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 된 소설에 지치셨나요?
판타지, 무협, 로맨스... 장르 소설만 넘쳐나는 상황에 질리셨나요?
이제 순수 소설을 한 번 읽어보세요.
이성애와 동성애가 뒤바뀐 세상.
그 속에서 느끼는 소수자들의 사랑과 고뇌를
소설, 시, 희곡, 시나리오 등의 다양한 형식을 빌려
여러분에게 무지개빛 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혀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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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에는 한 그루의
바오밥 나무가 있어서
언제나 나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 나무는 나의 비밀을
먹고 자라나는 나무.
장미를 향한 나의 비밀스러운 사랑은
바오밥 나무에겐 거름이 되어
언제 나무를 커다랗게 만들지 모릅니다.
작고 연약한 나의 행성.
그곳은 나무의 뿌리를 감당할 수 없어
나는 오늘도
나무가 자라지 못하게 나를 감춥니다.
나는 오늘도 장미를 끌어안지 못하고
그저 옆에 누워
다른 곳을 바라다봅니다.
저 수많은 별들 속에
나와 같은 비밀을 간직한 곳이 있는지
그저 바라만 봅니다.
나무는 오늘도 나를
불안에 떨게 만듭니다.
슬픔에 잠기게 만듭니다.
- 작품 속 삽입 시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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