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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마왕의 세계정복기(전연령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hanshans1234
작품등록일 :
2021.08.04 02:45
최근연재일 :
2021.08.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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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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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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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화. 올리비아

.




DUMMY

2화


케르 왕국은 축제 분위기였다. 오늘은 쿠데타를 성공한 콜드 가문이 마왕을 처형하는 날이다. 사람들이 모인 광장으로 포박당한 마족 몇 명이 끌려 나왔다. 그들 앞에는 단두대가 놓여 있었다.


“목을 베어라!”

“죽여라!”


군중들이 소리쳤다. 그들에게는 처형이란 하나의 유흥거리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들이 외치는 와중 옷을 잘 차려입은 신사가 단상으로 올라왔다. 그는 목을 한번 풀고는 연설을 시작하였다.


“마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콜드 가문의 에르반 공작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형편없는 권력자들을 이 땅에서 청소하는 날입니다. 우리 케르 왕국은 그동안 가장 강력한 마족 국가로서 같은 마족 국가들 사이에서는 존경을, 인간의 국가들 에게는 두려움을, 한 몸에 받는 강대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마왕 폐하께서 인간들이 보낸 영웅에 의해 살해당하시자 우리들의 왕국은 하루아침에 모든 영광을 잃고 말았습니다. 폐하가 돌아가신 후 마왕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친구였던 자들이 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마왕을 잃은 케르 왕국은 다른 마왕들에게 노려졌습니다. 왕실은 급히 폐하의 딸, 올리비아 공주님을 마왕의 자리에 앉혀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에르반 공작은 잠시 말을 멈추고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렸다.


“내 아내가 죽었어!”

“내 애인이 오크에게 겁탈당했다!”


사람들은 분노에 차 너도나도 소리쳤다.


“그렇습니다. 국가는 영토를 빼앗겼고 여러분들의 소중한 존재들은 동족들에게 처참히 짓밟혔습니다. 마왕이 된 올리비아 공주님은 무능했습니다. 결국 케르 왕국은 마왕들의 먹잇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마왕의 무능함으로 죄 없는 백성들만 고통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콜드 가문은 혁명을 일으켜 무능한 마왕을 끌어내렸습니다. 그들은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합니다. 백성들을 지키지 못하는 군주는 쓸모가 없습니다. 저, 에르반 공작. 이 옛 권력자들의 피로 케르 왕국을 다시 가장 강력한 마족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에르반 공작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죄수를 끌고 와라!”


그가 외치자 건장한 체구의 마족 둘이 묶여있는 자들을 하나하나 데려와 단두대 앞에 무릎을 꿇게 했다. 처형식은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앞사람의 머리가 땅에 떨어지면 단두대는 바로 다음 사람의 목을 쳤다. 광장 바닥에는 머리가 쌓여 갔으며 사람들은 옛 지배자의 머리에 침을 뱉었다.


이제 3명만이 남아 자신의 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뒤에는 허름한 원피스를 걸친 금발의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앞에 있던 여자가 그녀를 위로했다.


“마왕님, 괜찮아요. 우리 다음 생에서 꼭 만나요. 다음 생에서도 마왕님을 섬길 테니까.....”


그녀도 죽음의 공포로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소녀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유모야말로 두려워하지 마.”


“다음!”


처형인이 유모를 끌고 나갔다. 그녀는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다.


“마왕님! 마왕님!!”


유모는 끌려가면서도 소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처형인은 반항하는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 그녀의 입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목을 베었다.


“다음!”


소녀는 유모가 죽은 자리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곧 자신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두려웠다. 누군가가 자신을 구해주길 빌었다.


“빨리 안 나와?!”


처형인이 그녀를 거칠게 잡아끌어 단두대 앞에 앉혔다.


“잠깐.”


에르반 공작의 말에 처형인은 멈춰섰다. 그는 천천히 소녀에게 다가왔다.


“올리비아 공주님, 공주님께서는 죽기 전에 저희에게 사과를 하셔야 합니다. 어서 국민들에게 잘못했다고 비시죠. 그러면 빠르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소녀는 공작을 노려봤다.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데?”


“저런, 공주님께서는 나라를 말아먹은 죄가 있지 않습니까? 아주 중한 죄죠.”


그가 히죽대며 말했다.


“자, 여러분. 마지막으로 올리비아 공주님이 가시기 전 저희에게 할 말이 있답니다!”


에르반 공작이 군중에게 소리쳤다. 모든 눈이 소녀에게로 쏠렸다. 그녀는 군중들을 바라본 후 입을 열었다.


“이 우매한 개자식들아!! 감히 주군을 배신해? 나는 너희들을 믿었다. 너희들이 죽어갈 때 내 가족이 죽은 것처럼 똑같이 가슴 아파했다. 너희들에게 내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런데 너희들은 그걸 이렇게 보답해? 저주한다. 너희들을 내 꼭 벌할 것이다!!”


그녀는 죽음이 두려웠다. 동시에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이 미웠다. 분노와 공포에 휩싸인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처형인이 그녀를 단두대 구멍 안으로 밀어 넣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복수하고 싶어. 죽이고 싶어. 제기랄.’


소녀는 눈을 감았다. 그녀는 기적을 바라기에는 너무 늦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만약 자신이 살아난다면 꼭 저것들을 죽이겠다고 맹세했다.


그때 단두대가 무엇엔가 맞아 우지끈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칼날은 아슬아슬하게 그녀를 비켜나갔다.


“뭐야?”


에르반 공작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단상이 폭발했다. 폭발로 생긴 연기 속에서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흩어졌다.


올리비아는 연기를 뚫고 자신에게 다가온 후드를 쓴 이를 보는 것을 끝으로 정신을 잃었다.


------------------------------


깊은 숲 속 카를로스는 나무에 기대서 숨을 돌렸다. 그의 옆에는 한 소녀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그는 곁눈질로 그녀를 보았다. 흰 피부에 들어갈 때는 적당히 들어가고 나올 때는 적당히 나온 그녀는 나름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그녀 머리 위에 뿔이 없었더라면 인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카를로스는 한숨을 쉰 다음 담배를 꺼내 피웠다. 술과 담배만이 그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는 친구들이었다.


“나 원 참. 마족이나 구하고 나도 드디어 미쳤군.”


그가 중얼거렸다.


며칠 전, 카를로스는 마족들의 땅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인간은.....이제 싫다.......’


그는 죽어도 마족 땅에서 죽고 싶었다. 교활한 인간의 땅에 자신의 뼈가 묻힌다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성을 탈출한 이후에도 그는 한 곳에 정착할 수 없었다. 그는 항상 쫓껴 다녔고 사람들은 그를 증오했다. 어쩌다 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만났더라도 언제나 그 사람은 자신을 배신해 왕국에 팔아먹으려는 속셈을 지니기 일쑤였다.


그는 걷고 걸은 끝에 자신이 마왕을 토벌하러 갔던 케르 왕국으로 오게 되었다. 케르 왕국을 생각하기만 하면 죽은 동료가 떠올랐지만 그는 무작정 왕국으로 들어갔다.


처음 왕국으로 들어갔을 때 마족들도 인간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었다는 것에 그는 적잖이 놀랐다. 그가 토벌하러 왔을 때는 몰랐지만 지금 와서 보니 그들도 인간들처럼 가족이 있었고 인간들처럼 울고 웃었다.


‘그들도 그저 짐승은 아니었던 것인가.’


카를로스가 마을을 구경할 때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것을 보았다. 궁금증이 생긴 그는 사람들을 따라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서는 처형식이 한창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 머리가 땅에 굴러떨어질 때마다 사람들이 환호했다. 그는 맨 마지막에 앉아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는 혀를 찼다.


‘젊은 나이에 죽는군.’


흥미가 떨어진 그가 발길을 돌리려는 찰나 그 소녀의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이 우매한 개자식들아!! 감히 주군을 배신해? 나는 너희들을 믿었다. 너희들이 죽어갈 때 내 가족이 죽은 것처럼 똑같이 가슴 아파했다. 너희들에게 내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런데 너희들은 그걸 이렇게 보답해? 저주한다. 너희들을 내 꼭 벌할 것이다!!”


그는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배신. 그 소녀도 자신처럼 배신을 당한 것 인가? 그는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졌다. 그가 정신을 차리자 그는 이미 소녀를 구해 숲 속으로 와 있었다.


담배 한 개비가 다 타들어 갈쯤 소녀가 눈을 떴다.


“일어났는가.”


소녀는 갑자기 바뀐 주위 상황에 놀라 두리번거렸다.


“괜찮아. 여기에 너를 죽일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가 소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인간?”


그를 보자 소녀가 기겁했다. 그때서야 카를로스는 자신이 후드를 벗고 있었음을 알아챘다.


“그래. 인간이다.”


그가 손을 거두고 대답했다.


“네 놈도 나를 죽일 거냐?”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그게. 난 마왕이잖아. 인간들의 적이라고.”


“나도....인간들의 적이다.”


카를로스는 무표정으로 아무 일도 아닌 것 마냥 말했다.


“너 혹시 범죄자야?”


소녀는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카를로스는 헛웃음을 지었다.


“범죄자인가? 그래, 범죄자지. 그것도 매우 악독한 범죄자.”


“니 새끼 정체가 뭐야?”


그녀가 뒤로 물러가며 쏘아붙였다.


“영웅이다.”


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씨발 새끼가. 역시 나 죽이러 온 거 맞잖아!!”


그녀가 소리 질렀다. 그녀의 눈은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다.


“입이 험하군.”


“그게 문제냐 개새끼야? 죽이려면 어서 죽여! 시간 끌지 말고.”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난 너를 죽일 생각이 전혀 없다.”


“뭐?”


그녀는 놀란 듯해 보였다.


“영웅은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고 도망쳐 다닌다. 인간들은 쓸모가 없어진 영웅을 버렸다. 이러면 이해가 되려나?”


“그러면 나를 순수한 마음으로 구한 거야? 대체 왜?”


“글쎄. 나도 모르겠군.”


올리비아는 카를로스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잘생긴 외모에 텅 빈 눈동자. 차가운 성격. 전형적인 그녀의 타입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그녀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다.


‘내 왕자님을 드디어 찾았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공주와 왕자가 나오는 이야기책을 즐겨 읽었다. 특히 왕자와 공주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가장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왕자를 기다렸다. 올리비아는 그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럼 난 간다.”


카를로스가 말했다.


“기다려.”


올리비아는 카를로스를 향해 기어가 그의 바지를 움켜쥐었다.


“뭐지?”


카를로스는 무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나도 데려가.”


“싫어.”


단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가 대답했다.


“이런 숲 속에서 나 혼자 어떻게 살아? 마을에 갈 수도 없는데?”


“그건 네 사정이지.”


“제발 너도 날 버리지 마.”


그녀가 간청했다. 안 그래도 허름하던 그녀의 원피스는 이제 흙투성이가 되었다.


“제발. 부탁이야.”


올리비아는 여기서 그를 보낸다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필사적으로 행동했다.


“난 네 아버지를 죽였다.”


“알고있어.”


“난 내 자신을 지키기도 바빠.”


“그러면 나랑 거래를 하자.”


그녀가 제안했다.


“거래?”


“그래. 너랑 동행할 수 있게 해준다면 네게 마왕들의 보검인 마검을 줄게. 넌 더 강력해질 수 있어.”


“마검인가....”


카를로스는 잠시 고민했다.


“그런데 나는 영웅이다. 성검 사용자란 말이다.

“성검, 마검. 다 사람들이 입맛대로 갖다 붙인거잖아. 게다가 너 지금 성검 잃어버린 것 같은데 이참에 마검 사용자가 돼볼래?”


“성검이 없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우리 마족은 마력을 느낄 수 있어. 그러니까 성검을 소유하면 바로 알 수 있어.”


“그런가.....”


“어때? 난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카를로스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


“좋아. 마검을 받겠다.”


“그럼 나도 너 따라가도 되는 거지?”


“그래.”


“정말? 다행이다. 다행이야.”


올리비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카를로스는 그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언제까지 누워 있을 꺼냐?”


올리비아는 카를로스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지금 이 순간이 그녀의 500년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럼 마검은 어디 있지?”


그녀는 자신은 신경 쓰지 않고 마검만 찾는 그에게 살짝 서운함을 느꼈다. 그래도 그 서운함마저 잊을 정도로 그녀는 기분이 좋았다.


“잠시만 기다려봐.”


그녀가 하늘에 손을 뻗자 그녀의 손끝에서 마법진이 생겨났다. 그녀는 마법진에 손을 넣어서 무언가를 뽑아냈다. 마검이었다.


“자, 여기.”

카를로스는 올리비아가 건낸 마검을 받아들었다. 마검을 쥔 순간 그의 몸이 찌릿했다. 그리고 찌릿함 다음으로 성검을 쥐었을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를 감쌌다.


‘대체 이건....’


그의 텅 빈 마음속은 분노와 증오로 채워져 갔다.


“기분이 어때?”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올리비아가 물었다. 그녀는 그의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는 듯한 눈치였다.


“대단한데.....”


그가 대답했다.


“그래? 그러면 하나 물어볼게. 너는 뭘 하고 싶어? 네 목표가 뭐야?”


카를로스는 마검을 쥐기 전까지만 해도 홀로 마족의 땅을 방랑하다 죽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갑자기 새로운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간들....”


그가 입을 열었다. 그의 얼굴은 몹시 화나 보였다.


“인간들을 멸망시키겠다. 나를 버린 그들에게 복수하겠다.”


“좋은 자세야.”


올리비아가 박수를 치며 웃었다. 그녀의 분위기는 방금까지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그런데 나도 마족들에게 실망했거든. 나도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어. 도와줄래?”


그녀는 카를로스에게 속삭였다. 마치 악마의 속삭임 같았다.


“그러지.”


그가 대답했다.


“나는 올리비아라고 해. 너는?”


그녀가 악수를 청했다.


“카를로스.”


그녀의 손을 잡으며 그가 말했다.


“올리비아. 우선 다른 마을을 들리지. 네 옷을 마련해야겠군.”


카를로스는 언제 화났냐는 듯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말했다.


“응.”


그녀가 활짝 웃으며 끄덕였다.


둘은 함께 숲을 빠져나갔다. 카를로스가 앞장서고 올리비아가 뒤따랐다.


‘아, 왕자님. 내가 텅 빈 너 안을 모두 나로 채워줄게. 하아, 하아, 나의 나만의 왕자님.......’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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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영마세에 대해서 21.08.04 17 0 -
6 6화. 비극의 시작 21.08.05 19 0 13쪽
5 5화. 사정 21.08.04 20 0 11쪽
4 4화. 꿈이야기 21.08.04 26 0 13쪽
3 3화. 그와 그녀의 평범한(?) 길드 생활 21.08.04 25 0 15쪽
» 2화. 올리비아 21.08.04 33 0 15쪽
1 1화. 카를로스 21.08.04 2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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