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ovel.munpia.com/265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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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는 직업이 좋았다.
내 스스로 재능이 있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나는 평균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그래도, 배우라는 직업이 좋았다.
눈 뜰 때부터 잠에 들 때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때로는 다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왜 그렇게 매달렸나 생각해 보면, 절실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연기하는 게 좋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정말로 연기를 사랑했다.
연기가 나를 버릴지라도.
대배우가 되진 못해도.
괜찮았다.
내 노력이 닿은 걸까.
배우 생활 2년 만에, 나는 연극의 주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내게 주어진 주연 역할이었다.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행여라도 아쉬움이 남지 않게.
후회 없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전부 부질없는 짓이었다.
사고로 찢겨나갈 재능이었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말았을 것을.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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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정말 재밌게 작업한 작품입니다.
한 번 구경 오셔서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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