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두달 넘는 연재 끝에 완결입니다. 라노벨 한권 어치 분량은 역시 많지 않네요.
『나와_외계소녀의_몰카.avi』는, 어린시절 외계인 친구가 생기는 몰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나중에서야 그 모든 게 가짜였음을 깨닫고 인간불신과 미디어혐오에 빠진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주인공 앞에 무시시무시한 우주적 존재를 막아내야 하는 임무가 있는 외계인/인간 혼혈 소녀가 나타나고, 이런저런 트러블에 휘말리지만, 주인공은 이 모든 것을 몰카로 착각하고 있다! 라는 내용이지요.
그리하여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서서히 마음을 열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이라고 하니까 엄청 뻔한 소설 같네 이거.
소재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나, 페#소나4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앗! 그래! 라이트노벨이다앗!" 라고 결심. 뭐, 결과적으로 아무 성과도 따내지 못한 소설이 되고 말았습니다만 ^^;;;;
첫 연재분에서 밝혔듯 라노벨 공모전 (시#노벨 & 노#엔진) 을 위해 쓴 글이었습니다. 다 써놓은 글에서 퍼올리기만 했으니(조금씩 수정되어 올라가기는 했습니다) 연재는 힘들지 않았지만 ㅋㅋ 성과가 썩 좋지 않았네요. 덧글도.. 조회수도....
반응 좋으면 막 유료화도 하고 그럴려고 했는데. 글렀어요 글렀어.
비록 덧글이라든가 피드백이라든가 많지 않았지만, 연재분량만큼 쪼개서 올리는 것 자체로 많은 걸 배우고 반성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도입부에서 흥미를 자극하는/지속시키는 힘이 많이 딸린다고 반성하게 되었죠. 글쓰기 방식을 바꿔보는 것 만으로 제 글의 문제점을 좀 더 다른 각도로 보게 된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겠죠.
물론 단행본을 위한 원고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야기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흥미를 형성해내는... 그런 감칠맛이 좀 약하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독자들을 사로잡아야 할 초반부에요. 아마 그게 조회수로도 드러나지 않는가 싶습니다. 초반부 어느시점부터 툭 떨어져 바닥을 기더라고요 ㅋㅋㅋ ㅠㅠ
소설 전체를 조망하는 식으로만 보다가, 연재분량만큼 토막쳐서 살펴보았을 뿐인데도 이런저런 통찰이 나오는지라 꽤나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차기 연재는 준비중입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사랑받는 글을 써보고 싶네요 :-)
조회수가 안 나오다보니 역시 힘이 좀 빠지기는 합니다만 :-) 그래도 기쁘게 해주는 덧글이 있어 소소한 행복을 느낄때도 있었습니다.
『나와_외계소녀의_몰카.avi』는 이곳에서 ---> http://novel.munpia.com/63913 보시면 되겠습니다 ^^
다음에 다음 작품으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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