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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와인딩의 시계방

내 일상


[내 일상] [시] 돌담

우는 어른 잘 달래 놓았으니

소담소담 자장가는 흙냄새다


옅은 부챗살도 쉬어 갈 때 있어야지

한 두해 금슬일까 모르게 넘기어라


손님이 비추어 반길 때는

까치발 턱을 괴고 잇몸도 들어내면


복조리 값 미룰 수 없어

찻잔 가득 털어 마실 때


한 두해 걸러 급체하지 말고

조심조심 나이 먹는다


때마다 손을 따고 등짝을 쳐줘

올 해는 속상 할 리 없겠다만은


언제고 물어온 해바라기씨

이제는 키가 한자는 더 큰데


말도 마라 말도 마

복실이가 네편들고 역정낸다


한량들이 기거올라 시끄럽게 울어대니

배알 없이 마냥 좋은 네 얼굴은 흙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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