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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타가 되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뭇찌
작품등록일 :
2019.04.01 18:16
최근연재일 :
2019.04.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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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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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7

작성
19.04.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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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음악 천재를 위하여

DUMMY

손목에서 피가 흐른다. 나는 나이프를 떨어트렸다.


전부 끝내면 된다.


꿈도, 인생도, 그녀와 했던 약속도.


나는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았다.


"스타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나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에 다시 눈을 떴다.


눈앞에는 은발의 소녀가 있었다. 현실감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소녀가.


이건 환상이다. 이제 전부 끝났다.


알고 있다. 알고 있는데, 알고 있는데도.


"되고 싶어."


나는 아직 스타가 되고 싶다.


"그럼 제가 당신을 완벽한 스타가 될 수 있게 해드릴게요."


그녀가 미소 지었다. 그녀의 말과 동시에 나는 과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연습생 시절, 학창 시절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간다.


연습을 마치고 그녀와 밤에 벚꽃을 보았던 과거가.


그녀의 밴드 공연의 텅 빈 객석들을 친구들과 채웠던 과거가.


연습실에서 홀로 연습하고 있던 그녀에게 말을 걸었던 과거가.


그리고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그 녀석과의 과거가.


전부 사라지고 있었다.


말도 안 돼.


그렇게 생각하는 나는, 이미 과거에 있었다.


"안 될 이유가 있나요?"


어린 시절의 집, 어린아이의 몸.


이건 분명 꿈이다.


하지만 꿈이어도 좋다.


다시 한 번 꿈을 꿀 수 있다면.


나는 눈물을 닦았다. 지금은 눈물을 흘릴 때가 아니다.


"너는 어디서 왔어?"


그녀가 내게 손을 건넸고, 나는 그 손을 붙잡았다.


"저는 별에서 왔어요."


그녀가 미소 지었다.


"과거로 돌아가면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셨죠?"


"그래."


나도 미소를 지었다.


"완벽한 스타가 될 거야. 그러기 위해서 우선 바이올린을 배울래."


"과거로 돌아왔다고 해도 당신이 음악 천재가 된 건 아니에요."


"그래도 음악 천재를 연기할 수는 있겠지."


음악 천재라는 이미지. 그게 내가 바라는 거였다.


"연기요?"


"연기는 자신 있으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 아이처럼 어머니를 찾았다.


"하윤이 일어났어?"


어머니.


젊은 시절의 어머니는 병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엄마, 나 바이올린 배우고 싶어."


나는 괜히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지금 내게 눈물은 어울리지 않는다.


"바이올린? 갑자기 왜?"


"그냥! 배우고 싶어서. 안 돼?"


"안 될 건 없지. 다른 애들은 억지로 학원에 가는데 하윤이는 스스로 배운다고 하니 기특하네. 어이구 내 새끼."


어머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그 손길에서 한서희, 그녀를 떠올렸다. 오랜만에 느끼는 포근한 손길이었다.





*




하윤이 처음 음악 학원에 발을 들였을 때, 선생은 첫눈에 그가 특별한 아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직 그녀만이 그의 특별함을 알아차린 것은 아니었다. 학원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잊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부잣집 도련님 같은 차분한 태도와 수려한 외모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행동 하나, 손짓 하나, 몸짓 하나, 말 한 마디에는 전부 아이돌로서의 삶과 호스트로서의 삶이 녹아 있었다.


그의 모든 것이 연기였고, 모든 것이 달콤한 거짓말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왕자님을 떠올렸고, 이 우수한 혈통을 타고난 미소년이 분명 바이올린의 재능까지 타고났다고 믿었다.


"활 잡는 것부터 시작하자."


선생이 미소 지으며 하윤에게 말했다.


1개월.


"알레그로(Allegro)."


2개월.


"안단티노(Andantino)."


3개월.


"왈츠(Waltz)."


6개월.


"라르고(Largo)."


1년 6개월.


"라르고 에스프레시보(Largo Espressivo)."


2년.


시간이 선율과 함께 흘렀다.


그는 다섯 살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사람들은 그가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매일 혼자서 바이올린을 연습하며 완벽하게 음악 천재를 연기했고, 사람들은 연습이 아니라 재능으로 연주하는 그에게 감탄했다.


"정말 멋진 연주였어. 하윤아!"


"하윤이 진짜 대단하다! 나보다 어린데도 나보다 훨씬 잘해."


"하윤이가 바이올린 키는 모습은 엄청 멋있어서 보면 행복해져."


하윤의 연주가 끝나자, 음악 선생과 학원의 아이들이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그녀들이 그를 보는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감사합니다."


하윤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선생은 동네에서 스즈키 교본 몇 권으로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 자신과 달리 빛나고 있는 하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지만,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다.


그를 가르치는 것도 이제 끝이었기 때문이다.


'하윤이는 천재야. 나와는 달라. 평생 바이올린을 연주하고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나와는.'


그녀는 그녀와 그는 가는 길이 달라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윤의 실력은 일취월장해서 이미 그녀는 그를 가르칠 자신이 없었다.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가르칠 것이 없었던 것이다.


'네가 나의 뮤즈였구나.'


그녀는 그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녀는 하윤을 만나서 이루지 못했던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잠시 다시 꿀 수 있었다.


그를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드는 것. 그게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소망이었다.


"어머님, 방금 연주를 유스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보내는 건 어떨까요?"


선생은 옆에서 지켜보던 하윤의 어머니에게 물었다.


"하윤이는 좋다는데, 아무리 유스 오케스트라라고 해도 다섯 살이 합격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하윤의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다섯 살은 유스 오케스트라에 지원 자격조차 미달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불안이었다.


"다섯 살이 오디션에 합격하기는 어렵죠. 그렇지만 어머님, 하윤이는 평범한 다섯 살이 아니에요. 천재예요. 다섯 살에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는 아이는 하윤이 말고는 없을 거예요."


"맞아요! 하윤이는 진짜 진짜 잘하니까 꼭 합격할 거예요!"


"맞아요! 하윤이는 게다가 얼굴도 예쁘니까 꼭 붙을 거예요!"


여자애들이 응원했다. 그러자 하윤의 어머니도 표정이 풀려 입을 열었다.


"그럼 한 번 보내보죠. 이것도 다 경험이니까요."


"정말 잘 생각하셨어요."


선생이 기뻐하며 말했다.




*





"선생님. 재밌는 지원자가 있는데요. 다섯 살 바이올린 연주자예요."


악장이 DVD를 들고 오며 말했다.


"다섯 살? 아무리 그래도 다섯 살은 너무한데. 유스 오케스트라라지만 장난하는 것도 아닌데 말야."


김석판 지휘자가 말했다. 지휘자답지 않게 권위 의식이 희박한 노인이었지만, 역시 다섯 살의 지원자는 달갑지 않았다.


다섯 살은 힘이 부족해서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바이올린은 연주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다. 피아노라면 그나마 낫지. 바이올린은 소리나 제대로 낼 수 있겠나. 노인은 냉소를 지었다.


"한 번 보시죠. 제가 보기에 재능은 있습니다."


악장이 DVD를 넣었다.


노인은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 한 번 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두 번 다시는 이런 허수 지원자들이 자신한테까지 오지 않도록 말할 셈이었다.


"음."


그런데, 연주가 나쁘지 않았다. 교수는 속으로 놀랐고, 집중해서 연주를 듣기 시작했다.


"잘하네."


아니, 훌륭했다. 화면 속의 아이가 현을 한 번 그을 때마다, 그의 평가는 시시각각 수정되고 있었다.


표정, 자세, 기교.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했다.


연주가 끝난 순간, 노인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천재야···."


처음 냉소를 지었던 노인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화면에 나오는 아이는 명백한 천재였다.


"그렇죠?"


악장은 자신의 안목이 인정받은 것이 기분 좋아서 웃음을 지었다.


석판도 미소를 지었다.


결국 다섯 살의 연주다. 그는 겨우 다섯 살의 연주에 감동하지는 않는다. 그러기엔 너무 많은 거장을 접했다.


하지만 이 아이의 연주에는 미래에 분명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것이라고 느껴지게 하는 힘이 있었다.


실수가 거의 없는 정확한 연주, 그리고 음악에 완전히 몰입한 듯한 표정.


다섯 살인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완벽한 신동이고, 영재인 것이다.


어린 시절에 콩쿠르를 휩쓸며 날고 기는 신동들도 결국 나이가 들면 별 볼 일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그였지만, 하윤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절로 웃음이 피어났다.


미래에 하윤이 뛰어나지 않다고 밝혀지면 그건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 이런 신동이 있다는 건 무척이나 기쁜 일이었다.


"좋네. 뽑지."


"정말요? 그럼 다섯 살에 선생님의 유스 오케스트라에 단원이 된 최연소 단원이 탄생하는 건가요?"


"그럼. 전에 단원 중에 네 살은 없었지 않나?"


그는 하윤의 얼굴이 예쁘고 귀여운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섯 살의 최연소 단원이면 기사도 나는 게 순리인데,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화제가 된다면 침체된 클래식계에 새로운 바람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없었죠. 네 살이 어떻게 있었겠습니까."


악장이 기분 좋게 웃었다.


오케스트라 최연소 바이올리니스트의 탄생이었다.




*




"하윤아, 유스 오케스트라 합격이래! 정말 잘했어! 선생님은 네가 꼭 합격할 거라고 믿고 있었어!"


선생님이 무척 행복해하며 나를 껴안았다.


"하윤이 진짜 대단하다! 나는 합격 못했는데!"


"하윤이가 합격하는 게 맞지! 하윤이가 우리 학원에서 제일 잘하니까!"


"축하해, 하윤아! 나도 바이올린 잘해서 하윤이랑 같이 오케스트라 하고 싶다!"


나는 유스 오케스트라 최초의 다섯 살 최연소 단원이 되었다.


"와, 대단한데? 다섯 살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다니."


"최연소 단원이라던데요. 바이올린 천재라고. 그런데 확실히 잘해요. 전 감동했어요. 어쩜 애가 그렇게 예쁘고 연주에 몰입하는지 꼭 천사가 내려온 것 같네요."


"솔직히 유스 오케스트라라고 별 기대 안 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한 방 먹었어. 정말 좋은 구경했어."


사람들은 공연마다 어린 다섯 살 바이올린 신동에 대해서 떠들었고, 나는 꽃다발과 박수갈채 속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거장이 극찬한 바이올린 신동 이하윤”


“침체된 클래식계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등장”


“어린 바이올린 천재, 뛰어난 미모로 화제”


흥미로운 기삿거리를 찾은 기자들이 오랜만에 바이올린 신동에 관한 기사들을 실었고, 나는 그에 호응하듯 미친 듯이 전국의 콩쿠르를 휩쓸었다.


백설아,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나는 그 다섯 살 꼬마애의 연주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진짜 천재였다.


나 같이 천재를 연기하며 하루에 열 시간씩 연습하는 바보가 아니라.


그래봤자 고작 다섯 살이다. 힘은 부족하고, 음정은 불안하다.


하지만 그녀에겐 그걸 모두 뛰어넘는 호소력이 있었다.


"하윤 군에게 좋은 라이벌이 생겼구나."


지휘자가 말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나네요."


나는 무심코 말했다.


"그래? 그렇게 보인단 말이지? 역시 하윤 군에겐 재능이 있구나."


지휘자가 웃었다. 나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집에 돌아가서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싶었다.


"다음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거야. 열심히 준비해보거라."


나는 연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연습 시간이 열두 시간을 넘자, 손가락이 베이고 찢어져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습해선 콩쿠르에서 연주도 제대로 못해요."


별에서 온 소녀, 리디야가 내 손에 밴드를 감아주며 말했다.


"이렇게라도 연습을 안 하면 콩쿠르에서 대상을 못 받아."


나는 악보의 어려운 부분에 체크하며 말했다.


"잊으셨어요? 과거로 돌아왔다고 당신이 천재가 된 건 아니에요."


"알아. 나는 천재를 연기하고 있는 거지."


"그럼 제대로 천재를 연기하세요. 천재는 그렇게 연주하지 않아요."


"천재는 어떻게 연주해?"


"그건 직접 보고 확인하셔야죠."


그녀는 내게 미소 지으며 태블릿을 건넸다. 화면에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야샤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연주가 재생되고 있었다.


나는 그의 연주를 수백 번을 넘게 반복했고, 따라했다.


그리고 콩쿠르 날.


나는 아이의 한계를 초월했다.


콩쿠르장에서 절대 아이가 연주할 수 없는 완벽한 선율이 울려 퍼졌고, 나는 대상을 거머쥐었다.


"바이올린 대상 수상자는 이하윤 군! 정말 대한민국 클래식계의 자랑이자 미래인, 꼭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천사와 같은 이하윤 군이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대기실에 돌아갔을 때, 내 라이벌은 울고 있었다.


"설아 양. 울 거 없네. 언니 오빠들을 제치고 준대상을 받은 것도 대단한 거야."


지휘자가 말했다.


울고 있는 설아를 보자, 눈물을 머금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스타가 될 것이다. 그러기로 그녀와 약속했다.


해외,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까지 인정받으면 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가 될 수 있다.


설아는 어차피 아직 다섯 살이다. 설아는 나와는 다른 진짜 천재니까 분명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다.


반면에 나는 이 기회를 놓치면 두 번 다시 상을 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상을 빼앗아도 된다.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럴 리가 없었다.


나는 테이블 위에 상장과 트로피를 놓았다. 이건 원래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이런 식으로 스타가 되고 싶지 않다.


"저 바이올린 질렸어요. 베를린은 설아 보내주세요."


나는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하윤 군!"




*




"괜찮으시겠어요? 처음에는 분명 음악 천재 이미지를 만드시기 위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셨지만, 점점 바이올린을 진심으로 사랑하시게 되셨잖아요."


리디야가 말했다.


"나는 바이올린을 사랑했던 게 아니야. 사람들이 나를 칭찬하고, 나를 사랑하는 걸 사랑했던 거지."


내가 하는 건 희생이 아니다. 이게 맞는 일이다.


"그렇지만."


"괜찮아. 스타가 되는 방법은 바이올린 말고도 많으니까.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그리고 불어를 잘하는 언어 천재는 어때?"


"그건 훌륭하네요."


리디야가 미소 지었다.


작가의말

현대물은 진짜 대단하네요...


주인공 칭찬 많이 썼다고 생각하고 다른 소설 읽으면 다른 소설의 반도 안 돼..


게다가 주인공은 칭찬 당하는 방법도 수십 가지야..


이거 뭐야.. 다들 어디서 칭찬 자격증이라도 딴 거 같네..


웹소설 아카데미 가면 딸 수 있는 걸까..


지금도 칭찬에 중독되서..


후기에서 처음으로 웹소설 작가들 칭찬하고 있어요..


헌터물 써야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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