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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Mary 님의 서재입니다.

흔적-2nd Generation.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판타지

Jun.N.Mary
작품등록일 :
2014.04.18 07:51
최근연재일 :
2014.08.27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8,122
추천수 :
327
글자수 :
246,781

작성
14.08.01 09:00
조회
169
추천
2
글자
6쪽

Chapter 10. Missing 20 - The 6th day (귀환)

제목 및 인물 지명 명칭이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DUMMY

6th day

죽은 듯 자고 있던 줄리아 여왕의 눈을 떠 창밖을 바라보니 뜨거운 태양이 벌써 중천에 떠 있었다. 어젯밤의 외출로 인해 그녀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납치범들이 원하는 서류를 가지고 저택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동쪽 하늘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침실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집무실로 가서 금고 안에 그 서류를 보관했다. 잠에서 깬 그녀는 문뜩 그 서류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앤더슨, 집무실에서 서류를 가지고 오도록.”

그 서류가 커다란 사건을 일으킬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녀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들의 요구에 서류를 보지 말라는 조건이 없었으니 잠깐 확인하는 것이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네. 왕비님.”

밖에서 대기 중이던 앤더슨이 왕비의 명을 받들어 신속히 서류를 가지러 갔다.

앤더슨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창가에 서서 푸른 하늘을 그녀의 두 눈에 담았다. 이번 일만 무사히 넘어간다면 에밀리 공녀를 이 나라의 주인으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리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의 딸이 왕좌에 앉는 상상만 해도 행복했다. 그녀의 삶을 불태우는 그 욕망은 왕을 향한 증오,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 그리고 불쌍한 딸에 대한 애정을 삼켰다. 행복? 그녀에게 행복이란 모든 것일 가진 자들, 모든 것을 이룬 자들의 투정인 것이다. 그녀가 행복했던 적은 없었다. 그런 그녀가 행복해지는 길은 오직 하나!

“왕비님. 큰일 났습니다.”

몸을 휙 돌리며 도끼눈을 뜨고 앤더슨을 보았다.

“무슨 일이냐?”

“서류가, 서류가 없어졌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그녀는 굳은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걱정을 한 가득 안고 있는 앤더슨은 그녀가 선체로 숨이 멎었다고 생각했다.

‘서류가 없으면 에밀리 공녀를 어떻게 찾아오지? 왕비님이 심장마비 걸린 것이 아니야?’

온갖 걱정 근심이 그의 마음을 휘저으니 왕비의 입가에 서려 있는 은은한 미소를 보지 못했다.

“호호호! 호호호호호!”

‘심장마비 다음에는 정신병인가?’

갑자기 들리는 줄리아 왕비의 웃음소리에 엔더슨은 납치된 에밀리 공녀의 신변보다는 눈앞에 미친 듯 웃어젖히는 그녀의 상태가 염려되었다.

“왕비님!”

그의 부름에 거짓말처럼 웃음을 그치며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그에게 되물었다.

“서류가 없어졌다고?”

“네.”

“알았다.”

다시 말이 없어진 왕비. 그런 그녀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그는 어쩌면 그녀는 정말로 미쳐가는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한기가 그의 척추를 스쳐지나갔다. 방안에 누구도 말을 하지 않으니 불편한 정적이 내려앉았다.

그 때였다. 무거운 침묵을 깨뜨리며 무례하게 문이 열리며 기사 한명이 들어왔다.

“무슨 무례냐!”

마음이 불안정했던 앤더슨이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에밀리 공녀님이 돌아오셨습니다.”

“뭐라고!”

거칠 것 없이 소리친 그 기사 조나단의 등 뒤에서 볼이 상기된 에밀리 공녀가 삐죽 얼굴을 내밀었다.

“어서 와라.”

봄날처럼 다정한 줄리안 왕비의 말을 듣고 에밀리 공녀가 한걸음에 달려 그녀의 어머니의 품에 안겼다.

“다녀왔어요. 어머니.”

에밀리 공녀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다친 데는 없니?”

걱정이 흘러넘치는 어머니 줄리아의 질문에 에밀리 공녀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렁그렁한 눈물을 단 그녀는 어머니의 품속에 파묻혀 말이 없다. 전과 다른 정적, 보는 사람들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고요함이 방안을 덮었다. 이제 서류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에밀리 공녀가 무사히 돌아 온 것으로 충분했다.

“언니가 구해 줬어요.”

“새라가?”

새라 공녀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줄리아 왕비의 마음속에선 딸을 구해준 새라 공녀에 대한 고마운 마음보다는 그녀에 대한 혐오감이 검붉게 꽃피었다. 새라 공녀는 자격이 없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을 알든지 모르든지, 그녀는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그로부터 자유로워도 안 된다. 동시에 줄리아 왕비의 온화한 인상이 야차처럼 변했지만,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던 에밀리 공녀는 그 변화를 알 수 없었다.

에밀리 공녀는 사람들에게 그녀가 겪었던 일들을 음유시인처럼 들려주었다. 그녀가 납치되었을 때는 담담하게, 적을 물리칠 때는 신명 나게, 위험한 순간들을 그녀의 아담한 몸으로 재현해가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었다. 그리고 그녀가 발로 적의 머리를 차 기절시킨 것도 빼먹지 않았다.

그녀의 집에 다시 돌아온 그녀의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밤은 늦어 한입 배어 물은 팬 케이크 같은 달이 창문을 아름답게 꾸몄다. 엄청난 일들을 겪은 에밀리 공녀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방의 문이 조용히 열리며 한 사람이 발소리를 죽이고 들어와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녀의 머리맡에 섰다. 그녀는 자는 모습조차도 아름다웠다. 달빛의 마법에 걸린 그는 기도하듯 무릎을 꿇고 그녀의 창백한 이마에 그의 입을 맞추었다. 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입맞춤. 그에게 그녀는 신앙과 같았다. 에밀리 공녀 그 자체가 그가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였다. 한동안 말없이 그녀를 지켜보던 그가 방문을 나섰다.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자고 있었던 에밀리 공녀가 눈을 떴다. 고개를 살짝 들고 그가 나간 문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거렸다. 그 남자는 데이런이었다. 야릇한 감정이 드는 그녀는 그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녀는 이불을 뒤척이며 자세를 편하게 바꿔보지만, 싱숭생숭한 마음에 쉬이 다시 잠이 들지 못했다.




오타/탈자/문장오류 찾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 나은 소설을 위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처럼 내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재 속도가 느릴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작가의말

내용이 짧습니다. 

이번 화와 다음화를 통해서 공식적인 2번째 에피소드는 끝이 납니다. 

다음 화에서 부터 마지막 에피소드가 시작되지요. 

연재 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초벌 원고임에도 시간을 투자해서 읽어주시는 분께 감사드립니다.


1부 완결하기 전이나 후에 일부 공개로 돌리겠습니다.

(시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 공개로 바꾸기 전에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쪽지를 보내고 따로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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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0 REcoN
    작성일
    14.08.05 07:46
    No. 1

    이런 데이런이......
    부끄럼쟁이 데이런.

    더위에 헬렐레 하다가 간만에 왔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Jun.N.Ma..
    작성일
    14.08.06 01:06
    No. 2

    데이런의 흑심이 ㅎㅎㅎㅎ

    ㅎㅎㅎ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죠? 더위를 무찌르고 꼭 건강들 되찾으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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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2nd Generation.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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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 The end +2 14.08.27 258 2 5쪽
51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2 14.08.20 331 1 9쪽
50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3 +2 14.08.14 260 2 8쪽
49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2 +2 14.08.08 255 1 6쪽
48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14.08.04 266 1 13쪽
» Chapter 10. Missing 20 - The 6th day (귀환) +2 14.08.01 170 2 6쪽
46 Chapter 10. Missing 20 - The 5th day (배후) +2 14.07.29 191 1 6쪽
45 Chapter 10. Missing 19 - The 5th day (침투4) +2 14.07.24 245 2 11쪽
44 Chapter 10. Missing 18 - The 5th day (침투3) +2 14.07.21 266 1 11쪽
43 Chapter 10. Missing 17 - The 5th day (침투2) +8 14.07.18 269 2 10쪽
42 Chapter 10. Missing 16 - The 5th day (침투) +2 14.07.15 315 2 8쪽
41 Chapter 10. Missing 15 - The 5th day (서류) +2 14.07.13 226 3 7쪽
40 Chapter 10. Missing 14 - The 5th day (케룬의 황혼) +2 14.07.11 339 3 13쪽
39 Chapter 10. Missing 13 - The 5th day (Division) +2 14.07.08 266 4 8쪽
38 Chapter 10. Missing 12 - The 5th day (인질교환3) +2 14.07.04 293 2 13쪽
37 Chapter 10. Missing 11 - The 5th day (인질교환2) +2 14.06.30 334 2 12쪽
36 Chapter 10. Missing 10 - The 5th day (인질교환) +2 14.06.26 233 3 14쪽
35 Chapter 10. Missing 9 - The 4th day +2 14.06.24 308 5 12쪽
34 Chapter 10. Missing 8 - The 4th day +2 14.06.21 329 4 15쪽
33 Chapter 10. Missing 7 - The 3rd day +4 14.06.17 368 3 19쪽
32 Chapter 10. Missing 6 - The 3rd day +2 14.06.13 272 4 14쪽
31 Chapter 10. Missing 5 - The 3rd day +2 14.06.09 306 4 14쪽
30 Chapter 10. Missing 4 - The 2nd day +10 14.06.05 290 5 14쪽
29 Chapter 10. Missing 3 - The 2nd day +4 14.06.02 275 4 12쪽
28 Chapter 10. Missing 2 - The 2nd day +4 14.05.30 337 4 10쪽
27 Chapter 10. Missing - The 2nd day +10 14.05.27 330 3 14쪽
26 Chapter 9 . 습격2 -The 1st day +10 14.05.24 299 6 12쪽
25 Chapter 9 . 습격1-The 1st day +6 14.05.20 205 6 11쪽
24 Chapter 8 . 균열의 징조2 +4 14.05.16 367 4 9쪽
23 Chapter 8 . 균열의 징조 +4 14.05.13 388 7 12쪽
22 Chapter 7 . 재회2 +8 14.05.10 214 8 10쪽
21 Chapter 7 . 재회 +6 14.05.08 377 7 16쪽
2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end +4 14.05.05 387 7 8쪽
1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2) +2 14.05.02 208 7 11쪽
18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 +2 14.04.30 241 7 9쪽
17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7 310 7 13쪽
16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5 227 8 11쪽
15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6th day +6 14.04.22 240 7 6쪽
14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5th day +2 14.04.20 408 7 17쪽
13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4th day +4 14.04.19 382 8 11쪽
12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3rd day +4 14.04.19 318 8 10쪽
11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7 8 5쪽
1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9 7 8쪽
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st day +4 14.04.18 469 9 8쪽
8 Chapter 4 . 유쾌한 일상 +7 14.04.18 412 9 13쪽
7 Chapter 3 . 세월을 지닌 검 +2 14.04.18 480 11 14쪽
6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55 11 11쪽
5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64 13 12쪽
4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540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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