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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엘 님의 서재입니다.

한국 국적 제우스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제스엘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0
최근연재일 :
2024.04.18 11:20
연재수 :
368 회
조회수 :
41,280
추천수 :
415
글자수 :
1,989,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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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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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58화 최후의 결전(2)-제우스의 신기

DUMMY

최후의 결전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장소.


그곳엔 영광과 지혜를 비롯해 전투 중 쓰러진 연합 세력의 형제들이 전부 모여있다.


화아아아아아아아!


형제들은 전장 쪽에서 발산되는 환한 빛에 모두 이목이 집중됐고, 멍하니 그걸 바라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걸 보고 있는 하늘이의 동료들. 서아는 한껏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


“저, 저거···하늘이 맞지?”


지연이 말했다.


“맞아. 마치···태양 같아.”


형제들 모두가 놀란 얼굴로 보는 그때, 영광은 씩 미소 지었다.


“자리를 비운 이유가···있었구나···.”



같은 시각, 싸움의 현장.


화아아아!


코스모스 역시 황금 갑옷으로 무장해 환한 빛을 내는 하늘이를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 말도 안 돼···. 네가 어떻게 그걸···.”


하늘은 씩 웃어 보이며 말했다.


“뭘 그렇게 놀라. 우린 우리 아버지 제우스의 힘을 그대로 이어받은 JA잖아.”


“웃기지 마. 지금까지 역대 JA 중에서 신기를 소환해온 형제는 단 한 명도 없었어. 아버지의 신기에 레플리카(복제품)는 없······!!!”


그때 다시 한번 눈이 휘둥그레지는 코스모스. 뭔가를 알아챈 것이었다.


“서, 설마 그거···.”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하는 대로야. 이 갑옷, 진짜 우리 아버지 제우스의 신기다.”


“!!!”


큰 충격을 받은 듯한 코스모스의 표정.


“그, 그럴 리가···더 말이 안 돼···. 아버지는 이 형제싸움에서 누구 한 명을 지지할 수 없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그런데 어떻게···.”


“맞아. 그분은 중립을 지켜야 하는 분이지. 그래서 내가 뺏어왔어. 그분을 쓰러뜨리고.”


“뭐, 뭐라고?!”


시간은 잠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한 시간 전, 올림포스 스타디움.


“허억···허억···허억···.”


관객석에 지켜보는 이 하나 없는 텅 빈 그곳에 하늘의 거친 숨소리만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숨을 헐떡이는 하늘이가 상대하고 있는 건 자신의 아버지이자 올림포스의 왕 제우스.


제우스는 왼쪽 볼이 살짝 찢어져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하늘이 이틀이란 시간 동안 싸우면서 제대로 된 상처를 남긴 건 그거 하나뿐이었지만, 사실 그 볼 상처도 남기기 힘든 존재였지만.


스윽.


“······.”


제우스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볼의 피를 닦아내고는 지그시 그 핏자국을 내려다 봤다.


“···제법이구나, 내 볼에 상처를 내다니. 하긴 예전 처음 만났을 때도 아주 티끌만 한 상처를 내긴 했었지.”


“···후우···그랬었나요···.”


“하지만 겨우 그게 한계다. 이틀이 넘는 시간 동안 싸우면서 남긴 상처가 고작 이거다. 그리고 지금쯤 저 너머에서 전투가 한창일 거다. 네가 이렇게 시간 낭비를 하는 동안 코스모스가 네 군대를 초토화했을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은 거냐?”


“제 동료들이···어떻게든 버텨줄 겁니다. 그리고 시간 낭비라고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가 당신의 ‘신기’를 얻으면 그건 낭비가 아니에요. 제가 지금 포기하면 그건 낭비가 맞고요. 그러니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그걸 가지고 전장으로 돌아갈 거예요!”


“······.”


아무 말이 없는 제우스. 자신을 이기겠다는 저 무모함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의지만은 인정하는 그였다.


파지지직! 파지지지지지직!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은 전신으로 번개를 작렬하는 다시 투지를 불태웠다.


“그럼 다시 갑니다. 어떻게든 당신의 신기를 가져가겠어요!”


파지지직! 파앗!


하늘은 번개 두른 몸을 박차고 순식간에 제우스 코앞에 도달해 주먹을 날렸다.


“···어쩔 수 없구나···.”


후우욱!


거기에 맞서 제우스도 주먹을 날렸다.


파지지지직! 콰아아아아앙!


맞부딪친 하늘과 제우스의 주먹.


쿠와아아아아아아!


강력한 두 힘의 맞부딪침에 엄청난 파문이 일었고, 스타디움의 금이 갈 정도였다. 그리고.


“으아아아앗!”


후욱!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 맞부딪침 속에서 하늘은 힘에서 밀려버렸고, 그대로 날아가 스타디움 벽에 강하게 부딪혔다.


“쿨럭! 커헉!”


피를 토하는 하늘. 이미 벽에 여러 번 부딪힌 후라 그 충격에 속이 말이 아니었다. 엉망진창의 몸 상태였지만.


···스윽.


하늘은 그저 벽에 기댄 채로 널브러져 있을 수 없었다.


‘조금 생각을 해보자. 아무리 신이고 지존이라도 약점은 있을 거야. 과연 약점은 어딜까···.’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하늘은 눈을 번뜩였다.


‘이 세상이 탄생하고 오직 신들만이 이 세상에 존재할 때···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를 시켜 생명체를 만들게 했다. 그 생명체들은 동물들, 그중에서도 신들과 닮은 존재인 인간. 인간은 신들의 모방체야.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인간의 급소와 신의 급소가 같지 않을까?’


추측에 불과하긴 했지만 일리 있는 생각이었다.


‘지금부터 한 곳만 노린다. 인간의 급소 중 한 곳인 가슴···명치!’


파지지지직! 파앗!


생각을 끝낸 하늘은 다시 땅을 박차고 빠른 속도로 제우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파지지직! 빠아아아아아아악!


제우스의 명치 쪽에 자신의 모든 전력을 담아 주먹을 꽂아 넣었다.


‘들어갔다!’


“······.”


하지만 아무 반응도 없는 제우스. 큰 치명타는 아니었던 듯했다.


‘신이다 보니 인간보다 튼튼할 수 있다. 계속 내질러보자!’


파지지직! 퍼버버버버버버벅!!


연타로 계속 내지르는 번개 주먹.


“······.”


하지만 제우스는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변화 하나 없었다.


“제발 좀 쓰러져라. 으아아아아아아아!!”


덤덤한 제우스에도 하늘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주먹들을 내질렀다.


···텁.


그때, 왼손으로 하늘의 오른팔을 붙잡은 제우스. 그리고는.


후욱! 휘이이익!


어마 무시한 괴력으로 하늘이를 들어 올려 냅다 던져버렸다.


“우와아앗!”


쿠당탕탕! 쿵탕!


거칠게 땅바닥을 나뒹굴다 대자로 뻗어버리는 하늘.


“허어···허어···.”


대자로 뻗은 그는 유난히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거칠게 숨을 쉬었다.


스윽.


그때 어느샌가 바로 앞까지 다가온 제우스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하구나.”


미안하단 말에 하늘은 제우스를 바라봤다.


“뭐가요, 뭐가 미안합니까?”


“···다 미안하구나. 너희들의 아버지로서 너희에게 큰 싸움에 휘말리게 한 것도 미안하고, 특히 너에게 너무 큰 운명을 짊어지게 해서 또 미안하구나···.”


“···알면 됐네요···.”


“너희들의 싸움에 있어서 내 자식인 너희가 가장 힘들겠지만···사실 나도 너희 못지않게 힘들단다. 자식들인 너희가 그렇게 싸우게 한 것도 다 내 탓인 거 같고···그리고 그 싸움에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정말 미안하단다. 내가 아니었으면 너희가 이러지 않아도 될 텐데···하필 내가 너희 아버지라서.”


“착각하지 마요.”


스윽.


아주 단호한 한 마디와 함께 하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러지 않아도 됐을 거라고요? 그건, 당신이 우리를 자식으로서 부정한단 말이에요. 다른 형제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당신이 내 인생에서 많은 걸 차지하고 있지 않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하늘아···.”


“그래요. 당신이 우리의 아버지라서 우리가 그런 일을 겪는 걸지도 모르죠. 하지만요. 당신 때문에 우리가 태어났지만, 태어난 이후의 우리의 인생은 당신의 인생이 아니라 우리 인생이에요.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우리의 인생. 심지어 당신이 운명이라 부르는 이 형제싸움도요!”


진심을 담아 열변을 토하는 하늘에 제우스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당신에게 우리가 자식이라면, 그리고 우리 아버지라면 그냥 우리 믿고 응원해줘요. 우리가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믿고 맡기라고요!”


파지직! 빠아아아아악!


그때, 하늘은 꽉 틀어쥔 주먹과 함께 다시 제우스 명치에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주륵.


제우스 입에서 아주 가느다랗게 피가 새어 나면서 핏줄기를 그렸다. 셀 수도 없이 날린 주먹들의 효과가 드디어 보인 것이었다.


“이런···.”


휘이익! 후욱!


위기감을 느낀 제우스는 반사적으로 하늘이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파지지직! 휘익! 빠아아아악!


제우스의 주먹은 하늘은 재빠르게 피하고는 바로 카운터로 가슴에 주먹을 갈겼다.


“나는 반드시 형제싸움에서 이길 거예요! 이 세상과 우리 형제들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 으아아아아아아아!!”


파지지지지직! 퍼버버버버벅!


하늘은 제우스 몸에 최대한 붙어서는 명치를 향해 자신이 내지를 수 있는 가장 강하고 빠른 주먹을 연타로 날려댔다.


“제발···제발 쓰러져라!!”


퍼버버버버벅! 뻐어어어어어억!


그렇게 주먹을 날리다 오른 주먹이 아주 제대로 제우스의 가슴팍에 꽂혔다. 그리고.


“···쿨럭!”


올림포스의 왕이자 지존, 제우스의 입에서 피를 터져 나왔다.


···쿠웅!


피를 토함과 동시에 무릎을 꿇는 제우스.


“허어···허어···허어···. 된 건가···.”


하늘은 거친 숨과 함께 의문 가득한 눈빛으로 제우스를 내려다보았고, 제우스는 무릎을 꿇은 채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정말···내 자식들···네 형제 모두를 구할 거냐? 전부 다?”


제우스의 물음에 하늘은 진중해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내 형제들이니까.”


“네가 가장 쓰러뜨려야 하는 아이···코스모스조차도 말이냐?”


“그 녀석이 첫 번째에요. 아주 깊숙한 어둠 속에 사로잡혀있는 그 애를···내가 꼭 구해내겠어요.”


하늘의 말이 끝나고 제우스는 아주 옅은 미소를 띠었다.


“···훌륭하구나. 그런 마음의 너라면 내 신기에게도 충분히 인정을 받겠어. 좋다, 내 패배를 인정하고 너에게 신기를 주마.”


신기를 준단 말에 하늘의 얼굴이 환해졌다.


“저, 정말이세요?”


스윽.


제우스는 몸을 일으켰다.


“그래. 신기 소환.”


화아아아아아아아아!!


그때, 하늘과 제우스 사이에서 환한 빛이 발광하더니, 황금빛이 찬란하게 빛나는 갑옷이 나타났다.


“이게···올림포스 왕의 신기···.”


“이건 나의 삼촌인 키클롭스 삼 형제가 만들어준 나의 갑주다. 티타노마키아나 기간토마키아 등 중요한 전투엔 늘 이걸 착용했지. 갑옷을 만지거라. 그럼 갑옷이 널 주인으로 인정할 거다.”


···스윽.


하늘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천천히 갑옷을 향해 손을 뻗었다.


텁.


조금씩 조금씩 손을 뻗다가 마침내 맞닿은 갑옷.


화아아아아아! 슈우우욱!


그러자 갑옷은 환하게 발광하며 빛의 형태로 변하더니, 하늘의 몸으로 스며들었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완전히 갑옷이 몸에 스며들자 하늘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오라가 자기 의지와 관계 없이 발산되었다.


“이, 이게 무슨···온몸에 힘이 넘쳐요. 지금까지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신기의 힘이다. 넌 완벽하게 신기에게 인정을 받았어.”


···꽈드득!


신기에 인정받았단 말과 함께 하늘은 주먹을 꽉 쥐었다.


‘좋아. 이 상태라면···그것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거야!’


이틀이란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드디어 하늘은 제우스에게 인정을 받고 신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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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365화 다음 목적지 24.04.17 29 1 11쪽
365 364화 하늘과 제우스(아들과 아버지) 24.04.16 3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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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362화 하늘과 헤라 24.04.15 35 1 12쪽
362 361화 맞잡은 손 그리고 형제싸움의 승자 24.04.12 40 1 13쪽
361 360화 최후의 결전(完)-최후의 승자 24.04.11 41 1 14쪽
360 359화 최후의 결전(3)-다시 쓰는 그리스 신화 24.04.11 42 1 11쪽
» 358화 최후의 결전(2)-제우스의 신기 24.04.10 44 1 11쪽
358 357화 최후의 결전(1)-마지막 결투 24.04.09 43 1 11쪽
357 356화 형제 전쟁(7)-코스모스 등판 24.04.08 45 1 12쪽
356 355화 형제 전쟁(6)-연승 속의 위기 24.04.08 4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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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353화 형제 전쟁(4)-승리의 저울 24.04.04 4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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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351화 형제 전쟁(2)-제우스 힘 vs 진짜 제우스 24.04.02 54 1 11쪽
351 350화 형제 전쟁(1)-서막 24.04.01 56 1 12쪽
350 349화 결전의 날 24.03.29 56 1 12쪽
349 348화 세력 집결 24.03.28 57 0 12쪽
348 347화 무너진 대안 24.03.27 57 1 11쪽
347 346화 다 죽여버려야겠습니다 24.03.27 5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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