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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액션]포맷2화.

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6.26 15:14
조회
137

-투투투투투투

요란한 헬기소리.
긴장된 얼굴의 군인들.
아무 말 없이 가족사진을 보거나 동료의 얼굴을 보거나 헬기 밖 야경을 보거나.
고성능 장비와 최신 무기들로 무장한 군인들의 얼굴은 위장크림을 덕지덕지 발라 누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의 하얀 공막과 흔들리는 동공이 모두들 두려움에 떤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특별한 전쟁도 테러도 없던 평화 시기에 일어난 갑작스런 외부인들의 침략은 실전 경험이 전무 한 훈련뿐인 군인들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주었다.
수 십 기의 헬기들이 도심지에 도착하고 지상에서는 수도방위 사령부의 타격대 경찰 특공대 등이 차량으로 이동한다.

-후욱-후욱- 후욱-

호흡이 거칠어진다.

[하강 30초 전!!]

[[[하강 30초 전!!]]]

[브라보 팀. 모두들 살아서 복귀한다! 난쟁이 놈들에게 총알 맛을 보여주자! 하강!]

[[[예썰! 하강!!!]]]

분대 원들이 로프를 타고 하강한다. 선두로 가던 헬기의 모습이 보인다.

-콰작- 콰쾅!

돌창들이 날아들고 선두로 가던 몇 대의 헬기들을 관통한다.

관통된 헬기들이 도심상공을 빙글빙글 돌며 지상으로 추락한다.
헬기 조종사의 얼굴이 보인다.

[이 빌어먹을 개자식들!! 나랑 같이 가자!!! 으아!!!]

-투투투투 우-웅- 쐐애액!
-콰앙!

추락하던 헬기를 안간힘을 다해 조종해서 놈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놈들 중 한 놈이 떨어지던 헬기에 깔려 폭발한다.

[모두 공격!!]

-투바바바바바

-위-잉- 뜨르르르르륵

추락하던 헬기의 광경을 보던 군인들은 일제히 공격을 시작한다.

[이야!!! 죽어! 이 개..]

-쩌억.

[으아악!!]

9피트정도의 크기에 맨손으로 머리를 뽑아버리고 사지를 찢을 정도의 완력. 게다가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순발력. 그들의 무기는 고작 돌처럼 생긴 창뿐이었지만 인간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놈들은 체계적 이지도 힘을 합쳐 공격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눈앞에 걸리적거리는 인간들을 쓸어버릴 뿐이었다.
엄청난 스피드로 주변의 지형지물을 밟고 뛰어다니는 그들 의 순발력. 앞서가던 특수 부대원들의 이리저리 찢겨지는 사지. 그리고 비명.

[야이 x팔 새끼들아!! 죽어!!!]

-투바바바바바-

-퍼벅 퍼버버벅-

그놈은 상체에 여러 발의 총알을 맞고 뒤로 튕겨져 쓰러진다.

[돼...됐다! 맞았어!]

총알이 살에 박히는 모습을 확인한 군인은 뒤로 물러서 있던 동료들을 바라보며 왼손을 번쩍 들어올린다.

-쐐액- 피핏-

[어...어? 아....아악!!!끄..헉..]

언제 일어섰는지 총에 맞았던 그놈이 자신의 창을 던져 군인의 왼손을 날려 버렸다.
군인의 왼손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자리에서 일어선 놈의 몸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놈의 몸에서 박혔던 총알들이 스믈스믈 기어 나와 땅에 떨어진다. 놈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크...그라티에스... 우랴!]

-뻐어억

놈은 괴성을 지르며 단숨에 왼손을 잃은 남자에게 뛰어 들었고 오른손으로 남자의 복부를 뚫어버린다.
방탄슈트도 놈의 완력은 이길 수 없었다.

-덜덜덜덜

모두들 얼어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는 지옥 이었다.
입에서 피를 흘리며 놈의 얼굴을 바라본다. 놈의 얼굴이 군인의 얼굴 바로 앞으로 왔다.

[쿠..쿨럭...난쟁이새끼... 쿨럭..나랑 같이..]

군인의 오른손에 수류탄이 들려 있었다. 그러나 왼손이 없는 지금 복부가 관통된 지금 혼자의 힘으로는 수류탄을 터뜨릴 수 없었다.
수류탄을 들어 놈의 얼굴을 가격한다. 힘이 부족해 그저 툭툭 대는 수준.
짜증이 났는지 그놈은 입을 쩌 억 벌려 군인의 오른손을 씹어 버린다.

-까득- 찌-익 까드득-

[끄아악..!]

-털썩.

그놈은 군인을 땅바닥에 던져 버리고 연신 오른손을 씹어댄다.
잠시 후.

-뻐엉! 파사사삭

입안에서 수류탄이 터졌는지 그놈의 머리통이 박살이나 사방으로 흩어진다.
핏기가 서린 하얀 뇌의 파편들이 양손을 잃은 군인의 눈앞까지 튀었다.

[큭큭큭..쿨럭..크...가자...]

군인은 눈을 감는다.

cut.

U국 수도방위 사령부.
언제나 그렇듯 결정권자들은 안전한 벙커 안에서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현장을 촬영한 드론의 영상과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군인들의 보디 캠 영상으로 현장을 목격한 결정권자들은 생전처음 겪는 끔찍한 사건에 대해 눈물을 흘리거나 구토를 하거나 고개를 돌려 담배를 태우거나 욕설을 하거나 제각각 제정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모두들 괴로워하며 어찌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
그때 회의장 안으로 고급양복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급하게 들어온다.

[죄..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중년의 남자는 연신 사과를 하며 주위의 결정권자들의 얼굴을 살핀다.
눈가가 촉촉이 젖은 장군으로 보이는 남자가 입을 연다.

[이보시오. 평의회 의원님. 안드로이드 없이 군인들만 보낸 결과를 한번 보시겠소? 당신들은 후회 할 거요! 내 부하들이 500명이 죽었소!!! 지금당장 안드로이드를 파견 하시오! 그리고 평의회 회의를 열어 전 세계에 구조 요청을 하시오. 이번에도 굼뜨게 이해타산 찾는다면 저 백정 놈들 보다 먼저 반대하는 당신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겠어!!!]

-쾅

장군은 회의실 문을 거칠게 닫고는 밖으로 나가버린다.
회의에 늦은 평의회 의원은 주변 분위기를 살핀다.

[제가..한번 봐도 되겠습니까.]

옆에 앉은 다른 중년의 남자가 영상을 재생한다.

-투바바바바. 으악!! 쾅쾅!!

평의회 의원은 말없이 영상을 보고 있다.
그의 눈이 점점 커진다.
그의 얼굴이 점점 붉어진다.
그리고 입이 열린다.

[지금당장...모든 안드로이드를 투입 하겠소..그리고...평의회에서 백린탄 사용을 허가 한다고 장군께 전해주시오...]

cut.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던 도시.
수백의 사망자를 낸 이번 전투는 압도적인 인간의 패배였다.
도시 구석구석 살아남아 숨어있는 인간들을 찾는 놈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역한 피비린내. 연신 코를 킁킁대며 사람들을 찾고 있다.

[헉헉..오버로드. 오버로드. 여기는 찰리 오버.]

-치직-직

[오버로드. 오버로드. 여기는 찰리 오버.]

-치직—삐-----

[오버.. 젠장!!]

남자는 분대에서 이탈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괴물 같은 놈들의 공격에 부대원 전원이 삽시간에 몰살을 했고 가까스로 자신은 동료의 죽음 덕에 살 수 있었다.
건물이 붕괴된 돌 더미 쪽으로가 수통을 열고 물을 마신다.

[헉헉...크..억..읍 하...하하..]

물을 마시고 주변을 살핀다. 어떻게 찾았는지 또 놈이다. 온몸에 피가 묻은 채로 남자를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는 코를 벌름 거린다.

[하...설마..냄새로.. x팔...]

남자는 수류탄을 준비 한다 가까이 다가오면 같이 죽을 요량으로.

[와라..!]

그놈은 코를 벌름거리다 씨익 웃고는 갑자기 도움닫기 자세를 잡는다.
놈이 점프하던 그때! 군인이 수류탄의 핀을 뽑으려던 그때!
  
[스텔스 해제.]

-쫘-악!

허공에서 갑자기 망토를 두른 4명의 남자가 나타나 채찍 같은 무기로 놈을 제압한다.

[제네럴. 스턴.]

-웅! 찌지지지 칙-

[크허허 으..]

놈은 잠시 놀란 듯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4명을 노려보며 온힘을 다해 줄을 끌어당긴다.

[[크윽..]]

양팔에 감긴 줄을 끌어당기자 두 명의 남자가 점점 놈에게 끌려간다.
지켜보던 4명중 한명이 끌어당기던 줄을 놓는다.
그리고.

[제네럴. 온.]

-즈응- 우웅

남자의 오른손에 착용한 블랙 컬러의 머신에서 붉은색 레이저의 검기가 생성됐다.
남자는 놈에게 달려들어 먼저 놈의 팔 하나를 잘라버린다.

-즈엉-

놈이 놀란 눈으로 자신의 잘린 팔을 바라본다.
그리고 한번더.

-즈엉-

그리고 양다리.

-즈응-즈엉-

깨끗하게 사지가 잘린 그놈.

[끄허어억...끼야아악!!]

기괴한 비명을 지르는 그놈.

[제네럴. 파워 글러브.]

무기를 해제한 남자는 두 주먹을 쥐고 그놈의 면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쩡-텅-텅-텅텅텅텅텅 턱턱턱턱 퍽퍽퍽퍽퍽퍼버버버버버버버벅!!!

남자는 무차별 적으로 소나기처럼 그놈의 얼굴에 펀치를 쏟아낸다.
그놈의 피가튀고 살이 찢어진다.
그놈은 기절을 했다. 그 정도의 펀치를 맞고도 두개골 함몰이 안되는 게 신기할 정도.

[정리한다.]

머신에 묻은 피를터는 남자.
상황이 마무리 되자 언제부터 있었는지 공중에는 소형 비행선이 스텔스 기능을 해제한 채
대기하고 있었고 곧 그놈을 태웠다.

[가..감사 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인은 갑자기 나타난 이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처음 보는 무기와 냉정하고 군더더기 없는 전투센스에 감격하여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감사를 했다.
4명의 남자는 온몸에 방탄 슈트를 착용하고 양손에는 블랙컬러의 로봇 팔 같은 머신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을 상징 하는 듯 한 두건형의 검정 망토가 무거운 아우라 를 뿜어낸다. 4명의 남자 중 한 남자만 자신의 망토 테두리에 금색이 칠해져 있는 게 이중에 리더 인 듯하다. 리더 로 보이는 남자가 입을 연다.

[괜찮으십니까.]

두건 덕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의 목소리가 군인에겐 그 어떤 신보다 위대한 음성으로 들렸다.

[예! 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소형 비행선에 놈을 태운 남자들은 자신의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가셔야 합니다. 곧 이단 놈들이 도착할겁니다. 주교님께서 흔적을 남기는 걸 원치 않으셨습니다.]

[.....]

리더는 군인의 보디 캠 을 쳐다본다.
군인은 리더를 쳐다본다.

[제네럴 온.]

리더는 눈을 감고 오른손을 남자에게 겨눈다.

-즈응 -
-툭-
[그라티에스. 미안하오...]

군인의 시점이 리더의 신발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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