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4부 후기입니다!

드디어 4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를, 재미없게 느끼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4부는 233화, 튜토리얼 55층 (1)부터 284화 튜토리얼 61층 (5)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글의 시작부터 나뉘어 있던 과거와 미래 시점이 만나는 지점이었기에,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또 부담도 심했던 4부였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모처럼 후기를 쓰게 되었으니,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점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60층에 대해서입니다.

60층 시점과 저층 시점을 교차시킨 점을 싫어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60층 없이 1층에서 시작하는 쪽으로 수정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1층부터 100층까지 이어질 호재의 여정이 너무 막연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처음 준비한 대로 써도 재밌을 거라는 제 고집이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재밌게 봐주신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는 호재와 이연희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부족한 탓에 원하는 만큼 두 캐릭터가 설명되지 않은 것 같아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호치는 호재와 반대의 경우로 설정했습니다.

호재의 반대편 극단에 서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호재와 달리 어느 쪽으로도 몰려 있지 않은 캐릭터로 설정했습니다.

욕망과 생존에게서 자유롭고, 자기애와 자존감이 낮습니다.

때문에 쉽게 간절함이나 위기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가족이 얽혀 있으면 호들갑을 떨긴 하지만, 정작 호들갑을 떨며 하는 일은 호재에 빨리 해결하라고 징징거리는 정도입니다.

이연희는 호재와 비슷하게 설정했습니다.

애초부터 호재와 이연희는 같은 입장에 서 있으니까요.

하지만 주인공이 아닌 관계로, 처음부터 희생이 예정된 캐릭터였습니다.

원래 호재는 이연희와 더 흡사한 캐릭터였습니다.

수동적이고 이러저리 휘둘리며 선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죠.

두 캐릭터가 강제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나 자신과 타인이라는 입장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게 원래 글의 주제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모험과 느림이라는 선택을 제시하고, 호재가 선택과 함께 61층을 탈출하는 게 원래 4부의 엔딩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만...

최신화까지 보신 여러분은 아시겠지만, 4부의 엔딩은 그렇지 않습니다.

연재가 시작되면서 호재는 선택을 강요받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캐릭터로 변했고, 그렇게 글의 전개도 결말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초기 설정과는 제법 달라진 4부의 엔딩이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호재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실력도 경험도 준비도 부족했던 탓에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이래저래 꼬였던 적도, 실수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경우는... 정말 많았죠 ㅠ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과 그럼에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284화 다음 이야기는 5부에서 다시 시작될 겁니다.

5부가 시작되기 전에 외전을 몇 편 쓸까 합니다.

생각해둔 에피소드가 있긴 한데, 혹시 궁금했거나 보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참고하겠습니다.

* * *

site94님, abcg님, 블루그리핀님, 무혼경님, n5030_jjwpdl님, g6101_kyungchae123님, 시원한 여름님.

후원 감사합니다.

* * *

죄송합니다! 휴재 얘기를 안 적었네요 ㅠㅠ

하루 쉬고 내일 외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탈퇴계정]]

외전 추천도 있었군요. 저는 다른 헬 난이도의 상황이 궁금하네요. 이를테면 팔 뽑힌 미국 헬 도전자가 그때 7층에 있었던가요? 그 후에 30층까지 어찌 잘 올라갔는지.... 그리고 미국 30층 거주지역엔 10명이나 있다던데 어떤 분위기일지도 궁금하고 그러네요 ㅎ..

[[탈퇴계정]]

호재가 안배해둔 이현희를 위한 준비가 뭔지 궁금합니다

[도리아]

형진이 몬스터볼 존재설은 저도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외부에 나가 있는 존재들이 싸우는 상대나 받는 취급.대우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에피소드 써주시길..

[별을먹는별]

휴재라니 지각인줄알고 들어와서 확인을 안하고 미뤘더니 휴재라니.....OTL
신들따위에게 안휘둘리고 역으로 반격을해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게 봤지만 만약 원래 계획하신 엔딩으로 갔다면 깔끔하게 때려치고 하차했을것같군요 호전적인 주인공 성향과도 안맞고요
지각은 상관없으니 휴재만 하지마시고 욕심을 내서 연참까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천마스승]

아부부. 리즈시절좀

[ANZ안주]

저는 읽기시작한지 얼마안된 독자구요
초반부분에서 61층에 도달한 것이 나오고나서 생긴일들을 풀어쓰는거에 초반부분은 재미있었지만 그 이후는 저의주관적 생각으로는 좀 스토리진행이 느리다 라고생각하고있었는데
이렇게 후기남겨주시면서 몇화부터 몇화까지는 이층에대해서 쓴것이라고 말해주셔서 조금 더 편하게읽을수 있을것 같다는생각이듭니다.
저는 앞에일고 뒤를읽다가 다시앞으로돌아가는 조금(?)
유별난독자이구요(이것도제 주관적생각입니다)
이소설이 예전에 초창기에 쓰다가
엎어버리고 다시쓰신 소설인지
궁굼하네요.
비슷한내용의 소설을 본적이있는데 제목도 같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제 착각일수도있지만요)
그때읽었던(작가님이쓰신것일 수 도있지만 아닐수도있어서 조심스럽네요(?) )
소설의 내용이 지루해서 안보게되었었는데 이 소설은 지루할 틈이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1400]

모험의 신의 모험은 선택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봤는데 맞는것 같아요.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선택... 어렵네요 댓글 해석 타플까지 찾아다니며 모아봐야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