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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작품소개

ㅡ 그래. 만일, 이라는 세계에 떨어진다면, 그대는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갑작스레 맞닥뜨리게 된다면, 누구든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일 이랬다면, 내가 살지 않았을까 하는 것은 생애에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되지 않을까.
지금처럼 허공에 떠 있는 시기에.
강렬한 충격에 운전석에서 튕겨 나왔다. 수년간 내 밥벌이가 되어주던 차량이 내 위로 떨어지고 있다. 유리창이 박살 나는 소리, 문짝이 휘어지는 소리. 그리고 상대편 차량이 유유히 자리를 떠나는 소리.
눈동자를 옆으로 돌렸다. 그래, 아마 뺑소니를 칠 생각이겠지. 중앙선을 넘어 과속으로 달렸으니까. 이 대관령 고개에서.
이렇게 죽는 걸까.
“힘내라. 죽지 말아라.”
그런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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