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이플러스 님의 서재입니다.

혀준 이 선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해피콩
작품등록일 :
2018.07.16 17:32
최근연재일 :
2018.08.10 18: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42,305
추천수 :
1,001
글자수 :
124,898

작성
18.07.16 18:04
조회
2,193
추천
46
글자
13쪽

혀준 이 선생 3화

DUMMY

진명은 튜토리얼 완수가 3명으로 바뀌는 것을 보며 남자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김밥 다 팔렸구나······.”

남자는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진명이 자전거에 짐을 싸는 것을 보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

한 줄이라도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으아! 망했다!”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진명은 눈앞에 글자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남자를 쳐다봤다.

남자는 진명에게 성큼 다가왔다.

“저기요! 제가 이렇게 맛있는 김밥은 처음 먹어봐서 동대문 운동장에서 다시 돌아왔거든요.”

“네?”

진명은 남자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동대문 운동장에서 다시 돌아오다니.

“그러니까 환승하기 전에 배고파서 살짝 하나 빼서 먹었어요. 그런데 한번 먹으니까 다 먹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아! 네. 감사합니다.”

김밥이 맛있다고 칭찬해 주는데 감사하다는 말은 당연했다. 그래도 김밥 다 팔린 것을 알면 다시 돌아갈 것이지 왜 안 가나 싶었다.

“그래서 말인데요······.”

진명은 남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말을 들을 수 없었다. 남자의 핸드폰이 울렸기 때문이었다.

“젠장! 부장님이네.”

남자는 핸드폰을 받았다.

“네! 부장님! 저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진짜 맛있는 김밥을 찾아내서요. 네! 거짓말 아니에요. 지각하더라도 사 가야 한다는······.”

남자는 울상을 지으며 진명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지하철역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지각하는 것 때문에 혼나는 것 같았다.

다시 지하로 뛰어 내려가는 김 대리를 보며 기분이 더 좋아졌다. 할아버지가 말한 것이 기억났다.

‘내가 한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어 주면 그때 느끼는 기분은 정말 좋단다.’

지각하는 것도 감수하고 김밥을 사러 돌아왔다. 열심히 만든 보람도 느꼈다. 돈도 벌고.

내일은 김밥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첫날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며 휘파람을 불며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


진명이 집으로 돌아가 김밥을 만드느라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고 쉬고 있을 때 김 대리는 이호영 부장에게 혼나고 있었다.

“김진구 대리! 제정신이야? 김밥 하나 먹자고 지각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오늘 아침 회의 중요하다고 했지!”

“아니요! 부장님 진짜로 맛있어요. 제가 왜 김밥 때문에 지각까지 감수하겠습니까! 이게 다 부장님 생각해서라니까요!”

“내 핑계 대지 마!”

“정말입니다, 부장님!”

김진구 대리의 목소리가 진심인 것처럼 들리는지 부장의 말투가 달라졌다.

“그래? 그러면 김밥 사서 가지고 와! 내가 먹어 보고 진짜면 외근으로 인정해 줄게.”

김진구 대리는 이호영 부장의 말에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기··· 부장님··· 아시다시피 맛있는 것은 금방 팔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시간이······.”

머뭇거리며 말하는 김진구 대리에게 이호영 부장은 다시 소리쳤다.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증거 없는 지각이니까 경위서 써!”

“잠시만요! 부장님! 잠시만요!”

“왜?”

“부장님 오늘은 시간도 그렇고 다 팔려서 없으니까요. 내일 아침에 사서 출근하겠습니다.”

김진구 대리의 말에도 이호영 부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안 돼! 나 이사님에게 다녀올 때까지 경위서는 써 놔!”

김진구 대리는 울상을 했다. 경위서를 써 놓으라고 하고 가는 이호영 부장의 등 뒤에 대고 들으란 듯이 말했다.

“아! 진짜인데··· 증거가 없으니······.”

이호영 부장은 김진구 대리의 말을 들었는데도 반응하지 않고 갔다. 김 대리는 없는 김밥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경위서 쓸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김진구 대리는 자리에 앉아 열심히 경위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상기 본인은 출근하기 위해 수유역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간단하게 배고픔을 채우려고 천 원짜리 김밥을 샀습니다. 그리고······.]


경위서의 내용이 이상했다. 이호영 부장은 이사님 방에 갔다가 오는 길에 조용히 다가왔다. 그리고 김진구 대리의 뒤에서 모니터를 보며 어이없어했다.

“김진구 대리!”

김진구 대리는 뒤에 이호영 부장이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니터에 모습이 비쳤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뒤를 돌아봤다.

“네! 부장님!”

“지금 경위서가 장난이야?”

“장난 아닌데요?”

이호영 부장은 화를 꾹 참으며 말했다.

“경위서는 왜 지각을 했는지 이유를 적고 앞으로는 지각 안 하겠다고 적어야지! 이게 뭐야? 하나 몰래 먹었다가 바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맛?”

이호영 부장이 비아냥거리듯 말해도 김진구 대리는 꿋꿋하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호영 부장은 김진구 대리의 그런 모습에 사무실 안의 모두가 들으라고 크게 말했다.

“한 번 씹으면 밥과 김밥 속의 완벽한 어우러짐을 느끼고! 두 번 씹으면 밥이 더 고소해지며 세 번 씹으면 고소하면서 달달한 맛까지 느껴져 어느새 목을 타고 넘어가는······.”

이호영 부장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김진구 대리의 경위서에 웃던 직원들이 슬며시 일어났다. 이호영 부장은 물론 모두 침을 꿀꺽 삼키면서.

“네 번 씹지 못하고 넘기며 입은 김밥 조각을 향해 가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 원짜리 김밥이 이런 맛을······.”

이호영 부장은 더 읽지 않았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건반사적으로 나오는 침 때문이었다. 침을 꿀꺽 삼키고는 김 대리를 노려봤다.

김진구 대리는 그제야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더 했다가는 완전히 찍힐 것 같았다. 그리고 이호영 부장의 호통을 기다렸다. 하지만 호통 대신 다른 말이 들렸다.

“김 대리··· 경위서에 쓴 것들 다 사실이야?”

김진구 대리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부장님! 제가 다른 것은 몰라도 먹을 것 가지고 거짓말하거나 장난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지 않으십니까!”

이호영 부장도 김진구 대리를 잘 알기 때문에 확인 차원에서 물어봤다.

“저는 이 천 원 김밥을 취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지하철역 앞에서 천 원 김밥을 파는 청년이지만 곧 음식으로 성공할 사람이 분명합니다.”

김 대리의 말이 사실이라면 취재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 하지만 사실 확인이 먼저였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런 것도 우리 주간 맛집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장님!”

이호영 부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김 대리는 이호영 부장의 입에서 자신이 원하는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좋아! 내일 무조건 10줄 확보해! 10줄 확보해서 사무실 직원 모두가 시식한 다음 평이 좋으면 김 대리 지각한 것은 취재 때문으로 해 주지!”

김진구 대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감사합니다. 절대 후회 안 하실 겁니다!”

“그건 내일 보자고!”

“네! 부장님!”

이호영 부장이 자리로 돌아가자 다른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김 대리님 그 김밥이 정말 맛있어요?”

“그럼! 한 줄 금방 먹고 더 먹고 싶다니까.”

“김 대리 어디라고 했지?”

“수유역이요, 과장님!”

“아! 멀어··· 발산동에서 수유역까지 가려면······.”

김진구 대리가 이 사무실 안에서 미식가 2위라는 것을 아는 직원들이다.

1위는 이호영 부장이었다.

김진구 대리가 지각까지 하면서 먹는 김밥이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맛있는 김밥 때문인데 왜 경위서를 쓰냐고 시위한 것도 안다.

경위서보다는 맛있는 김밥에 대한 보고서 같았다.

모두 내일 아침은 조금 일찍 출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진명은 쉬면서도 계속 고민했다. 튜토리얼 완수라고 눈앞에 보였던 글자 때문이었다. 진명도 게임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자신도 모르는 임무를 받았다. 그리고 조건을 충족하면 눈앞에 글자가 뜨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할아버지 목걸이 때문에 내게 능력이 생겼고, 능력은 마치 게임처럼 적용되는 거 아닐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능력이 게임처럼 적용된다면 진명은 자신을 케릭터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게임 속에 있다고 생각해 소리쳤다.

“임무!”

눈앞에 글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퀘스트! 목적! 게임 임무! 게임 퀘스트!”

생각할 수 있는 단어를 조합해 소리쳤다. 하지만 눈앞에 글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거 어떻게 해야 튜토리얼 완수가 뜨······.”


-튜토리얼 완수 조건: 1천 명에게 맛있다는 칭찬을 받을 것. [직접 만든 음식이어야만 함.] [0003/1000]


“아! 튜토리얼이란 말을 사용해야 하는구나.”

그리고 또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혹시 튜토리얼 완수 보상도 있지 않을까?”

예상대로였다. 눈앞에 글자가 새로 나타났다.


-튜토리얼 완수 보상

1. 초보 요리사 자격 취득.

2. 추가 능력 획득.


역시 보상이 있었다. 튜토리얼을 완수하면 초보 요리사 자격과 추가 능력을 얻는다. 지금도 사기와 같은 능력을 얻었다.

요리로 일어서기로 한 결심을 할아버지가 도와주시는 것 같았다.

1천 명에게 맛있다는 칭찬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충 만들면 안 되지.”

할아버지가 하셨던 말이 떠올랐다.

‘음식을 만들 때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먹는 사람은 금방 안단다.’

1천 명에게 칭찬받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1만 명, 아니 10만 명이 먹어도 다 맛있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그럼 1차 목표를 향해 다시 시작해 볼까!”

깨끗하게 씻어 놓은 무쇠솥에 미리 불려 놓은 쌀을 부었다. 김밥의 핵심인 밥이 잘되어야 한다.

무쇠솥의 밥 색이 변하지 않았다. 재료가 정량으로 들어갔다는 증거다. 정량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제 정성으로 밥을 지을 차례였다. 불을 켜고 무쇠솥 앞을 지키며 시간에 따라 불 조절을 하면서 정성을 다해 밥을 지었다.

무쇠솥에서 얕게 흘러나오는 냄새를 손으로 잡아 맡으며 밥을 다 지은 다음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눈앞에 글자가 나타났다.


[이진명의 맛있는 기본 김밥]


기본 레시피도 나타났다.

“이것도 먹어 봤다고 레시피가 나오네.”

이제 눈앞에 글자가 나타나면 즐거웠다. 도움을 주는 것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단단한 김밥 40줄을 만들었다. 김밥의 김이 풀어져 속이 나오면 그것만큼 짜증 나는 일이 없으니 제대로 했다.

“재료가 애매하게 남았네.”

밥도 조금 남았다. 길이가 반만 한 김밥을 하나 만들었다. 아침 식사 대신이었다.

길이가 반만 한 김밥을 잘라 입에 넣었다.

“으음··· 이거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다······.”

누가 들으면 자기가 만든 음식 자기가 칭찬한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맛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절반의 김밥을 빨리 먹어치웠다. 그리고 잘 만든 김밥 40줄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수유역으로 갔다.

수유역에 도착한 시각은 5시 50분이었다. 화이트보드를 꺼내는 순간 누군가 다가왔다.

“일찍 오셨네요!”

“아! 네.”

김밥 사러 되돌아 왔다고 한 김진구 대리였다. 마지막에 아쉬운 표정과 함께 부장과 통화하던 것이 인상 깊었다. 잊을 수가 없다.

김진구 대리는 옆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진명이 준비를 끝내기를 기다렸다.

진명이 아이스박스를 열자마자 만 원을 내밀었다.

“10줄이요!”

“하하! 10줄은 좀 많지 않으세요?”

많이 사 주면 좋다. 하지만 혼자 10줄을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반사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혼자 먹기에는 많죠. 하지만 저 혼자 안 먹습니다. 부장님도 드려야 하고 사무실 직원들도 맛 봐야 하······.”

김진구 대리가 멋쩍게 웃으며 말할 때 뒤에서 누군가 스윽 나타났다.

“나는 내 돈 주고 먹을 거야, 김 대리.”

김진구 대리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부장님! 여긴 어떻게..”

“어떻게 오기는··· 김 대리가 그렇게 극찬한 김밥인데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내 성격에 안 맞지.”

김진구 대리는 이호영 부장이라면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 대리가 먼저 샀으니까. 먹어 보고, 이건 어제 경위서 일 마무리 짓는 거야, 김 대리.”

“물론입니다, 부장님!”

김진구 대리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리고 진명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 줄 먼저 줘요.”

“아! 네.”

김진구 대리는 진명에게 김밥 한 줄을 받아 바로 이호영 부장에게 줬다. 이호영 부장은 은박지 포장을 벗겼다.

“호오. 꼭지 부분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데다가 몸통도 균일한 크기로 썰어 놨네. 일단 합격! 그럼 맛은 어떤지 볼까?”

이호영 부장은 이런 조그마한 것까지 신경 썼다. 김밥의 꼭지 부분이 너무 커도 입에 넣고 씹기 불편하다. 몸통도 어디는 두껍고 어디는 얇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마음에 드는 크기였다.

이호영 부장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김밥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두 번 씹고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두 번 씹고 삼켰다.

하지만 더는 김밥을 입에 넣지 않았다.

대신 김진구 대리에게 말했다.

“김 대리 10줄 더 사! 무조건 사!”




본 작품은 픽션이오니 그저 즐겨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08.11 12:06
    No. 1

    원룸에 가마솥은 조금 무리네요. 아궁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큰 전기밥솥이라면 모르지만요. 어떠하든지 설정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러려니하고 읽어야지요. 수고하셨습니다. 금방 식당을 차리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난의향기
    작성일
    20.11.19 20:39
    No. 2

    잘보고 감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혀준 이 선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오후 6시 연재 됩니다. +2 18.07.19 1,542 0 -
22 혀준 이 선생 22화 +7 18.08.10 1,939 50 13쪽
21 혀준 이 선생 21화 +2 18.08.09 1,626 40 12쪽
20 혀준 이 선생 20화 +5 18.08.08 1,538 41 13쪽
19 혀준 이 선생 19화 +1 18.08.07 1,532 42 12쪽
18 혀준 이 선생 18화 +3 18.08.06 1,550 45 13쪽
17 혀준 이 선생 17화 +2 18.08.03 1,665 47 12쪽
16 혀준 이 선생 16화 +1 18.08.02 1,658 47 12쪽
15 혀준 이 선생 15화 +1 18.08.01 1,675 50 13쪽
14 혀준 이 선생 14화 +3 18.07.31 1,679 49 13쪽
13 혀준 이 선생 13화 +1 18.07.30 1,697 50 14쪽
12 혀준 이 선생 12화 +3 18.07.27 1,761 52 13쪽
11 혀준 이 선생 11화 +1 18.07.26 1,756 44 13쪽
10 혀준 이 선생 10화 +1 18.07.25 1,837 41 13쪽
9 혀준 이 선생 9화 +2 18.07.24 1,839 45 13쪽
8 혀준 이 선생 8화 +4 18.07.23 1,904 40 14쪽
7 혀준 이 선생 7화 +4 18.07.20 2,089 39 12쪽
6 혀준 이 선생 6화 +2 18.07.19 2,049 50 13쪽
5 혀준 이 선생 5화 +3 18.07.18 2,142 45 13쪽
4 혀준 이 선생 4화 +3 18.07.17 2,185 51 13쪽
» 혀준 이 선생 3화 +2 18.07.16 2,194 46 13쪽
2 혀준 이 선생 2화 +2 18.07.16 2,466 46 12쪽
1 혀준 이 선생 1화 +1 18.07.16 3,519 4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