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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Mary 님의 서재입니다.

흔적-2nd Generation.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판타지

Jun.N.Mary
작품등록일 :
2014.04.18 07:51
최근연재일 :
2014.08.27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8,135
추천수 :
327
글자수 :
246,781

작성
14.04.18 15:40
조회
449
추천
7
글자
8쪽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제목 및 인물 지명 명칭이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DUMMY

The 2nd day


다음날 아침 준은 오전 검술 훈련을 마치고 도심을 향해 길을 나섰다. 공녀의 저택은 도심지와 상당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여 있었다. 그녀의 저택은 도시의 남쪽에 끝에 위치해 있는 산중턱에 지어졌다. 걸어서 도심지까지 간다면 두 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는 산의 깊은 내음을 만끽하며 도심을 향해 걸었다.

인구 50만의 자유무역도시 아일린. 30여년 전만 해도 범죄의 도시로 유명했던 곳이다. 윌리엄스 공왕 집권 후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도시의 생태적인 어두움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도시자체에는 커다란 매력이 있었다. 길들여지지 않는 야수 같은 도시였다. 많은 자갈로 만들어진 도로는 마차와 말이 다니기에 충분히 좋았고 이 도로는 북 제국의 수도까지 닿아있었다. 이 도로가 범죄의 도시에서 무역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였다. 도시는 총 1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모든 구역은 보통의 도시와 비슷하나 제 13구역은 범죄자를 위한 장소였다. 12개의 구역은 가능한 모든 범죄를 막는 치한대가 존재한다. 그러나 제 13구역은 치한대가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공국의 법을 암묵적으로 적용 시키지 않았다. 한마디로 위험한 곳이다.

준은 당연히 제 13구역을 제외하고 구석구석을 둘러 볼 생각이었다. 그는 집사 찰스에게서 약간의 여비를 받았다.

대부분의 주거지는 도심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도심을 중심으로 거리에 따라 1존, 2존, 3존 그리고 4존으로 나누어진다. 3존과 4존은 보통 주거지로 이용된다. 공녀의 저택은 도시의 남쪽 끝 산자락에 위치하지만 도심과 거리로는 2존과 3존 중간에 위치한다. 주거지의 집들은 주로 나무로 지어져 있고 간혹 돌로 지어진 집들도 눈에 뜨였다. 도심으로 가까울수록 많은 사람들과 상업을 위한 건물들이 눈에 뜨였다. 거리의 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태양 때문인지 반소매 튜닉을 입고 있었다. 활기찬 도시의 분위기가 준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적한 시골과는 다르게 사람과 부대끼는 맛이 있었다.

도시의 중심에는 광장이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커다란 분수가 만들어져 있었다. 중앙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더운 공기를 시원하게 가르며 무지개를 만들었다. 공중에서 부셔져 내리는 물방울이 시원하게 준의 얼굴을 적시었다.

집사 찰스와 나눈 그의 이론은 범인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범인이 지능적이고 냉철하더라도 그의 본능적인 충동을 억제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조금씩 과격해지는 편지나 어제의 사건은 범인이 이성을 잃어가는 단계에 들어왔다고 추측되었다.

조금 위험하지만 준이 혼자 길을 나서 미끼가 되어 범인을 자극한다면 우발적으로 범인이 준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또는 범인의 충동이 심해져 스스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고.

태양을 식히며 비산하는 물방울을 즐기는 준이 이런 저런 사색에 잠겼다.

“좋은 오후에요!”

반짝거리는 무지개 뒤로 명랑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건네는 여성이 있었다. 미녀열전의 No.2에 머무는 레이첼. 차가운 물방울을 따라 향긋한 오렌지 향기를 맡았다. 그녀의 한 손에는 샛노랗게 익은 오렌지가 가득 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맛 좀 봐요.”

잘 익은 오렌지 하나를 집어 그에게 내밀었다. 그가 오렌지를 까 한 입 베물자 달콤새콤한 오렌지의 맛이 혀를 자극했다. 더위로 인한 갈증이 한순간에 가셨다.

“정말 맛있네요. 고마워요. 레이첼. 그리고 노란 드레스가 잘 어울리네요.”

그녀는 오렌지처럼 노란 실크드레스 위에 꽃무늬가 있는 속이 비치는 하얀 색 코르셋을 껴입었다. 그리고 그녀의 흰 목선이 강조된 어깨선에도 꽃무늬 주름 장식이 달려 있었다. 그녀의 빨간 머리와 잘 어울리는 드레스였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그의 입안에 신 오렌지 때문인지 묘하게 침이 고였다.

“이 도시 이름이 아일린이잖아요. 이 동네의 음유시인에 의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일린이라는 여성이 이 도시를 범죄의 도시에서 무역의 도시로 변화시켰다나. 그런 그녀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가진 자의 아량」이었다죠. 그래서 이 도시의 사람들도 마음의 여유 있게 살려고 하죠.”

그녀의 이야기에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도시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우연인지 싶었다. 세계에 분포한 수많은 도시 중에 하나가 우연히 그의 어머니의 이름과 같을 수 있었다. 실제 그가 사는 곳의 공식적인 거리 이름이 그의 친구의 이름인 메리와 같았다. (메리 Ave.) 확인이 필요했다.

“죄송해요. 다시 말해줄래요?”

“그래서 이 도시 사람들의 마음도.”

“아뇨, 바로 전 문장. 아일린이라는 여자.”

“아 그런 그녀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가진 자의 아량」이었단 거요?”

친절하게 준에게 다시 야이기를 해주는 그녀는 준의 관심에 흥이 낫는지 그녀에 관한 믿기도 그렇다고 안 믿을 수도 없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지만 그는 좀처럼 집중 할 수가 없었다. 음유시인이 노래하는 그녀는 그의 어머니가 분명했다. 그는 또 다시 아버지를 떠올렸다. 자신이 이곳으로 온 것이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흔적. 그의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원했던 것일까? 그는 아직 알 수 가 없었다. 현실세계나 이 곳이나 그가 알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수다쟁인 그녀와 대화는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어제 밤에 있었던 충격은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강인한 여성이었다.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상큼한 오렌지 향이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오렌지가 참 잘 어울리는 아가씨다.

그는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오후 내내 있었던 일이란 사소한 것이었다. 떨거지 같은 양아치 두 명이 가만히 있는 그에게 시비를 걸었는데 그가 한적한 뒷골목에서 가볍게 손봐주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더 늦어지기 전에 슬슬 저택으로 돌아가야 했다.

꼬르륵

저녁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아일린의 남쪽지역. 혼잡한 도심가를 막 벗어나 저택가의 산 초입 언덕배기에 들어서는 길이었다. 점차 느껴지는 배고픔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길을 재촉하던 준이 걸음을 멈추었다.

캄캄한 숲에서 느껴지는 짐승들의 기척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준은 숨을 고르고 길가의 덤불을 주시하였다. 잠시 기다리자 덤불을 헤치고 나온 것은 산짐승이 아닌 사람들이었다. 7명의 복면을 쓴 사람들이 준을 둘러쌌다. 준은 피할 순간도 없이 일순간에 복면인들로부터 포위당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손에 목검을 들고 있었다.

준은 뜻밖의 일이었지만 당혹스런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그들에게 말했다.

“왜 이러십니까?”

“쳐”

복면들 사이에 상급자로 보이는 이가 억지로 짜낸 음침한 목소리로 공격을 명했다.

그를 포위한 복면인들을 보며 준은 범인이 미끼를 물었기를 바랐다. 이들이 범인의 하수인이라면 범인을 찾을 귀중한 단서였다.

“말이 필요 없다.”




오타/탈자/문장오류 찾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 나은 소설을 위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처럼 내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재 속도가 느릴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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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 The end +2 14.08.27 258 2 5쪽
51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2 14.08.20 331 1 9쪽
50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3 +2 14.08.14 260 2 8쪽
49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2 +2 14.08.08 255 1 6쪽
48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14.08.04 266 1 13쪽
47 Chapter 10. Missing 20 - The 6th day (귀환) +2 14.08.01 172 2 6쪽
46 Chapter 10. Missing 20 - The 5th day (배후) +2 14.07.29 191 1 6쪽
45 Chapter 10. Missing 19 - The 5th day (침투4) +2 14.07.24 245 2 11쪽
44 Chapter 10. Missing 18 - The 5th day (침투3) +2 14.07.21 267 1 11쪽
43 Chapter 10. Missing 17 - The 5th day (침투2) +8 14.07.18 269 2 10쪽
42 Chapter 10. Missing 16 - The 5th day (침투) +2 14.07.15 315 2 8쪽
41 Chapter 10. Missing 15 - The 5th day (서류) +2 14.07.13 226 3 7쪽
40 Chapter 10. Missing 14 - The 5th day (케룬의 황혼) +2 14.07.11 339 3 13쪽
39 Chapter 10. Missing 13 - The 5th day (Division) +2 14.07.08 266 4 8쪽
38 Chapter 10. Missing 12 - The 5th day (인질교환3) +2 14.07.04 293 2 13쪽
37 Chapter 10. Missing 11 - The 5th day (인질교환2) +2 14.06.30 334 2 12쪽
36 Chapter 10. Missing 10 - The 5th day (인질교환) +2 14.06.26 233 3 14쪽
35 Chapter 10. Missing 9 - The 4th day +2 14.06.24 309 5 12쪽
34 Chapter 10. Missing 8 - The 4th day +2 14.06.21 329 4 15쪽
33 Chapter 10. Missing 7 - The 3rd day +4 14.06.17 368 3 19쪽
32 Chapter 10. Missing 6 - The 3rd day +2 14.06.13 272 4 14쪽
31 Chapter 10. Missing 5 - The 3rd day +2 14.06.09 306 4 14쪽
30 Chapter 10. Missing 4 - The 2nd day +10 14.06.05 290 5 14쪽
29 Chapter 10. Missing 3 - The 2nd day +4 14.06.02 275 4 12쪽
28 Chapter 10. Missing 2 - The 2nd day +4 14.05.30 337 4 10쪽
27 Chapter 10. Missing - The 2nd day +10 14.05.27 330 3 14쪽
26 Chapter 9 . 습격2 -The 1st day +10 14.05.24 300 6 12쪽
25 Chapter 9 . 습격1-The 1st day +6 14.05.20 205 6 11쪽
24 Chapter 8 . 균열의 징조2 +4 14.05.16 367 4 9쪽
23 Chapter 8 . 균열의 징조 +4 14.05.13 390 7 12쪽
22 Chapter 7 . 재회2 +8 14.05.10 214 8 10쪽
21 Chapter 7 . 재회 +6 14.05.08 377 7 16쪽
2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end +4 14.05.05 387 7 8쪽
1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2) +2 14.05.02 208 7 11쪽
18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 +2 14.04.30 241 7 9쪽
17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7 310 7 13쪽
16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5 227 8 11쪽
15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6th day +6 14.04.22 240 7 6쪽
14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5th day +2 14.04.20 408 7 17쪽
13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4th day +4 14.04.19 383 8 11쪽
12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3rd day +4 14.04.19 318 8 10쪽
11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8 8 5쪽
»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50 7 8쪽
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st day +4 14.04.18 469 9 8쪽
8 Chapter 4 . 유쾌한 일상 +7 14.04.18 412 9 13쪽
7 Chapter 3 . 세월을 지닌 검 +2 14.04.18 480 11 14쪽
6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55 11 11쪽
5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65 13 12쪽
4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540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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