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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라 님의 서재입니다.

배터박스와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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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라
작품등록일 :
2023.07.14 12:04
최근연재일 :
2023.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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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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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군에서 활약.

DUMMY

32.2군에서 활약



조광석의 자수협상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뭐야? 자수라니? "


이형철부장검사는 조덕진검사의 보고에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이거 정보가 새나 간 건가? 이제 증거만 찾으면 되는, 다 된 밥인데,"


"아마도 장채영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조광석이나 그 일당이 알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


"차라리 잘 된 일 아닙니까? 경찰과 어차피 공조수사인데 장채영을 잡은 경찰이 앞 설 수도 있는 이때, 우리에게 와준다면 불감청고소원이죠.

그리고 타겟은 장국영이지 조광석이 아니잖습니까? 그의 진술은 살인에 물적증거가 부족한 지금, 결정적인 한방이 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는 또 다른 사건의 제보도 전제 하겠답니다. 큰 건으로.. "


".. 큰 건?"


"아마도 장국영의 비리에 관한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담당부서의 부장검사와 플리바게닝을 전제로 담판하겠다고 만나게 해달랍니다. 부장님께서 직접 만나보시죠. "


"으음.... 플리바게닝이라... 살인자체가 없어지는건 아닐 텐데? "


"아마 자신들은 납치교사만 이행했다고 주장할 수 있을 테고, 사체 부검결과 익사한 것으로 조광석 본인은 살인에 동의 안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정황 증거만으로 이기기 어렵구요."


"오케이, 그럼 불러드려!"


장국영은 장채영이 월요일 출근도 않고 연락이 끊긴 채 잠수를 타자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오전이 채 가기도 전에 HSBC에서 계좌이체가 통보 되었다.

홀딩스의 지분만큼 강제할 수 있는 액수로 거의 전액에 달했다.


"취사장님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오? "


"우리측 고객이 급히 지불계좌를 바꾸겠다네요. 한 이틀 후 다시 새로운 계좌를 알려줄 테니 자금을 회수해 이체해주시고 모든 서류를 파기해주기 바라오."


"아니.. 어떻게? 아무튼 알겠습니다. 시간을 주시죠."


신용거래의 맹점이었다. 물론 장국영측이 투자요건만 채우면 지급되던 것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투자계약서를 새로 만들 수도 없고 개인구좌도 아니었기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보다 서류를 보관중인 조카 장채영의 행방과 배경을 알아내는 게 우선이었다.


"조광석은 어디 갔어? 빨리 찾아 오라고 해!"


그 시각 조광석은 자수 후 남부검찰청에 있었다. 그리고 이형철과 약 삼십분의 일대일 면담을 끝내고 취조실로 나와 검사 조덕진이 직접 질문하고 여성감찰관이 조서 작성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형사4부에서 나온 노련한 검찰수사관 문대식이 경찰에서 넘겨받은 장채영의 비밀장부를 분석해 장국영의 자금세탁 혐의에 대한 조서를 꾸미기 시작했다.

이제 일단 불법자금세탁 혐의로 장국영을 엮은 후 서기훈 납치및 살인, 사체유기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 할 예정인 것이다.


"그럼 수고해. 이렇게 된 거, 4부와 공조해서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장채영에게서 뜻밖의 증거를 입수하게 되면서 수 삼개월 답보하던 수사가 급진전하게 되었고 부장검사 이형철은 강행군으로 늦은 퇴근에 하던일을 거의 마쳐가고 있었지만, 자꾸만 아들과 김유라라는 아이의 모습이 오바랩 되는 게 신경 쓰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장국영의 체포영장이 즉각적으로 발부되고 한 밤중 술에 취해 귀가하던 장국영은 집밖에서 체포되어 호송차에 몸이 실렸다.


살인교사및 살인공범과 불법자금세탁 방지법 위반등의 혐의였다.


***


"우욱! "


준호는 휴식기에도 개인 운동은 중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도를 높였다. 단전을 의식하고 있는 몸 상태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전화벨이 울었다.

유라였다.


"알았어, 공원 거기 카페로 갈게."


그럼에도 방학을 시작한 유라와는 서기훈을 핑계로 이따금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뉴스 봤지?"


"응, 우리 그이야기는 그만하자."


"알았어. 하지만, 그것은 놀라운 초자연적 경험이었어. 평생 잊지는 못할 거야."


"어려운 말 쓰지말고, 학교생활은 재미 있냐?"


기훈의 소멸을 생각하기 싫은 준호는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내년부턴 전문과목도 조금씩 해야 하지만 지난 일년은 영어에 집중했었어. "


"영어? "


준호는 환하게 웃는 유라에게서 단전 밑으로부터 알 수 없는 기운이 뻗침을 느꼈지만 뜨거운 커피로 마른 입을 달랬다.


"응, 공부해야할 자료가 한국어로 된 것이 열이라면, 영문자료는 백이 넘거든, 어쩔 수 없어. 너도 할래? 메이저리거가 될려면 영어 좀 해야잖아?"


"메이저리거? 꿈같은 소리다. 1군에 올라가서 주전이 되기만해도 성공인데, 빅리그라니..."


"난 너는 반드시 그렇게 될 거라 믿어, 형부가 너의 뇌전증을 고쳐주고 원정까지 주었다며? "


타고난 재능이 있었지만 사실 그 정도는 프로 야구선수의 평균치라고 해도 대단한 것이었다.



"완전한 것은 아니야. 아직 체화되지도 않았고, 1군에 콜업되려면 포지션에서 결원이 생겨야하고 대기하며 뽑히길 기다리는 선수들 모두 고만고만한 것 같아도 특징들이 있거든, 나도 체력면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질 생각은 없지만 아직 경험에서 오는 팀플레이나 수비기술은 내야수중

가장 뒤쳐져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내공을 쌓아야해.


"체화는 뭐고, 내공? 그건 또 뭔데?"


"체화는... 걍 내것이 되는거라로 알면돼. 그리고 내공이라는 걸... 어떻게 설명하지? 지식정보? 아니구나, 노하우이랄까? 암튼 싸울 때가 아니라, 야구하다가 어떤 상황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도 그렇고 때에 따라 체력분배 같은 것도 다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

내공은 그런 거와 비슷한 거야."


"아! 그래서 너 싸움을 잘하는 거구나! 설명이 너무 좋았어. 이해하기 쉬운데, 그래서 야구도 연습 많이 하고 있잖아?"


"커헉 , 음...하지만 연습과 실전은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지. 연습 때는 거의 기본기를 체크하는 정도라면 실전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과 계속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에 이 둘은 전혀 다른 차원인 거야. 그래서 경험이란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행운도..."


준호는 유라의 칭찬에 자기도 모르게 말문이 트이고 있었다.


"행운? 그게 필요한 거란 말이라면 나를 떠올려, 나도 너를 떠올리면 힘이 나니까, "


"뭐래는 거야? 내게 아직 여자는 엄마 하나로 충분해. "


준호는 기훈을 떠올렸다. 그가 관심법으로 투수의 심리를 분석해준다면 적어도 타석에서 만큼은 내공이 따로 필요치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러시든지... 하지만 형부가 그냥 가지는 않았을 거야."


유라는 정말 준호의 심정을 들여다 보기라도 하는 것 처럼, 그의 심정을 달래주었다.



언론과 방송이 다투어 서기훈의 사채 인양 사건의 전말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장국영과 장기영 부자의 싸이코패스적인 사건의 스토리가 알려지자 사람들은 서기훈과 김아영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놀라움을 표하며 이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플런서들에 의해 재생산 되어 글러벌 SNS를 통해 퍼져가면서 전세계의 청춘남녀들에게도 꽤 유명한 사건이 되고 있었다


반면, 장국영은 완전히 초토화 됐다.


형법에 보면 살인죄와 살인교사죄의 형량은 동일한 형으로 처벌하게 되므로 살인교사죄도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으며,

직접 살인하지 않았으나 살인죄보다는 조금 낮을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지만 직접 살인한 사람보다 죄질이 더 나쁘게 적용되어 더 엄격히 처벌되기 때문인데다, 탈세및 불법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역시 거의 증거가 드러나고 있는 이상, 백 수십억대에 이르는 노출된 재산은 대부분 벌금과 추징금등으로 국가에 압류 후 환수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만 가오슝에 설치한 2군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끝내고 준호는 4월이 오기전에 64명의 등록선수가 되었다.


준호의 시작은 2군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루부터 삼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포지션도 함께 훈련해왔던 것이다.



"힘드냐?"


"아뇨, 잘 할 수 있습니다."


신입은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


"네가 비록 고교시절 3루수였다고 하지만 실전이 많이 부족하므로 특정 포지션으로 규정될 필요는 없고, 내야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중견수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스펙타클하게 포지션을 가져가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그럼 언젠가 네 몸에 맞는 포지션을 정해줄 거야. 세상사람들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캠프에서 본 너의 상태는 아주 좋다. 꿈은 커야하고, 그 준비는 철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현재 너의 수비력은 2군의 평균수준이지만, 경험이 없어 세기가 부족할 뿐 스로링이나 캐치 능력, 그리고 타격은 그 이상이다.

좋은 소식에 목메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그에 부응할 수 있는 실력부터 만들도록 해라."


서용수 2군감독은 준호의 대답에 만족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그가 대형선수로 키워질 유망주임을 의심하지 않게 된 것이다.

부상같은 돌발적상황이나, 학폭, 여자문제같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악행이 드러나지 않는 한,



그렇게 4월이 돌아오고 한국 시리즈의 시즌 개막후 퓨처스 리그도 시작되었다.


"이거 아무리 2군경기지만, 개막전 역전 만루찬스에서 대타로 신인이라니? "


"좀 그러네, 서용수 수양아들이냐?"


강화도 인천 SG 스트라이더스 퓨처스 구장에서 2군과의 원정 경기, 4:5로 리드하고 있지만 투아웃 만루상황에서 돌연 하재웅타석 대타로 등장한 김준호라는 고졸 신인, 하지만 스트라이더스의 선발 정우진은 괜히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두개의 커브에 배트를 내 밀 생각조차 않는 타자에게서 불길한 아우라를 감지한 것이다.


이지영은 투수의 기분을 알았다.

그러나 SG 스트라이더스의 2군감독 박정현은 승부하라는 사인을 냈다.

그는 준호를 알아 본 것이다. 이미 울브스에서 일억의 계약금을 주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선발출전 명단에도 없다가 이런 찬스에 대타로 나오자 한번 붙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포수 이지영은 바깥쪽 높은 직구를 요구했다.

2군에서 바깥쪽 공을 잘 치는 타자는 적다. 더우기 신인의 경우 바같쪽 공으로 강한타구를 만드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지영은 신인에게 인코스의 변화구가 안 먹혀 로또같은 실투로 한 방 맞을까 걱정된 탓이다.


[고졸 루키인 김준호선수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왔지만, 침착한 걸까요? 언뜻 보기에 긴장감은 없어 보이네요?]


[간혹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신인은 당연하게 초긴장 상태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선천적으로 대담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물론 실력이 전제되면 금상첨화겠지만, 태생적으로 깡다구... 이런 말 가능합니까?]


[방송이라 비속어는 안되지만, 우리는 지방방송이고 편파중계 아닙니까? 대충 허용되니까 적당히 쓰세요. 욕만 빼시구요.]


[감사합니다. 어쨌든 지금은 타자보다 타자를 상대하는 배터리가 더 부담이 되죠. 반드시 범타처리 해야하는 상황에서 힘이 들어가게 되면 갑자기 컨트롤이 안 잡히거나 하는, 그런 경우가 생기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지역방송인 경인티비에서 중계방송중이었고 해설자로는 지역 야구선수 출신인 류광진이 출연했다.


작가의말

내일은 휴재일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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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슈퍼 라이칸 +2 23.09.16 544 27 12쪽
44 유틸리티 플레이어 +2 23.09.15 582 25 11쪽
43 유라의 반격 +2 23.09.10 688 20 11쪽
42 이형철의 실수 +2 23.09.09 659 26 12쪽
41 포렌식 +1 23.09.08 686 22 12쪽
40 엄일식 +1 23.09.03 744 33 11쪽
39 블록킹 +3 23.09.02 773 32 11쪽
38 소멸 +1 23.09.01 799 31 12쪽
37 데뷰타석 대타, +4 23.08.27 892 31 12쪽
36 일군 첫 타석 +2 23.08.26 822 34 12쪽
35 구인실의 푸시 +1 23.08.25 865 30 12쪽
34 선발출장 +4 23.08.24 941 31 12쪽
33 대활약 +7 23.08.23 1,006 38 12쪽
» 2군에서 활약. +2 23.08.22 1,086 28 12쪽
31 장채영 +1 23.08.21 1,168 29 12쪽
30 기훈을 찾다. +1 23.08.20 1,205 24 12쪽
29 퓨처스 리그 +2 23.08.19 1,185 27 12쪽
28 장국영 체포 +1 23.08.18 1,264 30 12쪽
27 그해 겨울 +1 23.08.16 1,194 30 12쪽
26 떠나려는 영혼 +1 23.08.15 1,207 30 12쪽
25 또다른 운명 +1 23.08.14 1,191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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