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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살자

최영배와 굴리트 : 환의(還衣)하여 영화배우로 변신가능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달고나인생
그림/삽화
우면산드래곤
작품등록일 :
2019.08.09 15:23
최근연재일 :
2019.08.26 02:38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671
추천수 :
12
글자수 :
94,926

작성
19.08.17 13:01
조회
47
추천
1
글자
13쪽

9화: 영배! 두번째 영화배우로 변신 <용의자>

DUMMY

<주인공도 악당도 최선을 다한다>

***


“아들을 이쪽으로 보내, 그러면 이 서류 줄 테니까.”


상황이 너무 자연스러워 보였다.

굴리트는 맨 앞에 서있는 검은 양복을 입은 안경 쓴 남자의 얼굴을 쳐다봤지만,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안경이 특이해 보였다.

6각형 모양의 안경테를 기억해두었다.


“좋아요, 아저씨. 나도 사람 다치게 하는 거 싫어해요. 그렇게 하면 복수한다고 끝까지 쫓아오고, 경찰 오고, 영화에서 보면 괜히 까불다가 꼬이고 막 그러잖아요. 깔끔하게 아들을 보낼 테니 서류를 가지고 오세요. 자 아들은 안대는 아빠한테 풀어달라고 하고, 앞으로 쭉 걸어갑니다.”


굴리트와 남편은 아들이 육각형 안경을 쓴 남자를 지나서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하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아들, 괜찮아? 빨리 이쪽으로 와.”


걸어오는 아들의 눈에는 안대가 입에는 청 테이프가 붙여있었다.

양손은 뒤에 묶인 채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젠틀악당이라고. 이제는 기브앤테이크 타임. 아드님 딱 멈추기.”


아들은 겁에 질린 듯 바로 걸음을 멈췄다.

몸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굴리트는 남편 앞으로 나서면서 아들을 데려오려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거기 어깨 아저씨! 가만히 있으세요. 아저씨가 판에 끼면 내가 애드립을 칠거 같네요. 보기에도 싸움 좀 하게 생겼는데. 그럼 우리가 무서워 지잖아요. 그러니 가만히 있으세요.”

“하하. 알겠습니다. 가만히 있을게요. 자자 보세요.”


굴리트는 조금 뒤로 와서, 남편의 옆에 섰다.


“자. 나는 여기 딱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굴리트는 앞을 보면서 남편한테 조용히 말을 했다.


“아저씨, 저는 도우려고 온거니까. 저를 믿으세요. 저쪽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바로 달려가서 아드님을 보호할게요.”

“알겠습니다.”


육각형 안경을 쓴 남자 뒤에 있는 부하 한 명이 차로 돌아가서 시동을 걸었다.


“자, 아저씨! 나는 그 서류만 받고 이 차 타고 갈 겁니다. 아드님이 목표가 아니라, 그 서류가 목표니까요. 그러니 서류 던져 주시고, 다시는 서로 보지 맙시다. 어때요? 그쪽도 바라는 거잖아요.”

“좋아요. 서류를 줄 테니 어서 아들을 보내 주세요.”

“일은 깔끔하게 합시다.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다리 위에서 서류가 한강으로 빠지면 서로 곤란하잖아요.”


남자는 천천히 굴리트 쪽으로 걸어왔다.

안경 아래로 검은 색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남자가 아들을 지나칠 때 아들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더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아저씨, 서류는 확실한 겁니까?”

“네. 어쩔 수 없잖아요.”


육각형 안경을 쓴 남자가 굴리트와 남편 앞에 2미터 정도에 와 멈췄다.


“웃으세요. 나도 먹고 살려고 이 짓 열심히 하는 거예요. 서류를 나한테 준다. 나는 본다. 맞으면 나는 돌아간다. 그리고 아들은 그쪽으로 걸어간다. 차를 탄다. 당신 가족은 행복하게 산다. 나도 행복하게 산다. 그리고 어깨 아저씨는 집에 간다. 깔끔하죠.”


남편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앞으로 가 서류를 남자에게 던졌다.

가까운 거리라 안경 쓴 남자는 서류를 두 손으로 받았다.

남편과 굴리트를 웃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서류를 확인했다.


“맞네요. 부탁 드린 서류 맞네요. 솔직히 이 서류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요.”

“안경! 이제 아들을 보내. 그리고 빨리 사라져.”


굴리트는 안경 쓴 남자에게 위협을 주고 싶었다.

뭔가 꺼림 직 한 분위기가 계속 들었다.


“어깨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잘생기셨어. 운동도 하신 거 같고. 이름이나 알려줘요.”

“굴리트."

“기억해 둘게요. 굴리트!”


말을 마치자 마자 안경 쓴 남자는 갑자기 뒤돌아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들 옆에 섰다.


“아드님 앞으로 걸어가서 아빠를 만나서 울고 불고, 사랑한다고 하세요. 크크크.”

“아차, 한가지 말 안 한 게 있는데. 내가 좀 비즈니스 적이거든요. 그것도 제대로.”


남편은 굴리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굴리트는 이상한 예감이 더욱 세게 들었다.

굴리트는 아들 쪽으로 달려갔다.


“아저씨가 나를 너무 고생시켰어. 두 분도 고생을 해야 비즈니스가 맞는 거죠.”


굴리트는 아들의 어깨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안경 쓴 남자가 한발 더 빨랐다.

아들을 성수대교 난간 쪽으로 끌고 가더니. 다리를 들어 난간 너머로 순식간에 던져버렸다.


“공무원들이 고생을 좀 해야지, 굿바이 사요나라.”


육각형 안경을 쓴 남자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차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굴리트를 향해 잔인한 눈빛을 보냈다.


“안돼!”


아들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자 남편은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다리에 올라서려고 하자 굴리트가 막았다.


“이런 젠장. 아저씨 가만히 있어요.”


굴리트는 다리 아래를 쳐다보았다.

성수대교 중간에 설치된 조명으로 아래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아들이 보였다.

시간이 별로 없어 보였다.


- 굴리트, 내가 도와줄게.


굴리트에게 삐쳐 있었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최영배는 다급히 말했다.


- 뭘 도와준다고?

- 내가 소방관 커트러셀로 변했던 거 기억나지? 아마도 주문이라는 것이 영화의 대사인 거 같어.

- 뭔지 모르겠지만, 하려면 빨리 해.


굴리트의 소리를 듣고 영배는 이런 상황과 비슷한 영화를 떠올렸다.


- 공유 나왔던 <용의자>영화 기억나. 거기서 공유가 한강다리로 떨어지는 게 있어. 지금은 <용의자> 밖에 생각이 안나. 굴리트 빨리 대사를 말해.


아들은 한강 물 아래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것이 보였다.


- <용의자>라고, 공유 나온 거. 대사, 생각났어”

- 쳐다보지만 새끼야, 정들어.


굴리트가 대사를 하자마자, 굴리트의 티셔츠가 ‘분노의 역류’에서 영화 <용의자>의 포스터로 바꼈다.

티셔츠에서 황금색 빛들이 나오면서 영배가 나왔다.

영배는 영화에 나왔던 주인공 공유처럼 북한 특수부대원 모습이었다.


영배는 굴리트에게 눈 인사를 보내고, 달려가 성수대교 다리 난간 위를 밟고 다리 아래로 두 손을 벌리고 떨어졌다.

굴리트도 영배가 뛰어들자 곧바로 이어서 바로 따라 뛰어 들어갔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성태가 곧 바로 달려왔다.

같이 뛰어 들려고 하는 남편을 잡아챘다.


“아저씨, 가만히 있어요.”


남편을 제지한 후에, 성태는 난간 너머 다리 아래를 쳐다보았다.

‘첨벙’ 영배가 물 속으로 들어갔다.

뒤 이어서 굴리트가 물 속으로 들어갔다.

굴리트는 차가운 한강 물 속에서 영배와 아들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녁 시간이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 영배 어디 있어? 아들 찾았어?


물 속으로 먼저 들어온 영배는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영화 <용의자>의 공유처럼 짧은 머리에 검은 색 바지에 검은 색 티셔츠에 야상을 입고 있었다.


- 옷도 공유하고 똑같네.


영배는 원래 수영을 할 줄 몰랐지만 지금은 프로수영선수처럼 하고 있었다.


- 센터, 이거 진짜였구나. 주문을 외우면 영화배우로 살 수 있다는 거.


영배는 자유자재로 잠수를 하기 시작했다.

주위를 살펴보자 5m 아래에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 저기야!


영배는 온 힘을 다해 사람 형체 쪽으로 수영을 해갔다.

특수요원처럼 영배는 오른 손으로 아들의 오른쪽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왼손으로 빠르게 물속을 가르며 물 위로 헤엄쳤 올라갔다.


물 위로 고개를 내밀자 영배는 아들의 얼굴에서 숨소리를 확인했다.


- 영배, 살았어? 아들은 어때?


굴리트는 영배가 소울이었지만 걱정이 되었다.

물 속에서 찾다가 수면위로 먼저 올라와 있었다.

잠시 후, 아들을 안고 수면 위로 올라온 영배를 보자마자 반가움에 소리를 질렀다


- 나, 너 죽은 줄 알았잖아.


영배는 굴리트의 소리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


- 야, 너 나 걱정했구나. 근데 소울이 또 죽겠냐?


하지만, 아들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자, 영배는 왼손을 이용해 더 빨리 지상 쪽을 향해 수영을 해 나아갔다.

굴리트는 뒤에서 영배를 쫓아갔지만,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 엄청 빠르네.


강 입구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영배는 아들의 양 어깨를 붙잡고 끌어 당겨서 땅바닥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곧바로 인공호흡을 하려던 순간 멈칫거렸다.


- 나는 영혼인데, 산 사람에게 할 수 있으려나? 몰라, 나는 용의자의 공유다!


영배는 능숙하게 아들의 심장을 양 손으로 5번 강하게 압박했다.

오른 손으로 턱을 올리게 한 후 입으로 아들의 입술에 1초 동안 숨을 집어 넣었다.

굴리트는 잠시후 땅으로 올라왔다.

영배가 아들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것을 보면서 달려왔다.


- 아니 무슨 소울이 인공호흡도 할 줄 알아?

- 나도 몰라, 그냥 잘되는데.


굴리트도 옆에서 아들의 심장을 두 손으로 압박해주고, 거기에 맞추어서 영배는 인공호흡을 리드미컬하게 맞추고 있었다.

8번을 반복하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쿨럭, 퀙 퀙 쿨럭.”


아들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물을 뱉어내고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굴리트와 영배는 아들의 눈을 확인했다.


- 살았다. 살았어. 괜찮니?


아들은 힘들게 고개를 끄덕이며 옆으로 연신 기침을 해대고 있었다.


- 영배 고마워, 너 아니면 사람 죽을 뻔 했어. 네가 살렸어.


굴리트는 영배에게 고맙다는 말을 진심으로 건넸다.


- 내가 한 게 아니라 <용의자의 공유 한 거야. 이제 화가 다 풀렸냐?


멀리서 성태와 아들의 아빠가 달려오고 있었다.


-사람들 온다. 일단 조심하자

.

성태는 오자마자 굴리트에게 달려갔다.

남자는 아들에게 달려와 아들을 꼭 껴안았다.

그 옆에서 조용히 영배는 보고 있었다.


- 아마도 내 모습은 안 보일 거야.


“형이 왜 뛰어들어? 박태환이야 뭐야, 난 죽은 줄 알았잖아.”

“야야, 괜찮아 괜찮아. 그만해 그만해.”


굴리트, 성태, 영배는 남자가 아들을 앉아 세워서 소리를 지르자 그쪽을 쳐다보았다.


“아들아 미안해 미안해,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

“아빠 나 괜찮으니까 걱정 마. 아빠는 괜찮아?”


아빠와 아들은 서로를 걱정하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또 한 사람이 달려오고 있었다.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아들의 엄마가 달려와 아들을 껴안았다.


“아들, 괜찮아? 괜찮니?”

“응, 엄마 나 괜찮아.”


3명의 가족은 서로를 깊게 껴안은 체로 서로를 쳐다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엄마는 일어나서 굴리트의 두 손을 잡았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들을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들이 호흡을 제대로 쉬는 것을 보고, 남편도 일어나 굴리트에게 말을 걸었다.


“아들을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한게 아니라, 여튼 살아서 다행입니다.”


굴리트는 사람들 뒤에 서있는 영배를 쳐다보았다.

눈빛으로 영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아까 그 녀석들에게 준 서류는 무엇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순간 남자의 얼굴이 어두어졌다.


“그 서류라는 게 좀 이상한 거예요.”


남자는 잠시 말을 멈추고 아들을 쳐다보았다. / <9화 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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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영배, 사고를 당하고 센터를 만나다. +1 19.08.09 13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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