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 함장이 되었다

내 이름은 대형수상함. 어제 나의 함정체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랬다. 나는 배박이였던 것이다. 배썬더나 하러 가야지.

안녕하십니까, 대형수상함입니다.

1년이 넘게 연재되던 제 부족한 작품 <대영제국 함장이 되었다>는 오늘 마지막 에필로그를 끝으로 정말, 완전히, 더는 돌이킬 수 없이 완결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한 50화? 길어봐야 200화 정도에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쌓이다 보니까 400화로도 감당 못 할 하마 새끼가 되고 말았네요. 이크! 초전함이 되었어요!

건함 경쟁 당시 늘어나는 함대 유지비로 오열한 영국이 약간이나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연재 후반부는 거의 비축본 없이 라이브로 연재했네요. 가면 갈수록 제 역량 부족이 드러나는 것 같아 많이 부끄럽습니다 ㅎㅎ;;

이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던 건 전적으로 응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은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워쉽, 월탱, 워썬더는 회복과 증오를 같이 줘서 잘 모르겠네요. 특히 월탱 말이야 월탱.

참고로 원래 쓰려고 했던 제목은 <SSS급 함장님의 카와이한 전함히로인>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아쉽네요. 언젠가는 이런 제목도 받아줄 수 있는 세상도 오겠지요?

아무튼 처음 작품을 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디까지나 50화까지 에피소드 하나만 마무리 지어보고, 그 다음에 차기작을 쓰던지 하자는 마음이었으니까요.

솔직히 전함을 중심으로 한 함대전 소설이 성공할 수 있을까? 전함의 시대가 올까요? 아니 애초에 문피아에는 온 적조차 없지만, 그래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아마 누구도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고요.

오죽하면 해전물이라고 하면 철과 철이 부딪히는 라인 배틀을 먼저 떠올릴까요, 아니면 우리가 집에서 먹는 맛있는 전을 떠올릴까요. 압도적으로 후자가 많다고 봅니다. 마이너에 속하는 밀리터리물, 그중에서도 배박이를 위한 작품은 굉장히 협소하고 드믑니다. 저도 목마르다 못해 타틀어가서 우물을 판 케이스였으니까요.

물론 저는 제 작품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저 운이 좋은 케이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은 발걸음 하나도 훗날 전함계에는 큰 한 걸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아님 말고요.

쓰던 말이 길어졌는데, 이만 정리하겠습니다.

제 부족한 작품이 여기까지 온 건 온전히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주신 관심, 잊지 않고 양분 삼아서 언젠가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_ _)

아울러 건방진 소리라고 느껴질까봐 겁나지만, 혹여나 이 다음에도 이 해전이라는 척박하고 위험한 마이너 장르에 발을 디디는 이가 있다면 부디 따듯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전함물은 후원 성좌가 필요해요. 오직 당신만이 그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아님 말고요.

* 후원 목록 갱신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후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리며, 이 공지 이후로 후원은 받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정성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WHITEFOG]

다음에 또만나요!

[ak******]

수고하셨습니다

[우한시진핑]

아 그래서 워십 루즈벨트 안뽑을꺼야? ㅋㅋ

[훈민정이]

작가님 해군으로 군대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전역하고 1년이 넘어 완결이 될때까지 봤네요
완결 축하드립니다!

[증오하는자]

정말 고생하셨어요! 다음에도 해전과 전함 소설을 또 보았으면 좋겠네요! ^^ 건강하세요!

[김마동]

그럼 뇌절 한번만해서 나x위키 루이스랑 대영제국과 퀸펄스 한번 쓰고가시지요

[Grancest..]

선생 다음 작품은 뭡니까?

[PnPd]

작가님 증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차기작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g7******..]

작가님의 방대한 지식과 몰락해가는 전함의 시대에 대한 고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인생작을 떠나보내게 되었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고 차기작 기다리겠습니다!!

[WHtoDay]

흑흑 배박이 대형수상함 최고다!

[n9******..]

차기작 기라릴께요

[n8******..]

차기작은'..' ?

[커피는한잔]

차기작은 언제 나오나요ㅠ

[연중반대파]

차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