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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마기 님의 서재입니다.

반란 왕자는 새엄마의 목을 노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윤펭
작품등록일 :
2021.07.30 00:07
최근연재일 :
2021.08.24 23:34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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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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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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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소도시 알린 -3-

DUMMY

다루의 외침이 들려온 마을 외곽.


나는 루미나라는 요정이 강할 경우를 대비해 휴대용 망원경으로 상황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리고 그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허름한 오두막을 중심으로 돔처럼 쌓여있는 여러 겹의 마나 보호막.


그 안에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다루.

긴 생머리 금발과 흰 피부, 곤충형 날개가 인상적인 요정.

요정에게 밟히고 있는 남자아이.

그리고 그 앞에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는 여자. 총 4명이 있었다.


딱 봐도 무슨 상황인지는 예상이 갔다.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가방에서 푸른 액체가 담긴 병을 꺼내 마력 장갑의 손등 부분에 박힌 미스릴에 뿌렸다.

그러자 미스릴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주먹만 한 마력 덩어리가 튀어나왔다.

자그만 공 같은 마력 덩어리는 점점 지더니 이내 큼지막한 저격총으로 바뀌었다.


대규모 범위 공격 능력이 부족한 내가 가진 유일한 대규모 범위 공격 무기.

엄청난 위력으로 일직선상의 모든 걸 관통한다.


위력 센 만큼 치르는 대가는 크다.

지금처럼 실체화하는 것만으로도 장갑의 미스릴에 들어있는 마력을 엄청나게 소모한다.

마찬가지로 한 발 씩 쏠 때 마다도 지랄 맞게 마력을 소모한다.

완충 기준으로 실체화 한 뒤 3발을 쏘면 장갑의 마력이 동나는 미친 소모량을 자랑한다.


유랑정찰 임무를 수행하느라 마력을 충전한지 오래된 지금은 한 발도 아슬아슬하다.

이 방아쇠를 당기면 무조건 마력 고갈. 나는 전투불능이 된다.


한 발로 끝내야 한다.


바로 엎드려 견착하고 스코프에 통해 목표물을 조준했다.

목표물은 당연히 소년을 밟고 있는 요정의 머리.

밟히고 있는 소년이 휩쓸리지 않도록 상향 오조준을 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방아쇠를 당겼다.


-쾅!!!!!!!!!!!!!!!!!!!!!!!!!!!!!!!!!!!!!!!!!!!!!!!!!!!!!!


어깨가 나갈 것 같은 반동과 함께 발사된 푸른빛의 레이저.


그것은 단 0. 몇 초의 시간만으로 겹겹이 세워져있던 마력 보호막을 전부 산산조각 내고, 요정의 상체를 관통했다.


외롭게 남은 요정의 하반신이 바닥에 널브러지는 걸 보고 나서야, 나는 스코프에서 눈을 때고 일어났다.


“......휴.”


한숨이 나왔다.

상황을 해결했다는 안도감.

그리고 다시 지랄을 시작한 오른손에 대한 한탄이 뒤섞인 한숨이었다.


주먹을 너무 꽉 쥔 나머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나의 오른손

당연히 내가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신체 일정 부분의 근육을 마음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병인 ‘국소이긴장증’.

이 세계로 넘어와 다른 몸으로 태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랐건만, 오른손에 발병한 이 증상만은 그대로다.

평소에는 마력 장갑의 손등에 박힌 미스릴의 마력으로 증세를 억제를 하지만, 장갑을 벗거나 마력이 떨어지면 바로 증세가 심해진다.

총질은커녕 수저질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마력 떨어지면 그냥 허접...’이라는 다루 말은 솔직히 사실이다.


‘......오랜만에 중앙 본부 가겠네.’


거기다 중앙본부에 있는 나의 전속 마도공학자가 중앙본부에만 있는 장비를 사용해야만 충전할 수 있다는 번거로움 까지.

정말 내 팔자도 기구다.


‘궁상이나 떨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는 저격총을 다시 마력장갑의 미스릴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오두막을 향해 달려갔다.


“야. 다루. 괜찮냐?”


가장 먼저 다루의 상태를 살폈다.


“.......”


바닥에 널브러져 대답이 없는 다루.

하지만 숨은 쉰다. 맥박도 안정적이고.

애초에 몸 절반이 날아가도 다시 재생 하는 생명력을 지닌 그리핀이 쉽게 죽을 리가 없다. 이쪽은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바로 이어 기절한 소년과 그런 소년을 끌어안고 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응? 어?’


나는 세 가지의 의미에서 놀랐다.


첫 번째는 여자가 아까 저녁에 본 풀빵장수 소녀라는 것.


두 번째는 돋아난 날개의 형태가 새하얀 깃털로 덮인, 희귀하다고 소문난 백색 조류형이라는 것


세 번째로 마력감지 고글을 썼기 때문에 보이는 풀빵소녀의 체내 마력량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마력량만 치면 1급 수준인데......?’


‘마력이 많음=강함’은 아니지만, 큰 마법을 펑펑 쓸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는 건 분명한 재능이다.


“.......”


소녀의 눈에는 경계심와 두려움이 가득했다. 방금까지 요정에게 당한 걸 생각하면 당연했다.

나는 소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연합군임을 증명하는 앰블럼을 내밀었다.


“연합군입니다. 구해드리러 온 거에요.”

“......저, 정말인가요?”

“네. 아까 그 요정을 제압한 것도 접니다.”

“......그, 그럼. 제 동생 좀 봐주세요! 의, 의식이 없어서...!”


여자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애원했다.

나는 소년을 받아 조심스레 땅바닥에 눕히고 상태를 살폈다.


먼지, 멍, 상처로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는 소년의 몸. 팔도 실금이 간 것 같다.


나는 가방에서 응급키트를 꺼내 피가 흐르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팔에 부목을 대며 말했다.


“정확한 건 의사가 봐야 알겠지만, 우선 목숨에 지장은 없는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정말요?”

“네.”

“......하아.”


풀빵소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응급처치를 끝낸 후, 나는 풀빵소녀에게 말했다.


“우선 장소를 옮기죠. 같이 마을로 가요. 지금쯤이면 자경단이 마을을 수습하고 있을 겁니다.”

“마을까진 머니까 그냥 저희 집으로 옮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환자를 옮기는 건 안 좋다고 들었어서... 제가 마을로 가서 의사 선생님을 불러올게요!”

“...어, 음.”


나는 곤란한 심정으로 풀빵소녀의 뒤쪽을 봤다.


내가 쏜 저격총의 궤도에 있었다는 죄로 ‘집이었던 것’이 된 판자 더미와, 줄줄이 쓰러진 숲의 나무들은 내가 봐도 처참했다.


“......?”


내 시선이 의아했는지 풀빵소녀가 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그리고 어깨와 새하얀 깃털 날개가 들썩일 정도로 화들짝 놀랐다.

얼굴이 안 보이는 데도 무슨 표정일지 알 것 같았다.


“......아우, 머리 아파....... 아, 주인님 구해주러 왔어요? 빨리 와달라고 소리 지르길 잘했네. 와. 집이랑 나무 쓰러진 것 봐. 저격총 쐈어요? 응? 왜 말이 없어요?”


정신을 차리자마자 나불대며 다가오는 다루의 목소리가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다.


* * *


우리는 마을에 발을 들였다.

마을은 한창 사태를 수습하는 중이었다.


나는 다루에게 풀빵소녀 ‘소피’, 그리고 그녀의 남동생인 ‘알렉스’를 데리고 우리가 묵던 여관으로 가있으라 했다.


“다루. 알렉스 조심 옮겨.”

“걱정 마세요.”

“자, 잘 부탁드려요. 다루님......”

"걱정 마. 풀빵 아가씨~."


그렇게 세 명을 먼저 보낸 나는 시장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걸음을 옮겼다.


“쯧. 정신없어 죽겠는데 뉘쇼?”


지붕이 무너져 내린 중앙 회관 앞.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초로(初老)의 시장은 내가 말을 걸자 귀찮다는 듯 대꾸했다.

나는 바로 연합군의 앰블럼을 내밀었다. 시장은 바로 고개를 숙이며 예의를 갖췄다.


“마을을 구해주셨는데 몰라 뵈고,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그보다 수습은 잘 되고 있나요?


시장은 나에게 마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수습은 나름 순조로운 듯했다.


“...가 현재 마을의 피해 상황입니다. 그리고 넘겨주신 요정은 손바닥이 자기 얼굴을 덮도록 구속해 감시하고 있습니다.”

“잘 하셨어요. 별 저항은 못하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겁니다.”


일처리 하는 게 나름 똑 부러진 촌장님 같다. 따로 나설 필요는 없겠군.


“정규군이랑 연합군에 연락은 하셨죠?”

“아, 네. 무전으로 연락을 보냈습니다. 둘 다 해가 뜰쯤에 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펠릭님께서 요정을 무찌르셨으니 둘이나 올 필요가 없는 게 아닙니까?”

“아뇨. 둘 다 오는 게 좋아요. 피해 복구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팍팍 부려 먹으세요. 아, 피해 입은 거 종합해서 정규군한테 보고하시면 지원금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참고하시고요.”

“오호. 그렇군요.”


‘지원금’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시장의 눈이 반짝였다. 바득바득 조사하겠네.


“그럼 저는 묵던 나뭇잎 여관에서 쉬고 있을 테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찾아와주세요.”

“네. 정말 감사합니다. 마을을 구해주신 것도 모자라 신경도 써주시다니요.”

“네. 그럼.”


촌장과의 이야기를 끝낸 나는 여관으로 향했다.


* * *


여관에 도착했다.

다행히 여관은 피해를 입지 않은 듯했다.

안심하고 여관 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리고 안에 펼쳐진 광경을 본 순간,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


여관의 주인인 중년의 남자가 카운터 안에서 잔뜩 경계하고 있다.

그 매서운 눈빛은 당연히 하얀 깃털 날개를 가진 소피 씨를 향해 있다.


“.......”


알렉스를 안고 있는 소피 씨는 그 눈빛에 아무런 저항없이 그저 주눅 들어 있었다.


“아오. 답답한 노인네야! 소피는 아무 죄도 없다니까?! 오히려 피해자라고! 날개도 방금 돋았어!”


그리고 소형견만 한 크기로 돌아온 다루는 답답해 죽겠다는 듯 여관 주인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개판이군.’


여관 주인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요정의 침공으로 난리가 난 상황에 날개를 달린 요정이 가게에 들어왔으니 얼마나 불안하겠어.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같이 올 걸 그랬다.


“다루. 소리 지르지 마.”

“아. 주인님 왔어요? 빨리 저 꽉 막힌 놈한테 이야기 좀 해봐요!”

“.......”


나는 여관 주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연합군의 앰블럼을 내밀었다.


“연합군 소속 2급군 펠릭입니다. 방금 마을에 쳐들어온 요정 두 명을 처리하고 오는 길입니다. 소피 씨는 그들과 연관이 없어요. 만약 여관에 피해가 생긴다면 제가 전부 보상하겠습니다.”

“...내가 그 말을 어떻게 믿고?”

“그리고.”


가방에서 남은 돈을 전부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위험수당 삼아서 미리 좀 드리죠. 이 정도면 만족하십니까?”

“......!”


여관 주인의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돈주머니 안의 슬쩍 들여다본 그는 헛기침을 했다.


“가쇼.”

“감사합니다. 가시죠. 소피 씨. 아, 동생 분은 제가 안겠습니다.”

“아, 네, 넵...”


나는 알렉스는 넘겨받아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다루와 소피 씨도 내 뒤를 따랐다.


“크. 역시 주인님. 그냥 자경단 부르면 되는 걸 귀찮다고 바로 돈으로 꼬라박죠. 역시 초합금 다이아 수저. 크흐.”

“시끄러. 인마. 그리고 미안합니다. 소피 씨. 저도 같이 오는 게 좋았겠네요.”

“아, 아니에요!”


다시 돌아온 객실 안.


나는 알렉스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한 번 더 상태를 살폈다.

역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나마 있는 문제들도 이미 응급처지를 했고.

그냥 쉬게 하다가 곧 올 연합군 조사단의 의료관에게 보여주는 게 났겠다. 그들은 공짜니까. 응.


그렇게 결정한 나는 알렉스에게 이불을 덮어줬다.

그리고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문 앞에 멀뚱하게 서있는 소피 씨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있으면 내가 나쁜 놈 같잖아.


“소피 씨. 피곤하시겠지만 이야기 해드릴 게 많습니다. 테이블에 앉으시죠.”

“...아, 네!”


우리는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나는 머릿속에서 할 말을 정리한 다음 입을 열었다.


“소피 씨. 아시겠지만 소피 씨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에요. 요정입니다.”

“........”

“때문에 인간들 사이에서 살고자 한다면 국제 연합과 등록돼 정해진 구역에서 관리를 받으며 사셔야 합니다.”

“...저, 저기.”

“네. 말씀하세요.”

“...제가 갑자기 왜 요정이 된 건가요?”

“아쉽지만 인간 여자 어느 날 갑자기 요정이 되는 원리는 아무도 몰라요.”

“.......”


소피 씨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나는 헛기침을 하고 말을 이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은 소피 씨가 인간에게 적대적인 태도만 취하지 않는다면 그리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연합에 등록을 하시고, 지정된 거주지에서 거주하시면 약간의 지원금도 받으시며 지금까지와 별 다름없이 사실 수 있어요.”

“.......”


소피 씨는 지금 이 상황을 납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듯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여유를 주기 위해 잠시 조용히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


‘어차피 그 정도 체내 마력량이면 연합군 입대 제의를 받겠지? 그렇다면...’


기왕이면 내 추천으로 입대시키는 게 좋다.

주로 내 실적 면에서.


‘...좋아.’


바로 밀어 붙이자.


“소피 씨.”

“ㄴ, 네?”

“혹시 연합군에서 들어오실 생각 없으신가요”

“......예?”


고개를 갸웃하는 소피 씨.

그녀의 등에 달린 새하얀 날개도 그에 맞춰 동시에 기울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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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소피랑 다루 일러스트 21.08.10 64 0 -
26 고래 축제 -3- 21.08.24 20 0 11쪽
25 고래 축제 -2- 21.08.24 28 0 11쪽
24 고래 축제 -1- 21.08.23 25 0 14쪽
23 고생 뒤의 휴식 21.08.21 25 0 13쪽
22 실종사건 종료 21.08.20 29 1 13쪽
21 동굴에 갇혔다 21.08.19 28 1 14쪽
20 동굴 속 격돌 21.08.18 25 1 13쪽
19 발베니 섬 실종 사건 -4- 21.08.17 31 1 12쪽
18 발베니 섬 실종 사건 -3- 21.08.16 27 1 11쪽
17 발베니 섬 실종 사건 -2- 21.08.15 32 0 13쪽
16 발베니 섬 실종 사건 -1- 21.08.14 33 0 15쪽
15 조각섬 조사 -4- 21.08.13 30 1 14쪽
14 조각섬 조사 -3- 21.08.12 33 1 12쪽
13 조각섬 조사 -2- 21.08.11 36 2 14쪽
12 조각섬 조사 -1- 21.08.10 35 3 15쪽
11 베네시아 지부 도착 21.08.09 40 2 13쪽
10 베네시아 지부로 21.08.07 43 3 14쪽
9 중앙 본부 -3- 21.08.06 51 4 19쪽
8 중앙 본부 -2- 21.08.05 52 4 16쪽
7 중앙 본부 -1- 21.08.04 50 4 15쪽
6 중앙으로 -2- 21.08.03 63 3 19쪽
5 중앙으로 -1- 21.08.02 72 5 13쪽
4 소도시 알린 -4- 21.08.01 79 5 12쪽
» 소도시 알린 -3- 21.07.31 100 11 14쪽
2 소도시 알린 -2- 21.07.30 112 11 14쪽
1 소도시 알린 -1- +1 21.07.30 192 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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