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오후의 네일 입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거죠?”
“안녕하세요. 네, 혹시 예약 안했는데...”
“지금은 예약이 비어있어서 괜찮아요. 마침 방금 전에 손님 나가셔서,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처음 방문한 듯해서인지 머뭇거리는 말투와는 상반된, 화려한 외모를 가진 손님이었다. 까맣게 곧게 펴진 머리에 새하얀 얼굴,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마치 백설 공주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혹시 보고 오신 디자인이 있을까요?”
하고 평소처럼 손 컨디션을 확인하기 위해 무심코 손을 잡았다.
‘어······?’
나는 그대로 움직이던 입이 굳어버렸다.
“저는... 원래 파츠(네일 아트할 때 올리는 보석) 올린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자주 받았었어요. 혹시... 샵에서 인기 많거나 사장님이 따로 디자인해놓으신 아트가 있음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 네. 샵에 파츠를 종류별로 많이 갖다 놓은 편이라, 먼저 파츠 부터 보여드릴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도망치듯 뒤돌아 파츠 보관함을 찾았다.
여자의 머릿속에서는, 딱딱하게 굳어있는 시체 앞에서 피투성이인 자신의 손을 시리도록 차가운 웃음을 짓고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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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의 오후의네일샵 입니다! 로맨스릴러 작품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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