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말해줬어요.”
느닷없는 밍의 말에 드린힐터가 말을 멈추었다. 밈은 조금 힘을 주어 한 번 더 입을 열었다.
“이름을 안 말해줬어요.”
“...그 아이가 말해주지 않은 것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가요?”
“그런 아이니까.”
잠시 드린힐터의 눈을 보던 밍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벨티안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차마 직접 얘기해줄 수 없어 드린힐터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소녀의 의지와 상반되는 것일테니. 소녀, 밍이 원한 것은 벨티안을 한 번만 더 보고싶다는 것이었으니.
하지만 그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공모전 참가 작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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