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발이 날릴 때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발이 거셌다.
지금 내 옆엔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뛰고있다. 아니 걷고있다.
상황의 마지막 단계인 파국이다.
우리 뒤를 쫒는 자들의 외침이 들린다.
"거기 서!!!"
...우린 조금 있으면 잡히겠지... 그리곤 죽음을 맞이하게 되든 노비로 팔려가게 되든지 할것이다..
이게 차디 찬 눈보라보다 더욱 쓰린 현실이었다.
"내손을 꼭 잡아!!! 끝까지 잡은 손을 놓으면 안돼."
"알았어요."
"여기까지밖에 못 오는 주제에 뭘 그렇게 도망을 가려하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에 나는 결국 올 것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왜이리 핍박을 하는거냐?"
"삭초제근 몰라? 풀을 잘라내고 뿌리를 뽑는거 말야."
"우리집이 뭘 잘못을 해서 멸문을 당해야하는데..."
"필부는 죄가 없지만 보물을 가진 죄겠지. 이만 끝내자."
"쐐애액...:"
그의 칼이 나의 목을 그어온다
"덜컹"
"가가!!!!"
"너도 끝내줄테니 걱정 말아라."
"아악!!!"
목이 구르며 내눈이 잠시 껌뻑인다. 그리고 찾아오는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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