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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따 님의 서재입니다.

쥬신별곡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김플쓰
작품등록일 :
2019.02.11 23:50
최근연재일 :
2020.09.06 15:41
연재수 :
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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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5,857

작성
19.02.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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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쥬신별곡(1-1 : 피의 축제)

천년 제국 쥬신....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는가...




DUMMY

“이 멍청한 놈...다른 애새끼들은 모두 밥벌이를 하는데 너는 왜 아무것도 못 얻어 오는 거야. 우리 거지는 어디에 가서도 빌어먹을 줄 알아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넌 눈빛이 구걸하는 눈이 아니야.”


거지 왕초 초랭이는 다섯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일장 설교 중 이었다. 그 중에 한 명 소담풍이 연신 못마땅한 듯 소담풍을 바로 앞에 두고 거지의 삶에 대하여 설명을 하여주었다.


“거지의 삶. 그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아름다움이 아니 뭐 아름다움은 아닌 것 같고. 그런데 머시기냐. 한 가지가 부족해. 그것은 바로 배 고품이야. 난 사실 배만 부르면 거지가 황제보다 낫다고 생각해. 거시기. 너는 어떻게 생각 하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너는 바로, 그게 문제야. 주관이 없어. 주관이.”


입에 침을 튀겨가며 소담풍에게 소리치자 침이 튀어 폭포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차별적인 폭력...


거지의 삶은 그런 것이다.


소담풍은 거지로서의 재능이 없었다. 본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서자라는 이유로 본처의 질투에 어머니는 매를 맞고 죽었고, 담풍은 어린 나이에 쫒겨 나 거지가 되었다. 피가 귀족의 피여서 그런가. 빌어먹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


한참을 때린 후 거치 왕초 초랭이가 소담풍을 끌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형님, 저거 완전히 죽일려는 것 같은데요.”


“냅뒤라. 거지가 의리가 어디 있냐?”


남겨진 네 명의 아이들은 멀어져가는 왕초와 끌려가는 소담풍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안도감에 잠시 행복해 하였다.


숲 속에 끌려들어간 소담풍을 내던진 왕초. 엄청난 힘에 소담풍은 소나무에 부딪쳐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 때 소담풍이 믿기 어려운 신법으로 나무에 부딪치지 않고 나무를 타고 10미터 높이의 소나무 꼭대기로 올라갔다.


“하하하! 네 이놈.. 역시 제자로 삼기 잘했단 말이야. 이렇게 빨리 조의선인의 무예 중 신을 5성까지 연마할 줄 몰랐는데.”


“매일 그렇게 타격을 가하시면서 기운을 전해주니 당연히 성취가 빠르죠.”


“이 놈. 내가 모를 줄 아느냐? 하루에 세 시간만 자고 무공을 익히고 있다는 것을. 네 놈의 마음에 독기가 과연 무너진 조의선인 연합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조의선인 연합.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쥬신의 수호신들이다. 그들이 어떻게 무너져버렸는지 알수 없지만 황후가 등장하기 시작 할 때라고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황후를 악의 여신, 마황후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조의선인 연합은 쥬신 민초에게는 정의의 이름이자, 쥬신의 황실에게는 쥬신이 멸망의 위기에 있을 때마다 나타나 나라를 구한 수호신들이다. 이제 더 이상 조의선인 연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거지 왕초 초랭이가 조의선인 연합 중 신 가문의 후예란 말인가!


“착지.”


초랭이의 나지막한 목소리의 명령어에 소담풍은 마치 낙엽이 떨어지듯 서서히 소나무 꼭대기에서 땅으로 내려섰다.


“네 이놈, 과연 대단한 재능을 가졌구나. 오늘 내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네, 사부님.”


“난 내일 피의 축제에 간다. 어쩌면 내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너에게 조의 선인 엽합 신 가문의 무공을 더 전수해 주고 싶다.”


“사부님. 꼭 가셔야 됩니까?”


“반드시!”


초랭이의 굳은 의지를 느낀 담풍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피의 축제, 한 달에 한번씩 황후가 벌이는 살육의 잔치이다. 두 개의 마당으로 이루어진 이 축제에는 한 쪽 마당에는 잔치가 벌어져 누구나 와서 고기와 술, 과일등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마당에는 황후가 벌하고자 하는 자들을 끌고 와 잔인한 살인 축제를 벌인다. 두 마당 사이에는 50여 미터가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깊은 수렁이 있다. 그 수렁 사이에는 물이 가득 차 있고 그 물에는 독사와 악어들이 가득 차 있어 감히 건너 갈 수가 없다. 초랭이가 내일 그곳에 가겠다는 것은 황후를 암살하러 가겠다는 것이다. 황후를 암살하고자 하는 존재들은 지금까지 꽤 많았다. 그러나 한 명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황후의 무공이 꽤 높아 이미 금강불괴, 도검불침의 경지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그녀의 주변에는 사대천황이 있었다. 그 무공의 끝을 알 수 없는 사대천황이. 사대천황 중 황후의 암살을 저지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이는 적봉 한 명뿐이다. 그 한 명으로도 황후를 암살하고자 했던 저항군들의 공격을 막기 충분했다. 그런데 지금 초랭이 혼자 황후를 죽이러 가겠다고 하는 것이다. 죽으러 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담풍은 알고 있었다. 지금 황후를 죽일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스승인 초랭이 뿐이라는 것을.


피의 축제가 열렸다. 지금 사로잡혀 오늘 죽음을 맞이하게 된 자는 도합 20명, 잔인하게 죽게 될 자신들의 운명에 어떤 자는 절망해 있고, 어떤 이는 의연하게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죽을 수 밖에 없는 자,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황후의 폭정에 반기를 든 정부 관리들 10명과 폐위 된 전 황후의 가족 5명, 그리고 황후를 따르던 궁중의 여자들 3명, 그리고 조의선인 연합의 후예 2명 모두 죽음을 면할 수 없으리라.


“현중 사형 두렵습니다. 오늘 이렇게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까? 황후는 특히 조의선인의 후예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정 사제, 사람이 태어나면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법. 언제 죽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죽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사형, 사형의 말씀에 깊은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조의선인의 격 가문의 두 사형제는 죽음을 다짐하고 있었다.


축제장의 입장이 시작되자 온갖 거지들과 배고푼 민초들이 축제장에 몰려들었다. 정의보다 배고품이 먼저인 사람들.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그리고 거대한 북 소리와 들리기 시작하였다.


“둥, 둥, 둥, 둥!”


“둥, 둥, 둥 , 둥!”




용의 등에 올라타면 둘 중에 하나야... 떨어져 죽던가....승천하던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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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재중단 알림 20.09.06 27 0 1쪽
3 쥬신별곡(1-2:피의축제) 19.02.24 62 0 6쪽
» 쥬신별곡(1-1 : 피의 축제) 19.02.17 71 0 7쪽
1 서장... 19.02.12 151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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