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공지를 올리게 된 이유는 별 다른 이유는 없고 제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적어 독자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쓰게 된 겁니다.
1. 주인공의 성격이 좀..
먼저 저는 주인공을 설정할 때 가장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성격을 골랐습니다.
대신 자신의 일에 철두철미하고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그런 성격입니다.
하지만 지금 주인공은 많이 어리버리해 보이죠.
이 부분은 작가가 깊이 생각한 결과물입니다.
나이가 30살이 넘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접하게 된다면 척척박사처럼 뭐든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중점으로 뒀습니다.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설정이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그러려니 해주세요.
2. 주인공의 심미안에 대한 설정.
이 설정은 제 고등학교 동창 중 한 명에게서 따온 설정입니다.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겠냐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실제로 존재합니다.
에피소드.
동창과 번화가에서 놀다가 생긴 일입니다.
지나가던 여성들이 동창을 한 번씩 흘깃 쳐다보며 지나 갑니다.
"음.." -동창.
"왜?" -작가.
"나 이상하냐?" -동창.
"아니. 왜?" -작가.
"사람들이 계속 쳐다봐서." -동창.
"XXXXXXX." -작가.
이 당시 작가는 신명나게 동창에게 속사포로 랩을 하듯 욕을 선사햇습니다.
"왜 욕하는데." -동창.
"거울은 보고 있냐?" -작가.
"이 정도면 평범해 보이지 않냐?" -동창.
동창이 건물 유리를 바라보며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습니다.
동창의 뒤로 작가의 얼굴이 보입니다.
...젠장.
"내가 다시 태어나면.." -작가.
"왜 난 니가 진짜 부러운데. 잘생겼잖아." -동창.
"걍 뒤져!" -작가.
실제로 제거 다니던 고등학교 주변엔 여고가 4개 있었는데 이 녀석이 지나가면 다 쳐다봤죠.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기네요.(주르륵..)
이 녀석이 자신이 잘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게 된 것은 대학교에 들어간 후 입니다.
그 녀석이 제게 하는 말이 가끔 자신한테 잘생겼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그냥 인사치레 인 줄 알았다네요.
그리고 대놓고 잘생겼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없었고요.
아무튼 이녀석의 눈X을 따온 캐릭터가 주인공입니다.
3. 이 소설을 쓰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
우연입니다.
저는 사람들의 삶이 우연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 소설에는 우연 같은 만남이 많이 나옵니다.
무협지로 치자면 기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일도 있을 거고요.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정선화와의 만남 에피소드도 있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겁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요.
그 당시 상황은 지금은 지인인 여성분이 가방을 놓고 내려서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벨소리~
꾸벅꾸벅 졸던 작가가 벨소리에 놀라며 옆을 바라본다.
지하철에는 사람도 거의 없고 옆자리엔 덩그러니 가방만 외로이 홀로 남겨져 있다.
작가가 실례를 무릅쓰고 가방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휴대폰을 들어 통화키를 눌렀다.
"여보세요?"
"야이! 도둑노무XXX!!"
"예?"
뭐 대충 이런 상황으로 시작됐지만 여성을 만나 가방을 돌려주고 여성의 사과를 받고 돌아가려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연락처라도 알려 주시면 다음에.."
"괜찮습니다. 그럼 조심히 들어 가세요."
나름 쿨한 척 뒤돌아섰지만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많은 한숨을 내쉬었죠.
그러다 며칠 뒤.
지하철에서 그 여성분을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알고보니 지인의 지인이라는 미친 우연이...
아무튼 이 에피소드를 따오고 싶었지만 너무 늘어질 것 같아서 짤라버린 거죠.
우연히 소설을 쓰게 되서 독자님들을 만난 것도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대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지인들과 아는 사람들의 성격을 따온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그 성격들을 극대화 시키거나 과장되게 만들었죠.
이 글은 판타지 소설입니다.
개연성이나 그에 따른 내용들을 따라 갈 생각으로 썼으면 그냥 소설을 쓰고 있었겠죠.
독자분들의 혹평이나 비난도 이해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도 이해합니다.
저도 독자니까요.
그러고보니 저도 소설을 본지 벌써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아무튼 저도 많은 시간 소설을 보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문피아에서만 한달에 10만원 가량 소설을 보는데 쓰고 있죠.
저도 다른 작가님들의 소설을 보다보면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저는 소설을 작가만의 생각과 감성이 담긴 창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제가 내용을 바꾸는 일이 있더라도 설정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겁니다.
비난이나 혹평은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부디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싫어하게 되는 일이 없게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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