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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무사삿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10,000,000개 고유특성 장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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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삿
작품등록일 :
2023.05.21 23:11
최근연재일 :
2023.05.22 00:43
연재수 :
2 회
조회수 :
89
추천수 :
1
글자수 :
4,980

작성
23.05.22 00:43
조회
25
추천
1
글자
10쪽

인생은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거야...!

DUMMY

나는 어두운 거실의 소파에 앉은 채로

상태창을 멍하니 계속해서 돌려봤다.




나의 전체 스테이터스는 1점대,

아니? 그보다 낮은 것들이 넘쳐 난다.



다시 말해 일반인 안에서도 일반인.


성인 남성의 딱 중간 수준의 위치다.





그도 그럴 것이. 마력도 없지, 전투에 관련된 고유 특성도 없었으니까.



근 3년 동안 막노동으로 하루 하루를 벌어 먹으며 겨우 살아왔는데.


갑자기 일어나보니까 이런 특성들이 들어와 있었다.




나는 비몽사몽한 분위기로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상태창을 향해 말을 걸었다.




"이게... 맞아? 나 이제 주인공이야?"



동공이 서서히 커져만 간다.




"이제 그 좆같은 돼지 새끼 얼굴 안 봐도 되는거지?"



EX랭크, SSS도 아니고 EX, 그 개같은 SSS급 보다 높은 단계.


당장이라도 뛰어올라 끼얏호. 를 외치기 전.



나는 고유특성 약탈자의 설명을 제대로 다시 정독 했다.




=============




고유특성 약탈자.



[등급 분류] : EX랭크



[특수 능력]:


결투에서 승리, 혹은 상대를 굴복 시켰을 경우.


상대방의 고유 특성 하나를 복사해 올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오로지 사용자 백강현에게만 존재하며 다른 사용자들은 이 분류의 고유 특성을 보지 못합니다.>



=========





나는 새롭게 얻은 고유특성에 감사했다.



그도 그럴것이.

더럽게 지루하고 맥주와 현실에 찌들었는데,

이곳 판타지 세계에 와서도.



상당한 현타가 몸을 지배할 무렵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긴거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막나가라는 식으로

체육복을 입은 채 현관문을 나서기 시작했다.






....







이 세계에서 초반 스텟을 올리는 건 간단하다.



존나게 뛰어라.



재능이 있든 없든, 올라가는 수치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달동안 죽어라~ 달리면 체력과 민첩이 0.1 이상은 오른다.




이곳, 헌터에 지원하는 데에 필요한 필수조건은 기본적인 근력, 체력, 민첩이 모두 2를 넘어야지


나중에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던전이나 미궁의 몬스터들 고유특성을 뺏든지 말든지 할 수 있다.



하루 하루, 일만 쳐하면서 맥주만 마시던 인생은 이제 안녕.



좀 커보자 나도 주인공처럼,


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고유특성 약탈자와는 별개로 내 재능과 잠재력은

정확히 평균 수준이었으니까.


처음 각성 평가에도 그랬다.



심사위원이 말했던 말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을 보는 것도 오랜만 입니다. 정말, 정말 평균적인 일반인이네요.]


[이정도라면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최소 조건을 맞추는 데에만 해도 1년이 넘게 걸릴 겁니다.]




나는 처음엔 그 사실을 부정했지만, 어느샌가부터 수긍하고 말았다.


정말로 나는 재능이 없었으니까.



아무리 죽어라 노력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일까지 해가며 스텟을 덤으로 올리려 했는데.


오르는 거라곤 아주 극소량의 근,체 였다.



'근력이 1을 넘어선 것도 최근이지...'




그렇게 속으로 예전 과오를 떠올리며 한번 쪼그라들었지만,



이건 배부른 소리다.


EX급, 그래. 난 규격 외의 스킬을 가진거다.


이젠 나도 재능이 있다.


던전 가서 드래곤 어부지리로 한번만 잡고 브레스 같은 능력이라도 얻으면 땡 아니겠어? 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휘휘 저으며 달리기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날 무렵,




[사용자의 달리기 속도가 스테이터스의 한계를 일부 뛰어 넘었습니다.]




[새로운 고유특성 [질주] 를 획득합니다.]




[고유특성의 영향을 일부 받아 민첩 +0.2를 획득합니다.]





예상외로.



예전엔 죽어라 뛰어도 얻어지지 않았던

기본적인 고유특성들이 상태창에 생기기 시작했다.




고작, 한달 간 달리기만 했다.


뭐... 몇번 종아리에 알이 배길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그렇다고 쳐도 너무 빠른 결과였다.




[질주], [검술], [격투] 같은 단순한 고유특성들은 일반인이라면 3개월 정도는 굉장히 빡세게 해야한다.



그리고 상태창에 오르는 스텟들도 이상했다.




하루가 다르게 0.1씩.



보통 일주일에 0.1은 무슨, 0.05가 오르는 것도 흔한일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아예 3일을 주기로 0.3씩 성장하고 있었다.



그 결과.





=======



정보-<<status>>



이름(Name): 백강현



성별: 남



성격: 중립



능력치



근력: 1.5 체력: 1.9



내구: 0.9 민첩: 2.6



마력: 0 행운: 80



재능: - 잠재력:-



고유 특성<4>




고유특성 약탈자-<EX>


고유특성 거래자-<EX>


황금 수집가의 눈-(B+)


질주-(D)


=====



파생 스킬: 없음.



---





몇달만에 아카데미에 입학 할 수 있을 정도의 스텟에 가까워졌다.



이 현상이 정말 달릴때마다 체감이 가는 게,




예전엔 1시간만 뛰어도 사람이 죽으려 했는데.



지금은 1시간은 무슨, 3시간에 가깝게 뛰어야 좀 한계를 느낀다.





[뛰어난 체력 소모 실력입니다! 체력 0.1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주는 체력 스텟 0.1은 너무 달고.



나는 이유 모를 뿌듯함을 넘기며 알림창을 슥 슥 넘겼다.




다음날,



또 다시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똑같은 하루 루틴.


뛴다. 뛰어라. 먹고. 뛰어라.



그럼? 체력이 오른다.



슬슬 체력은 2를 달성 할 때도 됐으니 모아둔 돈으로 헬스장이나 다녀볼까 라는 고민을 하며 나는 폰을 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돼지 새끼: 일 안 나와?!?! 너 정말 짤리고 싶어서 환장했어?!



-백강현: 좆이나 까 잡수십쇼. 그리고 담배 좀 끊고,



피식, 나는 웃으며 차단 버튼을 꾹 눌렀다.


아니 커피 마시고 담배 뻑뻑 피면서

좆같이 굴렀는데 스텟도 안 오르는 곳을 제가 왜갑니까.



...




그렇게 한적한 밤 거리가 될 때까지 운동했다.




'저녁이나 먹으러 가볼까.'



편의점으로만 떼웠던 전과 달리.

요즘 들어선 제대로 된 식당에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국밥.


음, 최고지 가성비도 그렇고.




"이모! 여기 순대국밥 한그릇 이요!"





깍두기 국물을 부으며 후루룹, 숟가락을 거의 씹어 먹 듯이 뚝배기까지 삼킬 지경으로 국밥을 흡입하고 있을 무렵.




"여전히 근본없이 처먹는 건..딸국, 여전하구먼. 이 씹새끼."




-퍼억!



잘 먹고있던 순대국밥이 올려져있던 테이블을 누군가가 강하게 찼다.



익숙한 목소리.


좆같은 땀 냄새와 술 냄새가 섞였고,

심지어 군데군데 담배 냄새까지 베겨 역겨움을 초래하는 놈.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냄새인 만큼 나는 곧장 그 놈이 누군지 알아챘다.




나는 널브러진 순대 국밥을 보며 숟가락을 탁, 놓았다.



"돼지 새끼가 좀 꺼지라면 꺼지지 왜 여기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냐. 왜? 밀린 월급이라도 주시게?"




"허? 돼지 새끼? 많이 컸다. 우리 강현이

예전에 일시켜 달라고 바짓가랑이 잡을 때는 언제고.. 딸국,"




나는 진득하게 술냄새를 풍기는 놈이 침까지 옷에 침까지 튀기자, 그곳을 탈탈탈 물티슈로 닦아내며 신경질 적이게 쏘아붙였다.




"아 씨발 입 냄새나니까 좀 떨어져서 말해."


"그리고 내가 언제 바짓가랑이를 처잡아? 니가 해보라고 시켰지."



"이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취해서 진상 부리고 있는 너 같은 돼지 새끼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은데."


"애초에 네 말 믿는 게 아니었다.

전 E급 헌터라고 그렇게 떠들어 대길래 한번 믿어보고 수련법 따라했는데 뭔 병신같은. 달리기가 최고더라."



나의 비아냥대는 말투에 딸국질을 이어가던 놈이 일순 표정을 굳히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뭐라고?"



"내 말이 뭐 틀렸냐? 사실 알고 보니까 마력도 없는 돼지가 어떻게 됐나 싶었는데. 사실 너 뭐였더라...


그래, [괴력]. 니 깡패 애비가 물려줘서 겨우 간 거라며? 민철이 형님한테 다 들었다."



나의 팩트폭행이 명치에 제대로 꽂힌 것인지,

한참 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던 놈이 주먹을 쥐며 소리쳤다.




"지금 전 헌터 무시해?!?!?!"



....하는 대사까지 병신 같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지배했지만,


동시에 마른침이 목울대를 넘기는 것도 사실이었다.



'무식하게 힘만 쌔서 몬스터를 짓밟고 다녔다고 했었나..?'



그럼 내구 1도 안되는 내가 제대로 잡혀서 바닥에 처박히면?



그대로 전치 3주 되는거다.



나는 눈에 힘을 빡, 주며 시선을 맞췄다.



그 순간.




[황금 수집가의 눈(B+) 이가 발동됩니다.]




==========



이름: 이과식(41)


근력: 3.1 체력: 1.2(-1.7)


민첩: 1.3(-2.4) 내구: 1(-0.9)


마력: 0 행운: 50


재능: - 잠재력: -


고유 특성 <1>


[괴력]-(C)



============






어? 이거 이렇게 쓸 수 있는 거였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놈이 두다다다 저돌적이게 나를 덮쳐온다.



찰나의 순간과도 같은 주마등.


놈의 거다란 그림자가 나를 감싼다.



아차, 방심했다. 라고 생각하려던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초록색 소주병.




나는 이때까지 얻은 민첩에 모든 것을 걸기로 하며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1스탯이 넘게 차이 나는 민첩 덕일까. 썩 좋지 않았던 타이밍에도 불구하고 소주병을 잡아 자세를 고치는 데까진 성공했다.




하지만, 놈은 나의 코앞까지 다가왔고.

일그러진 면상에 토악질이 나올뻔했다.



'그런데... 좀 느리다?'


아직 한동작은 더 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에


나는 마치 고등학교 시절 한 손으로

야구 배트를 휘두르듯 망설임 없이 강하게 놈의 머리를 후려쳤다.




-쨍그랑!




"커헉!"



결과는 클린 히트.



내가 그저 멍청하게 맞을 거라고 만 생각한 게 뻔히 보였듯, 노가드로 돌진한 놈의 뚝배기는 초록색 유리조각이 얕게 꽂혔다.



퍽, 깍두기 국물이 섞인 순대국밥 뚝배기에 코를 처박은 놈이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하지만, 난 그 놈의 상황따위 아무래도 좋았다.





[고유특성 약탈자(EX)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상대를 완벽히 굴복 시켰습니다... 공적치 합산 100%]



[상대방의 고유특성 중 가져갈 것 하나를 택하여 주십시오.]




[이과식 보유 중인 고유특성<1개>: 괴력(C) ]




....이거, 인간한테도 적용이 잘 되는 거였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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