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 소설 저 소설 닥치는 대로 다 읽어봤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재밌는 소설을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순위에 있는 소설들 읽어봐도 그게 그거 같고.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하차할 명분만 찾게 되더라고.
그래서 이럴 바에 내가 읽고 싶은 소설 직접 써보자 하며
3월 말부터 글을 써봤는데 쓰는것도 재밌더라고
내가 쓴 소설 수십번도 더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어.
그런데 웃긴게 뭐냐면
이번 공모전으로 현실을 깨달아버린거지
내가 그렇게 재밌어하는 내가 쓴 소설이
내가 재미없어 하던 소설의 발톱에 때만도 못하다는 걸 알아버린거지
200위 밑으로는 보이지 않는 공모전 참가작에서
내 소설은 문피아에서 찾기도 힘들어.
아예 참가작에 껴주지도 않더라고.
랭킹 조회수 이런게 거짓말 할 일은 없으니까
나도 ‘이혼하고 백작가 넷째아들로 회귀’ 이런 소설을 썼어야 했나?
내가 너무 많이 읽어서 흥미가 떨어진 소설을 써야 했나?
그런 잡생각만 들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초심을 잃게 만들어.
알잖아 뭐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는거
내 글 더 많은 사람이 봐줬으면 좋겠고
내 소설이 더 잘됐으면 좋겠고. 당연하잖아
그런데 점점 딜레마에 빠져.
내가 재밌는 소설을 써야 하는지
내가 재미없어도 여러 사람이 볼만한 것을 써야 하는지.
내가 심혈을 기울인게 그저 나만 재밌는 소설이었던 건지.
공모전 200위안에 든 소설들을 보다 보면
재밌는 소설도 많고 그래. 그런데
도저히 읽지 못하겠는 소설도 많아.
그래서 내 순위는 200위에 보인 적도 없다는 것이 점점 부끄러워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건데.
내 소설이 정말 도저히 읽지 못할 소설인 것인가?
그래도 몇 안되는 독자들을 위해
완결은 내야 하기에 조회수가 안 나와도 난 계속 쓴다.
넋두리입니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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