 이곳에 정착한다'는 선택지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참 생각에 잠긴 나를 힐끔 보던 할아버지가 조심스레 물어왔다.


“혹시 우리 대장간 좀 도와줄 수 있겠소? 해결만 해준다면 내 작품 중 하나를 주겠소.”


작품?

대장간에서 일하는 할아버지의 작품이라 함은, 분명 무기 아니면 방어구일 것이다.


그의 몸을 보고도 귀걸이나 반지 따위를 떠올리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생각이리라.


그리고 무기나 방어구는 내게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었다.


“그 돌연변이 이야기인가요?”

“맞소. 그 녀석 때문에 우리 대장간이 망할 지경이오. 녀석만 해치워 준다면, 잘 만들어진 창을 하나 주겠소.”


어차피 잡아야 할 빌런을 잡고 보상을 두 배로 받는다면 당연히 이득이다.

그래도 승낙하기 전 혹시나 리스크가 있을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자, 눈앞에 시스템 창 하나가 떠올랐다.


[서브 퀘스트 생성]

- 의뢰자 : 칼시

- 의뢰 내용 : 대장간의 운영을 망치는 ‘돌연변이 에테르 슬라임’을 제거하기.

- 보상 : 대장장이 칼시의 수작품


서브 퀘스트도 생성되나 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절보단 승낙이 우세했다.

어차피 미션 자체가 놈을 잡는 것이었으니, 목표 또한 동일했다.


보상 역시 검이 아닌 창이란다.

평소 무기를 휘둘러본 적도 없는 초짜이니, 상대적으로 리치가 더 긴 창이 내게 더 도움이 되리라.


그런데 내겐 새 창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었다.


“혹시 대장간에서 낡은 창도 수리하나요?”

“뭐, 왕국 기사단에서부터 훈련소에서 쓰이던 무기까지 종종 수리 의뢰가 들어오긴 하오.”

“그럼 더이상 수리할 수 없을 정도의 창도 들어오겠네요?”

“그렇소. 근데 그건 왜 묻소?”


칼시 할아버지는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돌연변이를 잡으면 주신다던 창 하나, 그리고 대장간에서 가장 낡은 창 하나. 이렇게 두 자루 주신다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 띠링!


- 보상 : 대장장이 칼시의 수작품 + 낡은 창


나의 발언으로 인해 서브 퀘스트의 보상 내용이 변했다.

할아버지는 뭐 아무렴 좋다는 듯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녀석만 잡아주시오.”


[서브 퀘스트를 승낙하셨습니다.]


한 번도 휘둘러진 적 없는 새 창.

그리고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을 경험치 덩어리 낡은 창.

미션의 보상인 코어까지.


보상은 역시 더블보단 트리플이지.



* * *



도착한 숲 속 대장간은 꽤나 으리으리했다.

난생처음 보는 대장간이었지만, 머릿속으로 그려본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들어갈 문에 다다른 칼시 할아버지가 내게 경고해왔다.


“우리 대장간 사람들이 좀 험악하오. 내 미리 사과드리리다.”


겉모습을 말하는 것이라면 칼시 할아버지도 만만찮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와 비슷한 모양이다.

나는 알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그는 문을 열어 재꼈다.


“어이, 칼시! 이젠 아주 놀러 다니나 봐?”


대장간 안에서 들려온 첫 마디였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눈으로 따라가 보니, 칼시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중년의 토끼 귀 남성이었다

그의 곁엔 비슷하게 생긴 사내들이 술잔을 들고 있었다.

하나같이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이곳이 대장간인지 주점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오?”

“그러는 칼시는 대낮부터 강아지 산책이나 다녀오는 것이오? 하하하”


중년 남성의 반박에 주위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설마 여기서 말하는 강아지가 나를 뜻하는 것일까?

술을 퍼마시고 있는 작자들 모두 칼시 할아버지보다 최소 20살은 어려 보였다.


“미안하오. 일은 성실히 하는 녀석들인데, 몇 달째 봉급을 주지 못하니 저렇게 변해버렸소. 다들 힘들어서 그러니 이해 좀 해주시오.”


일을 성실히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놈들에게 따끔히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전부 덩치가 나보다 2배씩은 크다.

나라고 어디 가서 쫄리고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 종족들은 태생이 달랐다.


“돌연변이는 이쪽에 있소.”


내가 언짢은 표정으로 서 있자, 칼시는 돌연변이가 있다는 방으로 날 안내했다.

그러자 술을 퍼마시던 놈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칼시 할아범! 지금 뭐 하는 거야! 이방인을 함부로 화덕으로 데려가다니!”

“지금 저 녀석으로 돌연변이를 잡겠다는 건 아니지? 하하하”


칼시 할아버지는 들은 채도 하지 않고 화덕이라 불린 곳의 철문을 열었다.


“이 안에 그 돌연변이가 있소.”


그 말을 듣고 화덕 안을 들여다 본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까 보았던 에테르 슬라임과 똑같은 녀석들 수백 마리가 넓은 방 전체에 꽉 차 있었다.


투명한 액체에 둘러싸인 석탄 덩어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꼴이 꼭 개구리 알들 같았다.


‘눈이 다들 죽어있어.’


아까 숲에서 마주쳤던 슬라임과는 다르게, 이 녀석들의 눈은 모두 힘이 풀려 축 쳐져 있었다.

표정만 보아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기색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슬라임들은 평생 불의 연료를 내뿜으며 살아가오.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것이 삶의 낙이고 생의 전부인 녀석들이구려.”


칼시 할아버지는 안쓰럽다는 눈으로 슬라임들을 바라봤다.


“우리는 녀석들에게 불을 붙여주고, 녀석들은 기쁜 마음으로 불의 연료를 내뿜어 주는 서로 상생하는 입장이오. 헌데 어느 날 녀석이 나타났소.”


점잖던 그의 언성이 조금 격해졌다.


“돌연변이 반응을 일으킨 그 슬라임은 우리가 가진 발화장치론 불을 붙일 수도 없는 상위 에테르를 내뿜기 시작했소. 그 정도 에테르를 발화시킬 수 있는 장치는 우리가 가진 자금으론 구할 수도 없구려.”


그는 구석에 자리한 대포 같은 장치를 가리켰다.

아마 저게 발화장치라는 것이리라.


“녀석이 내뿜는 상위 에테르는 다른 슬라임의 에테르에도 섞여들어 가, 이 화덕에 있는 모든 슬라임이 활활 타오르지 못하고 있소. 덕분에 우리 대장간이 망할 지경이오. 이방인이여, 제발 우리 좀 도와주시오.”


상황에 대해선 잘 알겠다.

네비게이션을 확인해보니, 이 안에 내 타겟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해야 할 것이라곤, 내 능력이 그 상위 에테르라는 것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뿐이었다.


내가 화덕에 좀 더 가까이 갈 때쯤,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할아범! 헛수고 하지말라니깐!”

“노망났네, 노망났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술만 퍼마시는 주제에 다들 칼시 할아버지를 조롱하기 바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할아버지는 구태여 반응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일 것이다.

방금 만난 다른 세계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기대를 걸다니.

내 어깨가 조금씩 무거워지는 중이었다.


나 역시 내 능력이 돌연변이 녀석에게 통할진 아직 모르겠다.

확인해봐야지.


화덕에 가까이 접근해, 가장 바깥에 있는 슬라임에게 손을 댔다.


[Error!]

- 파직!


그리곤 힘껏 빙의 능력을 불어넣었다.

당연한 듯 떠오르는 에러창과 스파크.


- 화륵!


순간 가스에 불을 붙인 것처럼 강력한 불꽃이 발생했다.

번쩍이는 시야로 슬라임들의 눈에 생기가 돌아오는 것이 보였다.


허나 아쉽게도 화염은 순식간에 꺼져버렸다.

확실히 무언가에 방해받는 느낌이 강했다.


“오오, 이방인!”


그럼에도 칼시 할아버지는 이보다 기뻐할 수 없었다.

뒤쪽에서 술 퍼마시던 작자들의 반응도 볼만했다.


“뭐, 뭣이여.”

“지금 불이 붙은 것이오?”

“아니, 초짜 이방인이 어떻게 저 에테르에 불을 붙인단 말이야!”


내 능력이 어느 정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부터 제대로 시도해봐야 할 참이었다.

일단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거기 아저씨들.”


술꾼들을 향해 검지를 펼쳤다.


“방해되니까 다 나가주시죠.”


치졸한 복수로 보이겠지만, 실제로 뒤에서 저렇게 떠들어댄다면 분명 방해가 될 것이 뻔했다.

뭐, 물론 감정이 섞이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부턴 지구력이 문제일 것 같으니, 방해되는 건 모두 없어져야 좋다.


난 화덕 앞으로 돌아와 조용히 양팔을 걷었고, 그런 나를 보던 칼시 할아버지가 그들에게 입을 열었다.


“뭣들 하는 것이오. 빨리 나가지들 않고.”


내가 돌연변이를 잡으면, 칼시 할아버지는 대장간의 주인으로서 힘을 되찾게 될 것이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일꾼들이 엉거주춤 일어나 하나둘 대장간 밖으로 나갔다.


대장간은 조용해졌고,

칼시 할아버지와 슬라임들의 눈빛은 기대로 가득 찼다.


[Error!]

- 파직!


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두 개의 창을 얻어내기 위해,

양손을 뻗어 두 번째 스파크를 발생시켰다.





< #5 - 두번째 보상 (1)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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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 다섯번째 보상. 그리고 승급시험 < 1 > +1 19.12.23 118 3 13쪽
14 #14 - 네번째 보상 < 3 > +1 19.12.22 146 7 13쪽
13 #13 - 네번째 보상 < 2 > +1 19.12.21 220 5 13쪽
12 #12 - 네번째 보상 < 1 > +1 19.12.20 179 4 13쪽
11 #11 - 세번째 보상 < 3 > +1 19.12.19 210 4 13쪽
10 #10 - 세번째 보상 < 2 > 19.12.18 212 4 12쪽
9 #9 - 세번째 보상 < 1 > 19.12.17 239 3 13쪽
8 #8 - 두번째 보상 < 4 > 19.12.16 250 2 14쪽
7 #7 - 두번째 보상 < 3 > 19.12.15 259 4 13쪽
6 #6 - 두번째 보상 < 2 > 19.12.14 269 3 13쪽
» #5 - 두번째 보상 < 1 > 19.12.13 272 3 13쪽
4 #4 - 첫번째 보상 < 3 > 19.12.12 306 2 12쪽
3 #3 - 첫번째 보상 < 2 > 19.12.11 364 2 14쪽
2 #2 - 첫번째 보상 < 1 > 19.12.10 431 4 14쪽
1 #1 - 사건의 발단 +5 19.12.09 725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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