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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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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Past Lives

망설였던 영화였다. 아마 이유는 서투른 한국말이 막 난무하지 않을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하지만 그건 기우였고 또 한국인이 미국인과 다른 점들을 일부러 막 부각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나 역시 어린 시절에 알던 (지금 사진으로 봐도 참 촌스러운) 유년 시절의 친구를 다시 만난다면..

그런 상상이 극장으로 나를 이끌었다.


이민을 간 친구와 십여년만에 연락을 하고 또 다시 십여년이 흘러야 얼굴과 얼굴을 보고 만날 수 있다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아꼈는데 그 잠시 휴지기를 갖자고 했던 여주인공의 말에 기다리다가 그게 오랜 이별이 되고 여주인공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면 마음 아픈 일이 아닐까...


나는 중학생 시절로 잠시 돌아갔다.

행복하게도 나는 그녀를 두 번 볼 수 있었다. 2007년 정도 그리고 다음 번은 2023년.

두 번 다 반갑게 뒤를 돌아 나를 보고 웃어주었던 그녀에게 바보 같은 나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녀에게 선물을 하고 카드를 쓰고 편지를 남겼지만 정작 말을 나누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뉴욕과 서울의 풍경이 예쁘게 그려집니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연출... 역시 여류 감독님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비 오는 날 뉴욕의 길 물 웅덩이에 비추인 빨간색 신호등 장면...

멋지었습니다.

가수 장기하님이 남주의 친구로 몇번 등장합니다. 대사는 극히 적습니다만...



Past Lives.JPG



댓글 2

  • 001. Lv.23 하윌라

    24.03.07 23:47

    오..... 궁금해지는 영화군요.
    영화를..... 보러 가긴 가야되는뎅......

  • 002. Lv.18 이무치치

    24.03.08 15:55

    네 추천드립니다.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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