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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최강의 만능 B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무선악
작품등록일 :
2019.07.08 21:18
최근연재일 :
2019.08.01 20:0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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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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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글자수 :
14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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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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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화. 저주의 보옥 (2)

DUMMY

< 2화. 저주의 보옥 (2) >


서치율은 문을 열기 전에 인벤토리에서 물건을 꺼냈다.


"시현아. 너 FPS 게임 해봤지?"

"그럼요. 제가 스나를 기가 막히게······."

"그럼 설명이 빠르겠네. 이게 섬광탄 비슷한 건데 저기다가 던질 거야."


설명에는 성광탄이라고 돼있지만 빠른 이해를 위해 섬광탄이라고 설명했다.

성광탄을 살펴본 정시현이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그 등유 랜턴 아니에요?"

"응. 아니야. 눈뽕 당하면 무조건 낙오되니까 그 전에 잽싸게 이거 써라."


정시현이 받은 건 바로 선글라스였다.


"이거 상점에서 산 거 아니고 가지고 온 거죠? 와. 형 진짜 별 게 다 있네요."

"깨먹지 말고 나중에 돌려주기나 해라."


이제 더 이상 잡담할 시간이 없었다.

뒤를 돌아보자 어두운 선로 저쪽에서 좀비들이 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럼 간다."


<불안한 성광탄(레어)>

[사용 방법: 성광탄에 마나(오러/에테르 겸용)를 주입합니다. 성광탄이 밝게 빛나면 망설임 없이 던지세요.]


사용 방법이 아주 간단했다.


'생각해보니 이거 불량품을 떨이로 갖다 파는 거잖아.'


히든 상점이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전생에서 최상위권 유저들도 갖지 못했던 혜택이다. 거기에 이번이 첫 구매이기에 기대감이 커서 참고 있는 것이다.

불안한 성광탄은 설명만 보면 대놓고 불량품이었다. 1회 한정 세일을 한다는 것도 그래서인가 싶기도 했다.


'아니, 뭐. 작동만 되고 효과만 있다면야 뭐가 문제겠어.'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서치율이 성광탄에 마나를 주입했다.


'다행히 마나 운용도 순조롭고.'


만약 이 성광탄이 다른 사람에게 주어졌다면 꼼짝없이 죽었을 것이다.

아직 대격변 초기인 지금은 마나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성광탄은 설명 그대로 아주 밝게 빛났다.


'좋았어. 이제 문을 열고 던지기만 하면······.'


서치율이 문을 열고 성광탄을 던지려는 순간이었다.

눈앞을 시스템 메시지가 가득 채웠다.


[불안한 성광탄(레어)가 성스러운 랜턴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당신은 제작자도 풀지 못한 아이템의 결함을 고쳤습니다.]

[뛰어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이 지급됩니다.]

······


더 많은 메시지가 이어졌지만 지금은 읽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불량품의 불량품이냐!'


폭탄을 샀는데 랜턴이 돼버렸다.

서치율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뛰어!"


서치율이 검을 뽑아들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빠져나간 다음에 포션으로 치료하면 돼.'


반갑게 맞이하듯이 수백의 좀비가 이쪽을 향해서 오고 있었다.

서로의 거리가 몇 미터 남지 않았을 때,


-쿠어억? 크엑!


갑자기 좀비들이 이상 반응을 보였다.


'뭐야? 갑자기 왜 저래?'


좋다는 듯이 달려들던 놈들이 어느 순간 멈춰서더니 고통에 찬 소리를 질러댔다.

서치율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이거 혹시······.'


서치율은 자신의 손에 들린 랜턴을 바라봤다. 모양은 평범한 등유 랜턴이었지만 성스러운 빛을 밝게 뿜어내서 그런지 보통 물건으론 보이지 않았다.


'아, 그래. 이거 원래 성스러운 빛을 내기 위해서 만든 거라고 했지.'


그랬다. 좀비들은 랜턴이 내는 성스러운 빛을 보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성스러운 랜턴(스페셜)>

[제한: 없음]

[원래는 폭탄 취급받던 물건이었지만 제작자가 고치지 못한 마나 문제가 해결되어 본래의 기능을 되찾았습니다.]

[언데드에게 효과가 뛰어납니다.]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반드시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왜 고쳐졌는지 알 것도 같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싼 값에 좋은 물건 얻었으니 이득이다.'


좀비들은 서치율 반경 5미터 내로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심지어 가까이 다가온 놈들은 그대로 제자리에서 녹아버리기도 했다.


[3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좀비 한 마리에 3포인트니까 한 번에 10마리나 잡았다는 얘기군.'


현재 리스타터 클래스의 효과로 획득 포인트가 100% 증가했고 불가능 난이도 어드밴티지로 거기서 또 100% 더해졌으니 합치면 3배의 포인트를 얻는 셈이었다.

원래는 좀비를 잡으면 1포인트 밖에 안 준다는 소리기도 했다.


'랜턴이 언제 과열될지 모르니 빨리 나가야겠어.'


서치율은 곧장 수신호를 보냈다.

정시현은 고개를 끄덕이곤 빠르게 움직였다. 그 와중에도 얼굴에 쓴 선글라스를 꽉 붙잡는 건 잊지 않았다.

수백의 좀비는 먹잇감을 쫓을 수 없다는 사실에 원한에 사무친 소리를 질렀다. 물론 일행에겐 그냥 개가 짖는 소리 정도로 들릴 뿐이었다.

일사천리로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온 둘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후우. 형. 그거 섬광탄이라면서요. 왜 안 던져요?"

"섬광탄을 반드시 던져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역시 그거 랜턴······."

"섬광탄이다."

"랜······."

"잠깐 숨 좀 돌리고 다음 보옥이 있는 곳으로 가자."


손에 들린 성스러운 랜턴은 어느새 작동을 멈추고 하얀 연기를 뿜었다.


<성스러운 랜턴(스페셜)>

[현재 과열 상태입니다. 충분히 식기 전까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거참. 식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다음 목적지는 굳이 보옥이 아니라도 갈 생각이었던 곳이기에 기다릴 시간은 없었다.


"그 전에 잠시 5분만 쉬었다 가자."

"적극 찬성입니다. 근데 여기서요?"


대합실에 있던 좀비들은 성스러운 랜턴으로 싹 다 정리했지만 승강장에 있던 놈들은 아니었다.

성스러운 랜턴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수백이나 되는 놈들이 출구로 나오면 답이 없었다.


"휴식은 이동하면서 취해."

"예? 그건 쉬는 게 아니잖아요."

"이번엔 괜찮아."


지하철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랬지만 이상하게 주변에 좀비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쫓아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 보였다.


'새로운 놈들이 나타나기 전에 서둘러야지.'


몬스터는 주기적으로 새로 소환된다.

초반 스테이지에선 새로운 놈들이 소환되기 전의 짧은 시간 동안에는 눈에 띄게 몬스터의 숫자가 적어졌는데 일종의 초보자 배려라고 봐도 좋았다.


'아까 못 본 시스템 메시지나 확인해볼까.'


서치율은 지나간 메시지를 불러왔다.

아까 성광탄이 랜턴이 됐을 때부터 지하철을 빠져나올 때까지 수없이 많은 메시지가 떴지만 전부 무시했기에 상당한 양이 쌓여 있었다.


[뛰어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이 지급됩니다.]

[100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추가로 다음 보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1. 튼튼한 판금 갑옷(레어)]

[2. 날카로운 롱소드(레어)]

[3. 자동리필 투척 단검 세트(레어)]


서치율은 보기를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택했다.


[정말로 자동리필 투척 단검 세트(레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지급되었습니다.]


판금 갑옷은 지금 입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웠고 검은 이미 있기에 선택지는 3번뿐이었다.

서치율은 바로 인벤토리에서 세트를 꺼낸 뒤 장착했다.

투척 단검 세트는 허리띠에 단검 10개가 수납되어 있는 형태였다.


"어? 형. 갑자기 그건 뭐에요?"

"잘했다고 선물로 주더라고."

"누가요?"

"시스템이."

"와. 장난 아니다."


정시현은 부러운 듯이 바라보면서도 이내 고개를 저었다.


"저는 그런 짧은 거로는 절대 못 싸울 거 같아요."

"정확히는 투척용이거든."

"그럼 더 못 쓰겠네요. 초등학교 때 피구공도 제대로 못 던져서 욕만 먹었는데."


서치율은 피식 웃으면서 단검 세트의 정보를 확인했다.


<자동리필 투척 단검 세트(레어)>

[제한: 없음]

[이 투척 단검 세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리필 됩니다. 단검은 한 번 던지면 재활용 할 수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금속을 보충해야 합니다.]


'아무 금속이나 집어넣으면 걸려있는 마법으로 단검을 만드는 구조인가 보군.'


한 번 던지면 재활용 할 수 없다는 설명을 보니 그렇게 튼튼하게 만들어지진 않는 모양이었다.


'대충 싸구려 금속이나 넣으면 되겠어.'


일일이 투척 단검을 사는 것보단 훨씬 싸게 먹혔다.

서치율은 남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마나 스탯이 증가했습니다.]

[검술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스테이터스>

이름: 서치율

레벨: 1

클래스: 리스타터

스킬: 열람 권한, 만능, 검술(F)

[체력(F) 1%][근력(F) 1%]

[민첩(F) 1%][마나(F) 2%]


'아직 다른 스탯은 조금 남았군.'


스탯은 레벨이 오른다고 무조건 오르는 것이 아니었다. 스탯에 관련된 행위를 할수록 성장하는 구조였다.

수치만 보면 마나를 제외한 스탯은 그대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소수점이 안 나와서 그렇지 실제로는 착실히 오르고 있었다.

단지 1% 단위로 알려줄 뿐이다.


'검술 마스터리를 얻었으니 앞으로 더 수월해지겠어.'


다른 스킬들은 여러 루트를 통해 구해야 하지만 마스터리 스킬은 무기를 들고 싸우기만 해도 얻을 수 있었다.


<검술(F)>

[검을 쓸 때 보정치가 붙습니다.]

[검 공력력 +1]


+1이란 건 간단히 말하면 무기에 1강이 더 붙는다는 의미였다.

공격력 보정 외엔 다른 설명은 없었다.


'유저 스스로가 실력을 늘려야 하는 시스템이지.'


검술 마스터리를 익히면 저절로 없던 검술 실력이 생기고 그럴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다. 유저들에겐 절망적이었다.


'나하곤 상관없는 얘기지만.'


서치율에겐 전생에서 익힌 전투 기술이 있었기에 다른 유저들보다 훨씬 유리했다.


'어디 보자. 다음 메시지는······. 어?'


그 메시지를 본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빛의 제단이 당신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꿈을 만드는 시계공이 당신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벌써부터 낙원 연맹의 관심을 끌 줄이야.'


아무도 그들을 만난 적이 없고 제대로 된 정체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우호도만 높이면 큰 도움이 되니까.'


시스템에는 낙원이란 기능이 있었다.

초기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이 비어 있었기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낙원에 대한 얘기가 유저들 사이에 많이 오고 갔다.


'관심을 주지 않은 연맹은 낙원 탭에 아예 표시가 되질 않으니까 다들 몰랐던 거지.'


낙원에는 복수의 단체들이 있었고 그 단체는 연맹이라고 불렸다.

연맹은 종종 유저들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그 기준은 각자 다양했다.

연맹의 마음에 든 유저는 낙원 탭에 있는 연맹 우호도가 올라갔고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혜택이 주어졌다.


'생각보다 까다로운 놈들이라서 나중에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더니.'


녀석들도 상대 평가라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아마 1번 스테이지에서는 보기 힘든 활약이었기에 관심을 끌었으리라.

골똘히 생각에 잠긴 서치율을 깨운 건 정시현의 목소리였다.


"형. 앞에 있는 저기 같아요."


정시현이 가리킨 곳은 대형 마트였다.


"이번에 새로 생겼다는 거기네."

"저도 얘기만 들었지 처음 와 봐요."


원래부터 대형 마트는 반드시 들릴 생각이었는데 마침 보옥도 있다니 일석이조였다.


"역시 저기도 좀비들이 우글우글 하겠죠?"

"그렇겠지."

"생각해둔 작전이라도 있어요?"

"저거다."


그걸 본 정시현은 황당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서치율이 가리킨 건 다름 아닌 마트용 카트였다.


"아무거나 무거운 거 집어넣어."

"이거로 다 밀어버리려고요?"

"뭐 비슷하긴 하지."


서치율과 정시현은 분주히 움직였다.

주변엔 지진 때문에 생긴 돌멩이나 굴러다니는 잡동사니들이 많아서 카트를 채우는 작업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만들어진 카트 탱크는 총 여덟 개였다.

주변에 있는 쓰레기까지 싹싹 긁어모은 결과였다.


"이 정도면 됐어."

"그럼 이제 어떡해요?"


서치율은 손수 시범을 보였다.


"카트로 입구를 막아."

"무슨 작전인지 몰라도 든든하네요. 근데 안에 있는 물건들은 멀쩡하겠죠?"

"좀비가 양치질하고 옷 갈아입고 하진 않을 테니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작업해서 몰랐지만 막상 가까이 가보니 언뜻 봐도 수백 마리가 안에 있었다.


"그냥 막기만 하면 끝이에요?"

"아니. 이제 마트에 불을 지른다."


서치율이 인벤토리에서 말통을 꺼냈다.

안에는 오는 길에 주유소에서 챙긴 휘발유가 가득 들어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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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6화. 개미지옥 (4) +1 19.07.26 500 5 12쪽
19 6화. 개미지옥 (3) 19.07.25 473 4 12쪽
18 6화. 개미지옥 (2) +1 19.07.24 538 9 13쪽
17 6화. 개미지옥 (1) 19.07.23 569 10 12쪽
16 5화. 늑대와 함께 춤을 (4) +3 19.07.22 588 13 12쪽
15 5화. 늑대와 함께 춤을 (3) +2 19.07.21 604 11 13쪽
14 5화. 늑대와 함께 춤을 (2) 19.07.20 620 8 12쪽
13 5화. 늑대와 함께 춤을 (1) 19.07.19 670 10 12쪽
12 4화. 복수귀 (2) 19.07.18 667 10 12쪽
11 4화. 복수귀 (1) 19.07.17 716 11 13쪽
10 3화. 공동묘지 (2) 19.07.16 744 13 14쪽
9 3화. 공동묘지 (1) 19.07.15 776 15 14쪽
8 2화. 저주의 보옥 (4) 19.07.14 825 13 12쪽
7 2화. 저주의 보옥 (3) +1 19.07.13 841 15 12쪽
» 2화. 저주의 보옥 (2) +1 19.07.12 901 18 13쪽
5 2화. 저주의 보옥 (1) 19.07.11 1,001 19 14쪽
4 1화. 대혼란 (3) +1 19.07.10 1,112 21 12쪽
3 1화. 대혼란 (2) 19.07.09 1,277 21 13쪽
2 1화. 대혼란 (1) +2 19.07.08 1,553 21 13쪽
1 프롤로그 +1 19.07.08 1,744 2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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