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꽃은 만개하고 수많은 나비가 봄의 향기에 견딜 수 없다는 듯이 춤을 추던 그 날은 내가 태어난지 열 다섯해 되던 날이었다.
그리고 그 날은 순식간에 푸른 하늘이 붉게 변하고 나를 저주하듯이 여기저기 비명이 터져나오던 날이었다. 세상 그 어느 것도 그 하늘만큼 붉은 것은 없을 것 같았다.
"안녕."
모든 것을 상실하고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붉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던 그 날, 나는 내가 좋아하던 그녀에게 배신을 당했다.
내가 좋아하던 그녀는 나의 어깨를 밀치며 환하게 웃었다. 마치 영원한 안녕을 고하기라도 하듯이... 그리고 나의 고향이자 숨겨진 차원인 율도국의 문은 닫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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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잊혀진 나라 본뭉 중에서...
활발한 무술소녀, 랑이! 그리고, 율도국에서 모든 것을 잃은 소년 선우! 이 둘이 그려가는 판타지 로맨스!
오셔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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