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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

불사인데 바퀴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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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여문如文
작품등록일 :
2021.09.18 20:55
최근연재일 :
2021.10.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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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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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대입 능력 시험(5)

DUMMY

[류지영, 배은화, 오기득 탈락.]


이제 남은 인원은 스무 명.


첫 번째 시험인데 벌써 삼분의 일이 나가 떨어졌다.


유민희는 쓴 웃음을 지었다.


“한 번에 세 명이 탈락했네요.”

“별 수 없죠.”


이런 곳에서 편히 잘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어불성설이었다.


둘은 두 시간은 교대로 불침번을 서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자다가 당하면 세상 억울할 것 같았다.


우선 윤걸이 먼저 깨어 있기로 했다.


낙엽을 덮고 자는 것이 싫다고 했던 유민희는 벌써 코를 골고 있었다. 내색은 안 해도 몹시 피곤한 모양이었다.


다행이 이 근방에는 괴물이 보이지 않았다. 밤이 돌아디느는 작은 동물 몇 마리가 움직이는 것이 전부였다.


소리가 났던 방향 바라보고 앉아 멍하니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밤을 보냈다.


일단 말은 두 시간씩이라 했지만 정작 시계가 없었다. 지루해서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바꾸면 비슷할 듯 했다.


저쪽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둘 중 하나이다. 괴물에게 당했거나, 다른 학생에게 가방을 빼앗겼거나.


지금이 밤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전자가 확률이 더 높았다. 강훈 같은 녀석이라면 모를까.


그러나 그 녀석 역시 성격 상 남의 보급품을 털고 다니진 않을 것 같았다.


다른 학생들을 쫒아다닐 시간에 괴물을 잡고 다니는 것이 더 이득이었다.


이 ‘체력’ 시험에서 몇 명이나 살아 남아 있으련지. 김미연 교수는 합격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듯 했다. 얼마나 탈락하던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학생을 고르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 졸음이 쏟아졌다. 머리가 잘려 나가도 살아나는 불사이지만 잠에는 당할 수 없었다.


결국 일어나서 유민희를 깨웠다. 낙엽 속에 파고들어 제 집처럼 편하게 자고 있었다.


“으...”


잠이 덜 깼는지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래도 용캐 일어나서는 그가 앉아 있던 나무 둥치로 향했다.


거기에 앉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골렘을 만들어 냈다. 어깨 위로 올라가서 몹시 편한 자세로 주변을 경계했다.


키가 사람의 다섯 배는 되었으니 감시탑이 따로 없었다.


안심하고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의 낙엽을 끌어모아 누웠는데 유민희가 급하게 부르기 시작했다.


5일 내내 이 모양이라면 상당히 곤란했다.


“강 너머에... 뭐가 있는 거 같은데요?”


***


김미연 교수는 커피를 홀짝이며 20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감독관들은 교대 시간만을 기다리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오직 그녀의 눈빛만이 총명했다.


“교수님, 이제 좀 주무시지 그래요.”


선임 감독관이 작은 과자를 하나 내밀었다. 커피와 어울리는 달콤한 맛. 교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입 속에 집어 넣었다.


“잠이 안 오네요. 그나저나 아직도 스무 명이나 남아 있네요.”

“벌써 스무 명이 아니라요? 이번에 백업 팀에서 제발 비전투 능력자 좀 충원해 달라고 난리도 아니던데요. 수색팀도 반 년 넘게 신입이 없어서 아우성입니다.”


김미연 교수가 입학 담당을 하고 난 뒤로 정식 입학생은 0명. 그 누구도 시험에서 끝까지 살아남지 못했다.


임명 후 첫 시험에서는 역대급 난이도로 1차 시험에서 전원 탈락하는 사건까지 발생. 능력자가 필요한 팀에서는 인원이 충당되지 않아 과로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김미연 교수의 앞뒤 꽉 막힌 시험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총장 김만식의 손녀 딸에게 괜히 밉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뒷배도 든든한데,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니 다들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아도 꾹 참고 있었다.


결국 대학도 손을 써야했다. 이번 시험부터 최소 세 명의 합격자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든 것이다. 총장의 승인을 받아 개정된 것이기에 아무리 손녀 딸이라 해도 이것은 지켜야 했다.


그래도 이번 기수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다. 최윤걸을 필두로 매력적인 능력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뭐지?”


스크린 옆의 사이렌이 붉은 빛을 내며 울리기 시작했다. 다들 화들짝 놀라 장비를 살피며 사태를 파악했다.


“D36 섹터에 다수의 괴물 발생!”

“갑자기...?”


이 곳은 대학이 철저하게 관리하는 시험장이었다. 항상 괴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있기에 괴물이 대량 발생할 일은 거의 없었다.


“100마리 이상입니다! 해당 구역에 있는 학생은 최윤걸, 유민희.”

“종은?”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신종입니다. 수색팀 긴급 파견 할까요?”

“아니 일단 대기.”


***


어디서 갑자기 저런 괴물들이 튀어나온 것이지?


민희는 눈치를 봐가며 골렘을 뒤로 살살 움직였다.


네 발로 기어다니는 짐승 같은데 덩치가 몹시 컸다. 앞 발에 난 손톱은 무지 길어서 날카로워 사람 정도는 우습게 썰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마리만 있다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강 너머로 저렇게 생긴 녀석이 수도 없이 깔려 있었다. 전부 몇 마리인지 알 수도 없었다.


저렇게 많은 놈을 해치우는 것은 무리였다. 윤걸 혼자 있었다면 어찌 해보겠지만 옆에는 목숨이 평범하게 하나 뿐인 사람도 있었다. 저것들이 한번에 달려들면 지켜줄 수 없었다.


다들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자세를 낮추고 언제든지 튀어나갈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유민희는 조용하게 속삭였다.


“어떡할까요?”

“음, 도망치는 것은 무리겠죠?”


골렘에 타고 있다고는 해도 이런 숲에서 네 발 짐승을 상대로 도망치는 것은 어려웠다. 게다가 저건 평범한 동물이 아니라 괴물들이었다.


골렘도 결국 바위이다. 게다가 급조해서 만든 녀석이라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다. 저것들이 한번에 달려들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도망치다가 얻어 맞을 바에는 먼저 공격을 해서 몇 마리 죽이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둘은 서로를 마주부며 싸우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윤걸은 즉시 일어나 팔과 다리를 검으로 찔렀다. 그리고 배낭을 넘겨주며 말했다.


“작전이 있어요.”

“뭔데요?”

“던져요. 저기로.”

“에?”


혼자 저기로 갈 셈인지 묻자 그렇다고 했다. 자신이 주의를 끌며 싸울 테니 강을 건너오는 녀석들을 처리하라고 했다. 골렘의 상황을 보아선 가장 적절해보였다. 혼자 저기로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윤걸은 양팔을 펼쳐 균형을 잡으며 손바닥으로 걸어갔다. 골렘은 팔을 뒤로 최대한 젖힌 후 그를 강 너머로 던져버렷다.


괴물들은 갑자기 찾아온 손님을 격하게 환영하며 달려들었다. 윤걸에게 정신이 팔린 놈들은 강을 건널 생각은 접어두고 손님맞이에 몰두했다.


놈들은 예상 외로 강력했다. 윤걸의 단단한 껍질도 이빨로 몇 번 물어뜯으면 구멍이 났다.


이번에도 날개를 펼쳐야 했다. 지상에서 싸웠다간 재생이고 뭐고 간에 갈기갈기 찢겨 재생하는데만 며칠이 걸릴 것 같았다.


초반부터 몇 마리의 대가리를 박살내 놓아더니 눈치를 보며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그 덕에 방해를 받지 않고 손쉽게 날개를 펼칠 수 있었다.


하늘을 날기 시작하자 다들 컹컹 짖으며 어떻게든 잡아 보겠다고 단체로 점프를 하기 시작했다. 똑똑한 놈들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꼭대기에서 몸을 던졌다.


무리의 가장자리에 있던 녀석들은 일찍이 포기하고 강을 건너 민희 쪽으로 돌진했다.


일제 공격을 하는 게 아닌 이상 골렘을 이길 방법은 없었다. 몇몇은 강을 건너기도 전에 납작해져 강 속에 가라 앉았다. 강을 넘어온 녀석들도 똑같인 신세가 되었다. 얻어맞고 멀리 날아가는 녀석들은 취급이 괜찮은 편에 속했다.


윤걸은 하늘을 누비며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어지럽게 날아다니며 집중을 흐트려 놓고 급강하 하여 한 두 마리를 낚아 채 공중에서 간단히 처리했다.


“다 잡으면 몇 점 주려나?”


드론도 다시 나타났다. 이상하긴 해도 달랑 드론만 보내서 확인하는 것으로 보아 의도된 상황인 듯 했다.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점수만 잘 준다면 상관 없었다.


수가 절반 가량 줄어들자 유민희도 강을 건너 합세했다. 마침 날개의 힘이 빠지고 있었다.


편하긴 한데 체력 소모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


지상으로 착륙한 윤걸은 다시 원래 싸우는 방식대로 괴물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괴물 두 마리가 나름 머리를 써서 양동 공격을 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윤걸이라는 것은 크나큰 실수였다.


충분히 가까이 다가왔다고 판단한 그 순간 옆으로 살짝 빠졌다. 목을 물어뜯기 위해 점프했던 두 마리의 모습은 이제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형국이었다.


이것으로는 살짝 부족했다. 몸을 비틀어 사고를 피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직접 그림을 완성시켜주기로 했다.


놈들의 목덜미를 붙잡고 억지로 머리를 충돌시켜 주었다. 유쾌한 소리가 나며 놈들의 머리가 기괴하게 비틀어졌다. 이렇게 또 두 놈을 처리했다.


다음 타겟은 골렘의 등 뒤를 노리는 놈이었다. 나무 위에 숨어서 이쪽으로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유민희는 한 번에 다섯 마리를 상대하느라 후방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놈이 발을 곧게 뻗으며 나무에서 도약했다. 손톱을 바위에 박아넣고 오를 생각이었겠지.


하지만 윤걸이 훨씬 더 빨랐다. 날개를 퍼덕이며 뛰어올라 순식간에 놈을 낚아챘다.


비행할 준비 없이 뛰어오른 탓에 몸은 양력을 잃고 다시 바닥으로 추락했다.


윤걸은 모래 먼지를 좀 마시는 것으로 끝났지만 괴물은 얼굴을 비롯해서 바닥에 닿는 모든 부위가 처참하게 갈려나갔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다시 달려들려고 했으나 골렘의 시원한 킥을 맞고 강가 쪽으로 날아가버렸다.


“비켜요!”


거대한 바위가 좌우로 거세게 움직이며 앞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쓸어버렸다.


사람이 저 동작을 그대로 따라했으면 우스웠을 것이다. 사람의 팔로 허우적대봤자 몇 명이나 때려눕힐 수 있겠는가.


그러나 저 돌덩이가 한다면 말이 달랐다. 괴물이며, 나무며, 바위며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겨우 공격을 피했다고 하더라도 끝이 아니었다. 골렘에서 떨어져 나온 돌 따위에 맞고 죽는 놈도 꽤 있었다.


바위만 해도 저런데 강철 같은 것으로 골렘을 만들었다면 파괴력은 어마어마 했을 것이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백 마리가 넘는 괴물들이 전부 고깃덩이가 되었다.


이제야 이것이 왜 체력 테스트인지 깨달았다. 이런 식으로 계속 몰아붙이면 신체의 한계를 매 순간 체험할 수 있었다.


“앗, 피해요!”


아직 한 마리가 남아 있던 모양이었다. 수풀에서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둘 중 누구를 노릴까 갈팡질팡 하던 녀석은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납작해졌다.


“후... 몇점 줄 거 같아요?”


드론은 주변을 빙빙 맴돌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100점을 주진 않을 거 같고 둘 다 5점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윤걸, 유민희는 현 자리에서 이탈할 것. 다시 한 번 말한다. 최윤걸, 유민희는 현 자리에서 이탈할 것...]


뜬금 없는 대답에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자리를 이탈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수풀에서 또 수십 마리의 괴물들이 튀어나왔다. 더 있단 말인가. 분명 근처에 있는 놈들은 모조리 쓸어버렸다. 게다가 이 놈들은 어디서 나타나는 것인지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인기척도 없었다.


짝. 짝. 짝.


어디서 박수 소리가 들린다. 둘은 동시에 서로를 보았다. 둘 다 팔을 늘어트리고 있었다.


“이야, 제1 대학 수준이 이렇게 높단 말이야?”


수풀 속에서 호리호리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복장을 보아하니 학교 사람이 아니었다.


분명히 이곳은 시험장이다. 외부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인가.


“누구지?”

“그냥 너희들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여긴 원래 우리 땅이고.”


강철노조.


유민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강철노조? 아까는 자신이 제철소 출신이라고 어쩌고 하더니 이번에는 강철노조란다.


그곳이 지역이라는 것은 대충 추측이 가능하다. 좋다.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멸망 전 그곳에 제철소가 있었겠지. 그런데 강철노조는 왠 말인가. 애초에 기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세상인데 노조가 왜 있는지 의문이었다.


유민희가 저 사람을 알고 있는 것도 이상했다. 1지역 너머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더 할 수 있겠어요?”


민희는 몹시 지쳐보였다. 땀범벅이 되어 기다란 머리카락들이 얼굴에 찰싹 들러붙어 있었다.


그 사이 금속노조라는 집단의 인물로 추정되는 남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 이제야 괴물들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바닥에서 검은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윤걸이 재생할 때처럼 발부터 시작해 천천히 괴물이 만들어졌다.


저 소환자만 처리하면 끝이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서로 대치하고 있는 사이 다른 괴물보다 몇 배는 큰 두 마리가 양 옆으로 나타났다.


넋 놓고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가만히 서 있는 동안 괴물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윤걸은 한 마리라도 더 줄이기 위해 날카로운 손톱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괴물들도 거기에 맞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유민희도 다시 골렘에 올라타긴 했으나 체력이 바닥이었다. 골렘이 이전에 비해 둔해졌다. 방어하는 것도 고작이었다.


날개를 펼쳐 단숨에 남자에게 다가가려 해도 괴물들이 계속 막아섰다. 죽이는 속도보다 만들어내는 속도가 빨라 그 수는 점점 불어났다.


괴물 한 마리는 그리 강력하지 않지만 수로 밀어붙이니 답이 없었다.


드론이 먼저 대피하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쪽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원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 최선이었다.


아군이 있어 완전변신은 무리였다. 김미연 교수도 능력 제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강훈과 싸울 때 상당히 위험했던 것 같았다. 게다가 이런 난전이라면 더 위험했다.


이런 상황에서 변신 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자신의 손으로 동료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이 상황을 벗어난다 한들 합격할 수도 없을 것이다.


방법이 없을까?


윤걸아 생각해라, 생각해라, 생각해라...


겁도 없이 달려드는 괴물들에게 쓴맛을 보여주며 이 상황을 타계할 방법을 궁리했다.


버티는 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이대론 자신도 곧 지칠 것이다.


지칠 대로 지친 유민희를 혼자 도망가게 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아마 얼마 가지 못해 잡힐 것이다.


가장 가능성이 없지만 확실한 방법은 저 남자를 처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저 사람을 처치할 기회는 진작에 놓쳤다. 덩치 큰 두 마리를 소환하기 전에 잡았어야 했다. 저기까지 가는 것도 일이었다.


원거리 공격이 필요하다. 민우가 이토록 그리운 적은 처음이었다.


“흐흐... 생각한다고 뭐 달라지는 게 있나?”


소환을 멈추었다. 아마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최대에 도달한 모양이다. 여유롭게 웃으며 둘을 도발했으나 윤걸 역시 배짱 있게 맞받아쳤다.


“물론이지.”

“오늘은 우리 애들이 단백질을 마음껏 섭취하겠구만. 얘들아, 가자!”


괴물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백마리 정도 되는 괴물이 한 번에 몰아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남자를 지키던 덩치 큰 두 마리도 가세했다.


패배를 직감한 유민희는 소환을 해제했다. 체력이 방전되어 더 이상 골렘을 유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윤걸의 표정은 점점 여유로워졌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게 먹힐진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발한 전략이었다.


“그래, 와라!”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관심'은 글을 이어나가는 유일한 연료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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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화 낙제 대학생(3) 21.09.26 52 1 12쪽
7 6화 낙제 대학생(2) 21.09.24 58 1 13쪽
6 5화 낙제 대학생(1) 21.09.23 68 1 17쪽
5 4화 쥐들의 행진(4) 21.09.22 71 1 16쪽
4 3화 쥐들의 행진(3) 21.09.21 79 1 12쪽
3 2화 쥐들의 행진(2) 21.09.20 102 1 17쪽
2 1화 쥐들의 행진(1) 21.09.18 152 1 13쪽
1 프롤로그 21.09.18 193 2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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