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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성 수건 님의 서재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신성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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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성수건
작품등록일 :
2020.12.09 10:42
최근연재일 :
2020.12.13 18:05
연재수 :
2 회
조회수 :
173
추천수 :
7
글자수 :
6,890

작성
20.12.12 17:09
조회
98
추천
3
글자
3쪽

프롤로그: 빌어먹을 예수쟁이

DUMMY

나는 예수쟁이들을 싫어한다.


예수쟁이들이란 억지로 나에게 전도를 시도하는 사람을 뜻한다.


처음 예수쟁이를 만나게 된 건 중학생 시절이었다.

성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였는데 갑자기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민희야 너 예수 믿어?”


“요한아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예수 믿냐고.”


“예수? 안 믿는데 왜.”


“야 그럼 너 지옥 가.”


그 친구는 나에게 갑자기 저주를 퍼붓기 시작하였다.


“아니 왜 내가 지옥 가?”


“예수 안 믿으니깐.”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간다고? 무조건?”


“어 무조건 지옥 가.”


개소리를 당당하게 하는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에 난 슬슬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내가 선하고 착한 일을 아무리 많이 해도 지옥 간다는 거야?”


“그래도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가.”


“그럼 우리 아빠도 지옥 가? 우리 아빠는 예수 안 믿는데.”


“어~ 너희 부모님도 지옥 가.”


“아니 그럼 세상과 단절된 무인도 같은 곳에 사람이 있다 쳐봐.

그 사람은 예수의 존재도 몰라. 그런 사람도 지옥가?”


“어~ 지옥 가.”


“그게 뭔 쌉소리야! 존재 자체도 모르는데! 말이 안 되잖아! 그 사람은 기회 자체도 안 주어졌다고! 그딴 게 예수라면 참 쪼잔한 새끼네.”


“뭐라고!?”


“응 요한이 너희 조상님도 지옥 가셨겠네 조선에도 예수란 개념이 있었나?”


“선교사 있었거든!”


“응~ 너희 조상 지옥!”


이렇게 예수쟁이와의 첫 만남은 상당히 불쾌하였다.

그 후로도 많은 예수쟁이들과 만났는데 하나같이 말이 통하지 않는 종자들이었다.


그들의 말을 아무리 논리적인 말로 반박을 해도 그저 성경에 나와 있으니 무조건 정답이라고 우기는 모습이 참으로 답답하였다.


그래서 난 그들을 퇴치하기 위해 쉬운 성경을 가끔씩 깔짝깔짝 읽어보았다.

그들이 그들만의 논리로 덤빈다면 나도 그들만의 논리로 박살 내주자고 한마음이었다.


직접 읽은 성경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대충.


우상 숭배하지 말라.


억지로 전도시키지 말라.


내 말을 아주 조금이라도 왜곡시켜서 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다른 사람에게 지옥을 간다고 단정 짓지 마라,

네가 감히 선언을 내리는 건 하느님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었다.


“아, 예수는 훌륭하신 분인데 예수쟁이가 나쁜 거구나. 어차피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지만.”


깨달음을 얻은 그 후로 굳이 예수쟁이들을 찾으러 다니진 않았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예수쟁이가 있으면 말로써 퇴치하고 다녔다.


하지만 나는 23살이 되던 해에 지금껏 만난 예수쟁이 중에서 가장 미친놈을 만나게 되었다.


“나 예수 강림.”


“네?”


“내가 예수라고.”


나에게 예수라 주장하는 자가 나타난 것이다.


작가의말

전 무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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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다오랑
    작성일
    20.12.12 19:19
    No. 1

    ^^ 예스님은 재림시 도둑같이 오신다고 했슴다. 자신을 예수라고 주장하는 그자 미친놈 맞슴다.
    출발부터 흥미진진해서 추천, 선작 찍었슴다. 건필 화이팅 ^^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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