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참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창작의 고통과 싸우는 건 모든 작가가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기억되는 작가 분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갑자기 플리니우스가 타키투스에게 보낸 편지가 생각이 나네요.
이 편지를 쓴 소(小)플리니우스는 제 소설에 나오는 대(大)플리니우스의 조카이자, 아들입니다.
열마디 말보다는 그 편지를 인용하며 마무리를 지을까합니다.
“후세인들은 과연 로마인을 기억해줄까요?
기억될 만한 가치가 로마인한테도 조금은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로마인의 천분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너무 오만합니다.
그러니까 로마인의 부지런함. 로마인의 열성. 로마인의 명예심 때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런 덕목들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노력하는 게 인생이지만,
그중에서도 소수의 사람들은 빛나는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대다수 사람도 최소한 무명이나 망각에서 구원받을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떨까요?“
** 카시아누스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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