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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heaven '루멘'

입시전쟁: 특별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츤츤데레
작품등록일 :
2020.08.16 14:08
최근연재일 :
2020.08.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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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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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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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11

작성
20.08.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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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DUMMY

사람이 죽었다.

우리들의 눈앞에서 쓰러져 있는 여자의 모습은 잠깐의 정적을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진희..? 박진희?”

누군가가 속삭이듯이, 그러나 분명하게 말했다.

“진짜로.. 죽었어.”

지난 3일간의 피로감이 날아가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신경이 곤두서는 것이 느껴졌다.

“젠장할.”

고개를 들어 모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절망의 표정, 모두들 어두운 얼굴만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으아아악!”

개 중에는 패닉을 일으키는 애들도 있었다. 이상하다. 나는 이 상황이 이상할 정도로 낮설지 않았고, 침착했다.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살아야한다고 곱씹어내었다.

죽어쓰러진 여자, 박진희의 시신을 바라보던 내 눈에 순간 보이는 것이 있었다.

목부근 자상, 거기에는 특이하게 한자 다섯 오(五) 형태로 나 있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5명? 5시간? 5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이야기다. 내일이 되면, 모두가 알게 될 진실에는 ‘5’라는 숫자가 관련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전자수첩을 켰다. 학적부로 들어가 명단을 확인하자, 29/30 으로 특별반원이 줄어있었고, 초록색인 모두의 이름과는 다르게 ‘박진희’의 이름만이 회색으로 변해져 가장 아래 스크롤에 처박혀있었다.

터치해보니, 기본인적사항이 나왔다. 그리고 그 하단에 있는 배정 이유에는 ‘열람 불가’ 대신 ‘23시간 07분 후 공개’로 바뀌어 있었다.

수첩 시계는 오후 5시 2분을 나타내고 있었다. 캘린더에 적힌 일과대로면 막 자유시간이 된 참이었다.

위잉, 소리와 함께 로봇청소기가 다가오는 섬뜩한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시체를 가로막고 있는 나를 인지하고는 가볍게 우회하며 박진희의 시체 곁으로 갔다. 그리고는 청소를 준비했다.

우득우득, 뼈와 관절이 불규칙적으로, 부자연스럽게 부딪히는 끔찍한 하모니가 들렸다.

마침내 시체가 말끔히 치워지고 나서야 나는 고개를 들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고, 거기에는 단 한 사람만이 자리에 있었다.

“백재희? 왜 여기에 남아있어?”

안색이 창백했다. 왼팔을 쭉펴고 오른팔이 왼팔꿈치를 잡고있는 자세로 재희는 서 있었다.

“심각한 표정이길래, 걱정돼서..”

평소의 밝은 말투와는 다르게 늘어진 말투였다. 그녀 나름대로는 또박또박 말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녀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괜찮아. 고마워. 이제 돌아가자.”

어디로? 라는 의문은 있다. 하지만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나도, 그녀도 알았다. 지금 우리가 가야할 곳은 정해져 있었다. 도서실.


작가의말

완결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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