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야우스 님의 서재입니다.

환골탈태로 세계최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대쌍령
작품등록일 :
2021.03.28 14:22
최근연재일 :
2021.04.18 15:29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3,071
추천수 :
22
글자수 :
97,679

작성
21.04.05 06:00
조회
114
추천
1
글자
11쪽

8.

DUMMY

최승원이 손짓을 하자 다섯 명의 사람이 순식간에 나타나 도진을 둘러쌓았다. 모두 도진처럼 복면을 쓰고 있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는데 딱 봐도 보통 고수들이 아니었다.


도진은 얼른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빌었다.


“저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막노동꾼입니다. 제가 다치면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없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하. 이 새끼 연기하는 것 봐라. 야. 너 영웅 놀이하는 놈 맞지?”


도진은 여기서 정체를 들키면 안 됐다. 그래서 보통의 F급처럼 행동했다.


“얼른 집에 들어가겠습니다. 제발 사냥만은 말아주세요.”


손을 열심히 비비며 말했다.


“뭐야. 이 새끼.”


최승원이 두 손가락을 들어 본인 쪽으로 까딱였다. 그러자 5명 중 키가 작고 호리호리한 몸을 가진 자가 앞으로 나왔다.


“야. 정말 저 새끼 맞아?”


“예 기업의 정보원을 거의 전부 동원해서 얻은 정보이니 믿으셔도 될 겁니다. 최근 동선과 행동 패턴을 종합해 얻은 결과입니다.”


최승원은 앞에 있는 초라한 남자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 저렇게 열심히 빌고 있는 모습에 누가 자신을 농락했던 복면인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겠는가.


그래도 최승원은 후한을 남겨둘 생각은 없었다.


“죽여.”


그러자 도진을 둘러싼 다섯 명은 망설임도 없이 일제히 검을 들어 도진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그러나 모두 헛손질을 했다. 분명 다섯 명이 둘러싸 빠져나갈 길이 없었는데 도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이었다. 그리고 도진은 최승원의 뒤에 나타났다.


“너 정말 기억력이 없구나? 내가 분명히 경고했지? 이런 거 하지 말라고.”


도진의 손은 뒤에서 최승원의 목을 감싸고 있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바로 목을 비틀어 죽일 수 있었다.


“이것 놔. 이 새끼들이 뭐해. 너희가 그러고도 A급이야!”


최승원은 악을 썼다. 그러자 다섯 명이 도진에게 달려들려 했다.


“모두 멈춰. 난 너희가 여기 오기 전에 목을 비틀어 버리고 너희를 전부 죽일 수 있어.”


다섯 명은 몰랐지만, 목을 직접 잡힌 최승원은 바로 그게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멈···춰 이 새끼들아!”


그 말에 다섯 명은 또다시 일제히 발을 멈추었다.


“너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그러자 최승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경고를 무시했으니 어떻게 해줄까? 죽여줄까 아니면 단전을 파괴해 F급으로 살게 해줄까?”


“이 새끼. F급 주제에.”


그러자 도진은 손아귀에 힘을 더 주었다. 그러자 최승원의 목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아 악!”


“빨리 선택해 죽을지 아니면 F급으로 살지. 어차피 내 얼굴도 알고 우리 집도 아는 것 같은데 널 곱게 보낼 생각은 없어.”


최승원은 미친 듯이 머리를 굴렸다. A급 다섯 명을 전부 데려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맥없이 당할 줄은 몰랐다. 물론 본인만 인질이 아니었다면 그들 다섯 명이 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새끼가 날 놓기만 하면 저 다섯 명이 처리할 거야.’


생각을 마친 최승원은 갑자기 비굴한 태도로 말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정말 이번 딱 한 번만 더 봐주시면 앞으로 얼씬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도진은 이번에도 놔주면 분명히 이번에는 어머니에게 칼이 겨누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야. 죽거나 F급이 되거나.”


“제발 부탁입니다. 내가 죽거나 F급이 되면 우리 기업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어요? 아들이 F급이면 제 아버지는 밖에도 나가지 못할 겁니다.”


그 말에 도진은 더욱 화가 났다. 아까는 자신을 죽이려 했는데 지금은 고작 기업 이미지 때문에 살려달라고 빌고 있었다.


“일단 너희 다섯 명은 본인이 직접 단전을 파괴해.”


모두 철렁했다. 도진은 잘 몰랐지만, 그들은 A급이었다. A급은 매우 희귀한 등급이었다.


태성그룹이 보유한 A급 인원은 총 열 명이었다. 그중 절반을 끌고 나왔는데 그들이 모두 F급이 되게 생긴 것이었다.


다섯 명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무리 본인들이 태성그룹 소속이라고는 하지만 무공까지 버리면서 충성할 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돈으로 이루어진 관계였다.


“난 그만두겠어.”


복면인중 한 명이 최승원을 구하는 것도 본인의 단전을 파괴하는 것도 포기했다. 그러자 도진이 순식간에 손을 뻗어 그의 단전을 파괴해 버렸다. 멀리서 내공을 날린 것만으로 A급의 단전이 파괴된 것이었다.


그 순간 그들 모두 여기서 곱게 돌아가기는 힘들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도진은 생각 이상의 괴물이었다.


단전이 파괴된 복면인은 고통에 몸을 비틀다가 기절해 버렸다. A급이라서 가지고 있던 내공이 많았던 만큼 고통도 컸던 것이었다.


남은 네 명의 복면인은 어찌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너네도 마찬가지야 죽든지 무공을 잃든지 둘 중 하나야.”


아까 키 작은 복면인이 나섰다.


“저희는 태성그룹에 고용된 사람들일 뿐입니다. 저희가 한 잘못은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겠지만 앞으로 목숨을 바쳐 모시겠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박으며 말했다. 그러자 나머지 네 명도 머리를 땅에 대고 엎드렸다.


도진은 그들을 보며 한참을 고민하다가 말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나면 너희 네 명은 물론 네 가족까지 내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죽을 거야.”


도진의 냉정한 말에 소름이 돋았지만, 한편으로는 용서를 받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너 이 새끼들 이렇게 배신하다니.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무사하지. 넌 내 손에 죽을 테니까.”


“아니 제발 살려주세요.”


최승원은 도진에게 이젠 대놓고 빌기 시작했다. 그러자 도진은 최승원을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로 비굴한 놈이면 언제 배신할지 모르지만, 그전까지는 도진이 이용하기로 했다.


“너희 네 명과 최승원 잘 들어. 너희는 여기서 날 못 찾고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그리고 너희들은 최승원이 어디에 있고 무슨 짓을 하는지 하루에 두 번 오전 오후에 보고해.”


그러면서 도진은 키가 작은 남자를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정기적으로 연락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희는 이름이 있겠지만 그런 걸 외울 취미는 없어. 그러니 그냥 사계절로 하자. 각자 알아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름 붙여서 나한테 보고해.”


그러자 그 네 명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너무 촌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그리고 최승원 너는 지금부터 아무것도 하지 마 이곳 근처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태성그룹이고 뭐고 다 박살 내 버릴 테니까. 그냥 네 집에 박혀서 아무것도 하지 마.”


“예. 조용히 있을게요.”


“그리고 저기 쓰러져 있는 놈은 너희들이 데려가고 여기 주변 싹 치워.”


도진은 그 말을 남기고 들어갔다.



도진은 정신없는 오후를 보내고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그렇게 강하게 나가는 것은 도진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어머니가 사는 곳이었다. 만약 저들이 어머니를 납치라도 해서 도진에게 협박한다면 도진은 아무것도 못 할 것이었다.


어머니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저들에게 이렇게 본보기를 보여야 했다.


얼마 후 씻고 나와 어머니와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귓가에 말소리가 들려왔다.


[도진님! 접니다. 여름입니다. 아까 가장 키가 작은 놈입니다.]


여름은 전음을 써서 도진에게 직접 말을 전했다. 전음은 내공을 이용해서 상대방에게 직접 말을 전하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도진은 전음을 배우지 못했다.


[도진님! 지금 말씀하시기 곤란한 상황이군요. 그럼 상황만 전하겠습니다. 현재 최승원은 집에 박혀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회사의 큰 자원인 A급 한 명을 잃었으니 회사 차원에서도 최승원을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 게다가 저희도 모두 태성그룹과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도진은 그 말에 심히 놀랬다. 그들은 A급이었던 것이었다. 도진은 그들이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했지 A급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전에 텔레비전에서 봤던 한국 무림맹 부맹주 도재성이 A급이었다. 물론 A급 중에서도 서열은 나뉘지만, 이들은 최상급 고수였다.


그런데 도진은 이들에게서 위압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도진이 강해졌다는 이야기였다. 도진은 자신의 등급을 재측정해 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분명 A급은 나오리라 생각했다.


다음날 도진은 오늘로 사부님이 지시한 것을 전부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방법을 알았으니 일도 아니었다. 어제 연습해서 그런지 어느 곳을 베어야 할지는 잘 보였다. 이제는 별다르게 집중을 하지 않아도 한 번에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도진이 검을 휘두르면 건물 잔해는 가루가 되어 날렸다. 여름은 도진에게 정기보고를 하려 왔다가 그 광경을 보았다.


[도진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오늘도 최승원은 집에만 박혀 있습니다.]


“잠깐 여기로 내려와 봐.”


그러자 여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얼굴에 복면을 써 나이도 짐작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도진보다 어려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약해 보일까 봐 도진은 여전히 반말로 지시했다.


“네가 나에게 하는 거 전음이지? 내가 그것을 하지는 못하니까 대답이 없더라도 이해해줘.”


여름은 도진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전음은 내공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저런 대단한 검술을 구사하는 사람이 이런 쉬운 그것도 못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었다.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도진 님은 정말 F급이십니까?”


“그렇다니까. 너희가 조사해 봤을 것 아니야?”


“네, 그것도 제가 직접 조사해 봤습니다. 그런데 보통 F급은 무공을 쓰기는커녕 내공을 모으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하신 겁니까?”


“길게 설명할 건 없고 지금처럼 잊지 말고 계속 소식을 전해줘 만약 최승원이 다른 짓을 하다 걸리면 알지?”


“예. 명심하겠습니다.”


“가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도진은 다시 검을 들어 건물을 가루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제 검으로 베면서 위치를 찾아도 정확히 꽂는 경지에 다다랐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주변에는 가루만 날리게 되었다.


도진의 주변으로는 휑한 공터만 남게 되었다. 작은 돌조각도 보이지 않았다. 도진은 철저하게 사부님이 지시한 것을 해내었다. 아직 해가 지려면 조금 남았다.


도진은 사부님에게 다 했다고 전하고 싶었지만 전할 수 없었다. 연락처는커녕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부님을 조금 기다리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도진은 걸음을 옮겼다. 검은 땅에 잘 숨기고 몸을 일으켰다.


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무언가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도진은 얼른 몸을 날려 날아오는 물체를 피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골탈태로 세계최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19. 21.04.18 107 1 12쪽
18 18 21.04.15 107 0 11쪽
17 17 21.04.14 117 1 11쪽
16 16 21.04.13 91 1 11쪽
15 15 21.04.12 108 1 11쪽
14 14 21.04.11 115 0 11쪽
13 13. 21.04.10 109 1 11쪽
12 12 21.04.09 104 1 11쪽
11 11 21.04.08 175 1 11쪽
10 10. 21.04.07 158 1 12쪽
9 9. 21.04.06 119 2 12쪽
» 8. 21.04.05 115 1 11쪽
7 7. 21.04.04 121 2 11쪽
6 6. 21.04.03 142 2 11쪽
5 5. 21.04.02 185 1 11쪽
4 4. 21.04.01 211 1 12쪽
3 3. 21.03.31 279 1 11쪽
2 2 21.03.30 303 2 12쪽
1 1. +1 21.03.29 406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