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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공김상훈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대부분 천재들일까?

얼마전 연참대전, 연참대전 하길래 그것이 무엇인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 ‘연참대전의 일일 글 연재량을 최소 5천자로 정하자‘고 주장한 걸 보았다. 그분 말씀인즉, 참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하루 오천자는 누구나 쉽게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강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놀라고 말았다. 
‘여기 문피아에는 천재들만 보이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글을 올리는 걸 보면 하루에 9천자도 몇 시간안에 쓴다고들 한다.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고, 불가능한 일이다. 이 작품 ‘예맥전사’만 하더라도 문서정보를 보았더니 첫 집필이 시작된 때가 ‘2007년 8월’이었다. 그리고 지난 가을쯤에 완성을 하였으니 정확히 7년에 걸쳐 쓴 것이다.

소설 한 권 쓰는 것도 7년이 걸리는 나 같은 둔재들은 하루에 5, 6천자쯤 우습게 써내려간다는 천재들을 보면서 놀랍고, 부럽고, 때론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솔직히 ‘그런 글이 얼마나 완성도가 높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조회수나 인기도를 보면 7년을 쓴 이 작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그렇다면 대중의 선택을 받고 사랑을 훨씬 많이 받는 그 작품들이 더 대단한 것 아니겠는가?

‘난 몇 년에 걸쳐 집필했으니 내 작품이 더 우수해!’라는 생각은 어처구니 없는 만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승자는 대중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 테니.

하루에 수천자씩 글을 쑥쑥 써내려간다는 천재들이 부러워 혼자 넋두리를 해보았다.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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