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eve

14화. minor erata, FOB를 돌다(3)

“도착! 음···하나 둘 셋 넷 다섯···다섯 개? 갑자기 시골이 됐어? 최대 상권 옆 성계치고는 의외로 정거장이 몇 개 없네? 이브의 성계는 대체 뭘 기준으로 만들어졌을까?”

패리미터 성계는 칼다리 해군 조립 공장이란 이브 온라인의 최대상권이 있는 지타 바로 옆에 있는 성계치고는 한적한 정거장 배치를 가지고 있는 성계다. 그리고 이브의 최대상권이라는 지타의 바로 옆에 있는 성계임에도 불구하고 정거장은 다섯 개 밖에 없는 마치 한적한 시골을 연상시키는 그런 성계다. 난 그래도 지리적으로 볼 때는 이브의 서울인 지타의 바로 옆에 있는 성계에 정거장이 이렇게 적다는 것에 놀랐다.

‘에레타, 다마비크 얼른 받아와. 너 때문에 지금 해적요새 도려고 사람 모았어.’

원래 같았으면 성계를 넘어오자마자 함선 안에서 성계의 구조를 알 수 있게 해주는 led패널을 이용해 대략적인 성계의 구조를 살펴보았지만 패리미터 성계에 와서는 너무 적다고 생각되는 정거장의 개수를 본 나는 충격을 받아서 잠시 동안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코퍼레이션에서 해적요새를 지휘한다는 robot이란 사람이 음성채팅방을 통해 재촉했다.

‘앗, 네! 갈게요!’

재촉을 들은 나는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 led패널의 정거장 모음에 칼다리 건설 생산 공장 정거장라고 쓰여 있는 글자를 터치해 목적지를 설정했다.

‘워프 드라이브 가동···’

타이라는 느릿느릿 칼다리 건설 생산 공장을 향해 회전하고는 워프 드라이브를 가동시켜 이동 에너지를 쌓았다. 운송선인 타이라가 무거운 함선이라 그런지 한참 동안 워프 드라이브를 가동하며 이동에너지를 모으는 타이라였다. 워프 드라이브는 그렇게 한참 동안을 가동되며 이동에너지를 쌓더니 한 번에 폭발하며 타이라를 앞으로 던지듯이 이동시켰다.

날아가는 타이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led패널 상에서 내 함선 뒤로 길게 늘어지는 패리미터 성계의 별빛을 보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내가 목표지로 설정한 칼다리 건설 생산 공장 앞에 도착했다. 칼다리 건설 생산 공장 정거장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는 생산 공장의 모습과는 달랐다. 내가 알고 있는 생산 공장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 물건이 나오는 배출구가 있는 모습이지만, 이 생산 공장 정거장은 컨베이어 벨트와 물건 배출구는 없는 거대한 관들이 일렬로 서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공장이었다.

“도킹!”

난 타이라를 조종하는 캡슐에서 명령어를 말했고 그 명령어를 들은 타이라는 천천히 정거장의 함선 주차구역으로 이동했다. 생산 공장 정거장의 함선 주차구역으로 이동하면서 난 이곳에 있는 여러 개의 관들에서 어떻게 물건이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관의 가장 꼭대기에서 생산물품의 청사진이 펼쳐지더니 그곳에서 자그마한 쇳덩어리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그 쇳덩어리가 떨어져가며 점점 청사진과 똑같은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와아···이게 된다고? 신기 하네···”

그 모습을 본 나는 정말 미래가 되어 우주 시대가 된다면 실제로 이런 기술이 사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또다시 그 모습을 넋을 놓은 채 입을 벌리고 바라보았다.

‘야 마이너 에레타! 언제쯤 받을래?’

함선이 두 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해적요새로 나를 데려가 줄 robot으로부터 한 번 더 음성채팅이 왔다.

‘지금 칼다리 건설 생산 공장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함선 만드는 모습이 신기해서요. 그거 구경하느라’

‘아, 너 설마 타이라 타고 갔어? 분명 MFUOA 코퍼레이션 함선인데 타이라가 거기 도착했다는 동맹 코퍼레이션의 제보가 있었어. 내가 느려터진 함선인 타이라를 싫어한다는 건 코퍼레이션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거든.’

‘네. 저한테 있는 함선이 이것밖에 없어서요.’

‘······야! 그런 느려터진 함선을 타고 어딜 갔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한다. 앞으로 어느 정거장에서라도 누군가 함선을 주면 코르벳을 타고 이동해. 그게 지금 네가 타고 간 타이라 보다 훨씬 빨라. 게다가 이 코르벳은 이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함선이기도 하고.'

‘아, 그래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꼭 함선을 받으면 코르벳을 타고 해당 정거장이 있는 성계로 이동할게요!’

‘알았으면 이제 정거장 좀 그만 구경하고 그 정거장 함선 격납고로 가서 다마비크 타고 와. 빨리.’

‘네!’

“위치 찾기! 다마비크!”

난 이미 계약을 수락해서 나의 것이 된 다마비크를 외쳐 다마비크가 있는 격납고 까지 점멸하는 점선을 만들었다. 생산 공장 정거장의 생산 구역에서 벗어나서 함선 격납고까지 이어진 점선을 따라 달렸다. 그리고 난 다마비크라는 트리글라비안 프리깃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다른 유저에게 선물 받은 다마비크는 마찰 따위는 없을 듯한 이브의 우주에서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지 함선의 어느 곳에도 각이 져서 우주를 날아가는데 저항이 생기지 않도록 둥그런 유선형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함선의 가운데에는 조그마한 태양의 힘으로 함선이 구동되기라도 하는 듯 작은 태양과 같은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난 다마비크라는 함선에 탑승했다.

‘탑승자 확인 중···환영 합니다··· minor erata···’

내가 다마비크 안에 있는 캡슐에 탑승하자 캡슐은 내가 자신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맞는지 확인했다. 어떻게 확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동안의 확인 시간을 거치더니 내 정보가 확인된 듯 내 시야에는 모든 조종이 열렸다. 다마비크는 몇 개 되지 않지만 내가 조종해왔던 어떠한 함선보다 복잡한 조종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우와···이건 뭐지? 자세한건 robot한테 물어보기로 하고 우선···언독(undock)!"

난 정거장 안에서 다마비크라는 함선에 탑승한 채로 언독이라 외쳐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왔다.

다마비크 안에 있는 캡슐은 여태 운전했던 비 전투 함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는 조명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이건 전투선이라고 말하는 것 같이 캡슐 전체에서 약간은 붉은 빛이 났다.

“해적선이라 그런가?”

난 enso가 들었다면 경을 칠 소리를 했다. 트리글라비안 함선이 해적선이라는. 그리고 난 타이라에서와 같이 함선 내부에 설치된 led패널에서 지타 스타게이트를 찾아서 눌렀다.

“음! 이건 이브의 모든 함선들에 공통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기능인가? 지타로 워프!”

다마비크는 확실히 워프 준비시간이 빨랐다. 잠깐 워프 드라이브가 가동되며 위치에너지를 모으더니 그 에너지를 한 번에 터트려서 목표한 곳인 지타 스타게이트로 우주 공간을 찢고 별빛을 뒤로 늘어트리며 날아갔다.

‘목표물을 향해···접근 중···’

다마비크는 순식간에 처음에 빛의 통로인 줄 알았던 스타게이트를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

“오 가까워진다! 분명 지타에서 여기까지 올 때는 떨어졌으니까 반대로 여기서 지타로 이동하는 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겠지?”

난 이런 기대를 했지만 워프 게이트와 가까워진 함선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빛 들이 나의 함선을 향해 달려왔다.

‘······야! 그런 느려 터진 함선을 타고 어딜 갔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한다. 앞으로 어느 정거장에서라도 누군가 함선을 주면 코르벳을 타고 이동해. 그게 지금 네가 타고 간 타이라 보다 훨씬 빨라. 게다가 이 코르벳은 이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함선이기도 하고.'

‘아, 그래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꼭 함선을 받으면 코르벳을 타고 해당 정거장이 있는 성계로 이동할게요!’

‘알았으면 이제 정거장 좀 그만 구경하고 그 정거장 함선 격납고로 가서 다마비크 타고 와. 빨리.’

‘네!’

“위치 찾기! 다마비크!”

난 이미 계약을 수락해서 나의 것이 된 다마비크를 외쳐 다마비크가 있는 격납고 까지 점멸하는 점선을 만들었다. 생산 공장 정거장의 생산 구역에서 벗어나서 함선 격납고까지 이어진 점선을 따라 달렸다. 그리고 난 다마비크라는 트리글라비안 프리깃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다른 유저에게 선물 받은 다마비크는 마찰 따위는 없을 듯한 이브의 우주에서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지 함선의 어느 곳에도 각이 져서 우주를 날아가는데 저항이 생기지 않도록 둥그런 유선형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함선의 가운데에는 조그마한 태양의 힘으로 함선이 구동되기라도 하는 듯 작은 태양과 같은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난 다마비크라는 함선에 탑승했다.

‘탑승자 확인 중···환영 합니다··· minor erata···’

내가 다마비크 안에 있는 캡슐에 탑승하자 캡슐은 내가 자신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맞는지 확인했다. 어떻게 확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동안의 확인 시간을 거치더니 내 정보가 확인된 듯 내 시야에는 모든 조종이 열렸다. 다마비크는 몇 개 되지 않지만 내가 조종해왔던 어떠한 함선보다 복잡한 조종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우와···이건 뭐지? 자세한건 robot한테 물어보기로 하고 우선···언독(undock)!"

난 정거장 안에서 다마비크라는 함선에 탑승한 채로 언독이라 외쳐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왔다.

다마비크 안에 있는 캡슐은 여태 운전했던 비 전투 함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는 조명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이건 전투선이라고 말하는 것 같이 캡슐 전체에서 약간은 붉은 빛이 났다.

“해적선이라 그런가?”

난 enso가 들었다면 경을 칠 소리를 했다. 트리글라비안 함선이 해적선이라는. 그리고 난 타이라에서와 같이 함선 내부에 설치된 led패널에서 지타 스타게이트를 찾아서 눌렀다.

“음! 이건 이브의 모든 함선들에 공통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기능인가? 지타로 워프!”

다마비크는 확실히 워프 준비시간이 빨랐다. 잠깐 워프 드라이브가 가동되며 위치에너지를 모으더니 그 에너지를 한번에 터트려서 목표한 곳인 지타 스타게이트로 우주 공간을 찢고 별빛을 뒤로 늘어트리며 날아갔다.

‘목표물을 향해···접근 중···’

다마비크는 순식간에 처음에 빛의 통로인줄 알았던 스타게이트를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

“오 가까워진다! 분명 지타에서 여기까지 올 때는 떨어졌으니까 반대로 여기서 지타로 이동하는 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겠지?”

난 이런 기대를 했지만 워프 게이트와 가까워진 함선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빛들이 나의 함선을 향해 달려왔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