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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회귀했으면 조금은 쉽고 편하게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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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3.02.01 16:02
최근연재일 :
2023.02.03 12:19
연재수 :
3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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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
글자수 :
15,501

작성
23.02.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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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 와 축복한번 쩔더라.

DUMMY

“아아아아악⋅⋅⋅⋅앙?”


죽은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었다. 내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한미르 / 21세]

*축복 : 화랑의 축복[특별함-최대한도 전능함]

*힘 : 08

*민첩 : 10

*마력 : 09[아이언]

*사용한 축복 : 회귀의 축복(제한됨)


“이,이게 뭐노?”


눈앞에 상황을 인지하기 위해 발악하려고 주변을 확인한다. 작은 방, 너저분하게 바닥을 뒹구는 옷가지들, 수북하게 쌓인 재떨이까지.

난 지금 이 풍경이 너무나도 익숙하다.


오래되고 작은 옥탑방.


8년전 세상에 혼자 남겨진 내가 쓸쓸하게 지내던 곳이다. 다급하게 몸을 움직여 화장실로 향해 거울을 확인한다.


거울속의 나는 아직 어린티를 벗어내지 못한 젊음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원래도 어린 나이였지만, 더 어려진 나이.


“하하하하⋅⋅⋅이게⋅⋅⋅뭐야⋅⋅진짜 돌아왔잖아⋅⋅⋅?”


내 머릿속을 강타하는 생각이 하나 든다.


“아 씨발!!!!!!!!!!!!로또 번호 외워올껄!!!!!!!!!!!”


회귀를 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인지하자마자 곧장 나는 로또 번호를 외워오지 못한 내 자신이 그렇게도 원망스러웠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회귀물을 접해오던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에게도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을까.

아니, 누가 쉽게 생각이라도 했을까.


현재 각성은 한 상태다. 일단 난 축복의 사용법부터 알아내야 했다. 그리고, 내 죽음 직전의 마지막 기억.

정우현 이 개새끼.

지금은 그냥 연예인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놈이겠지만, 그놈은 분명히 마지막에 나를 몬스터의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때 그 드래곤은 적어도 세계 8강의 인물들이 모두 덤벼들어야 승산이 있어보였다.


“하하⋅⋅진짜⋅⋅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지만⋅⋅⋅”


변화(Change)에서 글자하나를 바꾸었을때 기회(Chance)가 된다. 난 이 말을 믿고는 있었다. 믿고만 있었기에, 나락인생을 살아가고 있기도 했다.

비루하고 비참했던 그 인생을 두 번다시 살고 싶지는 않다.


지금 할 일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해야했다. 잔고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지금 내 몸에는 마력이 있다. 그럼 이것을 가지고 헌터등록을 하면 헌터지원 보조금이 나온다.


“모든일에는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니까.”


곧장 옷을 챙겨입고 협회로 향했다. 그때와는 모든게 다르고, 다를 것이다. 새 출발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겠지.



§


수많은 기업의 후원과 국가의 후원을 받아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터 협회. 게이트가 나타나며 던전이 속출하고, 몬스터들이 나타난지도 오랜시간이 지났다.


협회에서 등록을 마친 나는 아직도 그 안내원의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벌레를 보는 표정이라니.


물론 아직 저들은 모른다. 불문율이라고 불리는게 깨지는 사례는 앞으로 종종 나오리라는 사실을 모르니까.


마력의 등급은 성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축복의 등급은 딱 한등급 위까지만 성장이 가능하다.

아직은 마력의 등급도 성장이 불가능하다는게 현재 이시기의 법칙이자 진리였으니까.

다만, 나도 마력등급의 성장법을 모른다.


골드 4급 헌터부터 지급이 되는 헌터복, 그리고 자신의 길드를 상징하는 각종 심볼을 내걸고 던전을 향해 걸어가는 무리들이 종종 눈에 띄였다.


‘아⋅⋅나 왜 여기로 왔지⋅⋅⋅’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F급 던전의 입구로 향하고 있었다.


가능할까?


회귀하자마자 던전에 도전하는게 정상적인 사고의 범주일까.



던전의 앞은 꽤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게이트가 열리고 안에 던전이 생성된다면 그 가치는 엄청난 경제적이득을 창출해낸다.


채굴팀부터 토벌팀까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덩그러니 혼자 온 나를 흘깃거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가슴한쪽의 무궁의 마크를 달고 있던 헌터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나를 발견했고,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혹시⋅⋅혼자오신 분입니까?”

“네. 그런데요?”

“허허⋅⋅아! 알바자리 찾으시는 분인가요?”


헌터복도 아니고, 꾀재재한 트레이닝복 차림이니까 콩고물이라도 먹기위해 던전을 기웃거리는 부랑자중 한명으로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내가 아무런 말도 없이 쭈뼛거리고 서있자, 그는 지레짐작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전 이상한 사람은 아니구요. 무궁의 산하로 있는 리브길드에서 나온 이상윤이라고합니다. 저희가 지금 짐을 옮겨줄 사람이 필요한데⋅⋅⋅일당은 14장⋅⋅어떠신가요?”


협회는 일반인들에게 게이트의 출입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허나, 그곳에서 나오는 마석이 꽤나 높은 값을 받기 시작하자, 노숙자부터 돈을 벌기위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던전 앞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짐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일당을 지급받는다.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한들 4~5시간 정도를 일하고 돈을 번다? 급급한 사람일수록 참여의사는 높다.

던전에서 불의의 사고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삼기도 어려우니까.


‘돈이 급하기도 하지만⋅⋅⋅아니⋅⋅지금 내 문제는 경력이다⋅⋅⋅일단 이들의 뒤에서 싸우는 방법부터 지켜본다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약간의 고민을 하는 척 뜸을 들이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뭐 위험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이번에 무궁에서도 헌터분이 직접 나오셨거든요. 그리고 F급이라 크게 문제가 될 일도 없을겁니다. 그냥 짐만 좀 옮기고 들어주시면 되구요. 저쪽 그룹이랑 같이 움직이시면 됩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나와 같은 일명 ‘짐꾼’팀에 대열에 끼어들어서 게이트를 지나쳐 던전으로 입장한다.

일반인이 던전에 들어오면 일단 멀미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고 한다. 애시당초 C급 이상의 던전부터는 지금 내 수준정도의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했으니까.


던전의 들어서진 몇분의 시간이 흘러, 채굴팀이 자리를 잡고 마석의 채굴을 시작했다. 각 던전은 보스몬스터를 잡아야 게이트가 닫히고, 일정시간동안 던전을 소탕하지 않으면 폭주 현상으로 인해 게이트 밖으로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는 던전브레이크를 유발한다.


그렇기에 주기적으로 이런 던전에 헌터들이 드나들고, 그곳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생계를 유지한다.

다만, 던전의 주인인 몬스터들은 인간의 출입이 달갑지는 않은 모양인지 던전의 주민들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원⋅⋅전투준비!!!”


F급 던전의 주 출몰 몬스터, 고블린.


인간형 몬스터 치고는 꽤나 약삭빠르고 단체생활을 주로 한다. 120cm 정도로 작은 키에 둔기형 무기를 들고 돌아나기도 하지만 애초에 한 마리의 전투력 자체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이니까.


이상윤을 필두로한 리브 길드는 근접 4명, 원거리딜러 8명을 대동한채 던전으로 입장했다. 모두가 헌터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4급 실버 헌터들로 구성되어져 있는 듯 보였다.


이상윤도 검을 빼들고 고블린들의 진격을 막기 위해 대열을 갖추고 한 마리 한 마리의 목을 확실하게 베어넘기고 있었다.


고블린들에게 지금 이정도의 전력은 학살이나 다름이 없다.


[반복의 축복-흔함을 목격했습니다. 목격한 힘이 화랑의 축복에 깃들기 시작합니다.]


“어⋅⋅?”


시스템음이 들린다. 난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이상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그결과가 이것이다.


“어쩌면⋅⋅⋅”


그리고 리브 길드의 다른 헌터들이 싸우는 모습을 자세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불의 축복-흔함을 목격했습니다. 목격한 힘이 화랑의 축복에 깃들기 시작합니다.]

[전기의 축복-흔함을 목격했습니다. 목격한 힘이 화랑의 축복에 깃들기 시작합니다.]

[강인함의 축복- 안흔함을 목격했⋅⋅⋅⋅]


그렇게 한차례의 전투가 끝날동안 나는 꽤나 많은 양의 축복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축복이 깃들자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 몸에 깃든 이 축복을 어떻게 쓰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을 해야할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어려울 것도 복잡할 것도 없었다. 네비게이션이 길을 알려주듯이 내 몸안에 잠재된 마력을 깨워 축복을 발현시킨다.


‘대박이다⋅⋅⋅이거면, 이거라면 분명히⋅⋅⋅!!’


거대한 군장을 메고서 그들의 뒤를 묵묵히 따라갔다. 꽤나 많은양의 짐들과 고블린들을 죽이면서 채취한 마석을 하나씩 주워담는다.


“아오! 이 지긋지긋한 새끼들아!!”


한 헌터의 목소리와 함께 또다시 나타난 고블린들과 헌터들의 전투가 시작된다. 처음 격돌했던 수보다 월등히도 많은 수의 고블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에는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던 탓일까.


“이봐요!! 조심해요!!”

“어?”



원거리 딜러들에게도 몬스터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을 지나 최후방에 있던 나에게도 고블린이 달려들고 있었다.


[불꽃의 축복-흔함을 발동합니다.]


나를 향해 달려드는 고블린을 향해 손끝에서 불꽃을 쏘았다.


-키이익!!!


괴랄한 소리와 함께 잿더미로 변해버린 고블린, 그리고 내 돌발행동을 목격한 헌터들의 표정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같은 축복을 가진 사람은 몇몇있기는 하다. 말그대로 ‘흔함’ 등급이니까. 그리고 의외에 시스템메세지가 그동안의 나를 위한 보상을 준비한 것처럼 느껴진다.


[고블린을 처치해 마력수치가 1 상승했습니다.]


‘무슨⋅⋅⋅⋅’


전생에 몬스터를 죽이지 못해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메시지는 처음 들어봤다. 뭐가 어떻게 된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강해질 방법은 찾았다는 것.

실마리를 잡은 느낌이었다.


또 한번의 전투가 끝나고, 이상윤헌터가 나에게 다가와 의미심장하게 묻는다.


“⋅⋅⋅축복 사용자 였습니까?”

“아⋅⋅네⋅⋅”

“허허⋅⋅그런데 왜 헌터복도 입지 않으신거죠?⋅⋅설마 부정 등록자!?”

“아뇨⋅⋅아닙니다⋅⋅”

“그럼 왜⋅⋅⋅”


어떤식으로 변명을 해야할까.

축복을 소지한 헌터라면 무릇 4급 실버 헌터의 자격을 획득한다. 물론, 측정불가라는 이상한 등급 덕에 난 헌터자격도 제대로 얻지 못했었으니까.


다만, 이상윤 헌터는 그런대로 눈치가 있는 사람인 듯 했다. 보나마나 분명한 꿍꿍이가 있었겠지만, 적어도 지금 반 강제적으로 그의 말을 들으며 끄덕여야만 했다.


“아~뭐야⋅⋅그냥 마실나왔다가 짐꾼 포지션이 궁금하셨던거에요? 헌터되신지 얼마 안되셨죠?”

“아⋅⋅하하하하⋅⋅네⋅⋅맞습니다. 이제 2~3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역시 무슨 부정등록자-”


이상윤이 나 한테 무어라 연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지금 내 눈앞에 나타난 이 빌어먹을 시스템창이 내속을 한번 더 뒤짚어 놓기 시작했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던전을 돌고 돌아 깨달음을 획득하세요~!

-헌터 경험조차 없는 당신은 조금 밑바닥에서부터 구를 필요가 있습니다. 던전 토벌대는 보통 포지션이 분류가 됩니다. 각 해당 포지션을 모두 경험하세요.

(짐꾼 1/2, 채굴팀 0/5, 토벌팀 전위 0/5, 토벌팀 후위 0/5 토벌팀 대장 0/5)

-보상 : 마력포인트 15 지급.

-기한 없음.


이게 뭔, 또!?!?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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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와 축복한번 쩔더라(2) 23.02.03 10 1 12쪽
» #2. 와 축복한번 쩔더라. 23.02.03 14 0 11쪽
1 #1. 내 인생의 봄은 언제올까요? 23.02.01 2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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