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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 뇌피셜) 어떻게든 교관의 눈에 띄려고 기를 쓰던 이상훈의 뒤통수만 기억나고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주인공. 그와 비슷하게 이상훈은 늘 노려만 보던 1등의 뒤통수만 기억나는 게 아닐까요. 이후 전쟁에서의 기억은 잿빛으로 범벅되어 추억할 거리가 없고, 마모되어버린 부품들인 참전헌터란 건 주인공뿐만 아니라 이상훈 역시 마찬가지였던 셈으로...
그러나 이상훈은 주인공처럼 모든 걸 내던지고 은둔하기엔 가진 게 너무 많았고, 목줄 잡힌 듯 일하다가 그 끝에는 진한 허무함이 남았던 것 같네요.
그토록 서로 좋은 기억이 없음에도 인생의 끝자락에 술 한잔할 수 있냐고 물어볼 사람은 주인공뿐이었던 이상훈... 나는 이토록 외로운데 너는 어떻게 외롭지 않을 수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던 이상훈... 늘 뒤통수만 노려보느라 보지 못했던 1등의 얼굴을 정면에서 마주 보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하지만 이미 늦었고, 이상훈은 칭얼거림 대신 잘 지내라는 말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군요.
다음 생에는 커여운 몬스터로 태어나서 주인공에게 입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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