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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천재 생도는 게으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설연하
작품등록일 :
2022.10.27 23:35
최근연재일 :
2022.12.09 17:0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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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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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36
글자수 :
229,678

작성
22.1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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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글자
14쪽

26화 루시와 앙헬

DUMMY

“널 위해 열심히 준비한 파티였는데. 불청객이 다 망쳐버렸네.”


앙헬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좁은 사이로 드러난 앙헬의 눈동자가 루시를 차분히 훑었다.


“드디어 친구가 생긴 모양이야. 루시?”


재밌는 구경을 했다는 듯 말하는 앙헬의 말에 루시의 얼굴이 약간 화끈거려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루시는 다시 앙헬의 시선을 조용히 마주했다.


“이런 식으로 만나고 싶진 않았어.”


루시가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만날 수밖에 없었는걸. 안 그러니?”

“멋대로 떠나고, 멋대로 찾아온 거잖아. 왜 그런 거야?”

“말했잖니. 곧 알게 될 거라고.”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듯, 앙헬은 손을 내밀었다.

그와 동시에 주변의 사물들이 미세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앙헬의 기다란 머리가 허공에서 부드럽게 흔들렸다.


둘에게 그 이상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았다.

불시에 염력을 발산해오는 앙헬. 루시도 그에 대응해 힘을 끌어올렸다.


퍼엉-!


중간에서 맞부딪힌 두 자매의 파동은 거친 파성음을 울리며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앙헬의 주위로 작은 돌멩이들이 떠오른 반면, 루시의 주위로는 작은 것들이 먼지로 화해 공중에 비산했다.


드드드득-.


사방의 공기가 마찰로 인해 거칠게 진동하고 있었다. 어쩐지 비명 지르는 소리같기도 했다.


“······?”


머지않아 루시는 강한 위화감에 빠졌다.


본래라면 루시와 앙헬의 힘겨루기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었다.

힘의 차이는 명확했으므로.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적당한 힘으로 앙헬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루시는 앙헬의 힘을 뚫어내지 못했다.


떠나갔던 사이에 이렇게나 강해졌다는 것일까?


고개를 흔들어 당혹감을 애써 떨친 루시는 출력을 서서히 높여갔다.


콰앙-!


루시가 서 있는 바닥이 움푹 들어가면서 점차 깊이를 더해갔다.

그러나 출력을 높였음에도.


‘어째서?’


대치는 여전히 이어졌다. 앙헬의 몸 주위로 마치 보호막을 두른 듯했다.


“이게 문제야. 루시.”


앙헬이 입을 열었다. 그녀 목소리엔 쌀쌀하면서도, 씁쓸한 분위기가 서려 있었다.


의문은 금방 해소됐다. 루시는 앙헬이 힘을 사용하는 방식을 눈치 챘다.


끊임없는 회전. 앙헬의 주위로 힘의 파동이 쉬지 않고 회전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직선으로 쭉 뻗어가는 루시의 파동은 앙헬의 것에 그대로 격추되듯 꺾여버렸다.


나아가 그녀의 파동은 오히려 앙헬의 것과 함께 공전하며, 앙헬의 보호막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설마-.”


루시가 허망하게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쏟아부었던 그녀의 힘이 오히려 앙헬을 돕고 있었던 셈이었다.


루시는 출력을 서둘러 줄여 나갔다. 그러나 앙헬이 통제하고 있는 힘의 흐름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리고 루시가 힘을 억누른 그 틈을 앙헬은 놓치지 않았다.


피잇-!


한계까지 압축된 바람이 날카롭게 변해 날아왔고, 일순 루시의 볼을 스쳐 갔다.


“윽-.”


잠깐의 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이 앙헬은 계속해서 몰아쳐 왔다.


루시의 눈에는 명백히 보였다. 앙헬이 만들고 있는 일련의 흐름들이.


앙헬은 능숙한 제단사처럼 그 힘을 실처럼 뽑아 다루고 있었다. 그야말로 극한의 효율적인 컨트롤.


“힘은 이렇게 다루는 거야. 멍청하게 퍼붓는 게 아니라.”


조롱하는 듯한 앙헬의 말에 루시는 이를 꽉 깨물었다. 그런데 말을 하는 앙헬의 표정은 얼핏 우울함이 엿보이는 듯도 했다.


자신의 말을 증명하듯, 앙헬은 실처럼 뽑아낸 힘의 다발들을 하나로 엮어 나가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던 흐름이 점차 구체화되어 갔고, 투명한 무언가가 실체화되어 루시의 눈에도 보이기 시작했다.


드러난 힘의 형태는 길쭉한 채찍의 모습. 이내 채찍은 루시를 향해 날카롭게 쇄도해 갔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빨랐고, 송곳처럼 뾰족했다.


앙헬의 공격을 확인하자마자 루시는 마력을 끌어올려 이어질 충격에 대비했다.


콰앙-! 쾅 쾅-!


“으윽-!”

“잘 막네. 그럼 이것도 한번 막아봐.”


그렇게 말을 끝마친 앙헬의 앞으로 압축되며 유형화된 마력의 총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유로운 목소리의 앙헬과는 다르게 루시는 모욕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 루시를 보며 미소를 띤 앙헬은 총알의 뒷면에 힘을 응축시켜 터뜨렸다.


파앙-! 투두두두-.


공기가 압축됐다 터져 나가는 소리와 함께 루시가 펼친 방어막 위로 콩을 볶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루시는 빗발치는 앙헬의 염동력을 막아보려 했으나.


피익-!


지속적인 앙헬의 타격은 결국 루시의 보호막에 틈을 만들었고, 점차 루시에게 닿는 공격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윽!”


간신히 몸을 비틀어 피했으나 무형의 탄알은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


불에 지진 듯 뜨거운 통증이 전해졌고, 피가 배어나며 새하얀 옷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보다 충격적으로 다가온 사실은 그녀의 마력 보호막이 쉽게 뚫리고 말았다는 것.


“처음부터 전력을 다했다면 달랐을 텐데.”


앙헬이 읊조렸다.


“네겐 힘이 있어. 루시. 나 따위는 아무렇지 않게 짓눌러버릴 만큼의 힘이.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의미 없어.”


신랄한 목소리가 루시의 뺨을 후려쳤다. 루시는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앙헬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전하네.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는 거.”


콰앙-!


루시의 몸이 허공을 가르며 내동댕이쳐졌다.


‘자신의 힘을 두려워한다.’


바닥을 뒹굴며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고 루시는 생각했다.


차라리 처음부터 전력으로 앙헬을 공격했으면 어땠을까.

루시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또다시 앙헬을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

그것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진퇴양난. 길잃은 아이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분.

자신과 관계없다 믿었던 감정이 불쑥 고개를 들었다.

무력감이라 부르는 속수무책의 감정이.


이어 앙헬의 힘이 거칠게 쇄도해 루시를 강타했고.

루시의 몸은 그대로 날아가 옥상 문을 부수고 계단을 굴러 벽에 처박혔다.


“루시, 네겐 그 힘을 가질 자격이 없어.”


힘을 가질 자격이 없다. 그 말에 루시는 떠올렸다.

미소를 짓던 앙헬의 얼굴, 희미하게 자리 잡은 흉터, 차가운 눈빛.


모든 게 욕심 때문이었다.

과거 자매가 함께 리벨타의 일원이던 시절,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게 된 앙헬에게 루시는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욕심이 후회의 씨앗이 되었다.

제어하지 못한 힘이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말았으니까.


계단에 뻗은 채 루시는 자신의 몸에 염동력을 둘렀다. 드러누운 자세 그대로 루시의 몸은 공중에 떠올랐고, 몸에 붙은 부스러기들이 조금씩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애쓰지 말고 누워 있어 루시.”


반면 앙헬의 앞으로는 작은 돌조각들이 두둥실 떠올랐고, 그녀는 사뿐히 그 돌조각들을 밟고 공중으로 걸어 올라갔다.


공중에 뜬 루시는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자 앙헬에게로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치직- 지직-

 

그런 그녀의 품속에서 노이즈가 울렸다.

잠시 지직대던 무전기는 이내 다급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처음엔 누군가 연결이 됐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내.


[루시 님, 들리십니까? 루시님? 무사하신가요? 테러범을 검거하고 인질들의 안전을 확보했습니다. 지금 어디에-]


백석의 목소리였다.


인질이 구출됐다니, 다행인걸. 그래도 다들 괜찮겠구나. 루시는 생각했다.


“다행이네요.”


앙헬에게 다가가며 그녀가 말하자. 다시 한번 무전기 너머가 소란스러웠다. 그리고, 위선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빠지는 목소리네. 많이 힘든가 봐?]


“아니거든요?”


사실 힘든 게 맞았다.


‘다 안다는 듯이 말하기는-.’


[찾는다는 사람은 결국 만났나 보네.]


“네.”


[다행이네.]

 

‘다행?’

 

위선우의 말에 루시는 생각했다. 정말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영영 만날 수 없는 언니와 적어도 만나게 되었으니.

 

루시의 이마에 한줄기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것은 오히려 그녀의 정신을 더욱 또렷이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둘은 다시 공중에서 서로를 마주봤다.

이제는 흐릿해진 앙헬의 흉터가 루시의 눈에 맺혔다.

 

“돌아왔구나.”

 

또 감정을 종잡을 수 없는 앙헬의 말이 루시를 반겼다.

미우면서도 슬픈 듯한 양가적 감정과 함께 루시는 마음을 다잡았다.

 

“흉터, 미안했어.”

“···사과할 필요없어.”

“그리고 이젠 다를 거야. 언니.”

 

루시의 변화를 눈치챈 듯, 앙헬의 눈이 좁혀졌다.

 

“정말이니? 말은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어. 루시.”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알았거든.”


루시가 앙헬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쉽사리 꺾이지 않을 의지가 터져 나왔다.


앙헬은 머지않아 깨달았다. 루시의 의지가 결연해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빠른 속도로 파동의 채찍들이 루시를 향해 세차게 달려들었다.


피빗-


루시의 어깨에 송골송골 피가 맺혔다. 볼과 눈 옆, 관자놀이, 그리고 무릎에도.

그러나 그녀는 굽히지 않았다.


“언니 말이 맞아. 내 힘을 다루는 게 나한텐 너무 어려운 일이야. 멍청하게도 말이야.”


루시는 앙헬을 향해 발을 내딛으며 말했다.


루시가 허공에 발을 디딜 때마다 작은 파동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갔다.


“가끔은 무섭거든. 또다시 언니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힐까 봐.”


어떤 불안이 앙헬의 마음속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루시의 얼굴에 서려 있던 두려움과 망설임은 이미 완전히 걷혀있었다.


“그런다고 달라질 게 있을 것 같아. 루시?”


앙헬은 다시 공격을 퍼부었다. 루시의 몸에 상처는 늘어갔지만,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앙헬의 주위를 도는 돌풍이 점점 더 강하게 그리고 더욱 거대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온전히 통제되지 못한 힘들이 주변에 산발적으로 튀었고, 바닥과 철근, 그리고 루시, 나아가 앙헬 자신까지 상처입히기 시작했다.


루시는 보호막 앞에 다가섰다. 그리고 힘을 끌어올렸다. 그녀의 손에서 터져나오는 힘이 곧장 회전하는 앙헬의 파동에 닿았다.


두둑-. 우드득.


단단한 철이 거칠게 갈리는 소리가 났다. 둘 사이의 충돌에서 발생한 여파에 바닥이 움푹 들어가기 시작했다.


앙헬의 주위를 돌며 보호막을 형성하던 힘의 흐름이 점차 그 회전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루시의 힘이 브레이크 역할을 해 낸 것이었다.


역할을 다 한 손 안의 힘을 풀어낸 루시는 모든 기력을 소진한 것처럼 축 처진 앙헬을 보며 말했다.


“이제 그만해 언니.”


그러나 앙헬이 그에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보호막이 찢겨진 앙헬은 남은 힘을 가까스로 짜내 루시에게 최후의 발악을 날려 보냈다.


앙헬은 더이상 자신에게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껏 거대한 힘을 통제하느라 모든 여력을 다 쏟아부었기에.


남아있는 힘을 아무리 강하게 힘을 끌어올려 봐도, 기껏해야 말을 가볍게 박차는 수준.


앙헬의 눈에 점차 힘이 풀려갔다. 루시는 어느새 손만 내밀어도 닿을 거리에 서서 앙헬을 바라봤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어?”


루시의 말을 듣고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을까.

앙헬은 과거를 되짚는 듯 먼 곳을 멍하니 응시했다.


“루시.”


마침내 무언가를 말하고자 앙헬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녀의 오른손에 있는 반지가 검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입술을 꾹 깨무는 앙헬이 나직이 대답했다.


“이젠 늦었어.”


남은 여력을 순식간에 응축시킨 앙헬이 곧바로 힘을 터뜨렸고.


파앙-!


“윽-!”


루시의 몸이 날아가듯 붕 떠서 뒤로 밀려났다. 밀려난 그녀의 귓가로 앙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해. 루시.”

“안돼!”


그 말만을 남겨두고 앙헬은 옥상의 끝에서 몸을 던졌다.


루시는 앙헬을 붙잡기 위해 힘을 끌어 올리며 난간 밖을 살펴 봤지만 앙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사라졌어.’


불현듯 찾아온 앙헬은 그렇게 아침이슬처럼 자취를 감췄다. 루시는 한참 동안 그녀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았다.


***


깊은 새벽, 모두가 잠에 빠져있을 시간. 아론 컴퍼니의 내부는 여전히 부산스러웠다.


결계가 해제된 후 관리국 인원과 구급요원들이 도착했고 조금씩 사태를 수습해 나가고 있었다.


안전 장비를 두른 이들이 남아있는 결계와 장치들을 제거해 나갔다.


보안팀장 백석은 파견 나온 관리국 인원들과 사건의 경위에 대해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한쪽 구석에 앉아 정신없는 풍경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고.


띠링-!


[개척: 첫번째 대형이벤트에서 활약했습니다.]

[보상: 훈련면제권 +5]

[*원하는 날짜에 훈련을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아아.’


올 게 왔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개고생을 한 보람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왔다.


아마 퀘스트 완료가 뜬 것으로 보아 루시도 자신의 일을 마무리한 모양.


‘훈련면제권.’


보상의 성격도 조금 바뀌었다. 예전엔 보상을 받은 다음날부터 강제로 사용되는 식이었다면, 이젠 내가 날짜를 정할 수 있다는 건가.


지금 시간은 새벽, 이미 하루가 지난 상태였고.


띠링-!


[일일 퀘스트: 다음의 훈련을 채우시오.]


‘그 녀석’이 고개를 내밀었다.


‘바로 쓸 수 있나?’


나는 곧바로 훈련 면제권 한 장을 사용했고.


[잔여 훈련면제권: 4]


파삭-!


상쾌한 소리를 내며 훈련퀘스트 창이 부숴졌다.


“이거지!”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환호성.

이내, 주변의 시선을 느끼며 헛기침이 나왔다.


그런데 그 와중에.


띠링-!


경쾌한 소리가 한 번 더 울려퍼졌다.


[게임 시나리오의 변화로 인해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이 생성됩니다.]

[시스템 생성 : 관계도]

[새로운 시나리오가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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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필드사냥 (2) +19 22.11.29 11,349 347 16쪽
31 30화 필드사냥 (1) +10 22.11.28 12,761 342 12쪽
30 29화 관계와 관계 +16 22.11.27 14,021 366 16쪽
29 28화 현우준 +52 22.11.26 14,570 423 13쪽
28 27화 새로운 시나리오 +34 22.11.25 15,384 438 11쪽
» 26화 루시와 앙헬 +47 22.11.24 16,136 473 14쪽
26 25화 네임드 사냥 (2) +37 22.11.23 16,919 469 12쪽
25 24화 네임드 사냥 (1) +50 22.11.22 17,598 522 12쪽
24 23화 파견체험 (3) +49 22.11.21 18,547 516 11쪽
23 22화 파견체험 (2) +33 22.11.20 19,839 572 14쪽
22 21화 파견체험 (1) +17 22.11.19 21,044 58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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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화 진청하 +16 22.11.13 24,420 693 11쪽
15 14화 던전 실습 (3) +36 22.11.12 25,010 65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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